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美 자동차 빅3 위기, 실리콘밸리 반도체 업계로 불똥

- 2009년 양대 수요처인 PC 및 휴대폰 출하량 감소로 수요부진 예상 -

 

보고일자 : 2008.12.4.

실리콘밸리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구본경 bonkyung@kotra.or.kr

 

 

□ 미국 자동차산업 위기, 실리콘밸리 반도체 제조회사에도 악영향

 

 ○ 자동차산업이 기침을 하면, 자동차부품용 컴퓨터 칩 제조회사는 감기에 걸려

  - 디트로이트 자동차업계를 강타한 경제위기가 이제 자동차부품용 컴퓨터 칩을 만드는 회사들이 즐비한 실리콘밸리로 넘어오고 있음.

  -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틸리오 코슬로우스키는 "자동차산업이 기침을 하면, 다른 연관기업들이 감기에 걸리는 형국"이라며, 자동차산업 불황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악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분석

  -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자동차부품용 반도체 공급업체는 인텔, 애트멜, 내셔널 세미컨덕터, 스텐션, 알테라, 맥심 인테그레이티드 프로덕츠, 질린스, 리니어 테크놀로지, 사이프러스 세미컨덕터 등임.

 

 ○ 빅3 중 하나라도 파산하면 심각한 문제 발생할 것

  - 핸슨 리포터 발간인 폴 핸슨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중 어느 하나라도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된다면 많은 반도체 칩 제조회사 또한 심각한 문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

  - 미국 내 최대 자동차, 트럭용 칩 공급업체인 애트멜의 마케팅 중역인 맷티어스 캐스트너는 2008년 3분기까지 성장세였던 에트멜 매출이 4분기에는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밝힘. 유럽시장이 에트멜의 주 타깃이어서, 미국 자동차산업 위기로 인한 악영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임.

 

 ○ 클린테크 차량,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제품으로 향후 전망은 비교적 좋아

  - 미국 자동차산업의 불황으로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많은 칩 제조회사들이 악영향을 받게 된 것은 사실임. 하지만, 클린테크 차량이나 하이테크 성능을 가진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제품 등 기타 시장의 성장으로 향후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

  -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빈스는 2007년 약 7000만 대가량 생산된 차량이 2008년 약 6560만 대, 2009년 6400만 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 그럼에도 자동차관련 반도체 제품 매출은 2007년 200억 달러에서 2008년 210억 달러, 2009년 22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

  - 데이터빈스 애널리스트 마이슨 로블리스-브루스는 오히려 미국 빅3 자동차업체의 위기로 인해, 미 의회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로 하여금 더 고효율 연료 자동차를 개발할 것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동차 관련 반도체 산업에 결과적으론 긍정적인 영향을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

 

 ○ 칩이 사용되는 자동차 분야 : 엔진조정 및 점화, 내비게이션 시스템, 멀티미디어, 충돌회피 시스템, 노선이탈 경고시스템, 크루즈(일정속도로 달리는 기능) 조정,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브레이크, 파워스티어링, 에어백, 오토 트랜스미션, 계기판 장치, 원격 무열쇠 진입, 보안 경고, 와이퍼, 조명 조정, 오작동 경고(배터리·조명 등), 좌석 전자기능, 에어콘, 에너지 절약 기능(배터리 누수 방지 등)

 

반도체 산업 전망

자료원 : 데이터빈스

 

□ 최근 IT산업 동향

 

 ○ 개요

  - 제트기·자동차·산업용 기계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주문이 항공 및 방위 주문의 반등세로 2008년 9월 당초 기대보다 많이 성장한 반면, IT 제품에 대한 주문은 떨어졌음.

 

IT 세부품목별 주문 및 출하 동향

           (단위 : 억 달러, %)

품목	구분	2008.9	2008.8	2008.7	2007.9	전월비	전년비
컴퓨터	신규주문	27.73	29.54	28.86	37.03	-6.1	-25.1
	출하	28.09	28.73	30.20	36.05	-2.2	-22.1
	주문·출하 비율	0.99	1.03	0.96	1.03	-15.4	-12.9
	재고	12.73	13.12	12.80	14.62	-3.0	-12.9
커뮤니케이션	신규주문	53.92	62.05	58.92	63.84	-13.1	-15.5
	출하	56.60	55.09	60.11	58.40	2.7	-3.1
	주문·출하 비율	0.95	1.13	0.98	1.09	-15.4	-12.9
	재고	97.51	99.51	96.21	92.36	-2.0	5.6
부품	신규주문	38.67	39.99	37.85	39.15	-3.3	-1.2
	출하	37.82	38.68	39.03	40.45	-2.2	-6.5
	주문·출하 비율	1.02	1.03	0.97	0.97	-1.1	5.6
	재고	67.56	68.08	68.13	63.50	-0.8	6.4

자료원 : SIA

 

 ○ 반도체

  - 반도체산업협회(SIA)는 2008년 10월 전 세계 판매량은 225억 달러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음악 재생기에 사용되는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10월 230억 달러에 비해 2.4%가 하락했다고 발표

  - 가격하락 중인 메모리를 제외화면 2007년 10월 대비 3.8%가 증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출하된 메모리 용량 관점에서는 123% 증가했지만, 달러화 기준으로는 41% 감소. PC에 사용되는 DRAM은 14% 하락

  - 9월에는 230억 달러로 8월에 비해 1.1%, 지난해 9월에 비해 1.6% 증가. 이 수치는 3개월 연속 최저치이며, 7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율 또한 최소치

  - 메모리 제품에 대한 가격하락 압력 진행이 성장을 방해했는데, 플래시메모리는 9월 기준 2007년 9월 대비 37.5% 하락했으며 DRAM 또한 11.1% 하락. 플래시메모리와 DRAM을 제외하면 반도체 판매는 7.8% 상승

  - 조지 스칼리스 반도체산업협회장은 미국 소비자신뢰의 급속 추락에 따른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반도체 판매를 유도하는 최대 수요처인 PC와 휴대폰의 판매 전망이 더 밝은 신흥시장이 소비인구의 증가 및 수입 수준향상과 합리적 가격설정의 조화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

  -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2009년에도 계속적으로 수요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2009년 PC 출하 대수는 5%, 휴대폰은 9%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 두 분야가 반도체 수요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

 

전 세계 반도체 판매동향

  

자료원 : Mercurynews

 

 ○ 반도체 장비

  - 세계 반도체장비재료협회는 2008년 9월 북미 반도체 제조장비 제조기업에 대한 주문이 8월에 비해 13.1% 떨어진 7억5360만 달러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발표. 2007년 9월에 비해서는 39%가 하락했으며, 출하 기준으로는 8월에 비해 7% 하락한 9억9000만 달러

  - 2006년 1월 이래로 출하량이 신규 주문량을 앞서가고 있으며, 출하량 100달러당 신규주문 76.12달러로 911 테러 직후였던 2001년 11월 이래 최저치

 

반도체 장비 출하량 동향

자료원 : Mercurynews

 

□ 전망 및 시사점

 

 ○ 반도체 업계는 양대 수요처인 PC 및 휴대폰의 2009년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으로써의 비중도 커져 빅3 중 하나라도 파산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어서,  2009년 초까지는 살얼음판을 걷는 조심스러운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됨.

 

 ○ 고효율 연료 차량 개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성장세에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자료원 : SIA, Databeans, Mercurynews, SF Chronicle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