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결혼 및 출산 희망률 증가

- 각종 정부지원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으나, 출산율 급증은 기대하기 어려워 -

보고일자 : 2008.6.25.

윤성회 싱가포르무역관

ssunghwe@kotra.or.kr

□ 결혼 희망자 비율 3년 전 대비 크게 증가

 ○ 2007년 3015명의 미혼 상태의 싱가포르 국적 및 영주권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5%가 결혼을 희망하고 있다고 답함.

  - 이는 2004년 74%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로. 조사대상군의 소득과 학력 계층이 다양했고, 연령은 15~44세 사이였음.

  - 결혼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꼽은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적합한 상대를 찾지 못해서’였고, 두 번째는 ‘현재 학업이나 직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였으며, 2004년과 동일한 순위였음.

미래 결혼 의향과 관련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

□ 2명 이상의 자녀 출산을 희망한다는 응답 역시 크게 증가

 ○ 3006명의 기혼자 대상의 설문조사에서는 오직 2%만이 자녀를 원치 않는다고 답해, 2004년의 7%보다 수치가 하락함.

  - 또 2명 이상의 자녀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84%로 2004년 67% 대비 크게 증가해, 저출산율을 고민 중인 싱가포르 정부에 반가운 소식을 안겨줌.

  - 참고로 싱가포르 출산율은 1996년 1.66에서 2006년 1.26으로 감소, 2007년은 1.29

 ○ 이러한 양상은 싱가포르 정부가 2004년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각종 정책과 인센티브, 그리고 경제상황이 2004년 대비 나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2004년에는 2003년 SARS 사태 발발로 경제상황이 어려웠음)

  - 싱가포르 정부는 3000~1만8000싱가포르달러의 ‘Baby Bonus’ 출산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Medisave(싱가포르 의료저축계정)를 임신과정, 출산 전까지 의료비로 집행 가능하도록 하고 있음.

정부 지원정책에 관한 의견(%)

□ 시사점

 ○ 싱가포르 출산율이 1996년 1.66→2006년 1.26→2007년 1.29으로 최근의 경우 살짝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싱가포르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이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임.

 ○ 그러나 여성의 사회생활이 활발해지면서, 직장생활과 동시에 육아를 책임지기 어려운 여건은 한국이나 싱가포르나 마찬가지 상황

 ○ 다만 싱가포르의 경우 외국인 가정부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비용도 적정한 선으로, 한국보다는 자녀 출산 환경이 나은 편으로도 볼 수 있음.

 ○ 급격한 자국민의 출산 증가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으나, 싱가포르 정부는 많은 외국인들이 일찍이 싱가포르에서 교육을 받고 싱가포르에서 직장을 구하고 정착을 유도하는 등, 도시국가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구증가 정책을 집중 추진 중임.

 ○ 동남아지역에서 주재하다가 한국에 들어가게 된 다국적기업 종사자들이 한국에 대해서 큰 불만을 갖는 것 중의 하나가, 동남아에서 활용하던 외국인 가정부의 한국 입국이 까다롭다는 것인데,

 ○ 한국 거주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 여성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육아문제와 관련, 외국인 가정부의 활용이 용이하도록 우리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모색돼야 할 상황임.

자료원 : Ministry of Community Development, Youth and Sports, ‘Marriage & Parenthood Study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