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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에 따른 에너지 수급 전망 및 정유·화학 산업 영향
- 경제·무역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박준석
- 2026-05-2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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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리적 에너지 수급 임계점 도래
유럽 정유·화학 산업의 생산 공정 차질 및 비용 부담 가중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정책 공조 및 공급망 재편 전략
1. 글로벌 공급망 동향
1) 에너지 원자재 수급 및 재고 현황
2026년 2월 28일 시작된 중동 분쟁으로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물동량의 약 20~25%가 경유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제한됐다. 4월 기준 걸프 지역의 석유 생산 감소량은 일일 1450만 배럴로 추산되며, 전 세계 소비량이 생산량을 매일 960만 배럴 초과하는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 에너지 전문가들은 현재의 재고 소진 속도를 바탕으로 6월 초순부터 디젤 및 항공유의 물리적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 시장의 상승과 하락>



브렌트유(배럴당 달러)
디젤유(리터당 유로)
케로신(톤당 달러)
[자료: Handelsblatt 5월 8일자]
2) 물류 경로 및 유통 단계 변화
해협 봉쇄의 영향으로 약 2000척의 상선이 페르시아만 인근에 정박 중이며, 이 중 유조선은 약 800척으로 확인됐다. 대체 경로 확보에 따른 물류비용 상승이 확인됐으며, 독일 내 트럭 화물 운임은 2월 말 km당 평균 1.62유로에서 4월 중순 2유로를 상회했다. 컨테이너 화물 운임 스팟 가격은 36.4% 상승했다. 해상 보험사들이 분쟁 지역에 대한 보장을 중단함에 따라 공급망 정상화에는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 글로벌 공급망 안정품목 동향 분석
1) 주요 품목별 수급 및 가격 모니터링
(1) 디젤 및 항공유(HS 271019) : 유럽 항공유 수요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동발 수입이 4월 10일 이후 사실상 중단되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유럽의 항공유 비축량이 6월 중 임계치인 23일분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2) 나프타(HS 271012) : 글로벌 나프타 물동량의 8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며, 봉쇄 이후 가격이 80% 이상 상승하였다. 아시아 지역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불가항력에 의한 계약 이행 불능 선언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 및 전자 산업의 소재 수급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3) 기타 원자재 : 중동 지역이 전 세계 공급의 약 70%를 담당하는 요소(HS 310210)와 수요의 1/3을 차지하는 헬륨(HS 280429)의 공급망 정체로 농업 및 반도체 공정의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2) 수출현황
독일의 주요 에너지 관련 품목 및 일반 상품의 수출은 유럽 역내 국가에 집중돼 있다. 2024~2025년 기준 독일의 일반적인 상위 5대 수출국은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중국 순이다. 특히 주요 관리 품목인 요소(HS 310210)의 독일발 수출 현황은 다음과 같다.
<요소(HS 310210) 독일발 최근 3개년 수출 현황>
(단위: 백만 달러)
순위
수출 대상국
2023
2024
2025
1
폴란드
56
61
86
2
프랑스
69
53
68
3
영국
40
28
42
4
스페인
28
39
31
5
브라질
15
20
31
[자료: Global Trade Atlas, ‘26.5.14. 기준]
3) 물류 및 유통 동향
독일 내 물류업계는 유가 연동 조항*을 통해 비용을 고객사에 전가하고 있으나, 최종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요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디젤의 경우 수입선 축소에 따라 공공 운송 등 필수 분야를 제외한 배급제 실시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주 : 유가의 등락에 맞춰 운송 비용을 일정 시차를 두고 조정하여 화주와 운송사 간의 리스크를 분담하는 계약상의 가격 변동 장치
4) 공급망 관련 정부 정책 및 전문가 분석
에너지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여 EU 집행위원회는 에너지 집약 산업에 대한 국가 보조금 규정을 완화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제 수익 중 300억 유로를 에너지 안보 및 탈탄소 기술에 투자하는 방안을 발표하였다. 독일 정부 또한 리터당 유가를 보조하는 연료 할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6월 말 종료를 앞두고 연장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볼프강 그로세 엔트룹(Wolfgang Große Entrup) 독일 화학산업협회 사무총장은 현재 독일 화학 산업이 생산과 매출이 동시에 하락하는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정부의 강력한 개혁 의지가 없다면 산업 기반의 구조적 붕괴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안나 볼프(Anna Wolf) 이포(Ifo) 경제연구소 전문가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유럽 생산자들의 가격 경쟁력을 해외 경쟁사 대비 약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하며, 리스크 해소 이후에도 가격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현지 화학 설비 전문 B사의 관계자 A씨는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비용 부담이 수익성 한계치에 도달했으며, 6월 공급망 단절이 현실화될 경우 조업 단축을 포함한 비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3. 국내 산업계 영향 및 대응 방안
원자재 가격 상승은 생산 원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여 자동차 및 일반 기계 등 대한국 주요 수출 품목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개별 기업들은 중동 및 아시아 중심의 조달 구조를 미국과 서아프리카, 브라질 등으로 신속히 분산하고 정부 차원의 전략적 비축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민간 기업의 재고 확보를 위한 금융 지원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고유가 및 수급 불안정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에너지 집약적 공정을 고효율 구조로 전환하는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각국의 수급 조절령 및 통상 규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물류 및 통관상의 불이익을 방지해야 한다. 특히 주요 정유·화학 소재의 HS 코드를 기반으로 한 국가별 세부 지침을 상시 확인하여 대응력을 제고해야 한다.
자료: Handelsblatt, Global Trade Atlas,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BMWK), IEA,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EU 집행위원회, ifo 경제연구소,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 인터뷰 및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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