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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최대 식품산업 전시회(Feria Alimentaria 2026)에서 확인한 K-푸드의 가능성
  • 현장·인터뷰
  • 과테말라
  • 과테말라무역관 곽은자
  • 2026-09-21
  • 출처 : KOTRA

쿠킹쇼와 시식·시음으로 현지 소비자 접점 확대

K-푸드 43개사 제품 홍보와 B2B, B2C 대리 상담 병행

<행사 개요>

구분

내용

행사명

FERIA ALIMENTARIA 2026 / 과테말라 식품산업전시회

개최 기간

2026년 9월 7~9일

연계 행사

미식의 밤(Muestra Gastronómica), 2026년 9월 10일

개최 장소

과테말라시티 티칼푸투라(Tikal Futura) 호텔 컨벤션 센터

주최

과테말라레스토랑협회(AGAR), 과테말라상공회의소(CCG), 과테말라 관광청(INGUAT)

주요 프로그램

제품 전시, 시식·시음, 쿠킹쇼, 컨퍼런스, 요리 경연 및 비즈니스 상담


과테말라 대표 식품산업 전시회, 30주년 맞아 개최


과테말라의 대표적인 식품산업 전시회인 ‘Feria Alimentaria 2026’이 2026년 9월 7일부터 9일까지 과테말라시티 티칼푸투라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전시회 종료 다음 날인 9월 10일에는 외식업계 관계자와 정·재계 인사, 미디어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미식의 밤’ 행사가 열렸다.


Feria Alimentaria는 식품 제조기업과 수입·유통사, 슈퍼마켓, 호텔, 레스토랑 및 식품 서비스 기업 등이 참가하는 과테말라의 주요 식품산업 행사다. 2026년에는 개최 30주년을 맞았으며, 120개 이상의 기업이 약 200개 부스를 운영했다. 전시장에서는 가공식품과 음료를 비롯해 주류, 커피, 제과·제빵, 식품 원료, 외식 서비스 및 조리기기 등 식품산업 전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신규 제품을 발굴하려는 수입·유통기업과 외식업계 관계자도 다수 방문해 제품을 직접 맛보고 시장성을 확인했다.


시식·시음과 쿠킹쇼로 현지 소비자를 만난 K-푸드 한국관


농림축산식품부와 KOTRA 과테말라무역관은 이번 전시회에서 현지 출장기업 1개사를 포함한 국내 K-푸드 기업 43개사의 제품을 소개했다. 이번 한국관 운영은 K-푸드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과테말라를 비롯한 10개 전략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농식품 시장개척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한국관에는 과일 에이드, 스낵, 장류를 포함한 각종 소스, 인스턴트 컵떡볶이, 홍삼 제품, 한국 전통차, 믹스커피, 캔디, 콤부차와 주류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제품별 시식·시음 행사를 병행해 방문객이 제품의 맛과 향, 섭취 방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는 과일 에이드와 스낵, 콤부차가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과일 에이드는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과일 맛과 간편한 음용 방식이 관심을 끌었다. 스낵은 별도의 조리 없이 쉽게 맛볼 수 있고, 콤부차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차 음료라는 점에서 방문객의 문의가 이어졌다.


한국관 운영에는 과테말라에서 한국 식품을 수입·유통하는 현지 바이어 4개사도 참여했다. 이들은 소주, 불닭볶음면, 알로에 음료, 컵떡볶이, 비타민 음료, 믹스커피, 캔커피와 바나나맛 우유 등 현지에서 판매 중이거나 유통 확대를 추진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관은 제품 전시뿐만 아니라 시식, 조리법 안내와 구매처 소개가 동시에 이뤄지는 체험형 공간으로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제품을 맛본 뒤 매운맛의 정도와 조리 방법, 판매처 등을 문의했다. 이에 현지 유통사들은 제품이 입점한 슈퍼마켓과 전문매장을 안내하며 체험을 실제 구매로 연결했다.


푸드 한국관 전경>

[자료: KOTRA 과테말라무역관 직접 촬영]


한국인 셰프와 함께한 참여형 K-푸드 쿠킹쇼


한국관에서는 연중지원 대상 한국기업의 제품을 활용해 두 명의 한국인 셰프가 하루 두 차례 쿠킹쇼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닭갈비, 양배추 삼겹살쌈과 잡채 등 한국의 대표적인 식사 메뉴를 선보였다. 셰프는 음식을 직접 조리하면서 메뉴의 유래와 특징, 장류와 주요 재료의 용도, 조리 순서 등을 설명했다. 방문객들은 완성된 요리뿐만 아니라 고추장과 간장 등 한국 소스가 실제 조리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후에는 떡볶이와 계란간장밥을 중심으로 한국의 길거리 음식과 간편식을 소개했다. 과테말라에서도 구하기 쉬운 재료와 완제품 소스를 활용해 가정에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한국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매운맛을 조절하는 방법과 대체 가능한 재료도 안내했다.


요리 시연 중에는 방문객과 셰프 간 질의응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소스별 차이, 적정 사용량, 매운맛 조절 방법과 현지 식재료로 대체할 수 있는 재료 등을 질문했다. 과테말라에서 한국 식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나 한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에 관한 문의도 많았다. 쿠킹쇼는 제품을 시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해당 제품의 활용 방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 장류와 소스처럼 포장만으로는 용도를 이해하기 어려운 제품은 실제 조리 과정을 보여줬을 때 방문객의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졌다.


<한국인 셰프의 K-푸드 쿠킹쇼>

[자료: KOTRA 과테말라무역관 직접 촬영]


현지 바이어의 제품 체험을 B2B 상담으로 연결


한국관에서는 일반 방문객 대상 판촉과 함께 식품 수입·유통사, 슈퍼마켓, 레스토랑 및 전문점 관계자를 대상으로 B2B 대리상담을 진행했다. 바이어가 관심을 보인 제품을 직접 시식·시음하도록 한 뒤 국내기업을 대신해 제품의 특징과 구성, 포장 형태 및 활용 방법 등을 설명했다. 상담 후에는 제품 샘플과 K-푸드 연중지원 기업 카탈로그를 전달해 바이어가 제품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은 맛과 향, 식감이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바이어에게 샘플과 제품 설명서만 전달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직접 맛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특히 과테말라에 아직 유통되지 않은 제품은 현지에서 어떻게 판매하거나 조리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제안할 필요가 있었다. 바이어들은 맛과 품질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표시사항, 유통기한, 보관 방법, 포장 규격, 예상 소비자가격과 판매 채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B2B 상담과 B2C 판촉을 같은 공간에서 진행해 바이어가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먼저 시도하는지, 제품을 맛본 뒤 어떤 질문을 하는지, 구매처를 문의하는지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신규 품목의 시장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됐다.


푸드 제품을 살펴보는 현지 바이어와 대리상담 현장>

[자료: KOTRA 과테말라무역관 직접 촬영]


현지 커피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메뉴 개발 논의


현지 K-푸드 수입·유통사인 T사는 한국식 바나나맛 우유를 과테말라커피협회(Anacafé) 소속 커피전문점과 연계해 새로운 음료 메뉴로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완제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과테말라의 대표 산업인 커피와 한국 음료를 결합하려는 시도다. 과테말라는 커피 생산국인 동시에 카페를 중심으로 한 음료 소비문화가 발달해 있다. 한국 음료를 현지 커피와 결합하면 아시아 식품점이나 한국 식품 전문매장뿐만 아니라 일반 커피전문점과 외식업체로도 판매 채널을 넓힐 수 있다.


T사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KOTRA 과테말라무역관과 협업해 Feria Alimentaria에 참가했다”며 “과테말라 소비자는 제품을 직접 맛보고 경험해야 구매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에서 B사의 팩 우유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해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소비자가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입점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식의 밤에서 확인한 한식의 외식 메뉴화 가능성


전시회 종료 다음 날인 9월 10일에는 ‘미식의 밤’ 행사에 한국관이 참가했다. 현지 한식당과 협업해 김밥, 꼬리찜, 비빔밥, 마늘치킨, 삼겹살쌈, 닭구이와 김치 등 한식 7종을 선보였다.


한국관에서는 현지 수입·유통 바이어들과 협력해 막걸리와 복분자주, 과일 에이드, 과일맛 소주, 알로에 음료와 캔커피도 함께 소개했다. 방문객들은 여러 종류의 한식과 한국 음료를 한자리에서 맛보고 음식별 재료와 조리법, 음료와의 조합 및 현지 구매 가능 여부 등을 문의했다.


이번 행사는 완제품을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것을 넘어 한국 식재료와 소스를 현지 레스토랑 메뉴에 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꼬리찜과 닭구이처럼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육류를 활용한 메뉴는 한국식 양념과 조리법을 설명하기에 적합했다. 김밥, 비빔밥과 치킨 역시 식사, 간편식 또는 외식 메뉴 등 다양한 형태로 제안할 수 있었다. 


한국 식품기업이 레스토랑이나 카페와 협력해 제품을 메뉴의 원료로 공급하면 일반 소매유통 이외의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는 음식이나 음료를 통해 제품을 먼저 경험하고, 이후 소매점에서 관련 소스나 완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외식업계와의 협업은 유효한 시장 진입 방식으로 평가된다.


<미식의 밤 한국관 모습>

[자료: KOTRA 과테말라무역관 직접 촬영]


과테말라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기업의 유의사항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분명하게 확인된 점은 과테말라 식품시장에서 ‘직접 맛보는 경험’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K-콘텐츠를 통해 한국 식품을 아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이러한 관심이 새로운 한국 브랜드의 구매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과테말라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기업은 다음 세 가지 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제품 특성에 맞는 체험형 마케팅과 현지화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스낵과 음료, 캔디 등 별도의 조리가 필요 없는 제품은 시식·시음과 매장 판촉이 효과적이다. 반면 장류와 소스, 떡볶이 등은 사용법을 모르면 구매로 이어지기 어려우므로 스페인어 조리법과 짧은 조리 영상,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응용 메뉴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

 

매운맛을 제품의 유일한 경쟁력으로 내세우기보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맛 중 하나로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테말라 소비자는 매운 음식에 비교적 익숙하지만, 한국 고추장이나 매운 라면의 맛은 현지 고추의 매운맛과 차이가 있다. 따라서 제품별 맵기 수준을 명확히 표시하고, 치즈나 채소 등을 활용해 매운맛을 조절하는 방법을 안내한다면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까지 고객층을 넓힐 수 있다.

 

둘째, 현지 수입사의 유통망과 판촉 역량을 확인하고 수입 요건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수입사가 슈퍼마켓, 편의점, 아시아 식품점, 카페, 레스토랑 또는 온라인몰 중 어떤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입점 이후 시식행사와 온라인 홍보를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원재료, 알레르기 정보, 유통기한, 보관 방법, 포장 규격과 조리법 등을 스페인어로 준비하고, 제품별 식품 등록과 라벨링 요건을 선적 전에 현지 수입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현지 식문화와 결합한 메뉴를 개발하고 소량 테스트를 거쳐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 한국식 바나나맛 우유와 과테말라 커피의 협업 논의처럼 현지에서 익숙한 재료나 음료에 한국 제품을 접목하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소스를 현지 육류·채소 요리에 활용하거나 음료를 카페 메뉴로 개발하는 방식도 검토할 만하다. 초기에는 여러 품목을 소량으로 시험한 뒤 판매 속도와 재구매 가능성이 확인된 제품을 중심으로 주문량과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과테말라 시장에서는 제품의 인지도만큼 시식 기회와 조리법 안내, 실제 구매처 확보가 중요하다. Feria Alimentaria 2026은 K-푸드가 현지 소비자의 호기심을 넘어 유통·외식업계의 신규 사업 기회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 현장이었다. 우리 기업도 제품 수출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현지 수입사와 함께 체험, 유통과 메뉴 개발을 연결하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료: Feria Alimentaria 공식 홈페이지, KOTRA 과테말라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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