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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고물가를 이겨내는 글로벌 소비트렌드
  • 경제·무역
  • 케냐
  • 나이로비무역관 나창엽
  • 2008-09-25
  • 출처 : KOTRA

[케냐] 고물가를 이겨내는 글로벌 소비트렌드

- Mini Economy선언, 현지언론 7가지 소비자 쇼핑 Tip도 제시 -

 

보고일자 : 2008.9.25.

나창엽 나이로비무역관

cynah@kotra.or.kr

 

 

□ 동아프리카의 인플레이션

 

 ○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여파는 아프리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 더구나 케냐는 2007년 말 대선 정치폭동의 영향과 겹쳐 2008년 상반기 중에만 31.5%의 물가상승을 경험하고 있음. 2008년 하반기 들어 현지생산 곡물과 야채 공급이 다소 늘어나 일시적으로 물가상승은 다소 주춤한 상태이긴 하나 여전히 29%대의 인플레가 서민경제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음.

 

 ○ 이러한 살인적인 물가상승은 주로 식료품과 수입제품 가격인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 특히 주변국과는 달리 원유생산국이 아닌 케냐는 석유 등 화석연료 수입과 함께 산업기반이 없어 공산품 대부분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음. 또한 주식인 옥수수와 쌀·주요 야채도 많은 물량을 외국으로부터 들여와 국제가격 변동이 케냐 서민물가에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

 

□ 고물가시대 소비트렌드

 

 1. 미니경제

 

 ○ 케냐인들은 올 들어 9개월간이 고물가로 허덕이던 지난 1990년대 초와 같이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로 생각하면서, 최근의 소비시장 구조를 이른바 ‘미니경제(The Mini Economy)’로 부르고 있음. 이러한 경제상황은 시민들의 소비행태에도 큰 영향을 미침. 단적으로 Nakumat·Uchumi 등 현지 대형 수퍼마켓 제품가격이 재래시장에 비해 훨씬 더 비싸져 많은 시민들이 대형 수퍼마켓에서 재래시장 쪽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음.

 

 ○ The Nations 등 현지 유력일간지에서도 특집판을 통해 주유소나 야채·곡물 등 기초 생필품의 지역별 가격비교 발표도 하고 있음. 9월 25일 자 The Nations지 특집판은 케냐 내 지역별로 휘발유가격은 ℓ당 4.4케냐실링(약 6.3센트) 차이가 나며, 기초식료품도 나이로비시가 다른 지방도시에 비해 평균 30% 정도 비싸다고 보도했음.

 

 ○ ‘미니경제’를 말해주는 전형으로는 선불전화카드를 들 수 있음. 기존에 판매된 선불전화카드는 1000케냐실링(약 15달러)·100케냐실링(1.5달러) 단위로 발행됐으나, 약 3개월 전부터 50실링·20실링 단위까지 나오고 판매하고 있음. 더구나 케냐에서는 휴대폰 요금을 아끼기 위해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 전에 끊어 버리고 상대방이 전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관습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 이러한 풍조가 더욱 늘어남.

 

 2. 운송수단 변화 - 대중교통 수단, 오토바이, 자전거 이용 증가

 

 ○ 케냐의 휘발유 소매가격이 이미 ℓ당 1.5달러 이상으로 치솟아 케냐인들의 자가용 이용빈도가 많이 줄었음. 따라서 아침저녁 러시아워 시간의 대책없는 교통체증이 최근 들어 현저히 감소됐으나, 난폭운전으로 유명한 케냐 시내버스(마타투라 칭하는 미니버스) 운행이 늘어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등 새로운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음.

 

 ○ 오토바이나 자전거 이용자도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경비절감을 위해서는 좋은 현상으로 볼 수 있음. 그러나 보행자 전용도로조차 부족한 케냐에서 이러한 이륜자동차의 증가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인플레 이전보다 최소 20% 이상 늘어난 것은 물가인상이 초래하는 또다른 부정적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임.

 

 3. 레저·외식 축소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

 

 ○ 케냐 직장인들도 퇴근 후 가정으로 직행하기보다는 바나 식당에서 한잔하는 문화가 있는데, 최근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으로 예전보다 손님이 많이 줄어든 모습임. 또한 외식도 급감하고 있는데, 나이로비 최고 고급식당인 Tamarine seafood 레스토랑과 세레나호텔 양식당 매니저를 인터뷰한 결과, 내방고객이 평일 기준 1/5 이하로 뚝 떨어져 한산하다고 함.

 

 ○ 케냐의 유명한 마사이마라·나쿠루 지역 사파리여행도 케냐인들이 즐겨하는 주말여행 코스였으나, 최근 들어 외국인 외에 현지인 고객은 거의 없다고 현지여행사 대부분이 전하고 있음.

 

 4. 재생에너지 선호

 

 ○ 석유가격 인상으로 케냐의 전력발전 및 가정용 에너지도 기존의 화석연료 대신 지력, 풍력, 태양열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쪽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음.

 

 ○ 주택 건설경기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나, 솔라판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러한 경향을 직설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고효율 전구도 소비가 증가

 

 5. 케냐 소비자를 위한 일곱 가지 쇼핑 Tip

 

 ○ 현지 일간지인 The Nations 9월 25일 자 판은 최근의 물가인상을 극복하기 위한 케냐인의 7가지 효율적 쇼핑 팁을 게재했음.

  1) 새벽 재래시장에 갈 것 : 더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

  2) 상점이나 식당에서는 다소 허름한 옷을 입을 것 : 고급 옷을 입으면 상인들은 비싼 가격을 지불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 바가지를 씌울 가능성이 큼.

  3) 바겐세일이나 할인 시간대를 노릴 것 : 하루 중에도 가격이 싼 시간대가 있음.

  4) 주변의 도움을 받을 것 : 특히 상점에 고용돼 물건을 차에 실어주는 포터는 그 상점의 물건가격을 가장 잘 알고 있으므로, 구입 전에 이들의 자문을 받을 경우 네고에 유리

  5) 쇼핑계획을 철저히 세울 것 : 쇼핑리스트에 있는 물건만 구입하고, 충동구매는 절대 금물

  6) 현금 구매 : 신용카드는 사용하지 말고, 명품브랜드 지갑은 집에 둘 것

  7) 사전 확인 : 교환, 반품 등은 반드시 필요하므로 구입 전에 확인할 것

 

□ 시사점

 

 ○ 이와 같은 소비자 행태변화에 따라 케냐 현지기업들은 전술한 같은 소액 전화카드·대체에너지·바겐세일 등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 특히 수입물가 상승에 따라 현지산 구매를 늘리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수입에도 영향을 줄 것임.

 

 ○ 이러한 소비행태 변화는 비단 케냐뿐만 아니라 탄자니아, 우간다 등 동아프리카 대부분 국가의 공통적인 현상임.

 

 ○ 우리나라의 케냐와 동아프리카 제국에 대한 수출품목은 합성수지 등 화학제품과 자동차부품 등 산업재가 주종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휴대폰과 백색가전 등 소비재도 증가추세임.

 

 ○ 특히 휴대폰은 최근의 소비경향을 반영해 최첨단제품보다는 중저가제품을 위주로 마케팅해야 하며, 내구성 가전제품도 현지 딜러와 협의를 통해 할인·할부 등의 판매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음.

 

 ○ 아울러 최근 LG전자가 발표한 휴대폰 조립설비의 케냐 현지투자(약 5200만 달러)와 같이 가격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아프리카 현지진출도 고려해볼만함.

 

 

자료원 : Kenya Market Survey, The Nations, 관련기관·업체 매니저 인터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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