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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황 속 팔리는 제품 vs. 안 팔리는 제품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김일경
  • 2008-10-27
  • 출처 : KOTRA

일본, 불황 속 팔리는 제품 vs. 안 팔리는 제품

- 저가라도 고부가가치제품이 팔린다 -

 

보고일자 : 2008.10.27.

오사카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김일경 ilkyung@kotra.or.kr

 

 

□ 얼어붙는 소비심리

 

 ○ 근래 들어 생활필수품의 일제 가격인상이나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의한 주가폭락·심각한 불황 등이 일본 가계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겨울 보너스 삭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임.

 

 ○ 작년부터 휘발유나 식료품·일용품과 같은 생활필수품 가격인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근로자의 수입도 감소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음. 8월의 월별 근로 통계조사 현금급여총액은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한 28만3473엔으로 7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음.

 

 ○ 물가인상에도 급여가 계속해서 줄어들면 소비심리가 얼어붙는 것은 당연한 결과임. 내각부가 10월 14일 발표한 9월의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태도지수는 1982년 6월 조사개시 이래 최저수준인 31.4로, 정부는 소비자심리의 기조판단을 11개월 연속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함.

 

□ 폐점 속출 백화점과 대조적으로 점포 수 늘리고 있는 유통업체

 

 ○ 소비자가 생활방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은 바로 백화점임. 일본 백화점협회가 9월 18일 발표한 8월의 전국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동월대비 3.1% 감소했음. 의료품의 매출부진이 전체적인 매출부진으로 이어졌지만, 백화점이라는 업태 그 자체에 한계가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음.

  - 9월 25일에는 미쓰코시이세탄 홀딩스가 실적저조 등의 이유로 미쓰코시 이케부쿠로점을 시작으로 국내 6개 점포를 폐점하기로 발표. 장기화되고 있는 소비부진 속에서 백화점은 살아남기 위한 재편, 통합이나 인원감축 단행을 모색 중임.

 

 ○ 백화점과는 달리 편의점, 슈퍼마켓, 할인점 등은 저가판매를 무기로 점포 수를 늘릴 계획임.

  - 대형 유통업체인 세븐 &아이홀딩스는 8월 29일, 도쿄도에 저가 소형슈퍼 ‘더 프라이스 니시아라이’를 오픈

  - 이온도 9월 30일 식료품 중심의 저가 슈퍼 ‘아코레’를 실험적으로 도쿄도에 오픈하는 등, 소비자의 절약지향 심리에 대응하고 있음.

 

 ○ 의료품 제조업체는 전체적으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캐주얼 의류전문점인 ‘유니클로’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음. 10월 8일 발표한 2008년 8월 결산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한 5864억 엔이었음.

  - 저렴하면서도 디자인이나 소재, 기능성에 충실해 소비자에게 높게 평가되고 있음.

 

□ 소비자의 절약지향 강화 속 고전상품 vs. 호조상품

 

 ○ 상품·서비스별 매출동향을 살펴보면 많은 제품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매출이 늘고 있는 제품도 있음.

  - 원재료인 밀가루의 가격급등의 영향으로 대폭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유명 제조업체의 컵라면은 매출이 급감한 반면, 저가 PB 상품 컵라면은 매출이 늘고 있음.

  - 주류의 경우 원래부터 발포주나 제3맥주의 매출은 늘고 맥주는 감소경향에 있었지만, 밀의 가격급등에 따른 맥주의 가격인상 이후에는 이런 경향이 한층 빨라지고 있음.

 

 ○ 소비자의 외식자제와 집에서 만들어 먹는 ‘내식’ 증가도 선명한 트렌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반찬류나 파스타 소스 등 처음부터 직접 만들지 않아도 되는 ‘내식 서포트 상품’ 등도 호조를 보이고 있음.

 

 ○ 핵가족화 등의 영향으로 1g당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소용량으로 포장한 조미료 등이 팔리고 있음. 예전에는 외식경향이 강했던 독신들 사이에서도 외식 자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됨. 쌀이나 식빵, 도시락통, 물통 등도 매출이 늘고 있는데, 이것도 절약지향이나 외식자제에 따른 영향으로 보임.

 

 ○ 맨션판매에 있어서도 신축 맨션은 판매가 부진한 반면, 비교적 저렴한 중고 맨션의 판매는 호조임. 또한 여행대금에 추가되는 항공기 특별부가운임의 인상으로 해외여행은 부진한 반면, 일본 국내여행은 늘고 있음.

 

 ○ 의외의 제품매출이 늘고 있는 경우도 있음. 자전거협회 회원통계에 따르면 올 1~8월 일본 국내 자전거 출하수량은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으며, 금액면에서는 동기대비 21.4%나 증가했음. 자전거 산업진흥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특히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나 스포츠 자전거 등의 고급품이 팔리고 있다고 함.

 

소비자의 절약지향 강화 속 고전중인 상품 vs. 호조세인 상품

고전하고 있는 상품·서비스

매출 호조세인 상품·서비스·기업

 ㅇ 수입브랜드, 어패류, 야채, 과일

 ㅇ 가격이 인상된 인스턴트 라면, 맥주류

 ㅇ 슬랙스, 재킷, 정장

 ㅇ 외식(패밀리 레스토랑 등)

 ㅇ 신축 맨션

 ㅇ 50㏄ 이하의 소형 오토바이

 ㅇ 데스크톱 컴퓨터

 ㅇ 휴대폰, 해외여행, 백화점

 ㅇ 캐주얼 바지, 유니클로, H&M

 ㅇ CPB 시너직(시세이도 화장품)

 ㅇ 면류, 식빵, 특정 보건용식품

 ㅇ PB상품, 제3맥주, 수도권 중고맨션

 ㅇ 자동차 중 프리우스, 왜건R, 피트 등

 ㅇ 51~125㏄의 스쿠터

 ㅇ 자전거(전동 어시스트 자전거 등)

 ㅇ 편의점, 100엔숍, 인터넷 슈퍼

 ㅇ 5만 엔 노트북, 국내여행

자료원 : JMR 생활종합 연구소 작성

 

□ 절약지향과 선별 소비

 

 ○ 이와 같은 소비자의 절약지향 소비동향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음. 식품관련에서는 가격인상이나 냉동식품의 농약주입 문제 등을 계기로 식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 식품의 경우 PB 상품이라도 최근에는 NB와 마찬가지로 대형 제조업체가 제조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맛이나 품질이 NB상품에 비해 손색없는 수준으로까지 향상되고 있음. 이 때문에 더 저렴한 PB 상품이 팔리고 있는 것임.

 

 ○ 한편, 낭비라고 느껴지는 제품에 대한 지출이 재검토되고 있음. 고액 수입브랜드 제품이나 해외여행·외식 등에 대한 지출이 억제되고 있는 반면, 저가라도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이나 서비스는 잘 팔리고 있음. 유니클로나 저가지만 성능이 우수한 5만 엔대의 노트북이 이에 해당하는 전형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음.

 

 ○ 소비자는 가격인상에 대한 대응으로 확실히 절약지향을 강화하고 있음.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싼 것만 구입하거나 구입수량을 줄여 지출을 억제하고 있다는 뜻은 아님. 건강, 취미 등과 관련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있어서는 오히려 고가라도 부가가치가 높은 것이 팔리는 경향도 보임.

 

 ○ 예를 들면, 의외로 초고가의 화장품이 잘 팔리고 있음. 시세이도가 2004년 9월 출시한 스킨케어 브랜드인 ‘CPB 시너직’은 세안비누 가격이 1만 엔에 달하는 등 고가의 상품임에도 10월의 상품 라인업 조정 후에 당초 계획을 웃도는 매출호조를 기록하고 있음.

  - 또한 메타볼릭 신드롬 대책으로 출시된 많은 상품 중에 하우스식품의 ‘프라임 자와카레’는 표준품의 자와 카레보다 20% 정도 가격이 높지만 유지방 함유가 50% 줄어들었고 ㎉도 30% 낮춘 점이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어 매출이 늘고 있음.

 

불황속 고가 인기상품들

시세이도 ‘CPB 시너직’

하우스식품 ‘프라임 자와카레’

자료원 : 제조사 홈페이지

 

□ 시사점

 

 ○ 일본은 무조건 싸면 팔리는 시장이 아님.

  - 저렴한 PB 제품이라도 품질이 좋아야 팔리며, 고가제품이라도 건강·취미 관련이라면 팔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

  - 최근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한국제품의 일본 내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긴 했지만,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일본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음.

  - 저렴하면서도 부가가치는 높고, 건강지향적이며 낭비가 없는 제품들(소용량 식품 등)이 선호되고 있는 일본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야 할 것임.

 

 

자료원 : 주간 이코노미스트, 각 제조사 홈페이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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