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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방위산업, 완제품 도입에서 공동생산·기술이전 중심 협력으로 전환 추진
- 트렌드
- 페루
- 리마무역관 지정주
- 2026-10-2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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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페루 국방예산 약 39억 달러, 2016년 이후 최대 규모
해군·육군·공군 분야 공동생산·MRO·기술이전 협력 모색, 한국 기업 참여 확대
국방예산 증가세와 정책 방향
페루 경제재정부(MEF) 자료(2026년 10월 기준)에 따르면, 2026년 국방 부문 수정예산(PIM)은 131억 6050만 솔(약 38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군 현대화뿐 아니라 국경·치안 대응과 자연재해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 수요를 반영한다. 최근 페루는 장비의 일회성 구매에 그치지 않고 유지·보수, 부품 조달, 기술인력 확보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국방사업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페루 국방 부문 예산 추이(2016~2026년, PIM 기준)>
(단위: 백만 솔)
구분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2025
2026
국방 부문 합계
9,009
8,683
8,498
9,315
9,469
9,581
9,903
11,847
9,642
10,623
13,161
군사역량 강화 항목
5,859
5,625
5,481
5,670
5,502
5,515
5,773
8,329
6,581
6,806
9,464
[자료: 페루 경제재정부(MEF), 2016~2025년 현지 보고서 재가공]
이 중 '국방 및 국가발전을 위한 군사역량 개선' 항목의 2026년 수정예산(PIM)은 약 94억 6400만 솔(약 27억 8300만 달러)로, 국방 부문 전체 예산의 약 71.9%를 차지한다. 재정 제약과 조달 지연으로 미뤄졌던 전략사업 재개와 함께 감시·정찰, 레이더, 통신 및 통합 군수지원 체계 개선이 주요 과제로 제시된다. 다만 예산 배정 이후 실제 계약 및 집행까지는 사업별로 추진 일정이 상이할 수 있어, 개별 사업의 진행 상황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국제 군비·안보 분야 독립 연구기관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페루의 GDP 대비 군사비 지출 비중은 2014년 1.6%에서 2025년 0.8%로 낮아졌다. 이는 경제 규모 대비 국방 투자가 장기간 제한적이었음을 보여주며, 1980년대 도입된 Mirage 2000 전투기의 후속 기종이 2026년에야 확정되는 등 노후 장비 교체 수요가 누적된 것으로 평가된다.
<중남미 주요국 GDP 대비 국방비 비중(2021~2025년, 단위: %)>
국가
2021
2022
2023
2024
2025
콜롬비아
3.2
2.8
2.9
3.3
3.2
우루과이
2.1
1.8
1.9
2.0
2.3
에콰도르
2.2
2.2
2.2
2.3
2.1
칠레
1.6
1.5
1.6
1.7
1.5
볼리비아
1.3
1.0
1.3
1.2
1.2
브라질
1.1
1.1
1.0
1.0
1.1
페루
1.2
1.1
1.2
0.9
0.8
파라과이
0.9
0.9
0.9
0.9
0.9
멕시코
0.7
0.7
0.7
1.1
0.7
아르헨티나
0.6
0.7
0.8
0.7
0.6
[자료: SIPRI, 현지 보고서 재가공]
방위산업진흥법안 추진과 공동생산 기조
페루 정부는 방산제품의 해외 의존도를 완화하고 자국의 생산·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방위산업진흥법안(Proyecto de Ley N° 13831/2025-PE)을 추진 중이다. 동 법안은 2026년 1월 26일 국회에 제출됐으며, 4월 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찬성 다수로 승인 의견서가 채택됐다. 해당 법안은 방산제품의 국내 생산·조립·유지보수 역량 강화와 함께 방산기업 등록·인증,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 민간기업 및 투자 참여 확대 등을 포괄한다.
페루 정부는 이를 통해 국방 조달을 자국 산업의 기술 축적, 고용 창출 및 공급망 강화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단계로, 향후 본회의 의결 및 최종 법률 제정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군별 주요 사업 동향
해군은 SIMA(페루 해군 산하 국영 조선소)와 HD현대중공업이 2024년 계약한 함정 4척의 현지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2026년 8월 군수지원함(BALOG)이 진수됐으며, 양측은 함정 건조 과정에서 설계·생산기술 협력과 현지 인력 양성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완제품을 해외에서 도입하는 방식과 달리 페루 조선소에 생산 경험을 축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별도로 2025년 12월 SIMA와 HD현대중공업은 향후 잠수함 도입 및 공동생산을 위한 기술설계·사업 기술문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공동설계, 기술이전 및 현지 산업기반 구축을 준비하는 단계다. 아울러 2026년 5월에는 카야오의 포스트파나막스급 드라이도크 건설을 국가적 관심사업으로 선언하는 법률이 제정돼 조선·수리 기반 확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육군은 2025년 한국산 기아 KLTV 전술차량 10대 도입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차량은 2026년 3월 페루 육군에 인도됐다. 한편 FAME(페루 육군 산하 국영 무기제조기업)는 현대로템과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 생산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공군은 노후 항공기 교체와 수송·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의 협력은 KT-1P 공동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하며, 2024년 7월 SEMAN(페루 국방부 산하 국영 항공정비기업)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항공기 부품 제조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페루의 항공부품 제조 역량 강화와 글로벌 항공산업 공급망 참여가 추진되고 있다.
SEMAN은 기존 항공기 정비·수리·분해점검(MRO) 역량을 기반으로 항공부품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항공기 조립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나아가 중남미 항공 정비시장 진출도 검토 중으로, 이를 위해서는 국제 정비 인증 획득과 숙련 인력 확보,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 구축이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에는 항공기 공급뿐 아니라 정비 교육, 부품 공급, 기술 지원 등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페루 국방방산협력 컨퍼런스 개최
2026년 9월 16일, 리마에서 열린 한국-페루 국방방산협력 컨퍼런스에서는 양국 정부기관과 기업이 방위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발표 분야는 함정·잠수함, 전투체계·레이더, 지상장비, 항공기 및 사이버보안 등이었으며, 현지 생산과 기술이전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이번 행사는 양국 방산협력이 기존 조선 분야를 넘어 지상·항공·전자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페루 국방방산협력 컨퍼런스 참석자 단체사진>

[자료: KOTRA 리마무역관]
현지 전문가 코멘트
페루 국방부 관계자는 KOTRA 리마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주요 방위산업 협력 파트너로 평가하며, 양국 간 협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간(G2G) 방위산업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공동 기술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장비 공급을 넘어 기술이전, 현지 생산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포함하는 중장기 산업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함정·잠수함, 군용차량, 항공기 공동생산뿐 아니라 레이더·전자전·사이버보안 분야를 유망 협력 대상으로 꼽았다. 또한 현지 제조업체와 중소기업이 방산 공급망에 참여하려면 품질감사, 기술교육, 인증 지원을 통해 생산기준을 높여야 하며, 페루 국가품질원(INACAL)과 연계한 기술표준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페루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방위산업 육성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현지 생산비용 비율과 민간·공공 부문 순매출 비율 등 두 지표를 개발하고 있다. 전자는 페루 인력·원자재·중소기업의 생산 참여 정도를, 후자는 SIMA·SEMAN·FAME의 정부 수요 의존도와 상업적 지속가능성을 살펴보려는 취지다. 두 지표는 아직 구축 단계에 있다.
이 관계자는 방산 협력이 국내 군 수요에 그치지 않고 민간시장과 수출시장으로 확대돼야 지속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진출 여건 및 전망
페루의 방산 수요는 완제품 도입과 병행해 현지 조립, 공동생산, 정비 및 기술이전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 기업에는 함정 기자재와 조선설비, 군용차량 부품·정비, 항공 MRO, 감시·정찰, 레이더 및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지 국영기업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교육·인증·군수지원을 결합한 사업 모델은 단순 수출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GDP 대비 낮은 국방비 비중 등 재정 여건, 현지 협력업체의 기술·품질 수준, 방위산업진흥법안의 제도화 여부와 조달 절차 등은 사업 추진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기업은 프로젝트별 발주·계약 단계와 재원 확보 여부를 확인하고, 기술이전 범위, 현지 조달비용, 생산물량 및 장기 정비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페루 측이 민간시장과 수출시장까지 고려한 산업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중장기 사업성 판단 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편 페루 군 조달에 직접 참여하려는 외국 기업은 군 조달청(ACFFAA)의 외국 공급업체 등록제도와 관련 입찰요건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등록 과정에는 법인·대표권 관련 서류, 재무정보, 유관 사업 경험 및 기술·법률 요건에 대한 검토가 포함된다. 국영기업과의 공동생산·하도급 계약에도 동일한 등록요건이 적용되는지는 사업별로 확인이 필요하다.
자료: 페루 경제재정부(MEF), SIPRI 등 KOTRA 리마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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