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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스타트업 행사 대전(大戰)
- 현장·인터뷰
- 일본
- 도쿄무역관 박금란
- 2026-05-2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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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Hi Tech · Startup JAPAN EXPO · GATEWAY Tech TAKANAWA 현장 스케치 및 성과 분석
2026년 2분기, 도쿄가 스타트업 무대로
2026년 4~5월 도쿄 광역권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 무대가 됐다. 단 두 달 사이에 성격이 각기 다른 세 개의 대형 스타트업 행사가 집중 개최됐으며, 도쿄를 아시아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일본 정부와 기업들의 전략적 의도를 살펴볼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스타트업 투자액 10조 엔, 유니콘 기업 100개 창출을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이 세 행사는 그 흐름의 최전선에 있다.
세 행사는 각각 다른 성격을 지닌다. Startup JAPAN EXPO는 민간 플랫폼 기업 Sansan이 주관하는 국내외 스타트업 비즈니스 매칭 전시회고, SusHi Tech Tokyo는 '지속 가능한 첨단 도시(Sustainable High City Tech Tokyo)'를 기치로 내건 도쿄도 주도의 글로벌 컨퍼런스이며, GATEWAY Tech TAKANAWA는 JR동일본이 스마트시티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시티'를 무대로 실시하는 실증 중심 공창(共創)* 이벤트다.
* 공창(共創) : 함께 가치와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뜻으로, 공동 창조(Co-Creation)를 뜻하는 비즈니스 용어. 일본 스타트업 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기업, 대학, 지자체 등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여 새로운 가치나 해결책을 함께 만들어내는 것을 뜻함.
이러한 세 행사를 동시에 살펴보면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재와 방향성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1. Startup JAPAN EXPO 2026
1) 행사 개요
일시: 2026년 4월 15일(수) ~ 16일(목) 10:00~17:00
장소: 마쿠하리 멧세(幕張メッセ) 국제전시장 7·8홀, 치바현
주최: Sansan 주식회사(명함 앱 'Eight')
규모: 출전사 약 450사, 참가자 약 1만 3천 명(예상), 입장 무료(사전 등록제)
동시 개최: FUNDeal 2026·MDX 2026(제조AI)·LGX 2026(물류)·신규사업 대회의·프랜차이즈관 등 6개 이벤트
2) 행사 특징
① 일본 최대 스타트업 전문 전시회
Startup JAPAN EXPO는 Sansan의 명함 앱 'Eight'가 주관하는 일본 최대급 스타트업 전시회다. 2026년 행사에는 약 450사의 스타트업·지원 기업이 출전하고 1만 3000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도 출전해 최신 서비스와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사전 방문 예약 시스템을 활용한 효율적인 면담을 지원한 것이 행사의 특징이다.
② 디지털 명함 기반 리드 관리 혁신
타 전시회와 달리 Eight의 디지털 명함 교환 시스템을 전면 활용해 명함 데이터를 즉시 디지털로 전환·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출전 비용도 일반 전시회에 비해 대폭 낮춰 초기 스타트업도 쉽게 참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행사 전에 출전사가 사전에 방문 예약 요청을 보내 당일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③ 산업 횡단 6개 동시 행사 클러스터
실제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스타트업 전시회는 단일 전시회가 아닌 6개 이벤트를 동시 개최해 스타트업·제조·물류·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업종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예상치 못한 만남'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 실제 행사장 방문결과, 스타트업 기업의 "재래시장"과 같은 느낌으로 운영되어, 다양한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④ Dream Pitch와 카리스마 연사 세션
성장세가 두드러진 주목 스타트업이 등단하는 'Dream Pitch'와 함께, '신규 사업 대회의 2026'에서는 신규 사업가 모리야 미노루(守屋実) 등 업계 전문가들이 약 750명의 참가자에게 80여 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 모리야 미노루 : 일본의 대표적인 신규 사업 전문가이자 창업가로, 2018년 단 두 달 사이에 자신이 관여한 기업 2곳을 연달아 상장 시킨 것으로 유명함(라르크루, 뷰틱스 등)
<Startup JAPAN EXPO 2026 현장 사진>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직접 촬영]
2. SusHi Tech Tokyo 2026
1) 행사 개요
▪ 일시: 2026년 4월 27일(월) ~ 29일(수) · 비즈니스 데이 2일 + 공개 데이 1일
▪ 장소: 도쿄 빅사이트(Tokyo Big Sight), 고토구
▪ 주최: 도쿄도(東京都)
▪ 규모: 출전 스타트업 770사(역대 최다), 참가자 약 6만 명(온라인 1만 명 포함), 비즈니스 미팅 1만 건
▪ 4대 핵심 테마: AI · 로봇(Robotics) · 회복탄력성(Resilience) ·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2) 행사 특징
①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
SusHi Tech Tokyo는 2023년 첫 회 개최 시 출전 스타트업 328사로 출발해 2024년 515사, 2025년 607사를 거쳐 2026년 770사로 매년 역대 최다를 경신하고 있다. 전체 출전사 770사 중 해외 기업이 400사를 차지해 진정한 글로벌 행사임을 입증했으며, 55개국·지역의 도시 리더들이 참석했다.
② 단순 전시를 넘은 '딜메이킹(Deal-making) 엔진'
TechCrunch는 이 행사를 "6만 명이 모인 거래방(deal room)"이라고 표현했다. 공식 앱은 참가자들이 행사 개막 전에 이미 상대방 프로필을 검색하고 미팅을 사전 예약할 수 있는 AI 기반 매칭 엔진으로 운영되었다. 그 결과 2025년 행사 후 설문에서 응답자의 45%가 '협업 또는 자금 조달로 이어졌다'고 답했으며, 2026년에는 1만 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됐다.
③ '역피치(Reverse Pitch)' 포맷 도입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구조적 변화 중 하나는 역피치 포맷이다. 스타트업이 투자자 앞에 줄을 서는 대신, 대기업과 도시 정부가 무대에 올라 자신들이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발표하고 스타트업에게 솔루션 제안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2026년에는 호주 모어턴베이(Moreton Bay)와 이탈리아 로마가 역피치 세션을 운영했으며, 소니·구글·마이크로소프트·미즈호 등 62개 기업 파트너가 오픈 이노베이션 부스를 운영했다.
④ 총리와 도지사의 합동 기조연설
개막 당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지사와 함께 무대에 올라 'GDP 대비 스타트업 비중이 최근 2년간 32% 증가했다'고 밝히며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 강화를 선언했다. 중앙정부와 도쿄도가 같은 방향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이 장면은 일본 스타트업 정책의 전환점을 상징했다.
3) 주요 성과 및 발표 사항
① (스시테크 글로벌(SusHi Tech Global) 론칭) 선발 스타트업에 최대 2억 엔 자금 지원 + 최대 18개월 밀착 지원하며 1기 선발 기업은 이미 결정
② (도쿄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 출범) 도쿄 생태계 성과를 국내외에 가시화하는 통합 플랫폼
③ (10×10×10 목표 성과 발표) 민관 협력 파트너십이 목표치의 28배로 달성하며 스타트업 관련 누적 예산 약 1900억 엔(5년 목표 1500억 엔 조기 달성)
④ (스시테크 챌린지 2026 그랜드프라이즈) 60개국 820개 사 지원 중 말레이시아 애그리테크 스타트업 Qarbotech(카보텍) 수상
⑤ (TechCrunch 연계) 세미파이널리스트 중 뇌-기계 인터페이스 메드텍 LIFESCAPES가 TechCrunch Disrupt Startup Battlefield 무대 진출 선정
* 테크크런치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전 세계의 IT, 스타트업, 벤처 투자(VC) 소식을 다루는 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기술 미디어 매체
<스시테크 글로벌 무대 현장 사진>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직접 촬영]
3. GATEWAY Tech TAKANAWA 2026
1) 행사 개요
▪ 일시: 2026년 5월 13일(수) ~ 14일(목) 10:00~18:00
▪ 장소: TAKANAWA GATEWAY Convention Center (THE LINKPILLAR 1 SOUTH B2F), 도쿄도 미나토구
▪ 주최: 동일본여객철도 주식회사(JR동일본)
▪ 콘셉트: '지구익(Planetary Health)'을 공통 테마로 최첨단 기술을 실제 도시에 구현하는 공창의 장
▪ 입장료: 일반 1만 1000엔 / 스타트업·아카데미아·학생 무료(증명서 제시 필수)
2) 행사 특징
① 스마트시티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시티'가 무대
2025년에 이어 2회째 추진되고 있는 이 행사의 가장 큰 차별점은 개최지 자체가 실증 공간이라는 점이다. '100년 앞 풍요로운 삶을 위한 실험장'을 콘셉트로 건설된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시티(TAKANAWA GATEWAY CITY)는 2026년 봄 그랜드 오픈을 맞았으며, 행사는 역 앞 대규모 옥외 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공도(公道)나 기존 시설에서는 어려운 모빌리티 주행·시승 등 옥외 스케일감 있는 실증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참석자들이 모빌리티를 탑승하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② 대기업-스타트업-아카데미아 3자 공창(Co-Creation) 구조
동 행사는 JR동일본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대기업, 아카데미아, 액셀러레이터가 한 자리에 모여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했다. 단순 전시가 아니라 실제 도시 공간에서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움직이고, 시험하고, 체험'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TAKANAWA GATEWAY Link Scholars' Hub(LiSH)가 운영 주체로, 국내외 기업·스타트업·행정·아카데미아가 자유롭게 교류하며 실증 실험과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사회과제 해결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 TAKANAWA PITCH 피치 콘테스트
행사 하이라이트는 5월 14일(목) 오후에 열리는 피치 콘테스트 'TAKANAWA PITCH'였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파이널리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투자자와 파트너사 앞에서 솔루션을 발표했다. 2026년에는 물류 스타트업 CUEBUS(리니어 모터 기술 기반 물류 인프라), 메모리·여행 콘텐츠 서비스 CalTa, 전기차 Fleet 관리 eMotion Fleet 등이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4) 모빌리티·환경·헬스케어·지역창생 전시 영역
환경·건강·모빌리티·지역 창생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솔루션과 도입 사례를 전시하며, '지구익(地球益)*'이라는 공통 테마 아래 미래 사회 구현을 향한 협력을 추구했다. 특히 모빌리티 실외 실증은 시내 공도에서는 불가능한 규모의 실험을 허용하는 구조로 운영됐다.
* 지구익(地球益) : 최근 일본에서 '환경 및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단어로 자주 사용되고 있는 용어. 일본에서는 주로 지구 전체의 이익이나 지구와 인류가 조화를 이루는 이익을 뜻하는 신조어로 사용.
<GATEWAY Tech TAKANAWA 2026 현장 사진>


[자료: 도쿄무역관 직접 촬영]
4. 세 행사 핵심 비교
<SusHi Tech Tokyo, Startup JAPAN EXPO, GATEWAY Tech TAKANAWA 핵심 비교>
구분
SusHi Tech Tokyo
Startup JAPAN EXPO
GATEWAY Tech TAKANAWA
주최
도쿄도(도쿄 광역정부)
Sansan(주) Eight
JR동일본
개최지
도쿄 빅사이트
마쿠하리 멧세(치바)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시티
일시
4월 27~29일
4월 15~16일
5월 13~14일
참가 기업 수
770개사(역대 최다)
450개사
87개사 (부스 참가)
참가자 수
약 6만 명
약 1만 3천 명
초청 기반 소규모
핵심 테마
AI·로봇·회복탄력성·엔터
투자·협업·신규사업
지구익(地球益)·모빌리티·스마트시티
대상 범위
글로벌(60개국 이상)
국내 중심 + 해외 일부
대기업-스타트업 공창(共創)
입장료
유료(비즈니스)/무료(공개일)
무료(사전등록)
유료(스타트업 무료)
특이점
총리·도지사 기조연설
디지털 명함 Eight 매칭
실외 실증실험 가능
[자료: 각 행사 공식 홈페이지 및 언론 보도 내용 종합]
현장 참가자 인터뷰
스시테크에 참가한 AI 동시통역 솔루션 스타트업 A사 관계자는 "행사 참가 전까지는 일본 시장에서 AI통번역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확신하기 어려웠으나, 현장 시연을 통해 일본 관계자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번 스시테크 참가를 통해서 일본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중요한 레퍼런스를 얻어갈 수 있었다."며, 일본 현지 진출을 본격 추진해나가겠다는 이야기도 전해왔다.
시사점
1.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의 '질적 전환' 가속
세 행사 모두 단순 네트워킹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하고 있다. SusHi Tech의 AI 매칭 앱, Startup JAPAN EXPO의 디지털 명함 기반 사전 예약, GATEWAY Tech의 실외 실증 공간 제공이 그 예다.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는 '규모'에서 '성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2. 정부 드라이브와 민간 실행력의 결합
SusHi Tech에서는 총리와 도지사가 함께 무대에 올랐고, GATEWAY Tech는 JR동일본이라는 대형 인프라 기업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구조다. 정부-공공기관-민간이 역할을 나눠 생태계를 지탱하는 일본식 모델이 가시화되고 있다.
3. 한국 기업의 진출 전략적 활용 포인트
세 행사는 성격과 타깃이 달라 진출 단계와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자·파트너 발굴에는 SusHi Tech Tokyo, 국내 일본 기업과의 B2B 미팅에는 Startup JAPAN EXPO, 실증 실험이나 대기업 공창 협력이 목표라면 GATEWAY Tech가 유리하다. 세 행사 모두 한국 스타트업에 참가 기회가 열려 있으며, 특히 SusHi Tech는 전체 출전사의 절반 이상이 해외 기업으로 구성될 만큼 국제화 수준이 높다.
KOTRA 도쿄무역관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일본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도쿄에서 "Sunny Side Up"이라는 한일 스타트업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글로벌 및 일본 내 스타트업 현안과 트렌드를 가볍게 학습하고, 네트워킹하는 월 1회 커뮤니티 모임으로, 도쿄를 거점으로 활동을 희망하는 창업자, VC, CVC,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들이 모여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나누고 협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자리다. 관심 있는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해 본다.
자료: KOTRA 도쿄무역관 종합, 행사 공식 홈페이지 및 언론 보도 내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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