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인터뷰] 불황을 헤쳐가는 한일 부품소재 기업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김준한
  • 2008-11-20
  • 출처 : KOTRA

[인터뷰] 불황을 헤쳐가는 한일 부품소재 기업

- 녹색산업은 불황 속에서도 활발 -

 

보고일자 : 2008.11.19.

도쿄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김준한 kjunhan@kotra.or.kr

 

 

11월 17일 도쿄에서 한국과 일본의 부품소재기업이 만나 무역과 투자를 상담하는 대규모 행사가 개최됐다. 현지 경제 전문가와 이 행사에 참가한 한일 양국 부품기업으로부터 현재 불황과 협력방안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 일본 경제전망

 

일본 대표 싱크탱크인 니혼소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후지이 히데코 부장은 일본경기가 2009년에도 지속 하락해 2010년이 돼야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당분간 수출호전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내수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을 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실업률이 올라가고 있고 임금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개인소비 진작을 기대하기 어렵고, 기업부문도 9월 통계를 보면 재고가 늘고 있어 설비투자도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수출이 경기를 끌어왔으나 달러당 130엔 하던 환율이 90엔대로 급등해 수출기업이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다.

 

일본 기업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이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아 경기가 급랭하고 있다. 엔고가 본격화되기 전인 9월 통계를 보아도 이 두 시장에 대한 일본기업의 수출액이 두자릿수로 곤두박질쳤다. 아직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엔화가 급등한 10월부터는 더욱 수출액이 줄 것으로 생각된다.

 

신흥경제국은 여전히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어 이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선전을 하고 있지만, 일본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구미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 그런데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는 이제 겨우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미국 경기는 주택가격이 바닥을 친 이후에 살아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본다면 2010년은 돼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일본 경제도 2010년이 돼야 회복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경제를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쓸 수 있겠지만, 세계적인 불황에서 그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에 특화를 할 필요가 있다. 산업의 부가가치가 올라가면 고용소득도 올라갈 것이고, 이러한 소득증가는 내수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한국에서도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 대한투자 일본기업이 본 경기 및 과제

 

A사는 디스플레이 관련 부품기업으로 현재 LCD,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관련 고객이 경제위기에 영향을 받아 주문을 줄이고 있어 조업량을 줄여야 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부품소재산업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2~3년 후에는 이 회사의 조업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2~3년 동안에는 가동률을 낮춰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노사간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상호 협력풍토를 만드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다.

 

B사는 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완제품을 만들지 않다보니 주문처에 납품을 해야 하는데, 한국의 경우 오디오·자동차 등 세트 제조사가 부품소재기업을 하청기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는 아쉬움을 보였다.

 

B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부품소재기업은 완성품 메이커와 동등한 입장이고. 이러한 기업풍토는 산업이 발전하는 데 기여를 하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발전을 위해 한국에서 부품소재 기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는 조언을 했다.

 

□ 불황 속에 선전하는 녹색에너지산업

 

불황에도 환율메리트 때문인지 당초 참가의사를 밝힌 기업보다 두 배가량 많은 일본기업들이 한국기업과 상담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아왔다.

 

이 중에 특히 많은 바이어가 관심을 보인 한국업체는 LED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C사와 태양광전지 기계부품을 제작하는 D사

 

C사에 따르면, 일본 업체들은 LED 디스플레이보다 신호등·가로등 등 저전력 조명장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공작기계 부품 가공 및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D사는 뛰어난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일본 수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일본 내에서 공작기계 수주량이 떨어져, 덩달아 기계부품 주문이 급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회사는 태양광 전지 관련 기계부품에 기술투자를 해왔는데, 근래 들어 이 분야의 주문이 늘고 있는데다 결재통화인 엔화가치 상승으로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별 어려움 없이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 시사점

 

1~2년 전 원고일 때 한국기업이 일본기업에 수출가격 인상을 요청했던 것처럼 지금 일본기업은 엔고 원저 상황에서 한국기업에 가격을 인하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양국 기업 간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격협상을 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일본 내외 전문가는 한결같이 2009년 1년동안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전지, 저전력제품과 부품 등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원 : KOTRA 자체 인터뷰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인터뷰] 불황을 헤쳐가는 한일 부품소재 기업)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