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비아 철도건설 참여

- 500㎞ 지중해 연안 철도 건설 -

보고일자 : 2008.5.6.

송선근 트리폴리무역관

song2597@hotmail.com

□ 정보 내용

 ○ 러시아 국영 철도공사는 최근 리비아와 철도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음. 계약 총 금액은 35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리비아 방문기간에 체결됐음.

 ○ 이번에 계약 체결된 철도건설 구간은 지중해 해안을 따라 Sirte와 Benghazi 구간을 연결하는 철도로, 총 구간 길이는 500㎞이며,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음. 철도건설에 필요한 설비·철강제품 등 소요 건설자재의 70%는 러시아 기업들이 공급할 것으로 알려짐.

 ○ 러시아측이 건설할 Sirte와 Benghazi 철도구간은 리비아 정부가 구상하는 철도건설계획의 일부분에 해당하는 구간임. 리비아에는 이탈리아가 건설할 Sulug·Benghazi·Al Marj을 연결하는 철도가 있었으나 1965년 운행이 중단돼 현재 운행 중인 철도는 없음.

 ○ 리비아는 운송망 현대화를 위해 지중해 연안을 따라 10개의 항구를 연결하는 Ras Ejder에서 Emesaad 간을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음.

 ○ 2008년 2월 중국 China Railway Construction Corp.는 Al Khum과 Sirte을 연결하는 총 길이 352㎞ 철도구간과 Wadi Shati와 Misrata의 800㎞을 연결하는 2개 건설 계약을 수주했음. 중국 철도공사가 건설하게 될 리비아 철도건설은 2008년 6월 착공해 2012년과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음.

 ○ 리비아 철도건설망이 완공되면 지중해변 연안 주요 항구들을 연결하게 돼 리비아의 수입 및 수출 운송 인프라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인근 튀니지 및 이집트 철도 건설망과 연결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러시아와 리비아 양국 간 관계는 냉전시대와 1900년대에 견고하게 강화됐으며, 최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리비아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경협관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음. 철도건설 계약이 수주되는 것을 비롯해 러시아는 리비아에 45억 달러의 대외채무를 탕감해준 대신 러시아 기업들은 많은 계약을 수주했음. 러시아 가스 수출회사 Gazprom사와 리비아 석유공사는 리비아 석유·가스 시장에서의 협력강화를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30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산 무기의 리비아 판매 협상을 진행 중에 있음.

□  향후 전망

 ○ 리비아 정부는 늘어나는 오일머니와 외환 보유액 증가에 힘입어 2003년 서방세계와의 관계 정상화 이후 철도·항만·주택을 비롯한 각종 사회 인프라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5년에 걸쳐 인프라 프로젝트에 무려 1200달러 이상을 쏟아부을 예정으로 있음.

 ○ 2008년 부문별 예산 중에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개발예산이 283억 달러로, 리비아 정부 예산의 69%, 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 리비아 정부는 2008년 예산 중에서 무려 69%를 개발분야에 배정함으로써, 철도·항만·공항·호텔·발전소 등 인프라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임.

 ○ 리비아는 시장 개방 후 늘어나는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철도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됨. 기존의 중국기업의 철도건설 참여에 이어 러시아 철도공사의 리비아 철도건설 참여로 리비아 철도건설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특히 리비아는 올해 철도건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예산으로 7억 달러를 배정함으로써 철도건설 프로젝트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음.

자료원 : BMI, 리비아 예산안 등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