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 '착한' 기업에 높은 점수 준다

- 사회적 책임(CSR)의 전략적 활용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

보고일자 : 2008.4.14.

김윤희 상하이무역관

alea@kotra.or.kr

□ 다국적기업에 대한 호불호 효과 뚜렷

 ㅇ 2007년 8월 민간 환경보호단체인 ‘공중과 환경연구소(公众与环境研究所)’에서 발표한 에는 펩시, 3M, 보쉬, HP 등 500대 다국적기업 가운데 100개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국적 기업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면서 환경개선 촉구 등의 비난이 끊이지 않음.

  - 이 단체는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오염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심지어 외국기업이 환경오염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받는 등 다국적기업에 대한 반정서가 형성되고 있음.

  - 다국적기업의 신뢰위기와 반감여론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반사효과를 누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외국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되고 있음.

 ㅇ ‘2007년 중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다국적기업 선정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다국적기업의 사회적 책임감에 대한 중시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사회에 기여도가 중국인의 호감과 존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남.

  - 중국인이 다국적기업 영향력에 대한 중요한 평가요소는 해마다 변화가 있었으나, 다국적 기업의 사회공헌도가 회사와 제품 이미지·시장 경쟁력·인력자원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

  -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개념이 중국 내 확산되면서 사회적 책임 시스템 완비가 기업발전의 필수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됨.

□ 2007 중국인 마음에 꼭 드는 다국적기업 명단 발표

 ㅇ 지난해 말 ‘중국인 마음에 꼭 드는 다국적기업(2007最具'中国心'跨国公司)’ 명단을 발표함. 선정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중국 내 이윤추구는 물론 중국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반응함으로써 이로 인해 부가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P &G는 ‘아이들에게 희망을’이라는 모토로 희망소학교 100여 곳에 지원활동을 지속해오면서, 6만여 명의 빈곤학생이 수혜를 받음.

  - 펩시는 중국 내 중서부 빈곤가정의 음용수 지원을 위해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관련 프로젝트에 적극 참가하고 있음.

2007 가장 영향력 있는 다국적기업 명단

 ㅇ 이렇게 사회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한편으로는 외국기업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과 반감을 줄이며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역할을 부각시킴으로써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키우고 있음.

 ㅇ 2004년 이래로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이 포함됐으나, 2007년도 명단에는 한국기업이 한 개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기업들의 현지 경영에서 ‘사회적 책임’을 새롭게 조명하고 전략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이밖에 얼마 전 발표된 ‘2007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는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이 선정된 바 있음.

  - 삼성은 한국에서 실시했던 ‘1촌 1사 운동’을 중국에서도 펼치고 있으며, 희망공정(농촌학생 교육지원 프로젝트)을 지원하고 있음.

□ 시사점

 ㅇ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우수한 기업은 반드시 높은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말에 95.8% 동의를 표했으며, 지난 3년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이 향상되고 있다는 응답이 65.2%에 달함.

  - 이렇게 중국기업들의 사회 책임의식 제고와 이를 기업이미지 향상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음.

 ㅇ 세계 유수의 다국적기업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때가 오고 있음.

  - 이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중국에서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을 가져다 줄 것임. 사회적 책임 이행도 중국정부에 코드를 맞추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

  - 가령, 중국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그린경제’에 접목해 환경보호, 에너지 절전 등을 제품개발 및 마케팅에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함.

자료원 : 제일재경, 각종 언론 보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