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300억 달러 조력발전소 건설 검토

- 쉐번강 하류에 조수활용 발전소 타당성 검토 -

보고일자 : 2008.5.8.

이종환 런던무역관

leeyard@kotra.or.kr

□ 쉐번강 조력댐 타당성 검토 들어가

 ㅇ 영국 정부는 웨일즈 중부에서 Bristol 해안으로 흐르는 쉐번강 하류에 16㎞에 이르는 양안을 연결하는 댐을 건설해 조력을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미국계 엔지니어링 회사에 발주함. 조력발전 규모는 영국 총 전력의 5%에 해당함.

 ㅇ 이번 수주한 회사는 미국 뉴욕시의 지하철을 최초로 건설하고 두바이 쥬메이라 팜 인공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Parsons Brinkerhoff사(PB사)로, 2년간 건설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며 정상 착공되면 10년 간의 건설기간과 300억 달러가 드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음.

 ㅇ 또한 영국 기업규제개혁부는 Pricewaterhouse Coopers사를 금융조달과 건설비용 옵션 등에 대한 고문역할을 수행하는 주간사로 선정함.

 ㅇ PB 컨소시엄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와 댐 건설 시 해안과 갯벌의 지형에 적용되는 기술 등이 우선 연구검토 대상이 될 것이고, 세계 두 번째가 될 14m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터빈 설계도 병행할 예정임.

 ㅇ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 계획은 이미 지난 1989년에 나왔으나, 다목적 댐 위치 선정의 어려움 때문에 중단한 적이 있음.

 ㅇ 조력발전소 건설 시 양 연안을 연결하는 물막이 댐을 건설해 밀물 시 들어올 물을 가두고 썰물 시 빠져나가는 물을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거대한 인공호수가 필요함. 인공호수의 크기에 따라 전력 생산규모가 달라질 수 있음.

□ 영국 정부, 조력댐 건설 강력 추진 의사 밝혀

 ㅇ 영국 에너지부는 쉐번강 다목적 조력댐 프로젝트는 영국에서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중 가장 큰 프로젝트인 만큼 치밀하고 면밀할 연구 검토를 거쳐 추진할 것이라고 밝힘. 또한 지난 1월 EU에서 결정한 재생에너지 활용목표에도 부합돼 추진 타당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함. EU에서 결정한 영국의 재생에너지 활용 추진목표는 올해 4%에서 2020년까지 40% 이상 되도록 하고 있음.

 ㅇ 데빗슨 웨일즈 환경장관은 웨일즈의회에서 쉐번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협약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증언함. 지속발전위원회에 따르면 댐 건설로 청정에너지를 120년 생산 가능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 또한 양안으로의 물막이 댐이 형성됨으로써 도로 및 철도가 가설돼 잉글랜드와 웨일즈 간의 교류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함.

□ 환경론자, 댐 건설 반대 목소리도 높아져

 ㅇ 이에 대해 환경론자의 반대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음.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댐 건설로 하류에 1800만 톤의 쓰레기 퇴적물이 쌓이고 1300톤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들어서게 돼 어류와 조류의 서식지를 차단하게 되므로 생태계의 심각한 위협요인으로 보고 있음.

 ㅇ 특히 세계적 희귀조인 흑부리오리, 상오리, 고방오리, 민물도요새, 붉은발도요새가 서식지를 잃을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주장함.

 ㅇ 한편 Parsons Brinkerhoff 컨소시엄은 Black&Veatch, ABPmer, HR Wallingford, Hartly Anderson, George Corderoy사 등으로 구성돼 있음.

자료원 : The Times, Times Online,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