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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치열한 세르비아 외식업 시장을 공략하다
- 현장·인터뷰
- 세르비아
- 베오그라드무역관 박세화
- 2026-05-2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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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 시장, 세르비아
한국 식재료 수급은 여전히 가장 큰 운영 과제
세르비아의 외식업은 유럽 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관련 지표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세르비아 외식업 분야는 2024년 8.3% 성장하며 세르비아 전체 경제성장률(3.9%)을 크게 상회했다. 2025년에는 인플레이션 압박과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식음료 분야는 여전히 세르비아 관광 산업 총부가가치의 55.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문화 확산의 영향으로 세르비아 내 한식에 대한 관심 역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초기에는 소수의 매장만 운영되던 베오그라드의 한식 시장은 최근 2년간 신규 매장 3곳이 문을 열 정도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베오그라드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외국인 거주자들이 모여드는 국제적인 도시인 동시에 다양한 외식 문화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한식의 성장세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에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은 5월 8일, 베오그라드의 대표 한식당 ’아이고 맛있어요(Aigo Mashisoyo)’에서 공동 대표인 밀리차 트리츠코비츠(Milica Tričković) 씨와 니나 노브코비츠 카카니(Nina Novković Kakani) 씨를 만나, 세르비아에서 한식당을 창업하게 된 계기와 정통 한식당 운영 과정에서의 현실적인 어려움, 그리고 세르비아 시장에서 K-푸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고 맛있어요(Aigo Mashisoyo) 공동 대표 인터뷰

[자료: 아이고 맛있어요(Aigo Mashisoyo) 측 제공]
Q: 세르비아에 한식당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한국에서 10년간 살다가 귀국한 후, 일상적으로 접하던 정통 한식이 그리웠습니다. 당시 세르비아에서는 한식을 쉽게 접할 수 없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처럼 이 한식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식당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한식당을 열게 되었습니다.
Q: 처음 기대했던 것과 실제로 운영해보니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A: 사실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은 몰랐어요. (웃음) 처음에는 사람들이 우리 식당을 발견하고 한식에 익숙해지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실제로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저희 식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손님들도 처음에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열린 마음으로 한식에 호기심을 갖고 찾아오시더라고요.
Q: 주요 고객층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A: 고객층이 꽤 다양합니다. 외국 방문객, 세르비아 현지인, 한국인 손님이 골고루 찾아오는 편인데요. 한식을 잘 알고 특정 메뉴를 기대하며 오는 손님도 있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식을 처음 접해보는 손님도 있습니다. 연령층으로 보면 현재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고객층입니다. Z세대도 한식에 관심은 있지만, 주로 예산 문제로 자주 방문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Q: 최근 몇 년 사이 베오그라드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체감되시나요?
A: 어떤 면에서는 그렇고, 어떤 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확실히 높아졌지만, 한식 시장 자체는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한식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아직 세르비아 소비자들에게 한식이 친숙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자료: 아이고 맛있어요(Aigo Mashisoyo) 측 제공]Q: K-팝, K-드라마 등의 한국문화가 소비자들의 관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시나요?
A: 어느 정도 영향은 있지만, 주된 요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가 느끼기엔, 손님의 약 25% 정도가 한국문화의 영향을 받았고, 나머지는 한식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나 지인 추천으로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Q: 이제 음식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메뉴나 맛은 현지인 입맛에 맞게 조정했나요, 아니면 정통 한식 본연의 맛을 유지하고 계신가요?
A: 저희는 가게를 처음 낼 때부터 메뉴나 맛을 바꾸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식 본연의 맛에 반해서 식당을 열게 된 만큼, 그 정통성이야말로 한식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방식은 손님들에게 ‘진짜 한식의 맛’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저희 음식을 한 번 맛보면 누구나 한식의 매력에 빠질 거라고 생각해요. (웃음)
Q: 현지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무엇이고, 현지 손님들과 외국인 손님들 간의 메뉴 선정상의 차이가 있나요?
A: 현지 손님과 외국인 손님 모두 비빔밥, 볶음밥, 불고기를 가장 많이 주문하십니다. 아무래도 이 메뉴들은 비교적 친숙한 메뉴여서 선택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엔 김밥과 김치볶음밥도 인기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친숙한 메뉴가 아니어서 그런지 예상만큼 반응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자료: 아이고 맛있어요(Aigo Mashisoyo) 측 제공]
Q: 한식당을 운영하시면서 베오그라드 내에서 한국 디저트나 한국에서 유행하는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A: 네. 특히 손님들이 한국 음료나 디저트에 대해 자주 물어보시는데, 이는 메인 요리를 넘어 한식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한국과 관련된 전반적인 경험에 흥미를 보이는 손님들도 많습니다.

[자료: 아이고 맛있어요(Aigo Mashisoyo)]
Q: 베오그라드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식재료 수급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대부분의 식재료가 한국에서 직수입되는 것이 아니라 유럽 내 다른 지역을 거쳐 들어오기 때문에, 필요한 재료를 제때 구하기 어렵기도 하고, 맛의 정통성과 일관성은 물론이고, 가격에도 영향을 줍니다.
<식음료 업소 유형 및 주요 요건>
업소 유형
분류
주요 요건 및 참고사항
식당
업종코드 56.10
주방, 식사 공간, 창고, 직원 및 고객용 화장실, 위생·기술 기준을 충족하는 환기 시스템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APR(Serbian Business Registers Agency, 사업자등록청) 등록, 위생검사 승인, 소방 안전 증명서, 모든 식품 취급 직원의 보건증이 필요하다. 이후에도 위생감독청의 정기 위생 점검을 받아야 한다.
카페/바
업종코드 56.30
APR(사업자등록청) 등록이 필요하다. 음료 제공 업소에 대한 최소 기술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완전한 주방 설비는 의무가 아니지만, 음식을 제공할 경우 추가 위생 요건이 적용된다. 이 또한 정기 위생 점검을 받아야 한다.
패스트푸드
테이크아웃
업종코드 56.10
식당과 동일 코드로 분류되지만, 음식 조리, 포장, 서비스에 관한 별도의 기술적 요건이 적용된다. HACCP(식품 안전관리인증기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개업 전 위생검사 승인이 필요하다.
케이터링
업종코드 56.21
음식은 별도로 허가된 제조 시설에서 조리하여 최종 소비자 또는 행사 장소에 납품하는 활동을 말한다. 모든 위생 기준을 충족하는 승인된 식품 조리 공간이 필요하다. 위생감독청으로부터 위생 점검을 받아야 한다.
임시 업소
지방자치단체의 특별 허가
박람회, 축제, 공공 행사 등을 위해 최대 30일까지 운영 가능하다. 기본 위생 및 기술 조건을 갖춰야 한다. 표준 APR(사업자등록청) 등록 대신 지자체의 특별 행정 처분이 필요하다. 상시 운영 사업 모델로는 활용할 수 없다.
[자료: 세르비아 외식업법]
핵심 시사점
이번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듯, 세르비아 내 한식의 성장은 단순히 한국문화의 영향뿐만 아니라 음식 자체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에 의해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베오그라드 외식 시장에서도 한식이 빠르게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아이고 맛있어요(Aigo Mashisoyo)의 공동 대표 역시 베오그라드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한식에 훨씬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매장 오픈 이후 입소문도 빠르게 확산되었다는 점에 놀랐다고 전했다.
한식당 운영상 측면에서 식재료 수급은 여전히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현재 대부분의 한국 식재료가 한국에서 직수입되는 것이 아니라 유럽 내 다른 지역을 거쳐 들어오기 때문에 일관성과 가격 측면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 대표는 세르비아 내 K-푸드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현지 유통망 구축과 직접 수입 확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르비아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아이고 맛있어요(Aigo Mashisoyo)의 사례는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정통성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에 투자하고, 식재료 수급 문제를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직 세르비아에서 한식은 틈새시장에 가깝지만, 그 성장 잠재력은 분명해 보인다.
자료: 아이고 맛있어요(Aigo Mashisoyo) 공동 대표 인터뷰, 세르비아 외식업법, 세르비아 관보 제17/2019호, 마파 매그(Mapa Mag)(현지 B2C메거진), 사업자등록청(APR), 세르비아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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