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 실현될까

- 나부코 프로젝트 EU 자금 지원요청 -
 

보고일자 : 2009.1.28.

부다페스트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이현정 hjleeok@kotra.or.kr

□ 나부코 프로젝트의 요지

 ○ 헝가리에서 27일(화) 개최된 나부코 회담에 아제르바이잔, 불가리아 및 EBRD(유럽부흥개발은행), EIB(유럽투자은행)의 대표가 참석해 나부코 프로젝트와 관련된 실질적 현안을 논의했음. 연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격분쟁으로 발생한 가스공급중단 사태는 2006년에 처음 불거졌으며 향후에도 재발할 소지가 있음. 이러한 이유로 2006년 중앙아시아를 가스공급원으로 해 유럽을 통과하는 나부코 프로젝트가 처음 논의됐으나 관련국의 비용부담 문제 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

 ○ EU국은 25%의 가스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으며, 그 중 80%는 우크라이나의 파이프라인을 통하고 있음. 냉전의 잔재로 EU에 공급되는 가스 중 대부분은 EU 신가입국인 중앙유럽에서 소비되며 헝가리는 직·간접적으로 소비량의 75%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음.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세르비아는 거의 전적으로 러시아 가스공급에 의존하며 연초 가스공급 중단으로 인해 병원이 가동을 중단하고 가정에 난방이 중단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음.

 ○ 중앙아시아에서 오스트리아까스 가스관을 연결시키는 나부코 프로젝트는 2002년 오스트리아 에너지 기업인 OMV와 터키 에너지기업인 Botas 간 처음 논의됐으며 현재 6개국(터키,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독일)이 이 프로젝트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음. 3300㎞에 이르는 가스라인을 건설하기 위한 비용은 79억 유로로 추정됨.

○ 한편 러시아는 흑해를 지나 발칸국을 거쳐 이탈리아에 이르는 사우스 스트림 프로젝트를 계획하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설득하고 있음.

나부코 프로젝트, 사우스스트림 프로젝트

□ 회담의 주요내용 및 향후 일정

 ○ 쥬르챠니 총리는 나부코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해 EU가 20억 유로를 지원해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시작단계에서 우선 2억~3억 유로의 준비자금을 승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음.

 ○ EIB(유럽투자은행)의 필립 총재는 나부코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한 자금지원요청에 대해 총 소요자금의 25%정도를 지원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프로젝트가 자금지원기준에 맞는지 살펴보기 위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답변했음. EU집행위의 조세 마뉴엘 위원장은 비디오 메시지에서 집행위는 나부코 프로젝트가 조속히 추진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지원액에 대해서는 의사표현을 미룸.

 ○ 관련국들은 가스공급관 건설을 위한 기술 및 노하우 이전을 위해 에너지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으며 효과적인 파트너쉽을 위한 협조가 필요함을 재확인했음.   

 ○ 향후 불가리아의 소피아에서는 안전정인 에너지공급을 위한 회담이 4월 24~25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며, 체코(5월 7일) 및 터키(2009년 상반기 중)에서도 나부코 프로젝트 관련 포럼 및 협정식이 진행될 예정임.

□ 에너지 위기 재확인

 ○ 이번 가스공급 중단으로 인해 유럽전반에서는 에너지 확보원 다변화 및 안전한 공급원 확보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음.

 ○ 이번 에너지위기로 헝가리는 무엇보다 주변국의 인식 공유가 필요함을 깨닫고 외교·정치·법률 문제의 해결을 위한 포럼 개최을 개최함. 또한 자금지원 등 실질적 문제해결을 위해 국제기구를 참여시키고 관련국간 협의를 통해 지원을 요청했음. 이러한 헝가리의 주도적인 에너지외교는 우리정부의 에너지 외교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음.

자료원 : Budapest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