대만, FPD산업 위기설 현실로 둔갑하나

- 대만 4대 FPD업체 정부 구제지원 신청 –

- 올해 대만 FPD 세부산업 신장세 거의 전멸 -

 ○ 금융위기로 대만 FPD산업 역시 불경기로 2008년 말 경에는 시장여건 개선을 위한 업체 간 합병설이 나기도 했고, 반도체와 대만 양대 산업의 명맥을 잇고 있는 FPD산업도 DRAM산업 위기를 잇게 될 것으로 우려됐음.

  - 현재 대만 FPD산업의 은행 대출금액은 약 4000억 대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므로 FPD산업이 무너질 경우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야기할 수 있음.

 ○ 최근 CPT(ChungHwa Picture Tubes)사가 대만 정부(경제부 공업국)에 대출 상환기간 연장 지원을 신청해 FPD 업체로서는 최초로 對정부 구제지원을 신청함.

  - 2008년 말을 기준으로 CPT사의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약 260억 대만달러이나 올해 중 약 150억 대만달러에 달하는 대출금 상환만기일이 임박해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對정부 상환만기일 1년 연장 지원을 신청한 것

  - CPT사는 대만 4대 FPD업체로 2008년 영업수익은 1439억2300만 대만달러로 전년대비 30.25% 감소함.

대만 FPD기업 TOP 5

자료원 : 대만전자공시시스템(http://newmops.tse.com.tw) ; 타이베이KBC 정리

 ○ CPT사 측은 FPD산업은 DRAM산업과 달리 기업 수중에 일정 수준의 현금은 보유하고 있으나 경기 불안정으로 최악의 상태를 대비해 최대한 긴축적으로 자금을 유동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해명함.

 ○ 현 시점에서 대만 FPD산업은 전반적으로 DRAM산업 대비 재무상태가 양호한 편이나 주요 경쟁대상 한국업체의 원화 약세와 브랜드 파워에 맞서 대만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합병이 필요하다고 평가되기도 함.

  - 그러나 대만 FPD산업 발전 특성상 대다수의 업체들은 기업그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소속 그룹 내 기업들이 상호 지원 및 의존하고 있는 구조이므로 인위적인 방식으로 합병이 성사되기에는 난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판단됨.

□ 2008년 대만 FPD 산업 경기 요약

 ○ 패널 부문

  - 대형 TFT LCD는 금융위기의 타격으로 유럽과 미국의 불황이 초래됨에 따라 소비성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위축해 가격 폭락과 업체의 감산이 중복되면서 성수기에도 호황을 보이지 못함.

  - 중소형 TFT LCD는 저가 노트북의 인기를 바탕으로 수요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패널 품목 중 최고 증가율을 기록함.

  - OLED의 경우 경기 불황으로 업체들의 업스트림 패널 구매가 위축되고 TFT LCD와 가격경쟁력에서 다소 밀리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휴대폰용 패널과 MP3플레이어의 침투율이 제고됨에 따라 안정적 성장세를 보임.

  - TN/STN LCD의 경우 금융위기로 소비성 전자제품 수요가 급감하고 TFT LCD의 과잉공급 문제로 지속적 가격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입지가 축소됨.

 ○ 부품 부문

  - 컬러필터의 경우 대형 TFT LCD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에 연동돼 전년대비 다소 감소함.

  - 편광판은 경기 저조로 최종전자제품시장이 부진하여 부품 부문에서는 성장세가 가장 저조함.

  - 유리기판의 경우 부품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정상 증가세를 보였으나 패널업체의 구매 감소와 가격 인하 요구로 감산을 실시해 가격대를 안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 백라이트 모듈의 경우 2008년 중반부터 패널 부문이 급감하면서 부품 비용을 더 긴축적으로 관리함에 따라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

대만 FPD 산업규모

                                                                                                           (단위 : 억 대만달러, %)

주1 : 기타는 Micro Display 산업규모 포함 수치

주2 : e는 예측치

자료원 : 공업기술연구원 IEK(2009.2)

□ 2009년 대만 FPD 경기 전망

 ○ FPD의 주요 응용상품인 액정 모니터, 노트북 컴퓨터, 액정 TV 등의 출하량 성장세가 전년 대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FPD 산업 역시 신장 둔화현상을 보일 것

  - 특히 대만 FPD산업의 경우 패널과 부품부문을 통틀어 패널부문의 OLED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일제히 마이너스 증가세가 예상됨.

  - 한편, 주요 응용상품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세계 주요 FPD업체가 6세대 이상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으로 과잉공급 문제가 심화돼 산업경기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

 ○ 액정TV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주요 성장동력 제품임. 그러나 대만 FPD기업의 다운스트림 브랜드 파워가 한국과 일본 대비 뒤지고 있으며, 수탁생산위주로 움직임.

  - 이에 따라 대만 FPD업체는 한국과 일본의 위탁 물량에 구애받지 않기 위해 현지 TV브랜드 제조업체와 브랜드 파워 강화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다소 역부족상태로 보임.

   * 대만 FPD 패널업체와 TV브랜드 제조업체 협력 현황 : AUO+BENQ, CMO+CHIMEI, CPT+Tatung

 ○ 한편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으로 수요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수요규격이 대체로 10~20인치의 중저가 TV에 편중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패널가격 상승과 업체 수익 증가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

  - 또한 가전하향은 단기 정책이므로 향후 장기간 수요 안정성을 제고하고 지속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 세계 전반적인 경기의 회복을 전제로 대만 FPD산업의 수익도 비로소 진작될 것으로 예상

 자료원 : 공상시보, ITIS, 2009 대만 산업별 경기추세 조사보고서, 전자공시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