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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톱 브랜드의류 디자이너들과 한국 원단업체 포럼 개최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슈퍼관리자
  • 2008-07-25
  • 출처 : KOTRA

미국 톱 브랜드의류 디자이너들과 한국 원단업체 포럼 개최

- 유명 브랜드의류 한인2세 디자이너와 원단업체들 직접 대화의 장 마련 -

- 어려운 시기, 한국산 우수품목 경쟁력으로 전환점 마련 모색 -

 

보고일자 : 2008.7.23.

최정은 뉴욕무역관

jenchoi@kotra.or.kr

 

 

미국 브랜드 의류업체의 원단 구입은 디자이너가 결정하고 있어, 디자이너들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아 울러 이들이 현지에서 겪는 원단에 대한 경험과 전망은 한국 원단 업체들의 향후 제품 개발과 대 미국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KOTRA 뉴욕무역관은 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엘렌 트레이시, 앤 클라인, 게스 등 미국 Top 브랜드의류에 근무하는 한인2세 디자이너들을 초청해, 텍스월드(7.14~16)에 참가한 한국 원단업체(44개사)를 대상으로 을 개최했다.

 

디자이너와 원단업체, 에이젼트, 뉴욕봉제협회가 함께 자리해 한국 원단업계의 앞날을 함께 모색한 이 자리에서는 가격 조건, 한국산 우수품목의 경쟁력, 중국 원단 개발속도, 샘플 오더 공급속도, 소량 오더, 컨버터의 역할 등 여러가지 이슈가 논의됐다.

 

다음은 본 포럼  중 업체와 디자이너들이 나눈 질문과 응답 등 일부 내용이며 전체 내용은 파일 첨부하였다.

 

  - 주관 : KOTRA(Kotra), D2

  - 일시 : 2008년 7월 15일, 저녁 7:00~9:00

  - 참석자 : 미국 브랜드의류 한인 디자이너 28명, 텍스월드 참가업체, 뉴욕봉제협회, KOTRA 뉴욕무역관

 

※ 질문과 답변은 개인신상정보 보호를 위해 성함과 업체명을 밝히지 않음.

 

질문 (업체) : 컨버터 없이 직접 구매담당자와 닿는 방법은 없는가.

한국 원단업계가 어려워지면서 어떻게 해야 경쟁력이 생기나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고, 우리 세대에 업계가 살아남는 길을 셋업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 원단의 가격이 비싸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어떻게 해서 가격을 낮출 수 있을까. 컨버터가 수익을 많이 떼가는데, 컨버터를 거치지 않고 직접 구매 담당자와 닿는 방법은 없는가. 그렇게 되면 서로 비용 절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답변 (디자이너) :

컨버터는 아니지만 미국 시장에서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답은 “No”이다.

비즈니스 조건에는 아이템, 가격, 품질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중요한 하나가 ‘관계’이다. 거래하면서 서로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배운 것이 실제 적용되는 데 있어서 섬유산업만큼 그대로 적용되는 곳도 없다.

컨버터와 구매업체 간의 신뢰 관계는 비용 절감 차원 이상이다.

 

질문 (디자이너) : 베이직 제품의 경우 한국 원단이 중국보다 보통 30~40센트 비싸다. 가격을 낮출 수 없는가.

한국산 원단의 품질이 좋은 건 여기 디자이너들 모두 다 잘 알고 있고 인정한다. 그러나 가격이 항상 걸려서 결국 오더가 중국으로 넘어간다.

우리 브랜드는 아웃웨어용으로 wool·down·poly·nylon 등의 원단을 주로 사용하는데, 베이직 원단의 경우 한국 것이 중국보다 보통 30~40센트씩 높다. 가격을 낮출 수 없는가.

 

답변 (업체) :

가격으로 어떻게 중국을 이길 수 있을까의 문제는 이미 우리 손을 떠났다. 기본임금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미 가격조건은 포기한 상태이다. 그러나 중국이 못하는 제품들이 있고, 한국산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아이템들이 있다. 그런 제품에서 승부를 걸기로 했다.

예를 들어, ITY는 한때 1.45달러에 팔렸던 적이 있지만 최근 최소 20센트가 올랐다. 가격이 올랐지만 ITY는 중국이 못하고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국 것을 찾는다. 니트에 있어서 ITY는 한국에 올 수밖에 없다.

중국은 품질 외에 사고도 많은데 그걸 상쇄하는 건 가격이다. 이와 대비 한국은 딜리버리를 잘 지켜서 빠른 건 1주일 안에 한다.

 

질문 (디자이너) : 중국 원단 개발속도가 무척 빠르다. 소싱 못하던 것도 6개월 후면 똑같이 만들어온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 천을 전혀 쳐다보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서 중국 원단을 보기 시작했다. 주로 Cotton·Poly 원단을 찾는데, 중국 원단이 6개월마다 빠르게 따라오는 것을 느낀다. 중국업체들이 소싱 못하던 것을 6개월 후에 똑같이 만들어서 가져온다. 가격은 싸고 물건은 똑같으니, 이제는 중국 것도 찾게 됐다.

 

답변 (업체) :

중국에 업체를 갖고 있어서 내가 잘 아는 부분이다. 똑같아 보이는 물건이라도 중국은 공정 몇 개를 빼먹는다. 그렇게 하면 겉으로 보기엔 똑같은데 몇 번 빨아보면 바로 티가 난다.

일단 이런 식으로 cost를 무기로 한국업체 누르고 대만업체 쳐버린다. 그런 다음에는 경쟁업체들이 다 무너졌으니 결국 중국에 오더가 오겠지 한다. 요즘에는 샘플 행거 비용까지 차지하는 배짱을 부리더라.

그러나 공정을 건너뛰면 꼭 티가 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트위스팅에는 전기가 꼭 필요한데 전기 사정이 열악한 중국은 트위스팅 공정은 빼먹고 안한다. 한국산 트위스팅 제품 등 살펴보면 승산이 있는 품목들이 있다.

또한 중국 정부에서 저부가가치 섬유 산업에 대해 손을 놨다. 이제는 한국  제품 승산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견 (디자이너) : 메이저 고급 브랜드일수록 소량 오더가 많은데, 한국 업체들은 소량 오더를 주저하고 샘플 오더도 오래 걸린다.

캘빈클라인 남성복 아웃웨어 중 스포츠웨어 디자인을 하고 있다. 한국 원단은 품질이 정말 좋다. 나는 디자이너여서 그런지 좋은 원단을 보면 흥분하는데, 지난 텍스월드 때 한국 원단을 살펴보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유럽에 뒤지지 않고 특히 Fashion-forward한 시장에 잘 맞는다.

디자이너들은 원단 스와치만 보는 것보다 비주얼을 봐야 자극을 받는데, 한국 업체들은 전시회에 원단으로 의류를 만들어와서 그 원단이 어떤 옷에 적합한지 어떤 느낌인지 보여줘서 좋다.

 

그런데 아쉬운 점을 말씀 드리면, 일하는 디비전이 아웃웨어 중 스포츠웨어라 오더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미니멈 오더가 항상 부담이 된다. 원하는 원단을 소싱부에 넘기면 꼭 비슷한 중국 제품을 찾아내더라.

소싱부에 직접 물어보니, 한국 원단업체는 샘플 오더에 오래 걸려 시간 때문에 불편해서 결국 중국에 주문하게 된다고 한다. 한국 업체가 소량 오더 때문에 주저하는 시간 때문인 것 같다.

메이저 고급 브랜드일수록 소량 오더가 많다. 이 부분이 해결되면 한국 원단사용이 더 많아질 수 있을 것 같다.

 

질문 (디자이너) :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면, 바이어들이 인정하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신제품 개발을 늦추면 안된다.

오랜기간 소싱을 하다보니, 몇 센트 차이로 오전 깜짝할 사이 오더 뺏기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가격요소는 민감하다. 한국 원단이 중국에 비해 비싼데, 바이어 입장에서는 돈을 더 낼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한편 바이어들은 1달러를 더 내도 꼭 살 제품은 산다.

신제품 개발 힘든 것 잘 안다. 그런데 살아남으려면 똑같은 제품인데 내가 왜 1달러 더 내나 싶지 않도록 신제품을 개발을 늦추면 안된다.

예를 들어, 원단이 대부분 중국으로 넘어갔지만 터키산 TRS는 중국이 못 가져간다. 터키산 제품을 따라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제품을 개발하고 키워야 한다.

 

답변 (업체) :

한국 업체들 가격 경쟁 고민 많이 하고, 신제품 개발도 많이 한다. 그런데 시장 특성이란 것이 있는 것 같다. 우리 회사는 10여 년 전부터 유럽 원단 전시회에 참가해왔고 미국에는 2년 전부터 참가해왔는데, 두 시장이 차이점이 있다.

유럽시장에서는 독특한 제품에 대한 반응이 뚜렷하고 가격 얘기가 없다. 디자이너가 가격 얘기를 하지 않고 선택한다. 그런데 미국시장은 지금 텍스월드 참가 세 번째인데, 지난해 두 번 참가하는 동안 제품에 대한 반응이 없었다. 너무 앞서서 그런가 싶어 이번에는 조금 된 제품을 가져왔더니 작년보다 반응이 좋다.

신제품 개발 열심히 해도 여기 디자이너가 선택을 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미국 시장에 신제품을 더 많이 가져올 수 있도록, 디자이너와 구매자들이 원단을 열심히 봐줬으면 한다.

 

디자이너 최종 정리 :

지금 한국 업체들에게 가격 고충이 있지만 죽 돌이켜보면 아무리 어려워도 길은 있다. 가격으로 안된다면 더 우수한 제품을 좋은 가격에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격조건을 맞추려고 가격을 내리자면 bottomless라 끝이 없다.

 

가격이 낮아서 선택하면 그만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 같다. 중국은 원사, 피니싱, 염색이며 노동비까지 저렴해 가격을 얼마든지 맞춰낸다. 그러나 대량오더가 되면 경험상 사고율이 60%다. 그래서 그럴 때는 염치 불구하고 한국업체 사장님들께 부탁하면, 급한 일정 다 맞춰주시고 해서 몇 번 사고를 무사히 넘긴 적이 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드린다.

 

회사 내에서 가격 때문에 망설이고 있던 한국 원단을 강력히 밀어서 결국 마켓에서 그 제품이 성공한 적이 있다. 그런 제품은 2~3년 후 카피 제품이 꼭 나오는데, 고급 제품 바이어에게는 한국 원단을 선보이며 권하고, 마트 비즈니스 바이어들에게는 카피 제품을 보여준다.

 

가격은 제일 중요한 요소지만 절대적인 건 아니다. 가격만이 중요하다면 패션산업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반드시 틈은 있고 한국 업계가 살아남을 방법을 찾기 바란다.

 

사회 : 패션은 디자이너에 의한 것만은 아니고 정치적인 이슈에 의해 움직이기도 한다.

이렇게 마켓이 움직이는 것이 디자인뿐만 아니고, 공급에 의해 좌우가 되니 원단업체들의 역할도 크다. 추측이 아니고 내가 본 역사를 바탕으로 사실만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들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 힘을 합쳐 어려운 시기, 앞으로 더 어려워질지 모르는 시기를 이기고 한국 섬유업계에 전환점을 마련했으면 한다.

 

 

아래 첨부 : 미국 TOP 브랜드의류 디자이너 포럼 (내용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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