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전자정부 추진, ICT(정보통신기술)시장 8.4% 성장

- 외국기업 투자진출 증가, 인터넷 사용 생활화 -

보고일자 : 2008.11.19.

프라하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소병택 btso@kotra.cz

□ 체코정부 전자정부 본격 추진, IT분야 성장세 지원

 ○ 체코정부는 2008~12년까지 5년간을 정보화사회 구현을 위한 중점 추진기간으로 설정하고, 시민들과 기업체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신뢰감을 갖고 각종 민원 및 행정업무 처리를 인터넷을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e-Government를 구현한다는 정책을 수립,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 체코정부의 전자정부 프로젝트는 크게 5개의 상호 연관분야로 구성돼 있는데, 첫째는 정보유출을 막는 보안수준을 높이는 인적·물적 등록업무의 전자화, 둘째는 Czech Point로 명명된 한 곳에서 제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Universal contact point의 구축이며, 셋째는 정부 부처 간·정부와 시민 간의 안전한 전자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이고, 넷째는 지금까지 축적된 방대한 정보를 디지털화해 궁극적으로는 정보화 사회에 걸 맞는 종합적 전자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임.

 ○ 현재 e-Government 업무는 내무부에서 추진하고 있는데, 2008년 6월 25일 전자행위법이 하원을 통과했으며, 현재 세부적인 관련 규정들이 준비 중임.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한 곳에서 범죄기록 및 부동산 등록정보 조회, 사업허가 신청 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Czech Point가 각 관공서에서 실행 중임.

□ IT 사업환경 유럽 1위, ICT시장 성장률 8.4%

 ○ 2007년도 EITO(European Information Technology Observatory)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가 2004년도 EU에 신규 가입한 중동부 유럽 10개국 중 ICT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으며, IT 분야 지출의 GDP 비중이 3.2%로 가장 높고, 서구 EU 15개국 평균 2.72%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남.

 ○ 체코의 ICT 분야 총 시장규모는 2006년도에 69억 유로로 전년대비 9.2%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2007년에도 약 75억 유로로 8.4%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활황세는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음. 특히 IT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외국기업의 진출이 본격화된 2006년 이후 두자릿수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음.

 ○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관인 Gartner Group의 2008년도 육상 IT 서비스 사업환경에 대한 국별 비교자료에 따르면, 체코가 유럽·아프리카 및 중동지역 국가 중 1위를 차지했으며, Ernst & Young의 2008년도 국별 투자환경 비교자료에서도 9위를 기록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중동부유럽 최고의 ICT 시장으로 인정받고 있음.

□ 인구 100명당 휴대폰 123대, 인터넷 사용은 사업의 필수

 ○ 체코의 휴대폰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에 있으나, 기존의 Telefonica O2·T-Mobile 및 Vodafone 등 3대 통신사업자 외에 올해부터 Mobilkom이 신규로 가세함에 따라, 고객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휴대폰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2007년도 체코에서 사용되고 있는 휴대폰은 총 1260만 대로 전년대비 6.7%가 증가했으며, 2008년에는 총 1300만 대로 인구 100명당 123대가 보급돼 전년대비 8대가 증가했음.

 ○ 연간 휴대폰 판매량을 보면 2007년 250만 대에서 올해에는 260만 대로 안정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수요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체코 휴대폰시장은 Nokia가 60%의 점유율로 석권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Sony Ericsson이 20%, 삼성이 8%, LG가 6.6%, Motorola가 2.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가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음.

 ○ 체코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6월 말 기준 PC 보급률은 전체 가구의 40%인 170만 가구에 달하며, 전체가구의 32%인 135만 가구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중 110만 가구가 브로드밴드를, 1/4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어, 중동부유럽에서는가장 높은 보급률을 보이고 있음.

 ○ 이러한 PC 및 인터넷 인구의 확대와 더불어 인터넷 쇼핑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2007년도 인터넷 쇼핑시장은 총 7억1000만 유로로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해 총 소매시장 매출의 약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20% 이상 증가한 8억7000만 유로에 달할 것으로 최대 종합 인터넷 쇼핑몰인 Mall.cz의 마케팅 매니저인 Mr. Kral은 전망하고 있음.

 ○ 일반 기업체들의 인터넷 사용은 필수사항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체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종업원 10명 이상 기업체의 경우, 인터넷 사용이 2006년의 95%에서 현재는 거의 모든 기업체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일반화됐으며, 업체 간 정보교환·가격 및 협상 등은 1차적으로 e-mail을 통해 이뤄지고 있음.

□ 소프트웨어 저작권 보호 총력, 외국기업 투자진출 증가세

 ○ 체코 정부는 ICT 산업의 육성과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소프트웨어 저작권 보호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BSA(Business Software Alliance) 통계에 따르면 체코의 2007년도 소프트웨어 저작권 침해율은 39%로, EU 국가 중 10위로 서구의 프랑스(45%)·스페인(46%) 및 이탈리아(51%)보다도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이러한 ICT 사업환경의 지속적인 개선과 체코 정부의 자국산업 고부가가치화의 영향으로 외국 기업들의 투자진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 2006년 4월에 IBM이 브르노에 IT 아웃소싱센터를 개설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Hewlett-Packard와 Honeywell이 유럽·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시장을 총괄하는 지역본부를 각각 개설했음.

 ○ MS사도 2007년에 이동전화 기술센터를 프라하에, 2008년에는 브르노에 혁신지원센터를 각각 개설했으며, Computer Sciences Corporation사가 종합 IT 서비스 센터를, Red Hat사가 브르노에 R &D 센터를 2007년도에 개설하는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대체코 진출이 2007년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

 ○ 2008년도에 들어서도 Novell사가 프라하에 글로벌 지원센터를 설립했으며, 이외에도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기업인 eBay사가 유럽 및 아시아지역 사업지원을 위한 마케팅 및 시장분석센터 설립을 확정하고, 올해 말경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임.

□ 시사점

 ○ 금융위기에 따른 전체적인 경기둔화에도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내수시장의 수요확대,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진출 등으로 체코의 ICT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우리기업들의 진출은 휴대폰 및 가전제품 등 일부 대기업 제품에 한정되는 경향이 강해 중소기업들의 진출노력이 절실한 실정임.

 ○ 또한 체코가 중동부유럽의 ICT분야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체코시장뿐만 아니라 중부유럽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국가별 시장을 총괄하는 지역단위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임.

자료원 : Czech Business & Trade 및 The Prague Post 등 현지 언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