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달러화 약세, 경기침체 기회로 해외기업의 對美 투자 늘어
  • 투자진출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구본경
  • 2008-06-29
  • 출처 : KOTRA

달러화 약세, 경기침체 기회로 해외기업의 대미 투자 늘어

- 美, 해외 영향력 증대 우려 속에서도 외자유치 필요성 인정 -

 

보고일자 : 2008.6.28.

구본경 실리콘밸리무역관

bonkyung@kotra.or.kr

 

 

□ 개요

 

 ○ 해외투자가의 미국기업 매입 줄이어

  - 2007년 5월, 사우디 아라비아의 거대 기업 사빅은 메사추세츠 소재 플라스틱 제조업체 G.E. Plastics를 매입. 2007년 11월에는 프랑스 기업이 미시간주 아드리안에 공장을 설립해 189개의 차량 관련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또 2007년 12월에는 영국 기업이 뉴저지주의 액체 감기약 제조사를 매입하는 등 해외 투자가들이 미국 기업 매입이 줄을 잇고 있음.

  - 미국은 현재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세일에 나섰다고 표현될 정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대표되는 신용경색, 나날이 높아가는 실업률과 불경기 우려로 미국 기업과 정부는 경제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해외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는 모습

  - 또한, 해외 기업들도 달러 약세와 세계 최대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미국 기업을 사들이고 있음.

 

최근 해외자본의 미국기업 매입 현황

매입 발표일

대상 미국기업

매입한 해외기업(국가)

투자금액

(십억 달러)

2007년  4월

MedImmune

AstraZeneca(영국)

14.7

2008년  1월

Citigroup(주식)

Investor group(싱가포르)

12.5

2007년  5월

G.E. Plastics

Sabic(사우디 아라비아)

11.6

2007년  2월

Compass Bancshares

BBVA(스페인)

9.9

2007년 12월

Dow Chemical(주식)

Petrochemical Industries(쿠웨이트)

9.5

2007년 10월

Commerce Bancorp

Toronto-Dominion Bank(캐나다)

8.6

2007년  5월

Ipsco

SSAB Svenskt Stal(스웨덴)

8.2

2007년  6월

Energy East

Iberdrola(스페인)

8.1

2007년  5월

Thomson Learning

Investor group(캐나다)

7.8

2007년  7월

Dade Behring Holdings

Siemens(독일)

7.7

2007년 10월

Navteq

Nokia(핀란드)

7.6

2007년 11월

Citigroup(주식)

Abu Dhabi Inv. Authority

(아랍 에미리트 연방)

7.5

자료원 : Thomson Finanical, NY Times

 

 ○ 해외 자본 유입, 더욱 빨라지고 많아져

  - 리서치 기업 톰슨 파이낸셜에 의하면, 2007년 해외 투자자들은 공개주식 매입 등을 통해 미국 기업·공장 및 기타 자산의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해 4140억 달러의 기록적인 액수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음.

 

미국의 해외투자 및 외국인투자 유치 현황

자료원 : Thomson Financial, NY Times

 

  - 이는 2006년과 비교하면 90% 증가한 금액이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금액의 2배가 넘는 액수임. 또한 2007년 발표된 모든 계약의 1/4 이상에 달하는 수치임. 한편, 2008년 첫 2주동안 해외 기업들이 미국 기업 지분 인수를 위한 투자금액은 226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발표된 모든 계약의 절반이 넘믄 금액

  - 불경기가 계속되고 달러 약세가 심해질수록 외국자본 유입의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분석하고 있음. 미 상무부는 1998~2007년까지 10년 동안 외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에 투자하거나, 미국에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이 1조7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 2006년에는 외국기업 계열 회사들이 미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미국 내 사업에 투자한 액수가 654억 달러에 이르렀음.

 

 ○ 국별 대미 투자동향

  - 톰슨 파이낸셜은 2007년 650억 달러 이상 투자한 캐나다가 현재 미국 기업 자산 매입에 가장 많은 자본을 투자한 국가로 발표

 

주요국별 대미 투자금액

            (단위 : 십억 달러)

국가

2007년 투자액수

2000년 투자액수

캐나다

65.6

28.6

영국

45.8

77.1

호주

30.1

13.1

스페인

24.2

6.5

독일

24.2

47.0

아랍에미리트 연방

17.7

0

사우디아라비아

12.7

0

스웨덴

11.8

2.2

스위스

11.2

13.8

네덜란드

10.8

34.7

프랑스

10.5

28.3

한국

10.4

0

싱가포르

9.9

1.4

중국

9.8

0

쿠웨이트

9.6

0

자료원 : Thomson Financial, NY Times

 

  - 그러나 다른 국가의 대미투자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음.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금액은 2000년 540만 달러에서 2007년 104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 러시아는 같은 기간 동안 6000만 달러에서 5억7200만 달러로, 인도는 3억6400만 달러에서 33억 달러로 증가

 

□ 외국자본이 미국 경제 및 정치적 주도권 잡을까 우려

 

 ○ 미국에 투자하는 이유

  - 달러화 약세, 특히 일본 옌과 유로에 대한 약세로 투자 기회를 노리는 외국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미국 기업이 매력적인 상황

  - 피터슨 국제경제기구 무역 전문가 Gary C. Hufbauer는,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융 자산을 장부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사고 있다고 밝힘.

  - 미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미국기업 매입은 가장 손쉽게 미국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임. 또한 북미자유무역협정으로 멕시코 및 캐나다로 수출되는 물품에는 관세가 붙지 않기 때문에 미국 시장뿐 아니라 멕시코, 캐나다 시장 확보에도 이득

  - 미국이 불경기에 직면하고 있는 동안에도 전 세계적으로는 경제성장이 활발해 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 같은 산유국들과 중국, 독일 같은 수출 강국들은 풍족한 자본을 확보하고 있음.

 

 ○ 증대하는 국부펀드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

  - 일부 주지사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국자본 유치를 통한 새로운 경영전략을 세우는 반면, 일부는 점점 더 많은 미국기업들을 유럽과 아시아에 기반을 둔 주요 기업들의 손에 넘겨주고 있어, 외국인들이 미국의 경영권을 잡기 시작한다는 대외 강경론적 우려를 표하고 있음.

  - 이러한 모든 불안감의 중심에는 2007년 미국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금 중 215억 달러를 차지하며, 비중이 증대하고 있는 국부펀드가 자리잡고 있음. 애널리스트들은 외국 투자가들이 자국 기업의 수익을 늘리거나, 또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투자를 해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

  - 특히 중국과 중동정부 관할 하에 있는 막대한 액수의 자본의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입법자들과 규정자들은 외국이 미국의 금융시스템이나 군 기술에 관한 영향력을 얻지 못하도록 엄격한 감독을 요구

  - 시장 애널리스트 짐 그래머는 중동과 중국의 국부펀드의 역할이 커지는 것을 지적하며, 공산주의 국가나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의 은행을 소유하게 내버려둘 것인지 반문했음.

  -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도 민주당 후보자들은 외자 관련 문제들에 주목하며, 투자금의 투명성을 위한 국제법의 필요성을 주장

  -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2005년에는 중국의 국유 에너지 기업 Cnoc이 캘리포니아 정유 회사 Unocal을 매입하기 위한 시도가 미 국회의 반대에 부딪쳤고, 2006년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연방 기업 DP World가 미국의 몇몇 주요 무역항을 사려고 했지만, 미 정부의 반대에 막힌 바 있음.

  - 국부펀드의 비중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그 출처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다수. 실제로 2006년 미국기업 매입을 위한 해외 자본의 2/3이상은 유럽발 자본이었음.

 

 ○ 잘못된 무역정책이 초래한 결과

  - 철강노동연합의 국제회장 리오 제랄드는 미국이 그동안 노동 기반을 바닥내며 대규모의 무역적자를 냈고, 이제 그 적자의 원인이던 나라들이 미국의 자산을 사기 위해 돌아오고 있다 하며, 미국은 지금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꼴이라고 비판

  - 반면, 다른 노동조합들은 좀 더 실용주의적 견해를 가지고 있음. 워싱턴의 AFL-CIO의 정책 부장 테아 리는 미국 경기는 현재 자본과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자본의 출처 국가를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한편, 지난 수년 간의 잘못된 무역정책의 결과가 되돌아와 미국이 지금 의존적인 입장이 된 것이라며 미국의 무역정책을 비판

 

□ 외자 유입은 불가피한 것

 

 ○ 미국경제 회생을 위해 필요

  - 미국 은행들이 주택시장 침체에 비틀거리고 대출을 꺼리는 시점에, 현금에 ‘굶주려’ 있는 많은 기업들은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고 함. 해외자본은 경영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파산을 피할 수 있도록 함.

  - 가장 두드러진 수익자는 월스트리트의 메릴린치,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의 금융회사. 이들은 아시아와 중동의 국부펀드에 지분을 팔아 주택시장에서의 막대한 손실을 보상. 이 외에도 해외 투자자들은 부동산, 철강산업, 에너지원 및 유아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미국 기업 지분을 사들임.

  - 미 재무부 차관 Robert M. Kimmitt은 이런 현상은 미국경제와 미국시장, 그리고 미국 노동자들에 대한 해외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며, 이 투자로 미국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엄청난 무역적자를 메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힘. 2007년 미국의 수입액은 수출액을 7억 달러 이상 초과하며 적자를 냈음.

  - Kimmitt 차관은 현재 500만 명의 미국인들이 미국 내 외국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힘. 또 외국계 기업들이 지불하는 임금은 총 3350억 달러로 집계됨. 이는 미국 기업의 비슷한 일자리보다 약 1/3가량 높은 수치

  - 또, 해외자본으로 생겨난 일자리가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미래 성장산업인 경우도 있어, 앞으로 큰  발전이 기대됨.

 

 ○ 대미투자 외국기업 동향

  - 2007년 11월 독일기업 Thyssen Krupp Stainless는 알라바마주 Calvert에 37억 달러의 철강 생산공장을 착공. Thyssen의 경영진들은 미국은 생산비도 저렴하고 수백만 명의 잠재 고객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대미투자의 장점을 강조

  - 리서치 및 컨설팅 기업 OCO Monitor는 해외 거대기업 도요타나 소니 등도 미국 공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힘. 외국기업의 미국 내 지사 및 공장에 대한 투자는 2006년 392억 달러에서 2007년 433억 달러로 증가

  - 독일기업 지멘스는 미시간주 홀랜드의 한 부진한 공장을 사들여, 아시아와 중동으로 폐수처리 기기를 수출하는 곳으로 탈바꿈시킴. 이 지역 주민들은 예전보다 2배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외자의 유입을 환영

  - 지멘스는 2004년부터 미국기업 매입을 위해 170억 달러를 투자했고, 같은 해 폐수처리 기기 제조업체를 9억5400만 달러에 매입했음. 또한 2007년에는 경영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을 36억 달러에, 의료 진단기기 기업 2개처를 각각 27억 달러와 70억달러에 매입

  - 미시간주 홀랜드의 경우는 외자유입이 상당한 임금의 일자리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조달할 자금 지원 및 세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준 것으로 평가

 

 ○ 국부펀드의 영향력 우려할 정도는 아냐

  - 외자유치 옹호자들은 중국이나 중동국가의 국부펀드에서 오는 자본이 전체 외자유입량의 비하면 매우 적은 부분임을 지적. 실제로 대부분의 외자는 유럽, 캐나다, 일본에서 오고 있음.

  - 그동안 미국인들이 외국주식을 매입하며 전 세계적으로 자본을 투자했던 것처럼, 이제 외국인들이 미국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자본이 경기를 활성화시킨다는 점을 상기시킴.

  - 외국자본 기업인 워싱턴 소재 로비 그룹 국제투자조직의 회장 토드 말란은, 만약 외자의 두려움에 미국이 방책들을 세우기 시작한다면 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뿐이라는 의견을 피력

  - 한편 Cnoc이나 DP World 외의 UAE·쿠웨이트·중국·싱가포르·한국기업들이 국부펀드로 주요 월스트리트 은행 지분을 매입했을 때는 정부의 강력한 반대가 없었음. 이는 은행들이 수동적인 부분을 팔고 공식적인 통제권을 양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안보와 관련해, 정부의 조사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묵인은 이들 거대 기업들이 신속히 현금을 확보해야 할 불가피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반영하기도 함.

  - 뉴욕 상원의원 찰스 슈머는 이 자본들이 미국 내에서 운용 가능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기업들의 경영난이나 미국의 극심한 신용 경색을 고려하면 외자를 유입하든지 대량 해고를 단행하든지 양자택일만 남는다고 강조

 

□ 전망 및 시사점

 

 ○ 무역 전문가들은 국유기업이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미국 투자가 늘어날수록 미국의 불안감은 더욱 퍼질 것으로 관측.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정치적 긴장감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기업들이 자본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외자 유치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분석

 

 ○ 예일대 무역전문가 갈튼은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는 힘이 정치적인 것보다 훨씬 크며, 만약 큰 논쟁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것은 미국정부와 미국기업체 사이의 일이 될 것으로 예측. 그리고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 논쟁에서 금융업자와 경영자가 이길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

 

 ○ 종합적으로 달러화 약세 및 미국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한, 미국의 정치적 불안감 증가에도 해외 대미투자는 지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됨.

 

 ○ 우리 관련 기업 및 기관도 이러한 대미 투자환경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대미 투자 시에는 무엇보다 철저하고 심층적인 사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 Wall Street Journal, NY Times,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달러화 약세, 경기침체 기회로 해외기업의 對美 투자 늘어)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