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연(Zinc) 정광 수출 강국 미국, 한국의 공급선 다변화 기회 될까
- 경제·무역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박지혜
- 2026-05-27
- 출처 : KOTRA
-
철강재 아연도금(Galvanizing)의 핵심 원료, 건설·인프라·재생에너지 확대 시 수요 동반 증가
미국, 알래스카 레드독 광산 등 보유한 세계 8위 아연 생산국… 2025년 광산 생산량 감소했으나, 신규 광산 개발로 반전 모색
HS Code: 2608.00 (아연광 및 정광)
아연이란?
아연(Zinc, 원소기호 Zn)은 철, 알루미늄, 구리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금속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주로 황화아연 광물인 섬아연석(Sphalerite)의 형태로 매장되며, 채굴된 정광은 제련·정련 과정을 거쳐 정제아연(Refined Zinc)으로 생산된다.
아연의 가장 대표적인 용도는 아연도금(Galvanizing)으로, 철강재 표면에 아연을 코팅하여 부식을 방지하는 방청 처리(철강 소재가 산소·수분·염분 등과 반응하여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표면 처리 기술)에 사용된다. 전 세계 정제아연 소비량의 약 60% 이상이 아연도금에 쓰이며, 이 아연도금강은 건설·인프라, 자동차,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그 외 황동·청동(Brass & Bronze) 합금 원료, 다이캐스팅(Die-casting) 합금, 아연산화물(Zinc Oxide) 원료로도 사용된다.
아연의 또 다른 중요성은 제련 과정에서 함께 회수되는 부산물 금속에 있다. 인듐(Indium), 게르마늄(Germanium), 갈륨(Gallium), 카드뮴(Cadmium) 등 첨단 반도체·디스플레이·에너지 소재에 필수적인 희소금속이 아연 제련의 부산물로 생산된다. 최근에는 아연-공기 배터리(Zinc-Air Battery), 아연-마그네슘 합금 등 새로운 소재 분야에서의 활용도 주목받고 있어,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아연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섬아연석(Sphalerite)의 모습>

[자료: USGS]
세계 아연 매장 및 생산량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2026년 최신 발표 자료(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26)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아연 광산 생산량은 약 1300만 메트릭 톤으로 추정돼 전년도(1190만 메트릭 톤) 대비 약 9% 증가했다. 중국이 약 4100천 메트릭 톤으로 세계 최대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페루·호주·멕시코·러시아가 뒤를 잇고 있으며, 미국은 전 세계 8위 생산국이며, 전 세계 아연 매장량은 2억 4000만 메트릭 톤이다.
<주요 국가별 아연 광산 생산량 및 매장량>
(단위: 천 메트릭 톤)
국가
생산량(2024)
생산량(2025e)
매장량
중국
4,000
4,100
60,000
페루
1,270
1,500
18,000
호주
1,100
1,100
64,000
멕시코
773
780
14,000
러시아
310
430
29,000
인도
870
870
10,000
카자흐스탄
380
360
7,400
미국
759
670
9,300
전 세계
11,900
13,000
240,000
주1: 2025년 수치는 추정치(e)이며 중국의 생산량 수치는 모두 추정치
주2: 호주는 JORC 기준 확인 매장량 1,900만 톤 별도
[자료: USGS, 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26]
미국 아연 생산 동향
USGS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아연 광산 생산량은 약 67만 메트릭 톤으로 추정되며,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주로 알래스카 레드독(Red Dog) 광산의 광체 품위 저하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기인한다. USGS는 2025년 미국 아연 채굴 총 가치를 약 22억 달러로 추산하였다. 미국은 5개 주(알래스카·아이다호·애리조나·뉴욕주 등)의 6개 광산 운영 법인이 아연을 생산하며, 1차 제련소 1개와 2차 제련소 1개에서 정제아연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의 아연 생산량(2021~2025)>
(단위: 천 메트릭 톤)
구분
2021
2022
2023
2024
2025e
광산, 아연 정광
704
766
766
759
670
정제된 아연
220
220
220
220
220
주: 2025년 수치는 추정치
[자료: USGS, 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26]
미국 아연 수출입 동향
아연광 및 정광의 HS Code는 260800이다. 미국은 아연 순 수출국이지만, 정제아연(HS 7901)의 국내 제련 능력 부족으로 대량 수입하는 구조를 보이며, 정제아연 수입 의존도는 2025년 기준 약 7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아연 수출입 동향 (2021~2025)>
(단위: 천 메트릭 톤)
구분
품목
2021
2022
2023
2024
2025e
수출
광석, 아연 정광
644
644
641
660
630
정제된 아연
13
8
3
2
2
수입
광석, 아연 정광
13
5
18
18
20
정제된 아연
701
762
705
590
600
주: 2025년 수치는 추정치
[자료: USGS, Mineral Commodity Summaries 2026]
미국의 아연 정광 주요 수입국(2021~2024년 평균)은 페루(50%), 캐나다(19%), 터키(18%), 한국(7%) 순으로, 전년대비 페루 비중이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정제아연의 경우 캐나다(57%), 멕시코(15%), 페루(8%), 한국(7%) 순이다. 한국은 아연 정광 수입국 4위(7%)이자 정제아연 수출국 4위(7%)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높은 아연 제련 경쟁력을 방증한다.
미국 아연 주요 광산 프로젝트
① 레드독 광산 (Red Dog Mine, 알래스카)
알래스카주 북서부 드롱 산맥(De Long Mountains)에 위치한 레드독 광산은 캐나다 Teck Resources사가 알래스카 원주민 법인 NANA와의 협약 하에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연 광산 중 하나이다. 2024년 아연 정광 생산량은 약 555,600 메트릭 톤으로 전 세계 아연 공급의 약 5%를 차지했으나, 2025년 들어 광체 품위 저하가 가속화되면서 레드독을 포함한 미국 전체 생산량이 12% 감소하였다. 현재 광산 수명은 2031년까지로 예상되며, Teck은 인근 위성 광체 개발 검토를 통해 광산 수명 연장을 모색 중이다.
② 벙커힐 광산 (Bunker Hill Mine, 아이다호)
아이다호주에 위치한 벙커힐 광산은 2025년 재가동 개발이 진전된 신규 아연 공급원이다. USGS에 따르면, 재가동 개발이 공식화되었으며 미국 내 아연 공급 다변화의 핵심 프로젝트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재가동에 필요한 주요 인프라 구축이 완료 단계에 이르렀으며, Teck Resources와의 아연·납 정광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돼 2026년 상반기 중 생산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③ 에르모사 프로젝트 (Hermosa Project, 애리조나)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에르모사 프로젝트는 South32사가 개발 중인 대규모 아연·망간 복합 광산 프로젝트이다. 아연(zinc), 망간(manganese), 은(silver), 납(lead) 등 광물이 발견됐으며, 26년 3월 South32사는 최종환경영향평가서(FEIS)와 예비 결정기록(Draft ROD)을 공개하며 기존 사업 부지를 넘어 국유림 부지로 개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진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미국 내 아연 및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리조나주의 에르모사 프로젝트(Hermosa Project) 부지>

[자료: South32]
시사점 및 전망
아연은 건설·인프라·재생에너지 분야의 필수 금속으로 대체 소재가 제한적이며 중장기 안정적 수요가 예상된다. 2025년 미국의 아연 광산 생산량은 레드독 광산 품위 저하로 12% 급감하였으나, 벙커힐(아이다호)·에르모사(아리조나) 등 신규 광산 개발이 진전되고 있어 향후 공급 기반 회복이 기대된다. 특히 중동·배터리 등 신수요 영역에서 아연의 활용이 확대될 경우 미국 광산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아연을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공급선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미국의 아연 생산 동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의 아연 정광 수입은 호주·페루·캐나다 등에 집중돼 있어,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미국산 정광 수입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 미국의 동맹국 중심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정책 기조 하에, 제련 기술력을 갖춘 우리기업과 미국 생산지 간 협력 프로젝트 확대가 기대된다.
자료: USGS, Teck Resources, Mining News North, Investing News Network,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아연(Zinc) 정광 수출 강국 미국, 한국의 공급선 다변화 기회 될까)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에 따른 에너지 수급 전망 및 정유·화학 산업 영향
독일 2026-05-27
-
2
공급망 충격과 CEPA 발효, UAE 알루미늄 공급망의 위기와 기회
아랍에미리트 2026-05-27
-
3
미국 AI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 확대… 테라팹이 보여준 공급망 재편
미국 2026-05-27
-
4
튀르키예와 대만, 기술·디지털·녹색 산업 중심 전략적 협력 확대
튀르키예 2026-05-26
-
5
중국 광둥성 2025년 경제성적표
중국 2026-05-22
-
6
'AI 환적 허브'로 변모한 홍콩, '카지노에서 쇼핑으로' 변신하는 마카오… 한국 수출 지형 다변화 양상
홍콩 2026-05-22
-
1
2026년 미국 원전산업 정보
미국 2026-03-25
-
2
2025년 미국 인공지능 산업 정보
미국 2025-11-12
-
3
2025년 미국 화장품 산업정보
미국 2025-07-01
-
4
2025년 미국 조선업 정보
미국 2025-05-08
-
5
2024년 미국 반도체 제조 산업 정보
미국 2024-12-18
-
6
2024년 미국 의류 산업 정보
미국 202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