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그루지야 사태가 카자흐스탄에 미치는 영향

- 카자르스탄 진출 한국기업에 미치는 영향 크게 없어 -

- 균형적 에너지외교에 영향을 줄 듯 -

보고일자 : 2008.9.10.

최진형 알마티무역관

choijh@kotra.or.kr

□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의 80% 이상이 전자제품, 건자재, 건설업 등으로 러-그루지야 사태에 의한 실질적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나타남.

 ○ 카자흐스탄 진출 제조업의 한국 대표회사라 할 수 있는 LG에 따르면, 가전생산공장이 알마티에 입주해 있으며 공급시장은 카자흐스탄 내에서 대부분이 해결되고 있어, 러-그루지야 사태에 의한 직접적 피해는 없다고 밝힘.

 ○ 카자흐스탄 진출 대표적인 한국 건설사인 우림건설 또한 그루지야에 대한 직접투자사례가 없는데다 건자재 수입과 같은 우회교역이 이 지역과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번 사태에 대해 특별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됨.

 ○ 한화증권의 현지운용사인 Seven Rivers Capital의 경우, 이번 사태에 대해 교민잡지에 기사를 투고했으나 기사의 핵심은 이 회사 자체의 반응이 아닌 카자흐스탄의 전반적인 영향이라 할 수 있는, 송유관 BTC·CPC·중국파이프라인을 통한 균형적 에너지 수출에 대한 우려였음.

□ 카자흐스탄에게 있어 그루지야의 수입규모는 2007년 기준 전체의 0.09%의 점유율이며, 수출규모는 전체의 0.13%로, 그루지야 사태에 의한 교역부문의 영향 또한 클 것으로 보고 있지 않음.

2007년 대 카자흐스탄 그루지야 교역동향

        (단위 : 백만 달러, %)

자료원 : WTA

□ 대외경제면으로 보면, 절대적 에너지 의존국인 카자흐스탄에게 러시아와 그루지야라는 국가들은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수출 혈관역할을 할 송유관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경제요충지이기에, 이 사태가 카자흐스탄 경제발전에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임.

 ○ BTG라인은 그루지야 트빌리시에서 아르제르바이잔 바쿠와 카자흐스탄을 거쳐 터키 제이한까지 연결되는 송유관으로, 러시아와 연결돼 있는 송유관 CPC을 통한 유럽 수출의 대체라인이라고 할 수 있음.

 ○ 또한, CPC 라인에서 카자흐스탄 대륙을 거쳐 중국까지 연결되는 송유관이 이미 착공 중으로, 카자흐스탄에는 이들 3개 송유관이 균형적인 에너지 수출다변화의 큰 그림에 적합한 구도라고 할 수 있음.

 ○ 이러한 균형적 계획이 러-그루지야 사태로 인해 차질이 생길 것이 틀림없기에, 카자흐스탄 입장에서는 이 사태를 관망할 위치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게 됨.

□ 결론

 ○ 카자흐스탄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그루지야에 대한 우회교역과 우회진출 사례가 없기에, 러-그루지야 사태에 대한 반응은 전반적으로 미온적일 수 밖에 없는 실정임.

 ○ 이번 사태는 카자흐스탄 진출 외국기업에 대한 영향보다는 카자흐스탄 대외경제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에너지 경제외교상의 문제를 제기시킬 요인이라고 할 수 있음.

  -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미국 일방적인 러시아 비난보다는 유럽의 재회담요청을 적극 지지하고 있어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엿보임.

자료원 : WTA, Kazakhstan Today(www.kt.kz), 한국진출기업 인터뷰를 통한 무역관 종합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