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무선이동통신 시장동향

보고일자 : 2008.6.20.

복덕규 자카르타무역관

bokkotra@kotra.or.kr

□ 인도네시아 통신시장 최신 동향

 ○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5월 말에 유가를 평균 28.7% 인상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소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유가인상으로 저소득층 이동통신 가입자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음.

 ○ 현재 인도네시아는 이동통신 가입자의 90% 이상이 선불카드를 사용하는데, 이들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로 쉽게 이동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음.

 ○ 이러한 부정적인 전망의 영향으로 현재 텔콤 등 주요 통신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해 있는 상황이며, 정부가 통신시장 확대를 위해 계속 추진해온 요금인하 정책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

□ 인도네시아 통신요금 인하 동향

 ○ 지난해부터 시작된 통신요금 인하경쟁은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면서, 올해에는 자율적인 인하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임.

 ○ 지난해 이동통신요금을 절반가량 인하했었던 인도네시아 3위 이동통신업체 엑셀콤은 올해에는 이윤 유지를 위해 이동통신요금 인하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음.

 ○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계속해서 통신요금 인하를 추진하고 있고, 이러한 맥락에서 국내 1위 통신회사 텔콤(PT Telekomunikasi Indonesia)이 4월 8일부터 장거리전화요금을 최대 46%까지 인하했음.

 ○ 또한 정보통신부가 올 초에 발효한 새 규정에 따라, 4월 초부터 이동통신사업자 간 연결요금도 20~41%까지 인하되기도 했음.

 ○ 새 요금 체제는 거리별·시간대별로 차등 적용되는데, 예를 들면 오전 7~8시 사이에 500㎞ 이상 되는 거리에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사용자가 통화를 할 경우, 요금이 20초당 865루피아에서 465루피아로 인하됐음.

 ○ 그리고 동일시간대라도 30~200㎞ 거리에 있는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사용자가 통화할 경우에는, 요금이 20초당 583.3루피아에서 300루피아로 내렸음. 그러나 기본요금 3만2600루피아와 시내통화요금 2분당 250루피아는 종전과 같이 유지되고 있음.

□ 유가 인상과 이동통신시장 전망

 ○ 이동통신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선전화시장 유지를 위해 전화요금 인하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유가 인상에 따른 소비자 구매력 감소는 통신사업자들의 가격경쟁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됨.

 ○ 그러나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통신시장은 계속 가파른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애널리스트들과 통신산업 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난해 말 9000만 명에서 올해 말에는 1억20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인도네시아 통신사업자들은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가입자를 증가시키면서 통화품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올해에도 신규진출업체들과 기존업체들 간에 치열한 가격·품질 경쟁이 예상되고 있음.

□ 시사점 및 진출전략

 ○ 현재 인도네시아 통신시장에서 한국업체들의 진출 유망분야는 통신단말기보다는 통신장비분야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CDMA 관련 네트워크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고 통화품질 향상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므로, 이런 분야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

 ○ 아울러 지난해 11월에 인도네시아 공정거래위원회가 텔콤과 인도삿의 두 회사 주식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싱가포르 테마섹의 담합판정을 내린 이후, 최근에 테마섹이 인도삿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등 통신사업자 지분에 변동이 일어나고 있고, 통신사업자들의 주식가격도 많이 내려가 있는 상황이므로 이러한 통신서비스분야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해볼 필요가 있음.

  - 특히 DMB등 한국의 앞선 통신기술이 접목돼 있는 분야에 대한 진출을 강화해 앞으로 성장전망이 높은 고급통신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려는 노력을 전개해야 함.

자료원 : 인도네시아 언론기사 및 무역관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