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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소요사태로 그리스 경제 먹구름
  • 경제·무역
  • 그리스
  • 아테네무역관 황필구
  • 2008-12-12
  • 출처 : KOTRA

전국적인 소요사태로 그리스 경제 먹구름

- 전자제품 등 일반소비재 및 관광산업 큰 타격 –

 

보고일자 : 2008.12.12.

아테네 코리아비즈니스센터

황필구 phjj@kotra.or.kr

 

 

□ 사태 개요

 

 ○ 발단

  - 지난 12월 6일(토) 저녁 9시경, 아테네 도심 엑사르치아 지역에서 30여 명의 젊은이들(무정부주의자들)이 순찰 중이던 경찰 순찰차를 돌과 각목 등으로 공격

  - 이에 따라 경찰관 2명이 차에서 내려 젊은이들과 언쟁을 했고, 이들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한 경찰관이 권총 3발을 발사, 이 가운데 한 발이 고등학생 Alexandros Grigoropoulos(만 15세)의 흉부를 관통해 사망하는 사태 발생

  - 경찰측은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2발은 공중, 1발은 지상에 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증인들에 의하면 경찰관 2명이 청소년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순찰차에서 나와 추격하기 시작했고, 이들을 향해서 총을 발사했다고 주장

  - 엑사르치아는 1974년 학생 의거가 일어난 메쵸비오 공대 인근 지역으로, 다수의 대학과 국립도서관 박물관들이 들어서 있는 일종의 대학로와 같은 거리인데, 최근 며칠 동안 경찰과 무정부주의자들 간 잦은 충돌이 있었음.

  - 또한 이 지역에는 고급 의류·보석·신발 판매점이 밀집돼 있는데, 이번 사태로 대부분이 큰 피해를 입음.

  - 이 지역에서는 1985년 11월 17일에도 한 고등학생(Michalis Kaltezas, 당시 15세)이 경찰에 의해 사살당한 적이 있음.

 

 ○ 사태의 악화

  - 피살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일 심야에 아테네 도심에서는 수백 명의 청소년과 무정부주의자들이 참가한 과격시위가 발생해 점포 30여 개와 10여 개의 은행지점이 방화에 의한 피해를 입었으며, 차량 수십 대도 불에 타거나 파손됨(이 과정에서 34명이 부상 당하고 20여 명은 체포됨. 경찰도 10여 명 부상).

  - 7일(일) 오후,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약 3000명의 시위대가 경찰의 살인행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임.

  -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 등을 경찰에 던지며 저항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하는 대치가 심야까지 계속됨.

  - 시위는 북부 제2의 도시인 데살로니키 크레타섬 코르푸 볼로스 파트라 등으로 순식간에 확산됨.

  - 8일(월)에는 아테네 대학 피레우스 대학 등 주요 대학들이 휴교를 했으며, 대학교수협회는 이에 동조하는 차원에서 10일(화) 24시간 파업을 단행함.

  - 아울러 아테네 소재 초·중·고등학교들도 과격 시위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와 시위 가담을 우려해 휴교

  - 이날 오후 6시경 아테네 도심 국회의사당 광장에 집결한 공산당 및 좌파연합 주도의 시위대 수천 명이 집회를 했고, 이어 과격 시위대가 도심 곳곳에서 화염병을 던지고 주변상가 및 은행을 방화하는 등 사태가 악화됨. 광장에 설치됐던 크리스마스 트리와 내셔벌뱅크 지점에 대형화재 발생

  - 9일(화) 오후에는 약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래식이 있었는데, 식이 시작되기 전인 12시 30분부터 피살학생이 다니던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항의시위를 했으며, 같은 시각 테살로니키에서는 반정부주의자들의 시위, 1시에는 학생 연맹들이 시위

  - 장례식이 끝난 후 공동묘지가 위치한 Nea Smyrini 지역에서는 대규모 학생들이 주변을 지키고 있던 경찰 및 지역 주민들과 충돌했으며, 소규모 시위대들이 거주 지역 경찰서 앞에서 방화 및 투석 등 항의시위를 계속

  - 10일(수) 그리스 노동자총연맹과 공공노조연맹이 주도하는 24시간 총파업으로 정부기관 공기업 학교 등이 휴무에 들어갔으며, 공항 폐쇄에 따른 국내외 항공편 운항 중단을 포함한 대중교통이 대부분이 마비됨. 항공편과 대중교통은 11일(목) 정상화됨.

  - 정오경 양대 노조가 주최한 집회가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노조원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돼 정부의 실정을 규탄함과 동시에 경찰 및 정부 지도자의 책임을 요구

  - 11일(목) 오전 약 500여 명의 학생들이 20~30명씩 나눠 경찰서들을 습격하는 등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짐.

  - 12일(금)에도 학생들은 아테네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하고 있음.

 

□ 인적·물적 피해규모

 

 ○ 아테네 도소매협회는 지난 4일간의 소요로 인해 220개 점포, 약 10억 유로 규모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음.

  - 10일 보도에 따르면 아테네지역은 총 피해 규모 5500만 유로, 소규모 상점들 374개소, 대형 체인점 상가들 40개, 은행 지점 16개, 연극·영화관 3개소, 2개의 슈퍼마켓 등이 파괴됨.

  - 이들 상점 및 업체 근무자들 총 2500여 명 실업자 전락 위기

 

 ○ 아테네 시내에 위치한 국립박물관 등 국보급 건물들 또한 화재로 참변을 당할 뻔 했음.

 

□ 정부의 대책

 

 ○ 대통령 및 국무총리 긴급담화 발표

  - 사태가 발생하자 파폴리아스 대통령은 즉각 유감 및 위로의 뜻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카라만리스 총리도 피해자 가족에게 위로서한을 전달

  - 파블로폴로스 내무장관과 히노포티스 공안담당 차관은 이 사건 직후 사표를 제출했으나, 총리는 이를 반려

  - 총리는 8일 오후 연설을 통해 소년 피살에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응분의 처벌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파괴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고 국가는 사회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

  - 총리는 이어 8일 심야에 긴급 관련부처 장관을 소집 대책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9일에는 대통령과 제1야당인 사회당 당수 등 야당 지도자들을 개별 면담, 정국 안정방안을 협의했으나, 야당 측 협조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

  - 파판드레우 사회당 당수는 현 정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내각 총사퇴 뿐이라고 말하고, 조기총선 실시를 주장

 

  정부의 종합 지원대책 발표

  - 49명 이하 직원 채용 상점 및 업체에 긴급지원금 명목으로 1만 유로 지급

  - 피해액의 50%는 정부 지원, 나머지 50%는 무이자 대출

  - 유동성 자금을 위한 은행대출에 대해 정부 보조

  - 연금관리공단 및 세무서 등 납부 3개월 유예

  - 1만 유로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경우 은행 채무 조정

  - 12월 20일까지 원상회복이 불가능할 경우 직원 월급과 성탄절 보너스(100%), 연금공단 납입금 대납, 파괴 건물 복귀에 대한 무이자 대출 지원

  - 파손된 차량들에 대한 2009년 자동세 면제

  - 1만 유로 이상 피해업체 세무신고와 소득신고 등 3개월 연기, 부가세 납부 3개월 연기, 채무 이행 3개월 연기 등

  - 지역 상공회의소 지역상인협회 경제재정부 관리 등 3자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보상금 지원신청을 심사할 예정

  -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사회당의 한 의원은 “지난해 정부의 무능으로 야기된 산불 피해에 대해 가구당 3000유로씩 지원했던 정부가 이제는 1만 유로씩 주려고 한다.”며 정부의 무능과 선심행정을 비난

 

  주 그리스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개별 이메일 및 전화 등을 통해 교민들의 소요 발생지역 방문을 삼가줄 것을 요청하고, 현지 한국 여행사를 통해 우리 관광객의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 현재까지 이번 소요사태로 인한 우리 교민과 지상사 주재원에 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음.

  - KOTRA에서도 사태 관련 속보를 주재 지상사들에게 수시로 배포하고 있음.

 

□ 그리스 경제에 미치는 영향

 

  시위 인근지역 상점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은 바,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리고 많은 물건을 구입했던 상점들은 넋을 놓고 있는 실정

 

  그렇지 않아도 최근의 경제난으로 손님들이 크게 줄어들어 울상을 짓고 있던 대형 매장들도 소요로 인한 위험을 피하려는 경향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음.

 

  이번 소요사태가 국제적으로 크게 보도되자, 그리스를 여행하려던 사람들의 취소사태로 여행사 등과 같은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KOTRA 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서 바이어 등을 접촉한 바에 의하면, 사태발생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는 반응

 

□ 우리나라 대그리스 수출과 투자에 미치는 영향

 

  전자제품 등과 같은 일반 소비재 수출은 많은 타격이 예상됨. 그리스에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이 진출해 그 동안 활발한 영업을 해오고 있는데, 이번 소요사태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됨.

  - 아테네와 제2도시인 데살로니키 지역만해도 유리창 정도 깨진 것 정도는 제외하더라도 모바일폰 판매점 50여 개, 가전제품 판매장 8개 정도가 불에 타는 등 피해를 입어, 대체적으로 한국 업체들은 30% 정도 매출 감소를 예상함.

  - 특히 Plaisio나 Multirama와 같은 대형 매장 두 곳이 크게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와 같은 전자제품 매장의 피해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추가 주문이 크게 줄어들 것이 우려됨.

 

 ○ Multipart S.A.

  - EU·일본·한국 등으로부터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는 아테네 소재 업체로, 그리스 경제 전체적으로 2009년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음.

  - 그러나 소요사태와 관련해서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며, 이번 반정부 주의자들의 소요 사태로 인한 경제 파급효과는 일부 경제분야에 한정돼 있다고 함. 즉 아테네 시내 중심부의 의류, 보석, 신발 업체들에 타격이 있을 뿐 그 외 경제분야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반응

  - 자동차 부품 분야에는 큰 영향은 없으나 향후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재 자동차 판매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으나 현재 시위 때문에 부품 수요가 주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임.

  - 아테네 시내 시위는 조만간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경제적인 영향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

 

 ○ Gemma S.A.

  - 데살로니키에 소재하고 EU 및 일본으로부터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는 업체인데, 데살로니끼 외곽 지역에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 함.

  - 이번 반정부주의자들의 소요사태로 인해 데살로니키 중심부에 소재한 선물, 의류, 잡화, 정보통신 매장들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의견

  - 세계 경제위기가 아직 그리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고 있으나, 내년 정도에 위기가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현재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경향이 신차보다 중고차 구매를 선호하기 있기 때문에 부품 수요는 꾸준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당분간 부품 시장에 위기는 없을 것으로 예상함.

  - 데살로니끼의 시위사태는 종료됐고, 성탄절 연휴 기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극단적인 분위기가 조만간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

 

□ 평가 및 시사점

 

 ○ 지난 2007년 9월 16일, 조기총선에서 Karamanlis 총리가 이끄는 신민당(ND)은 41.83%의 득표를 얻어 총 300석에서 152석이라는 득표로 가까스로 재집권에 성공, 국영회사 민영화 등 강력한 개혁정책을 펴오고 있는데, 이에 반대하는 시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번 소요사태가 발생

 

 ○ 각종 부패 스캔들이나 개혁정책에 대한 민심은 12월 7일 한 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신민당(28.9%)이 제1 야당인 사회당(34.1%)에 역전되는 사태로 발전했고, 재정적자 탈피를 위한 증세를 골자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 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번 소요사태로까지 발전함.

 

 ○ 그리스는 우리나라 제1의 선박 수출국으로 그동안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많은 수주를 했으나, 최근의 국제적인 경제위기 여파로 수주가 거의 없는 상황

 

 ○ 그리고 가전분야를 보더라도 모바일폰·냉장고(양문형)·에어컨·LCD모니터 등에서 한국제품의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시장인데, 이번 소요사태로 인한 전자제품 매장의 피해로 향후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됨.

 

 ○ 그렇지 않아도 경제한파로 소비가 위축돼 내년도 수출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번 소요사태는 관광산업 등 경제전반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각종 매스컴 보도, 바이어 및 지상사 접촉 결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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