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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건자재 대기업 구매담당자가 말하는 주택시장 현황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김준한
  • 2008-05-19
  • 출처 : KOTRA

[인터뷰] 일본 건자재 대기업 구매담당자가 말하는 주택시장 현황

- 건설경기 부진 속에 친환경 고급주택으로 승부 -

 

보고일자 : 2008.5.19.

김준한 도쿄무역관

kjunhan@kotra.or.kr

 

 

부진한 건설경기로 우리 건자재 기업이 일본시장을 개척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지금, 일본 건자재 대기업 구매담당자로부터 시장 현황과 구매 포인트 등을 알아보고자 한다(본인의 요청에 따라 회사명과 이름을 밝히지 않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최근 일본 건설경기

 

 ○ 4대 대형종합 건설사가 경상이익 축소

  - 5월 15일 발표한 2003년 3월기 연결결산에서 4개사 모두 경상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남.

  - 완공된 공사의 총 이익률이 1990년대 초기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짐.

  - 정부의 공공투자 축소에 건설자재 가격폭등이 더해져 채산성이 악화된 것이 주요인

 

 ○ 지방 중소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건설기업 도산이 전년대비 41% 증가

  - 단독주택 착공 수가 줄어들고 있어 도산기업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 향후 관급공사 재원 축소 예상

  - 자동차세·가솔린세 등 도로건설전용으로 책정된 세금인 ‘도로특정재원’을, 복지나 의료 등 도로건설 이외의 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재원화하는 일로 정치권이 논쟁 중

  - 일반재원화가 실현되면 관급공사가 종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

 

□ 인터뷰 내용

 

 ○ 인터뷰 개요

  - 소재지 : 도쿄

  - 사업분야 : 빌딩·주택용 건축자재 전반

  - 종업원수 : 약 1만 명(2007년 기준)

  - 매출액 : 약 5조5000억 원(2007년 기준)

  - 피회견인 : 자제본부 조달담당자

  - 인터뷰 일자 : 2008.5.16. 13:00~14:30

 

1. 도쿄지역 건설경기는 어떠한가?

 

 ○ 사무빌딩 건축러시 주춤

  - 사무빌딩의 경우 도쿄 도심 재개발이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3~4년간 사무빌딩 고층화로 오피스 공급이 늘어난 반면, 사무실 이전 수요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공실률이 높아졌다.

  - 기업들은 호경기를 예상하고 인력확충을 계획했으며, 그에 따라 사무실을 넓혀 이사가려는 수요가 있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세계 경기전망이 어두워지자 사무실 이전계획을 거두어들이고 있다. 이것이 사무실 수요가 주춤해진 원인이다.

 

 ○ 부족한 행정력이 주택시장을 발목 잡아

  - 작년 6월부터 건축확인신청 심사를 강화한 개정건축기본법이 시행됐다. 그러나 행정력이 확보되지 못한 상태에서 제도가 도입이 됐다.

  - 주택건축 수요자가 건축확인신청을 해도, 행정기관이 업무역량이 달려 제때 건축허가가 제때 나오지 못했다.

  - 그사이 경기는 경색되고 자재비는 폭등해, 주택 건축을 포기하는 사태가 줄을 이었다. 이것이 주택시장 경기 하락의 주된 원인이다.

 

2. 일본 주택시장의 특징은 무엇인가?

 

 ○ 주택구입은 평생 한 번만

  - 일본 신규 주택건설 건수는 매년 130만 호가량 된다. 인구가 두 배가 넘는 미국보다 약간 높은 수치이다. 반면 중고주택 시장은 미국이 150만 호 정도 되는 반면, 일본은 미국의 10분의 1 정도 밖에 안된다.

  - 미국의 경우 가족이 늘어나고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몇 번이고 이사를 가며 주택을 구입하지만, 일본의 경우 월세를 살다가 마지막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집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 집은 사는 순간부터 가격이 떨어져

  - 일본의 집값은 땅값이 대부분인데 땅값은 오르지 않고 건물은 감가상각이 돼 구입하는 순간부터 주택가격은 떨어진다. 즉 살던 집을 팔 때 구입 시 들인 비용을 회수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가족이 늘어났다고 해서 혹은 전근을 간다고 해서, 살던 집을 팔고 새집으로 이사를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 소득 양극화로 주택시장 미래 불투명

  - 정규직 대비 급여가 적은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집은 물론 차를 살 경제력도 없다고 한다.

  - 내수시장 축소를 우려해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을 줄이고 정규직을 늘이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3. 주택시장 특징이 건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 싼 것도 좋지만 품질이 더 중요

  - 건자재 가격이 인상돼, 주택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저급한 저가 자재를 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평생 한 번 사는 주택이기 때문에 저가자재로 지었을 경우 과연 팔릴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 건설업계는 고민하고 있다.

  - 물론 싼 주택이 잘 팔린다. 그러나 저가 주택시장은 레드오션이다. 경쟁이 심해 수익을 창출하기가 어렵다.

  - 반면 고가 주택시장의 수요도 만만치 않다. 평생에 한 번 사는 집을 소비자는 싸구려로 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고품질 주택시장에 집중

  - 저가 주택과 고품질 주택시장 규모는 건설건수 기준으로 6대 4정도이다. 그러나 금액을 기준으로 할 때 고품질 주택시장 규모가 더 크다.

  - 기업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양질의 제품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소비자 또한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제품에 대해 관심이 크다.

 

 ○ 친환경 제품이 각광

  -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냉난방 효율을 높인 제품이 주류이다. 2중 유리창이나 단열성능을 높인 외장재 등이 있다. 최근 주택건설 대기업인 세키스이하우스에서는 연료전지와 태양열전지 등을 장착한 이산화탄소 저배출 친환경 주택을 시장에 내놓았다.

 

4. 주로 어떤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가?

 

 ○ 생산기술이 간단한 원부자재만 수입

  - 중국의 경우 제품 품질이 일정치 않다. 공정관리가 잘 안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 따라서 중국에서는 나사, 철제품 등 간단한 부자재만 수입하고 있다.

 

 ○ 성능을 요구하는 제품은 직접 생산

  - 수입품 중 성능을 요구하는 제품의 경우 일부 수입을 하기도 하나 대부분 동남아·중국에 설립한 자사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다.

  - 중국이나 한국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이 일본제품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5. 구매결정 시 어떤 점을 중시하는가?

 

 ○ 신용과 품질이 우선

  - 영업의 경우 가격이 맞지 않으면 팔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구매담당자는 반드시 특정제품을 안정적으로 구매해야만 한다. 즉 구매 이외의 선택지는 없다.

  - 그렇기 때문에 양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 거래처와 관계관리를 잘해야 좋은 바이어

  - 과거 좋은 바이어는 물건을 싸게 사오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저가 구매정책의 부작용으로 구매한 자재의 품질이 일정치 못하다는 불평이 현장에서 제기됐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거래처가 판매를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저가구매보다 거래처와 관계관리를 잘하는 바이어가 인정받고 있다.

 

□ 시사점

 

 ○ 건설 경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에너지 고효율 친환경 시장이 주목받고 있음.

 

 ○ 가격보다는 거래처와의 신뢰관계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제품공급이 대기업 구매정책 트렌드임.

 

 ○ 친환경 건자재분야에는 아직 중국기업 시장참여가 저조하며 일선 구매담당자 사이에서 중국 업체에 대한 불신이 높은 점을 일본진출 기회로 삼아야 함.

  - 향후 건설경기가 회복될 때를 대비해 제품의 품질경쟁력과 친환경 기술력·기업신뢰도를 중심으로 홍보활동을 벌이는 것이 효과적

 

 

자료원 : 무역관 자체 인터뷰, 일본경제신문, 건설경제연구소 등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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