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그루지아-아제르바이잔, 3개국 철도 연결

- 철도 연결을 통한 군사, 상업적 영향력 확대 기대 -

보고일자 : 2008.1.28.

김찬열 이스탄불무역관

foxchan@kotra.or.kr

□ 터키-그루지아-아제르바이잔, 3개국 철도 연결

 ㅇ 2007년 11월부터 시작돼 2010년 완공 예정으로 있는 Kars(터키)-Tbilisi(그루지아)-Baku(아제르바이잔) 간 철도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음.

  - 이 철도공사와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이스탄불 지역의 보스포러스 해협 해저터널 완공 시 영국에서 중국까지 육로 운송이 가능하게 됨.

 ㅇ 이번 철도 건설로 터키-그루지아 국경지대는 동서양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간 경제 및 군사적 유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분석됨.

터키-그루지아-아제르바이잔간 철도 건설 구간

자료원 : TDN

□ 터키 북동부지역, 경제·군사적 영향력 증대

 ㅇ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터키-그루지아-아제르바이잔 철도는 2006년 완공 후 서비스가 개시된 BTC(Baku-Tbilisi-Ceyhan)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수송로와 더불어 터키를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에너지 요충지로 변모해, 터키의 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짐.

  - 기존 에너지 수송방식은 카스피해에서 그루지아 항구를 통해 선박으로 EU시장까지 운반하는 형태로,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수송물량에도 한계가 있었음.

  - 그러나 BTC(Baku-Tbilisi-Ceyhan) 파이프라인(1776㎞)과 SCP(South Caucasus) 파이프라인이 완공됨에 따라 터키를 통해 카스피해 연안의 천연가스를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EU국가에 공급할 수 있게 됨.

  - 또한 2007년 11월에 시작된 터키-그리스 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2008년 착공예정인 그리스-이탈리아 간 파이프라인 공사가 완공될 경우 카스피해의 천연가스를 이탈리아까지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됨.

 ㅇ 아울러 그루지아의 NATO가입 움직임으로 터키-그루지아 간 군사적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가입이 현실화될 경우 기존 회원국인 터키의 군사적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 터키는 이전부터 그루지아와의 군사협력 강화를 위해 군사시설 보수, 그루지아 국방대학(Georgian Defence Academy) 지원 등을 실시해 왔음.

  - 또한 NATO는 그루지아를 군사동맹의 일원으로 끌어들임으로써 흑해·카스피해 및 중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활동범위를 확대할 수 있으며, 그루지아는 NATO가입을 통해 인접국인 러시아의 위협을 견제할 수 있음.

 ㅇ 이에 따라 터키-그루지아 간 철도건설은 흑해․카스피해 지역에서 터키의 경제․군사적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됨.

□ 시사점

 ㅇ 터키-그루지아 간 철도 건설을 통해 EU시장에 자원 공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지역의 경제 및 군사적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음.

  - 특히 기존에 항구를 이용한 수송에서 벗어나 파이프라인을 통해 EU시장까지 직접 공급하게 됨에 따라 수송로 중심에 위치한 터키의 경제적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됨.

 ㅇ 또한 NATO는 지정학적 중요성을 이유로 그루지아를 회원국으로 가입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바, 회원가입이 현실화될 경우 흑해·카스피해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터키의 군사적 영향력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

 ㅇ 터키의 영향력 증가로 인근시장 진출기회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터키 및 중앙아시아 지역의 에너지·건설·국방조달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기업의 경우 터키시장의 진행상황을 예의 주시해 진출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임.

자료원 : TDN 및 무역관 자체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