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섬유제품 수입시장, 30% 가파른 성장세

- 소비패턴 변화, 중고급품시장 공략해볼만 -

 

보고일자 : 2008.5.27.

소병택 프라하무역관

btso@kotra.cz

 

 

□ 체코 섬유제품시장, 수입산이 시장 석권

 

 ○ 2005년 이후 3년간 지속된 연평균 6% 이상의 경제성장으로, 일반인들의 개인 가처분소득이 증가하면서 체코의 내수 소비시장이 활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비패턴도 종래의 중저가품 위주의 실용적 구매에서 중고급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

 

 ○ 체코의 섬유산업은 자유화 이전의 주력산업에서 시장개방 이후 값싼 중국 등 동남아산과의 시장경쟁에 밀려 이제는 사양산업으로 간주될 정도로 약화돼 국내 의류 및 섬유 완제품 시장을 수입산이 석권하고 있음.

 

 ○ 1990년대 중반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체코 섬유기업들은 산업용 섬유제품에 치중함으로써 일반 소비자용 의류 및 섬유 완제품에 대한 수요는 수입에 의존하게 됐으며, 특히 크라운화의 강세지속 및 소비수요의 확산으로 수입여건은 계속 호전되고 있음.

 

 ○ 체코의 섬유제품 수입시장 규모는 2006년의 15억 달러 수준에서 2007년에는 약 18억 달러로 20% 가까이 확대됐으며, 이러한 수입증가세는 올해에도 지속돼 1/4분기 중 총 수입규모는 5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약 30%의 증가율을 시현했음.

 

□ 저가품은 중국·터키산이, 중고급품은 이탈리아·독일산이 시장석권

 

 ○ 체코 섬유제품 시장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수입시장 점유율이 2006년도의 21%에서 2007년에는 25.6%로, 2008년 1/4분기 중에는 26.5%로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산 섬유직물 및 의류에 대한 수량제한협정이 2007년 말로 완료돼 중국산의 체코시장 진출이 빠르게 확대될 것임.

 

 ○ 일반 의류제품 시장의 경우 2007년도 수입규모가 8억5000만 달러로 이 중 중국이 30.4%를 점했으며, 다음이 터키·폴란드가 각각 10.8%, 10.4%를 기록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터키의 수입시장 점유율이 15.2%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 수입증가율이 가장 높은 편직 의류제품 수입시장은 2007년 6억2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2.8%, 2008년 1/4분기 중에는 1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1%나 증가했으며, 최대 공급국은 28.2%의 중국, 9.9%의 터키, 8.7%의 이탈리아, 7.9%의 독일 등임.

 

 ○ 특히 국내 소비시장의 중고급품 수요확대에 힘입어 이탈리아·독일·프랑스 등 서유럽 선진국 제품의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섬유제품 수출규모가 편직의류를 중심으로 2007년 400만 달러 수준에 그쳤으나, 2008년 1/4분기에는 1000만 달러를 상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25.8%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 부드러운 자연색상, 패셔너블한 중고급품 수요증가세

 

 ○ 체코 섬유·의류제품 소비시장은 2004년 5월 EU 가입 이후 서구 유통체인의 진출확대와 소득증가 등으로, 중저가 위주의 실용제품 시장과 중고고가의 패션제품 시장으로 양분화되는 현상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뚜렷이 나타나고 있음.

 

 ○ 올해 체코 의류시장의 패션은 부드러운 이미지의 자연 색상과 여성의류는 원색적이면서 꽃무늬 등이 가미된 화려한 컬러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도 점차 외국 유명 브랜드제품에 대한 구매가 증가하고 있음.

 

 ○ 의류제품의 판매가격은 유명 브랜드제품은 서구 선진국과 유사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될 정도로 유통마진이 높으며, 특히 2004년 이후의 쇼핑센터 붐으로 소비자들의 가격과 품질비교가 용이해짐에 따라 시장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음.

 

□ 체코 섬유산업, 특수직물 분야 특화로 활로모색

 

 ○ 체코 의류시장의 활황에도 체코의 섬유·의류산업은 수입품에 밀려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건설산업용 직물과 기능성 섬유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활로를 모색하고 있음.

 

 ○ 체코 섬유·의류산업조합(ATOK)에 따르면 2007년도 총 매출이 548억 체코코루나로 전년대비 1% 증가에 그쳤으며, 직물분야는 3%가 성장한 463억 체코코루나를 기록한 반면, 의류분야는 85억 체코코루나로 9%가 감소했음.

 

 ○ 체코 기업들의 매출감소 현상은 올해 들어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1/4분기 중 직물 분야의 매출은 12%, 의류분야의 매출은 21%나 감소했다고 ATOK는 발표하면서 그 주요 원인으로 신규 설비투자의 부족과 소재산업에 대한 기술부족 등을 꼽고 있음.

 

 ○ 2007년 말 기준으로 체코 섬유산업 종사자는 약 5만5000명 수준으로 전년대비 8.7%가 감소했는데, 이 중 직물분야에 3만6000명, 의류분야에 1만8500명이 종사하고 있음. 섬유의류분야 종사자의 월 평균임금은 1만4000체코코루나로, 체코 근로자 전체 월평균 임금에 비해 35%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음.

 

□ 시사점

 

 ○ 체코 의류시장의 활성화 및 중고급품 시장의 확대는 우리기업의 현지진출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그동안 가격경쟁의 어려움으로 진출이 부진했던 의류시장에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패션제품 시장을 공략 시 성공가능성이 높음.

 

 ○ 또한 현지의 빈약한 섬유소재 부문도 진출이 유망시되는데, ATOK 자료에 따르면 체코 내 공급 가능한 소재분야는 PES 및 POP 직물 정도이며, 루프직물·타이어용 직물·천연섬유 등 제반 소재제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체코의 섬유제품 수입동향

               (단위 : 천 달러)

구분	2006	2007	2008. 1~3월
편직의류 및 부분품   - 중국   - 터키   - 이탈리아   - 독일   - 방글라데시   - 한국	504,034 100,373 45,850 43,080 49,702 35,622 3,584	619,138 153,327 60,686 46,126 52,690 49,695 3,021	188,338 53,110 18,708 16,319 14,942 14,398 864
일반의류 및 부분품   - 중국   - 터키   - 폴란드   - 이탈리아   - 독일   - 한국	724,373 179,860 64,616 81,508 43,557 52,246 885	855,661 260,025 92,025 85,915 44,601 54,146 493	262,387 77,152 40,002 28,121 14,935 14,683 72
기타 섬유제품   - 독일   - 중국   - 폴란드   - 터키   - 인도   - 한국	236,780 96,775 27,504 11,706 10,717 8,047 555	282,063 100,168 37,072 12,411 19,442 10,187 561	82,621 26,223 11,170 6,259 5,549 3,566 113
총계	1,465,187	1,756,862	533,346

자료원 : 체코 통계청 수출입통계

 

 

자료원 : 체코 섬유의류산업조합(ATOK), 통계청 및 관련 언론보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