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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 4년, 양국 관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기
  • 통상·규제
  • 칠레
  • 산티아고무역관 성기주
  • 2008-04-12
  • 출처 : KOTRA

한-칠레 FTA 4년, 양국 관계 업그레이드 필요한 시기

- 다양한 분야 협력 가능, 양국 노력 부족 문제 -

- 모든 산업분야에서 상호 보완적 관계 구축 필요 -

 

보고일자 : 2008.4.11.

성기주 산티아고무역관

eugenio@kotra.or.kr

 

 

2004년 4월, 우리나라 최초의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됐음. 그 후 4년, 양국의 교역관계는 FTA 이후 두 배 이상의 양적 성장을 달성했으며, 주요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양국 시장에서 인지도와 이미지 향상이라는 무형의 성과도 거둬들였음. 그러나 2006년과 2007년 각각 중-칠레, 일-칠레 FTA가 발효됨에 따라 칠레시장 내 한-중-일 경쟁구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에 놓였으며, 향후 3국간의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칠레와 중남미 시장 진출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 됐음. 이에 칠레 경제계·산업계 인사들의 한-칠레 경제관계에 대한 평가 및 관계 전망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해봤음.

그 첫 시리즈로 칠레대학교(Universidad de Chile) 국제경제학 교수 Manuel Agosin, Claudio Bravo-Ortega와의 인터뷰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음.

 

□ 2008 칠레 경제의 악재와 호재는 어떤 것이 있나?

 

 Ο 2007년 칠레 경제는 국제구리가 상승 및 국제수요 지속 증가로 인해 호황을 누렸으며, 구리 이외에도 펄프·연어·와인·과일 등의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음.

 

 Ο 대부분의 수출 증가는 아시아 국가의 수요, 특히 중국의 수요 증가가 원인이었으며 2007년 아시아 지역이 칠레 제1위 수출대상지가 됐음.

 

 Ο 그러나 2008년의 경우 미국 서브 프라임 문제·국제 원자재 수요 감소 등 대외적인 요소 이외에, 국내 전력부족 및 급속한 물가상승으로 인해 성장세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

 

 Ο 특히 칠레의 고질적인 전력부족 문제는 항상 칠레경제의 위험요소로 인식돼왔으나, 작년부터 계속된 아르헨티나의 가스공급 중단 및 원유가 상승이 문제를 심화하고 있는 상황임.

 

 Ο 그러나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구리가 상승·지속적인 외국인 투자유치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는 2008 칠레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됨.

 

□ 한-칠레 FTA 체결 4년, 양국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가?

 

 Ο 양국의 FTA 체결 이전 한국에서는 시장개방은 국내산업 몰락이라는 의미라는 인식이 팽배했었다는 것을 알고 있음.

 

 Ο 그러나 체결 후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인들은 FTA라는 것이 국가경제에 실보다는 득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Ο FTA 이후 칠레시장에서 한국제품의 이미지 및 선호도는 몰라보게 달라졌으며, 자동차·전자제품·휴대폰 등은 이미 최고의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지 오래임.

 

 Ο 사실 FTA 이전 한국산 자동차는 가격에 맞는 적절한 품질을 갖춘 제품이라는 이미지였다면, 지금은 가격·품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라는 의견이 대세임.

  -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기술개발 및 품질관리 노력에 의한 부분도 상당하겠지만, FTA가 아니었다면 이러한 성과는 거두기 힘들었을 것임.

 

 Ο 칠레의 경우 한국과의 FTA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특히 주요 수출품목인 구리·과일과 같은 1차 생산품의 경우 상호 보완적인 측면에서 양국 간의 이익이라고 생각함.

 

□ 중-칠레, 일-칠레 FTA로 인한 동북아 3국의 칠레시장 내 경쟁구도 전망

 

 Ο 중국제품의 경우 아직까지 가격이 최대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며, 품질 면에서는 한국·일본제품과 수준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음.

 

 Ο 특히 자동차의 경우 현재 3~4개 중국브랜드가 진출해있으나, 소비자들의 평가는 가격 때문에 사는 차라는 것이 대부분임.

 

 Ο 실질적으로 한-일 간의 경쟁이 작년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이나 한국제품에 대한 칠레 소비자들의 인식 및 이미지로 미뤄볼 때 한국에 불리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됨.

 

□ 발효 예정인 한-미 FTA에 대한 의견

 

 Ο 한-미 FTA는 양국이 상호보완적이었던 한-칠레 FTA와는 다르게 서로 중복되는 분야가 많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불가능함.

 

 Ο 그러나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상품수출 부문에서 미국보다는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비스 분야의 경우 한국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됨.

 

 Ο 또한 중국·일본보다 한 발 앞서 FTA를 체결했다는 데 의미가 크며, 적극적인 시장확대 및 선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한-칠레 관계 전망

 

 Ο 한-칠레 양국의 FTA 이후 4년, 양국은 교역이 양적 증가에 집중해왔던 것으로 보이며 향후 협력방향은 양국 간 투자·기술협력 등 다양화돼야 한다고 생각함.

 

 Ο FTA는 단순히 상품교역을 원활히 하고자 체결하는 것이 아니며, 전 분야에 걸친 양국 간의 협력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임.

 

 Ο 실제로 한-칠레 양국은 상품거래 이외에 협력가능 분야가 무궁무진하며, 특히 기술협력 분야에서 업계 및 관련 단체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음.

 

 Ο 향후 한-칠레 관계는 양국 정부차원의 협력 또는 기업 간 다양한 협력 가능분야 발굴을 통해 FTA관계를 더욱 성숙시켜 나갔으면 함.

  - 특히 칠레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꼽히는 식품 및 식품가공산업에서의 양국 간 기술교류도 가능할 것으로 보임.

 

□ FTA 선배국가로서 한국에 대한 조언

 

 Ο FTA는 결코 한 국가에 유리하게만 체결되는 협정이 아니며, 상호 이해득실을 판단하는 긴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 것임.

 

 Ο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인들은 자기산업·자기시장 보호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임.

 

 Ο 그러나 최근 국제경제의 흐름은 신시장 발굴·시장선점 등 이른바 시장개척을 위해서는 오픈마켓으로 가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음.

 

 Ο 한국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기반과 기술력을 동시에 갖췄으며, 인력수준 또한 세계 최고임.

 

 Ο 한국인들에게 부족한 것은 단지 경쟁에 대한 자신감 부족 및 FTA를 통해 잃었던 또는 개척되지 않았던 시장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인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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