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원격 전기 계량기 도입 추진

- 정부, 올해 7월 1일까지 의무화하는 법안 통과시켜 -

- 서비스업체 및 생산업체, 2010년까지 기간 연장 요구 -

작성일 : 2007.9.27.

손수연 마드리드무역관

madridktc@kotra.or.kr

□ 스페인 원격 전기 계량기 도입 추진 개요

 ○ 스페인 정부는 올해 7월 1일까지 원격 전기 계량기 도입을 의무화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관련 업계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음. 이 법안은 전기 서비스업체가 현재 수기 시스템인 계량기를 소비자가 시간당 사용량 측정이 온라인으로 가능토록 할 수 있는 전기계량기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의무화 하고 있음.

 ○ 이 법안의 취지는 전자 계량기 도입에 따른 인건비 절약 및 소비자들의 시간 별 사용량 체크가 가능토록해 전기 절약을 유도하는 것으로, 당초 스페인 정부는 중소기업체 및 개인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7월 1일부터 이 서비스 제공을 의무화하도록 규정했으나, 현지 업계는 짧은 준비기간 및 정부기술규정 모호에 따라 지정한 기한 내 시행에 난색을 표하고 있음.

 ○ 특히 계량기 생산업체들은 정부의 기술규격을 충족하는 전자계량기가 없으며, 상용화를 위한 제품 디자인·생산·시범 운용에 걸리는 기간을 감안할 때 정부가 규정한 시한이 촉박함을 주장하고 있음.

 ○ 이에 따라 현지 스페인 전력생산업체 연합체인 UNESA는 2010년까지 원격 전기계량기 도입기한을 연장할 것을 대 정부에 건의했으며, 이를 통해 당초 법안의 도입 취지인 인건비 절약 및 에너지 절약이 내실있게 달성할 수 있음을 언급함.

 ○ 현재까지 원격 전기 계량기 도입현황을 살펴보면, 이베드롤라 사(Iberdrola)는 스페인 북부지역 빌바오 시 내 약 1000여 가구에 시범 운행 중이며, 비에스고 사(Viesgo) 또한 깐따브리아 지역에 약 500만 유로를 투자, 3만여 개 전자 계량기를 설치했음.

□ 시사점

 ○ 스페인 전기검침은 원격 검침보다 수검침인 경우가 많아 원격 검침이 발달돼 있는 한국업계와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할 수 있음. 현지 검침기 생산업체들은 정부의 원격검침 올해 시행에 대해 업계들이 2010년까지 기한연장을 요구하는 가장 큰 원인이 규정을 충족하는 제품 미비임을 언급하고 있음. 스페인은 2000년 이래 건설 붐으로 신축 건물이 많고, 전년대비 안정화됐으나 건축 붐은 지속되고 있어 현 정부가 규정하고 있는 원격 검침기 설치 대상소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경제일간지 Cinco D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