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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진출 의류가공 무역업체에 듣는다
- 투자진출
- 중국
- 다롄무역관
- 2008-04-0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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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업환경 악화, 소규모 의류가공기업 한계상황에 몰리나
- 중국투자진출 의류가공 무역업체에 듣는다 -
보고일자 : 2008.4.1.
이준호 다롄무역관
※ 노동계약법 시행, 위앤화 절상, 부가세 환급률 인하,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최근 들어 중국의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분야는 저부가가치 수출가공형 기업이다. 다롄에서 의류가공 무역업에 종사하는 A사를 방문해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현황과 향후 대책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 인건비 두 배로 급상승, 직공 구하기 힘들어
○ A사는 소규모 의류 가공회사로 여성복을 주로 생산한다. 자사 브랜드 제품도 일부 생산하지만 다른 회사의 주문을 받아 임가공하는 생산비중이 높다. 생산품의 75%는 한국으로, 나머지는 일본 등 제3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 A사가 처한 가장 큰 어려움은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이다. 현재 500명에 달하던 직공은 380명으로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생산라인도 8개에서 5개로 축소했다. 급여를 올려줘도 직공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직공 기본급은 월 300위앤에서 500위앤으로 올렸고, 기본급 이외의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월급여는 1600~1700위앤에 달한다. 게다가 현재 가입 중인 양로보험과 공상보험 외에도 몇 가지 보험을 추가로 더 부담해야 할 실정이다.
○ 중국의 생산직 근로자들은 다른 공장에서 급여를 조금만 더 주면 미련없이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숙련공이 양성되지 않고 기술도 축적되지 않아 중소기업으로서는 공장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A사는 직공의 2/3를 하얼빈에서 온 외지인들로 채우고 있고, 나머지 1/3은 공장 소재지인 다롄시 금주구의 현지인들로 채용한다.
○ 현재 A사가 소재한 지역에는 약 20~30개의 봉제공장들이 있으며, 기업 간 직공 스카우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 업체가 직공을 모집하기 위해 급여수준을 올리면, 다른 공장들도 직공을 안 빼앗기려면 급여를 올릴 수밖에 없다.
□ 수입보증금 부담 커, 임가공비는 제자리 걸음
○ A사는 한국산 원단을 수입해서 대련에서 재봉질 가공 후 다시 한국으로 수출한다. 안감 등 일부 재료는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으나 원자재 대부분은 한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산 원자재는 품질이 떨어져 중국에서 원자재를 조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중국산 원부자재를 사용한다면 이를 한국으로 보내서 검단(원단 검사)을 마친 후 다시 다롄으로 가지고 온다.
○ A사는 작년까지 원부자재를 한국에서 수입할 때 중국 세관에 수입보증금 10만 위앤을 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2배 인상된 20만 위앤을 지불했다. 그리고 작년에 세관에 낸 보증금 10만 위앤도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 또한 중국의 물가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각종 생산원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데 반해 한국에서 받는 임가공비는 전혀 오르지 않고 있다. A사는 매월 한화 1억2000만 원을 벌어야 공장을 유지할 수 있는데, 현재 월 공장 임대료 8만 위앤과 직원 봉급조차 지급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 한편 작년까지 A사에 쌀과 연탄 등을 외상으로 판매하던 중국회사가 올 들어서는 현금거래로 전환했다. 한국기업들이 어렵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중국회사들이 외상거래를 꺼리는 것이다. 특히 작년 다롄에서 가장 큰 한국복장업체로 손꼽히던 B사가 무단 철수한 이후, 한국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 개성공단 활성화가 대안
○ A사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 직공 임금이 더 오르고, 이러한 임금 상승이 지속된다면 향후 3~4년 내 봉제공장들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가공기지로 베트남이 꼽히고 있으나, 베트남에서 한국까지 운송기간이 너무 길다고 한다. 특히 A사는 자사 브랜드가 1개에 지나지 않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 중국 봉제업체들에 위탁가공하고, 한국업체들은 품질만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중국 공장들이 임가공비는 저렴하지만, 주문만 받고 원부자재를 엉뚱한 곳에 팔아버리거나 제품 인도날짜를 지키거나 않고 약속을 깨는 등의 문제가 많아서 한국업체가 품질관리만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결국 경영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륙지역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내륙은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 아직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한다. A사는 그나마 개성공단이 활성화되는 것이 실현성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료원 : 요녕성 대련시 소재 A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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