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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부족에도 늘어나는 전기차... 미얀마 자동차 시장의 역설
- 트렌드
- 미얀마
- 양곤무역관 KayThwe Oo
- 2026-11-0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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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부족에 따른 연료의 소비제한이 전기차 수요의 확대요인으로 작용
전기차 보급 정책 속 충전 인프라 확충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향후 과제
양곤 도로에서 늘어나는 전기차
최근 미얀마의 양곤 시내에서는 전기자동차(EV)를 이전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의 전기차가 현지 시장에 진입하면서 도로에서 EV를 접하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미얀마 정부도 연료 소비 절감과 수입 연료 의존도 완화 등을 위해 전기차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6년 들어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로 연료 수입을 위한 해상운송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면서 미얀마 정부는 유류 소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다. 그중 하나로 2026년 3월 7일부터 민간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번호에 따라 홀수일과 짝수일에 번갈아 운행하도록 하는 차량 2부제를 시행했다. 다만 전기차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매일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연료 공급 상황이 다소 안정되면서 차량 운행 2부제는 9월 9일부터 해제됐으나, 주유소에서의 유류 구매는 차량번호에 따른 홀짝제가 계속 적용되고 있다.
2026년 미얀마의 유류가격도 큰 변동을 보였다. 주요 유류가격은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급격히 상승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나, 8월부터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저유황 경유(HSD 10ppm)는 4월 초 리터당 약 7,700짜트까지 상승했다가 7월에는 약 3,800짜트로 하락했으며, 10월 초에는 다시 약 5,800짜트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유류가격 변동은 차량 운행비용의 불확실성을 높여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미얀마에서는 연료 수급 불안과 유류 소비 절감 필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대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역시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노후 내연기관차의 EV 전환 등을 추진하면서 미얀마 자동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이용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얀마 유류 리터당 기준 가격 동향>
(단위 : 짜트(Kyat)>

[자료 : 미얀마 유류 수입·저장·유통 관리위원회]
<양곤시 차량별 등록 대수 현황>
(단위 : 대)
차량 종류
휘발유
(Petrol)
디젤
(Diesel)
압축천연가스
(CNG)
액화석유가스(LPG)
전기차
(EV)
하이브리드
(HV)
승용차
512,990
109,939
17,961
-
18,172
5,408
버스
200
18,641
5,483
-
9
-
소형 화물차
166,550
209,256
2,561
47
369
2
이륜차
4,142,172
-
-
-
28,594
-
삼륜차
156,865
109
-
-
1,260
-
주 : 원자료의 차량 유형 중 일부 항목은 제외하고 작성함.
[자료 : 양곤시 자동차 등록관리부서(RTAD)]
미얀마 EV 시장 현황
이처럼 미얀마에서는 정부의 전기차 도입 장려와 다양한 브랜드의 시장 진입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양곤시 자동차등록관리부서(RTAD) 자료에 따르면 현재 양곤시에 등록된 전기차는 승용차 1만 8172대, 소형화물차 369대, 버스 9대가 등록돼 있다.
수입 통계에서도 미얀마 EV 시장의 확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Global Trade Atlas의 HS Code 8703.80 기준 미얀마의 전기차 수입액은 2022년 106만 8,000달러에 불과했으나, 정부가 전기차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2023년에는 6331만 2000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 2024년에는 1억 583만 2,000달러, 2025년에는 1억 3,291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6년에도 이러한 수입 흐름이 이어져 1~8월 수입액만 1억 1,387만 6,000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전기차가 수입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25년 중국산 수입액은 1억 2,731만 4,000달러로 전체의 95.8%를 차지했다. 2026년 1~8월에도 중국산 수입액은 1억 37만 3,000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한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2026년 1~8월 1,285만 9,000달러를 기록해 2025년 연간 수입액인 538만 1,000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중국산 전기차가 수입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산 전기차의 수입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HS Code 8703.80)의 미얀마 수입규모>
(단위 : US$ 천, %)
수입국명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
2026년
8월까지
2025년 비중
2024/2025증감율
총 수입규모
1,068
63,312
105,832
132,910
113,876
100
25.6
중국
1,044
61,272
103,317
127,314
100,373
95.8
23.2
한국
-
1,997
2,143
5,381
12,859
4.0
151.1
태국
5
14
270
197
244
0.1
-27.0
일본
19
29
103
15
56
0.0
-85.4
인도
-
-
-
4
-
0.0
-
[자료 : Global Trade Atlas, 2026.10.5.]
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
미얀마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2023년 1월부터 EV 시범사업(Pilot Project)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EV 및 관련 부품에 대한 세제 혜택과 공공 충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전기차 제조·조립, 충전서비스, 배터리 및 관련 서비스 등을 투자 장려 분야로 지정하며 시장 기반을 조성해 왔다. 실제로 미얀마 투자위원회(MIC)는 2023년 EV의 CKD·SKD 방식 제조·조립 및 관련 서비스를 투자 장려 분야로 공식 지정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완성차 수입 중심에서 현지 조립·생산 및 부품 현지화로 전환하는 방향도 제시하고 있다. 산업부가 2022년 마련한 2050 EV 정책에 따라 초기에는 완성차 수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이후 SKD·CKD 방식의 현지 조립·생산과 부품 현지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도 추가되고 있다. 2026년 5월에는 차령 20년을 초과한 노후차량을 반납·말소할 경우 관련 절차와 심사를 거쳐 EV를 대체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됐다. 이를 통해 노후 내연기관차 교체와 EV 보급 확대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방향에 따라 EV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실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투자회사관리국(DICA)에 따르면 MIC는 2024년부터 EV 조립·생산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전기이륜차 및 자동차 조립사업, 2026년에도 EV 생산·조립 및 판매 관련 사업이 투자 승인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의 EV 산업 육성 정책이 완성차 수입에서 현지 조립·생산 단계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양한 전기차 브랜드와 시장 경쟁
미얀마 전기차 시장에는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이 진입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현지 자동차 거래 플랫폼 CarsDB에서 판매되는 주요 전기차를 살펴보면 중국계 브랜드를 중심으로 일본과 한국 브랜드의 전기차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특히 Hongqi, Leapmotor, MG, Dongfeng, Neta, AVATR 등 중국계 브랜드가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며, Toyota와 KIA 등 일본·한국 브랜드의 전기차도 시장에 진입해 있다.
가격대도 모델에 따라 차이가 크다. 시장환율은 US$1 =4,400짜트로 적용할 경우 neta V EV는 약 2만 4,700달러, Leapmotor T03와 MG4는 약 3만 달러 초반으로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해당 가격은 현지 자동차 거래 플랫폼 CarsDB에 게시된 판매 희망가격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실제 거래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한국 자동차기업의 미얀마 EV 시장 진출도 나타나고 있다. KG모빌리티(KGM)는 2026년 8월 현지 자동차기업 SSS(Super Seven Stars) 그룹과 협력해 미얀마에서 브랜드를 공식 론칭하고, 전기 SUV인 토레스 EVX와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등을 선보였다. 양사는 향후 해당 전기차의 현지 생산 및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미얀마 EV 시장에서는 중국계 브랜드가 다양한 모델과 가격대를 바탕으로 시장을 넓히는 가운데 일본 및 한국 브랜드도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미얀마에서 판매되는 주요 전기차 모델 및 가격>
브랜드명
모델명
생산 국가
생산연도
가격
Hongqi
EQM5
중국
2023
185,000,000짜트
(약 42,045 달러)
Leapmotor
T03
중국
2026
133,000,000 짜트
(약 30,227 달러)
MG
MG4
중국
2023
137,000,000 짜트
(약 31,136 달러)
Dongfeng
Nammi01
중국
2026
145,000,000 짜트
(약 32,955 달러)
Neta
V EV
중국
2023
108,500,000 짜트
(약 24,659 달러)
AVATR
11
중국
2023
385,000,000 짜트
(약 87,500 달러)
Toyota
BZ3X
일본
2025
257,000,000 짜트
(약 58,409 달러)
GAC Toyota
BZ4X
일본
2024
306,000,000 짜트
(약 69,545 달러)
KIA
EV3
한국
2026
340,000,000 짜트
(약 77,273 달러)
주 : 2026.10.7.일 기준 시장환율 1달러 = 4,400짜트로 환산
[자료 : Cars DB, KOTRA 양곤무역관 조사]
미얀마에서는 연료 가격과 공급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대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휘발유나 디젤을 사용하지 않아 주유소의 연료 공급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다만, 전기차 구매 시에는 차량 가격뿐 아니라 주행거리, 배터리 성능, 충전 편의성, 사후관리(A/S) 등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현지 EV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함께 충전 및 정비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가 향후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확대되는 충전 인프라와 전기차 대중교통
전기차 보급과 함께 미얀마에서는 충전 인프라 구축도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전기차 시범사업 초기부터 양곤, 만달레이, 네피도와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공공 충전소 구축을 추진했다. 초기 계획에서는 이들 지역의 31개 지점을 충전소 설치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이후 도심뿐만 아니라 주요 간선도로와 고속도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 일부 충전소는 승용차뿐 아니라 전기버스도 충전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전기차는 대중교통 분야에도 점차 도입되고 있다. 2026년 7월에는 네피도에서 Yaza Min 전기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충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 공급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미얀마에서는 양곤과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충전시설이 구축되고 있으나, 지역별 충전 인프라의 접근성과 전력 공급 여건에는 차이가 있다. 특히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충전시간과 충전시설 이용 가능 여부가 전기차 운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전기차의 경제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내연기관차의 연료비와 전기차 충전요금뿐 아니라 충전시설 설치비용, 배터리 유지관리 비용 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미얀마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서는 충전망 확충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관련 서비스 기반 구축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기차 딜러 인터뷰
현지 전기차 판매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최근 연료 공급 불안정과 전기차 모델의 다양화로 E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휘발유 구매에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전기차는 연료 사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차량 구매 시 가격과 주행거리, 배터리 성능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기차 시장 확대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곤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충전시설이 확대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충전시설 접근성이 낮고 전력 공급도 안정적이지 않아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배터리 수명과 교체비용, 차량 수리 및 부품 공급, 사후관리(A/S) 서비스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향후 미얀마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격대의 차량 공급과 함께 충전 인프라 및 정비서비스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얀마 자동차 전시회에 전시된 전기차>


[자료 : KOTRA 양곤무역관 촬영]
시사점
미얀마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보급 확대 정책과 연료 수급 불안, 다양한 브랜드의 시장 진입 등을 배경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가 수입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신규 진입 기업에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현지 유통망과 사후관리(A/S) 체계 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가 완성차 수입 중심에서 현지 조립·생산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기업은 완성차뿐 아니라 충전설비, 배터리 관련 부품, 차량 정비 및 A/S 등 전기차 연관 분야에서 시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산 전기차 수입이 확대되고 KG모빌리티가 현지 기업과 협력해 시장에 진출한 점도 긍정적인 움직임이다. 다만 미얀마의 전력 공급 불안정과 충전 인프라 부족, 수입 관련 규제 및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 및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Global Trade Atlas, Myanmar International TV, Global New Light of Myanmar, 양곤자동차관리사무소(RTAD), 미얀마 유류 수입·저장·유통 관리위원회, CarsDB, 인터뷰 및 KOTRA 양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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