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09 가전시장을 진단한다 (상)

- 불경기임에도 일부 품목 꾸준한 상승 기대 -

- 대형 소매업체 매출액 순위, 변동의 물결 -

보고일자 : 2009.1.23.

로스앤젤레스 코리아비즈니스센터

박선규 seanpark@kotra.or.kr

□ 2008년, 불황 속 선전

 ○ 경기침체 불구 꾸준한 현상유지

  -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가전(Consumer Electronics) 시장 규모는 작년에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 10년의 트렌드는 상승세를 보임.

  -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금융위기, 실업률 상승으로 다소 위축된 시장에서도 소비자를 현혹하는 신제품이 꾸준히 배출되는 가전시장은 비교적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음.

 ○ 2008년 연말쇼핑 지출 증가

  - Sharper Image, Circuit City, Tweeter 등의 파산으로 시장전망이 어둡다는 발표가 많았으나Thanksgiving 연휴와 연말 매출에 힘입어 4분기 시장 매출의 결과는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예측됨.

  -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경우 전년 대비 2500만 명의 쇼핑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출액도 7.2%나 증가했음.

  - Thanksgiving 연휴와 연말의 일시적인 현상이 전체적인 경기회복의 신호로 보기는 어려우나 가전업계에서는 희망적인 사인으로 풀이하고 있음.

 ○ 작년 가전시장에서 선전한 제품

  - 디지털TV가 3300만 대 이상(24% 상승) 판매되며 시장을 리드했으며 평균 판매가도 14%나 올랐다고 조사됨.

  - 플라즈마 TV의 판매도 12% 상승했음.

  - 무선통신시장의 단말기 매출도 230억 달러에 달했으며 스마트폰 판매가 매출액의 50%를 차지한 것이 특이사항임.

  - PC 판매의 63%가 노트북이였으며 전체적으로 6% 상승했음.

  - 비디오게임 시장규모는 200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이 중 게임소프트웨어는 25%나 성장해 127억 달러를 기록했고 게임기(Console)는 4% 성장해 70억 달러에 달함.

2008년 판매량이 급성장한 제품

자료원 : CEA Research

□ 상승세 기대제품 진단

 ○ 2009년 가전시장 동향

  - 시장 전체의 매출액은 소폭(1% 미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됨.

  - 2007년 대비 매출액이 5.4% 상승한 2008년 시장에 비하면 큰 폭으로 하락될 수치이나 신제품 출시와 꾸준한 마케팅 활동으로 일부 가전제품의 하락폭은 적을 것으로 보임.

  - 2월 17일부터 미국전역 디스플레이제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공중파의 디지털화에 의해 연초 디스플레이 제품의 호조가 기대됨.

 ○ 판매량 상승이 기대되는 제품 다수

  - 전체 가전시장 매출액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OLED 제품이 2009년 가전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며 판매량 상승치도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됨.

  - 캠코더의 판매량은 2008년에 이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임.

  - 운전 중 단말기 사용을 불법화하는 주가 늘어남에 따라 블루투스 응용제품의 매출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됨.

2009년 판매량 상승이 예측되는 제품

자료원 : CEA Research

 ○ 향후 5년간 예측

  - 2012년까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제품은 디스플레이(TV, 모니터 등), 무선 헤드셋, PC, 게임기(Console) 등임.

  - 특히 게임시장은 인터넷 시스템의 발전과 모션센서 등의 신기술을 응용한 게임기가 늘어남에 따라 판매호조를 보임.

향후 5년간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품목

자료원 : CES Research                                              (단위 : 백만달러)

□ 대형 소매체인 업체 순위 변동

자료원 : TWICE

 ○ Best Buy의 상승세

  - 다양한 제품 군과 브랜드를 갖춘 초대형 매장을 가전제품으로 가득 채워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으며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을 펼쳤음.

  - 최근 제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호환되는 제품이 많아진 시장에서 원스톱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해소해 주었다는 평가임.

  - 인파가 몰리는 쇼핑몰과 대형 플라자 안의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는 건물 입주만을 고집하여 초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으나 높은 매출로 성공을 거두었음.

 ○ Radio Shack의 하락세

  -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여 전문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승승장구하였으나 최근에는 사용이 간편해지고 A/S가 철저해진 제품이 많아져 Radio Shack의 활용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보임.

  - 가전제품 시장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Wide Screen TV와 대형 플라스마 TV등을 전시할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하락세에 큰 영향을 미쳤음.

 ○ Circuit City 파산

  - Circuit City는 2008년 미국 가전시장 매출액 3위를 차지할 만큼 성장한 기업이였으나 최근 파산하여 금년 봄까지 3만명 이상의 전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임.

  - 매장재고 정리 세일을 마지막으로 3월 쯤 모든 매장을 닫을 예정임.

  - Best Buy와 달리 인파가 없는 곳의 저렴한 임대료를 요하는 점포 위치 선정을 해 매출 하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던 것이 파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됨.

  - Circuit City의 브랜드 파워를 믿고 고객들이 일부러 외진 곳에 위치한 매장까지 찾아와 줄 것으로 기대했었으나 그 반대의 결과를 낳았음.

□ 시사점

 ○ 경기침체와 무관하게 상승되는 시장 기회

  - 무선통신 관련 제품과 게임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며 관련제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임.

  -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제품개발과 미국 가전제품 유통시장에 대한 마케팅으로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됨.

  - 가전시장은 급변하므로 시장이 축소되는 제품군보다는 커지는 시장을 겨냥해 제품개발을 하고 마케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진단됨.

 ○ 디스플레이시장의 기회 무궁무진

  - 2009년 2월부터 디지털 TV 사용이 의무화될 것이므로 디스플레이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 것으로 보이므로 관련제품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특히 OLED와 그 관련시장은 올해 여러 방면으로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임.

  - 경기침체임에도 미국 가전시장에는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보일 고객라인이 충분히 두터움.

자료원 : CES DAILY, 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 TWICE, 무역관 자체 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