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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주요 분야별 그리스시장 긴급 점검
- 경제·무역
- 그리스
- 아테네무역관 황필구
- 2008-10-2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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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주요 분야별 그리스시장 긴급 점검
- 내년 상반기까지 관망, 이후부터 회복 예상하는 분위기 -
보고일자 : 2008.10.24.
아테네 코리아비즈니스센터
황필구 phjj@kotra.or.kr
□ 전반적인 현 그리스 시장동향
○ 그리스 실물경제 점차 침체
- 그동안 낮은 금리와 은행들의 대출확대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으로 지난 15년간 많은 성장을 해왔으나 금융위기가 계속된다면 금융조달비용 증가로 인해 이와 같은 호황은 누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
- 소비자 신뢰도도 낮아져 7월 중 소매판매 전년동기대비 2% 감소
- 주택가격은 아직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으나, 주택신축 허가물량 7월 중 20% 대폭 감소
-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판매도 1~9월간 3.3% 줄어들었고 특히 고급 차 판매가 급감
○ 최근 금융권 동향
- 예금자들 예금인출 또는 국영은행으로의 계좌를 옮기는 사태 발생
- 정부는 예금자 보호법 개정안을 국회상정(2만 유로→10만 유로)하고, 중앙은행 총재는 예금자들 불안과는 달리 그리스 은행들이 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그리스 은행들 평균예대율 108%대로서 유로죤 평균 예대율 125%에 비해 훨씬 건실)
- 또한 그리스 은행들은 국제 금융시장과의 연계성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그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강조
- 지난 12월부터 올 7월 사이에 변동금리 부 담보대출 금리는 0.54%포인트 증가해 5.3%, 개인대출 금리도 0.8% 증가한 평균 9.2%로 크게 증가
- 업계에 의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도 1.5~2% 올라갔으며, 소규모 도·소매점에 대한 대출 한도도 10만 유로에서 7만 유로 수준으로 축소
- 부실여신 비중은 지난해 말의 4.5%에서 올 6월 말에는 4.7%로 증가
- 개인들은 주로 카드빚을 지고 있는데, 부실여신 비율은 6%에서 7%로 상승
○ 일반적인 상업용 인콰이어리는 거의 없으며, 계획된 프로젝트의 입찰만 간간히 발표되는 상황
○ 기존 재고 소진을 위해 동종 업계의 업체들 간 암암리에 서로 판매가격을 협의
○ 생산업체도 시장상황 악화로 거래업체의 재고 소진이 부진할 것을 염려해 실제 국제시장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내수가격 인하는 자제
- 판매가격을 인하해도 구매수요가 많지 않으므로, 기존 거래선의 재고판매 측면에서 업체 간에 서로 지원
○ 일부 생산업체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에도 판매부진을 예상해 감산하기 시작(특히 화학제품 업체)
○ 내수판매 위주에서 중동 및 북부 아프리카로의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신규수요 개발이 여의치 않음.
□ 선박시장분야
○ 금융경색으로 인한 선박금융 확보 어려움 직면
- 2006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대량의 선박이 발주돼 조선·해운업이 호황을 누렸으나, 최근 세계금융 경색과 은행권의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추가적인 선박금융 확보가 어려워졌고, 금융조건 또한 엄격해짐.
- 그동안 해운산업 호황에 힘입어 비교적 자체적으로 많은 자금을 축적해 놓은 그리스 선주들도 시장을 관망
○ 선주들 대부분 해운시장 상황 예의주시 중
- 유조선 : 세계적 원유 소비량은 여전히 꾸준하고 운임도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제한적인 신조 관심(미국 유럽 일본 등 대량 석유소비국가들의 원유 수입물량이 줄고 있으나,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소비 증가)
- 벌커선 : 그간 대량 발주로 인해 초과공급 전망 및 운임 하향 붕괴로 더 이상의 발주 관심 밖. 9월 중순까지만 Dry Bulker 시장이 급격히 붕괴되지 않고 연착륙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최근 1~2주 사이에 자산가치와 운임이 크게 떨어지자 해운시장의 불안감이 크게 증가
- 컨테이너선 : 벌커선과 동일한 상황으로 초과공급 예상
- 현재까지도 많은 조정을 받고 있는 해운시장 상황은 전 세계 실물경기의 회복 또는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세 등이 재확인되기 전까지는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 불확실한 해운시황에 따르는 리스크나 금융비용 증가 등의 요인이 선주들의 신조발주의지를 현저히 감소시킨 것으로 파악됨.
○ 선박의 유지보수의 경우, 그동안 해운산업 호황으로 하루라도 배를 더 운항하기 위해 수리를 미뤄왔지만 요즘과 같이 시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 보수를 하려는 경향 발생
- 이에 따라 도료나 선박 기자재의 경우 수요 증가 가능성 전망
□ 철강
○ 국제시장가격이 급락하자 향후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필요한 물량만큼만 구매하는 등 구매 수요가 급감, 올해 말까지 시장을 관망하겠다는 분위기 팽배
- 이에 따라 바이어들은 신규 수입을 자제하고 재고판매에 총력
○ 건설용 철강재는 유럽 공급업체에서 시장가격을 보호하려고 공급가격 인하 자제
○ 몇몇 수입업체에서는 저가의 철강재를 비밀리에 수입해 기존 재고와의 원가 물타기를 하는 경우도 발생(H-Beam의 경우)
○ 생필품 관련 철강재는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시장가격이 폭락
-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수입업체의 심각한 자금난 발생으로 모기업과 흡수 합병을 모색하기도 함.
○ 프로젝트에 납품되는 철강재는 그럭저럭 계약이 유지되고 있으나, 시장 가격의 폭락을 이유로 가격인하를 종용하고 있으며, 거절 시 사소한 이유로 클레임을 빈번하게 제기
- 따라서 물품대금 수금에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 증가
□ 석유화학
○ 유가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다소 회복됐으나 구매수요가 급감해 생산업체에서 감산하기 시작(PE/PVC PIPE 생산업체)
○ 일반 소비재를 생산 판매하는 업체는 구매를 보류하기 시작(PE, PP, PS, PVC 관련 업체)
○ 프로젝트용 제품 원료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 꾸준한 구매수요(천연·합성고무 관련)
- 인조 대리석과 같이 경기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분야는 수요 꾸준
□ 기계설비
○ 전선, 변압기 등 발전소용 기계 부품의 수요는 꾸준
○ 배터리·타이어 등 일반 소비성 자동차 용품 또는 부품의 경우 저가의 무명 브랜드 제품 수입 고려
○ 민간 태양광발전 투자계획은 금융 조달 문제로 다소 연기되는 분위기
- 그러나 정부 또는 공공기관 프로젝트는 사업지연이나 취소 등과 같은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음.
□ 전기·전자
○ 현재 48개월 무이자 판매까지 하는 등 가전제품 판매업체들의 판촉경쟁이 치열한데다가 신용 위기가 지속돼 판매업체들도 자금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신용판매기간을 단축(24개월 또는 최악의 경우 12개월로) 예상
□ 향후 그리스 시장 전망
○ 그리스의 경우 고위험 금융자산을 비교적 적게 가지고 있는 등 세계 금융시장과의 연계성이 적고, 정부의 신속한 금융권 지원대책(아이슬란드에 이어 2번째)이 발표됐으나 소비자들의 심리적 동요와 금융축소에 따른 소비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
- 따라서 내수판매 제품의 구매수요는 계속해서 급감할 것으로 보임.
- 그러나 기간산업용 기자재의 구매와 수출용 원자재 국내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
○ 대체적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수요가 점차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나, 일부에서는 1~2년은 계속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음.
- 선박시장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선주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나 이후에는 탱커선 위주로 신조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
○ 한국의 대형조선소는 이미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수주활동을 줄이더라도 신조 선가가 하락되는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분위기
- 그러나 중소 조선사의 경우, 자금조달 등의 문제로 인한 적기 인도를 우려한 선주들의 계약 취소사례가 발생하기도 함.
자료원 : 진출 지상사, 지사화 업체 바이어, 시개단 참가 바이어 등 면담 조사, 그리스경제일간지 기사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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