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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도 관리하는 시대, UAE가 주목하는 ‘건강수명’
  • 트렌드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김태영
  • 2026-11-02
  • 출처 : KOTRA

젊은 인구구조에도 자국민 고령화에 대비한 건강수명 정책 확대

질병 치료를 넘어 조기진단·재활·인지건강으로 건강수명 관리 영역 확대

젊은 UAE, 그러나 에미라티는 고령화 중

 

UAE 전체 인구만 보면 고령화와는 아직 거리가 있어 보인다. 유엔의 2025년 추계 기준 UAE 전체 인구 중 60세 이상 비중은 3.9%로, 한국 28.4%, 일본 36.3%보다 크게 낮다. 전체 194개국 중에서도 188위에 해당한다. UAE는 취업 등을 목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 거주자 비중이 매우 높고, 이들 가운데 생산연령층이 많아 전체 인구에서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60세 이상 인구 비중 상위 국가·지역 및 한국·UAE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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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엔 경제사회국 인구부(UN DESA), 세계인구전망 2024]

 

그러나 UAE 국민인 에미라티(Emirati)로 범위를 좁히면 다른 흐름이 나타난다. 네이처 포트폴리오(Nature Portfolio)의 치매 전문 학술지 엔피제이 디멘시아(npj Dementia)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017년 에미라티 인구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5.1%였으나 2032년 11%, 2050년 19%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인구에서는 외국인 생산연령층의 영향으로 고령화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자국민 사회에서는 점진적인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기대수명 역시 높은 수준이다. 기대수명은 출생한 사람이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앞으로 평균적으로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5년 UAE에 거주하는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한 기대수명은 남성 82.6세, 여성 84.5세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대수명이 길어진다고 해서 늘어난 삶의 기간을 모두 건강하게 보내는 것은 아니다. 수명이 늘어날수록 만성질환이나 신체·인지기능 저하 등을 안고 생활하는 기간도 함께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는지를 넘어, 그중 얼마나 오랫동안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활용되는 개념이 ‘건강수명’이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 가운데 질병이나 장애로 인한 건강상의 제약 없이 건강한 상태로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의료의 관심도 ‘얼마나 오래 사는가’에서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사는가’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따라 건강수명 연장(Healthy Longevity)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질병이 발생한 뒤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할 때부터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체·인지기능의 저하를 늦춰 건강하게 생활하는 기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둔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UAE의 의료정책과 서비스에도 반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질병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는 예방관리, 신체기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재활·재택의료, 치매와 인지기능 저하에 대비한 인지건강 관리까지 노화의 여러 단계를 미리 관리하는 방향으로 정책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UAE는 고령화가 본격화된 이후 대응하기보다 노화가 진행되기 전부터 건강수명을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부다비, 건강수명을 ‘의료 서비스’로

 

UAE는 건강수명을 단순한 고령자 복지보다 질병과 기능 저하를 미리 관리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2025년 9월 UAE 보건예방부(MoHAP)가 발표한 「건강한 노화 국가 프레임워크 2025~2031」에는 60세 이상 대상 포괄적 의료·사회·심리지원과 삶의 질·독립성 증진 등이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고령화가 본격화된 이후 대응하기보다 건강상태가 악화되기 전부터 위험요인을 발견하고 관리하겠다는 방향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부다비는 건강수명 연장을 하나의 독립적인 의료서비스 영역으로 제도화하고 있다. 여기서 의료서비스란 단순히 건강한 식습관이나 운동을 권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기관에서 개인의 건강상태와 노화 관련 위험요인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예방·치료 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부다비 보건부(DoH)의 기준에는 노화 관련 바이오마커와 신체·인지기능 평가, 생활습관 관리, 약물·치료, 정신건강, 재활 등 예방과 치료를 아우르는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DoH는 2024년 10월 건강수명 연장 의료센터(HLMC)를 위한 전용 규제·허가체계를 마련했다. 해외에도 예방의료나 건강수명 연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은 존재하지만, 아부다비는 건강수명 연장을 별도의 임상서비스 영역으로 정의하고 서비스 범위와 전문인력, 평가 및 치료 기준, 의료정보 활용 등에 대한 최소기준을 규제기관 차원에서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제도 마련 이후 실제 의료서비스도 등장했다. 2024년 11월 건강수명·정밀 생활의학 전문기관 아이에이치엘에이디(IHLAD)가 관련 기준에 따라 전문 건강수명 연장 의료센터로 허가됐으며, 2025년에는 UAE 대형 헬스케어 그룹 퓨어헬스(PureHealth)가 운영하는 퓨라 롱제비티 클리닉(Pura Longevity Clinic)도 허가를 받았다. 퓨라 클리닉은 의료진 상담과 검사·평가를 바탕으로 개인별 예방관리와 치료 계획을 제공하고 있다.

 

두바이, 건강수명을 ‘산업’으로


아부다비가 건강수명 연장을 의료기관이 제공하는 하나의 의료서비스 영역으로 제도화했다면, 두바이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건강수명 관련 기술과 치료, 제품, 서비스가 연구개발에서 사업화와 시장진입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육성하려는 접근을 취하고 있다. 두바이는 2026년 6월 건강수명·장수 분야만을 전담하는 별도 기관으로 ‘두바이 장수청(DLA)’을 신설했다. 기존 보건정책의 한 분야로 건강수명을 다루는 데서 나아가 장수·웰니스·첨단헬스 분야를 별도의 성장산업으로 관리·육성하기 위한 전담기관을 마련한 것이다. 두바이 장수청은 관련 치료와 의료기술의 연구개발, 임상시험, 제조, 공급, 시장진입, 전문 의료서비스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규제와 육성을 담당한다. 즉, 건강수명 관련 서비스를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치료법과 기술이 연구개발을 거쳐 검증되고, 기업이 이를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화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지원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규제와 운영기준을 마련하는 동시에 시범사업과 기업의 실증·사업화, 투자 유치 등 산업 육성 역할도 맡는다. 


두바이 정부는 이를 '장수·웰니스·첨단헬스 분야의 세계 최초 전담 규제기관'으로 소개하고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장수청의 전략과 운영예산까지 승인되면서 설립 단계에서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넘어갔다. 향후 규제체계 구축과 시범사업, 시장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장수·웰니스·첨단헬스 분야의 연평균 약 31% 성장과 향후 10년간 350억 디르함 이상의 경제 기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두바이가 건강수명을 단순한 보건정책이나 의료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기술과 기업, 투자와 시장을 만들어내는 성장산업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구조는 다른 국가의 건강수명 관련 조직과 비교할 때도 차이가 있다. 각국의 건강수명·고령화 관련 조직은 법적 성격과 역할이 서로 다르지만 주요 기능을 비교하면 두바이 장수청의 특징이 보다 뚜렷하게 드러난다. 일본의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NCGG)는 노화·치매·재활 분야의 연구와 전문진료를 함께 수행하고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는 노화와 건강수명 관련 연구 수행·지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싱가포르는 범정부 고령화 정책 조정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헤볼루션 재단은 건강수명 연구와 투자를 지원하지만 규제기관은 아니다. 이에 비해 두바이 장수청은 연구개발부터 임상시험, 제조, 시장진입, 의료서비스까지 관련 산업 전반을 하나의 전담기관이 관리·육성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해외 건강수명·고령화 관련 조직과 두바이 장수청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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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NCGG),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싱가포르 보건부(MOH), 헤볼루션 제단, 두바이 미디어 오피스(Dubai Media Office) 자료 종합]

 

UAE에서는 건강수명이 서로 다른 두 방향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아부다비는 건강수명을 규제와 임상성과 관리가 적용되는 의료서비스로 두바이는 이를 연구개발과 사업화가 연결되는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아직 전체 인구에서 고령층 비중이 낮은 단계에서 이러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UAE가 고령화 이후의 돌봄 확대에만 머무르기보다 노화와 질병 위험을 미리 관리하면서 관련 의료·산업 기반까지 함께 마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제도와 산업 기반이 갖춰지면서 건강수명을 실제로 어떻게 늘리고 기능 저하를 늦출 것인지에 대한 의료현장의 대응도 구체화되고 있다.

 

건강수명 관리, 예방에서 신체·인지기능까지

 

건강수명 관리는 질병이 발생한 뒤 치료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질병과 노화의 위험을 일찍 발견하고, 이후에도 신체와 인지기능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과정이 함께 필요하다. UAE에서도 이러한 방향에 따라 건강수명 관리가 조기진단·예방관리, 재활·재택의료를 통한 신체기능 유지, 치매·인지건강 관리의 세 영역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1. 노화 신호를 먼저 찾는다 - 조기진단·예방관리

 

건강수명 관리의 첫 단계는 질병이 생긴 뒤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변화를 먼저 읽는 것이다. 아부다비 보건부가 주도하는 글로벌 보건 이니셔티브 퓨처 헬스(Future Health)는 2026년 주제로 ‘투 센스 이즈 투 프리딕트(To Sense is to Predict)’를 제시했다. 이는 몸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를 지속적으로 감지하면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발생할 건강위험도 보다 일찍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웨어러블 기기와 바이오마커, 의료데이터 등을 활용해 이상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실제 질환으로 이어지기 전에 개입하는 예방·예측형 의료체계로의 전환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실제 의료현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KOTRA 두바이무역관을 통해 UAE 현지 의료 관계자는 “의료의 초점이 조기발견과 장기관리, 통합적 건강관리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 차원의 건강검진과 원격의료 서비스 확대를 통해 질병 위험을 보다 일찍 발견하고 관리하는 예방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질병이 나타나기 전에 위험신호를 찾아내려는 움직임과 함께, 개인의 건강정보를 활용한 조기예측 기술의 적용도 확대되고 있다. 


2026년 아부다비 보건부는 스마트링 업체 오우라(ŌURA)와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해 웨어러블에서 지속적으로 수집되는 건강정보와 현지 의료데이터를 연계해 질병 위험요인을 보다 일찍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두바이 역시 2026년 ‘질병 조기발견 시스템’을 추진해 당뇨병을 시작으로 위험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의료모델을 시험하고 있다.

 

<아부다비 보건부와 공동연구를 추진중인 오우라 스마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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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오우라 공식 웹사이트]

 

이 같은 흐름은 한국기업에도 새로운 진출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 건강위험 예측, 바이오마커 분석, 원격환자모니터링, 의료용 웨어러블 등 질병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특히 단순 기기 판매보다는 현지 병원이나 건강수명 전문클리닉과 연계해 실제 의료환경에서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이 시장진입에 보다 유리할 수 있다.

 

2. 신체기능을 오래 유지한다 - 재활·재택의료

 

건강수명 관리는 질병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서 더 나아가 나이가 들어도 신체기능을 오래 유지하는 데까지 이어진다. 나이가 들어도 걷고 움직이며 스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건강한 삶의 기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능 회복과 유지를 지원하는 재활서비스의 역할도 중요해진다. 


다만 두바이에서는 향후 재활 수요에 비해 관련 병상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바이 보건청(DHA)에 따르면 재활병상 부족 규모는 2025년 303개에서 2030년 490개, 2033년 640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장기요양병상까지 합친 비급성 병상 부족 규모는 같은 기간 404개에서 883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정형외과뿐 아니라 신경계·호흡기·심혈관계·암 치료 이후 장기간 재활이 필요한 환자가 주요 수요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러한 공급 제약을 고려하면 입원 재활과 함께 퇴원 이후 기능관리를 이어갈 수 있는 재택재활의 역할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바이 재활·장기요양 병상 부족 규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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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두바이 보건청(DHA)

 

실제로 두바이는 재택의료 서비스의 범위를 재활 영역까지 넓히고 있다. 두바이 보건청은 2025년 재택의료 서비스 기준을 개정하면서 가정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간호뿐 아니라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 재활서비스와 진단·모니터링을 포함했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해 불필요한 입원을 줄이고 환자가 집에서도 치료와 기능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재택의료를 전략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기업에도 진출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재활로봇과 보행훈련기기, 디지털 재활운동 및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 등이 개발·상용화되고 있어 UAE의 재활·재택의료 확대와 접점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병원에서 처방한 재활운동을 환자가 가정에서 이어가고 수행 결과를 의료진이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은 입원·외래 재활과 재택관리를 연결하는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검토해볼 수 있다.

 

3. 기억과 판단력을 오래 지킨다 - 치매·인지건강


건강수명의 또 다른 축은 인지기능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더라도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크게 저하되면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25년 UAE 보건예방부는 건강한 노화 국가 프레임워크를 포함한 종합 국가계획을 발표하면서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과 치매 예방을 위한 여러 사업을 함께 제시했다. 같은 시기 실시한 전국 인식개선 캠페인에서는 노화에 따른 인지 변화의 조기발견과 예방검진도 강조했다. 이러한 정책 방향은 실제 검진과 의료서비스로도 이어지고 있다. 


025년 아부다비 공중보건센터는 티카(Thiqa)* 가입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종합 건강검진 프로그램 이프하스(IFHAS)에 50세 이상 대상 기억력 검사를 새롭게 도입했다. 티카는 아부다비 거주 에미라티(UAE 국적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 지원 건강보험 프로그램이다. 


이는 인지기능 저하가 심해진 뒤 대응하기보다 이른 단계에서 변화를 발견하려는 조치다. 공공 의료서비스에서도 인지건강 관리가 확대되고 있다. 연방 의료기관인 에미리트 보건서비스(EHS)는 알 아말 병원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기억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UAE 문화에 맞춘 인지자극치료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치매 환자를 위한 비약물적 중재의 하나로, 기억장애의 영향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다. 이처럼 약물치료뿐 아니라 인지자극과 조기개입 같은 비약물적 관리도 실제 의료서비스에 포함되고 있다.

 

<아부다비 종합 건강검진 프로그램 ‘이프하스(IFH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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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아부다비 공중보건센터(ADPHC)]

 

인지건강 분야에서는 한국기업의 디지털 인지검사, 경도인지장애 조기선별 솔루션, 디지털 인지재활 프로그램, 인지상태 모니터링 및 환자·보호자·돌봄기관을 연계하는 플랫폼 등이 진출 가능 분야로 꼽힌다. 다만 인지평가는 언어와 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단순 번역보다는 아랍어와 현지 문화에 맞춘 평가도구의 개발·검증이 중요하다. 병원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 재택의료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하는 것도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시사점

 

UAE 건강수명 분야는 아직 특정 제품의 시장규모나 수요를 단정하기보다, 관련 제도와 의료서비스가 빠르게 형성되는 단계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한국 기업도 단순 제품 수출보다는 현지 병원·전문클리닉·공공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효과를 먼저 검증하는 단계적 접근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건강수명의학에 대한 성과관리 체계가 마련되고 있는 만큼, 제품의 기능만 제시하기보다 조기발견 정확도나 신체·인지기능 개선·유지 등 측정 가능한 의료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시장 신뢰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출 방식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할 여지가 있다. 아부다비에서는 건강수명의학이 별도의 의료서비스로 제도화되고 있어 현지 규제 적합성과 임상근거 확보가 중요할 수 있으며, 두바이에서는 장수청을 중심으로 실증과 사업화가 함께 추진되고 있어 시범사업이나 현지 파트너십을 통한 시장검증이 보다 효과적인 접근이 될 수 있다. 처음부터 UAE 전역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적합한 의료기관이나 프로젝트를 선정해 실증 경험을 쌓은 뒤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도 검토할 만하다.

 

아울러 현지화는 제품 성능 못지않게 중요하다. 인지평가처럼 언어와 문화의 영향을 받는 분야는 아랍어와 UAE 문화에 맞춘 검증이 필요하며, 재택·원격관리 솔루션은 현지 의료기관이 사용하는 시스템과의 데이터 연계와 의료진의 실제 사용환경까지 고려해야 한다. 의료기기·디지털헬스 관련 규제 대응과 함께 이러한 요소를 사전에 준비한다면, 우리 기업이 UAE 건강수명 시장에서 현지 의료체계와 접점을 넓혀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유엔 경제사회국, 유로모니터, UAE 보건예방부, 아부다비 보건부, 아부다비 공중보건센터, 아부다비 미디어오피스, 두바이 보건청, 두바이 미디어오피스, 에미리트 보건서비스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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