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V4 국가 중 인플레이션 충격에 가장 취약

- 신용평가기관 Fitch 73개국 이머징마켓 대상 조사서 나타나 -

- V4 국가 순위…헝가리 > 폴란드 > 체코 > 슬로바키아 순 -

보고일자 : 2008.5.28.

김용성 부다페스트무역관

yskim@koreatrade.hu

□ Fitch, 73개국 인플레이션 취약순위 내놔

 ㅇ 신용평가기관 Fitch가 세계 이머징마켓 국가 7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플레이션 충격의 취약도 조사 결과, 중동부 유럽의 비셀그라드 4개국 순위는 헝가리 41위, 폴란드 51위, 체크 55위, 슬로바키아 57위로 나타났음.

 ㅇ Fitch가 발표한 인플레이션 충격 취약도 순위는 인플레이션 증가에 따른 조사대상 국가의 국가신용도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취약도를 반영해 산출했음.

이머징 마켓의 인플레이션 충격 취약도 순위

주 : 순위가 빠를수록 취약성 높음.

자료원 : Fitch 보고서 2008년 5월

 ㅇ Fitch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은 2007년 하반기부터 이머징마켓 전반에 급격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세계적인 개발 영향에 따라 농산·식품가격 파동, 에너지 파동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향후 이머징 시장에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정부적자 축소와 인플레 관리가 최우선 과제인 헝가리 정부는 더욱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임.

 ㅇ 그간 헝가리는 정부재정적자 축소를 위한 보조금 축소 등 긴축재정정책 영향에 따라 인근국 대비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에너지·농수산물 파동의 여파로 최근 올해 인플레이션 관리 목표를 긴급히 수정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음.

주 : 인플레이션 증가율(%), HICP 기준

자료원 : EUROSTAT

□ 헝가리, 목표 인플레이션 관리 실패로 공공기관 급여 추가 지급

 ㅇ 헝가리는 올 2월 말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기존 2003년 6월부터 유로화 기준환율 상하 15% 내에서 유지해온 제한적 변동환율제도에서 ‘상하 15%’ 밴드를 폐지하고, 자유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한 바 있음.

 ㅇ 또한 5월 26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8.5%p까지 인상함으로써, 지난 2005년 1월 수준이 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상하는 등, 조치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당초 목표한 인플레이션 목표(5.9%) 달성이 불가능하게 전개되고 있음.

 ㅇ 인플레이션 관리 실패에 따라 중앙은행이 당초 예측한 2008년 인플레이션 5.9%가 달성불가능하다고 판단, 5월 6.3%로 목표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지난해 12월 공공부문 노조와 합의에 의거, 올 하반기 인플레이션에 따른 급여 보상(2만5000포린트/약 100유로)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음.

□ 전망

 ㅇ 헝가리 정부의 다각적인 금융·재정 정책의 노력에도, 이미 5월 중 인플레이션 관리 목표를 수정함으로써 사실상 올해도 전년의 약 8% 수준까지 전망치가 나오고 있어, 거시경제 전반의 목표달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

 ㅇ 아울러 현재 지난 4월 말 현 정부 여당의 과반을 유지해온 야당과의 연정이 깨지면서 정부의 각종 경제사회 개혁 프로그램이 표류될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 경제성장률인 1.3%의 초과 달성을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자료원 : Fitch 보고서, Eurostat, 헝가리 중앙은행(NBH),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