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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드론 시장, 국방을 넘어 공공안전·산업 인프라로 다변화
- 트렌드
- 체코
- 프라하무역관 정지연
- 2026-05-1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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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 현대화 및 EU 안보 정책 연계에 따른 방산 드론·대드론 수요 증가
구조현장, 설비 점검, 핵심 인프라 보안 분야 드론 및 관련 솔루션 활용 확대
국방, 체코 및 EU, 전술 드론과 대드론 방어 역량 강화
체코 국방부는 러-우 사태를 계기로 현대전에서 드론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군 현대화 과정에서 드론 전력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체코군은 2028년까지 총 3000대 규모의 드론 및 운용 장비를 포함한 무인항공시스템(UAS)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프레임워크 계약을 포함한 총 5건의 공공 조달이 진행 중이며, 2026년에는 무인항공시스템 구매에 약 3억 5000만 코루나(17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조달도 본격화되고 있다. 체코 국방부는 2025년 하반기 약 5억 코루나(2400만 달러) 규모의 수직이착륙 정찰용 멀티콥터 조달을 공고했다. 해당 사업에는 대형 및 소형 멀티콥터 442세트와 장시간 감시가 가능한 계류형 드론 1세트가 포함됐다. 특히 보안성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항법장치, GNSS(위성항법시스템)·GPS 등 핵심 구성품에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산 부품 사용을 제한하는 조건이 적용되어, 향후 드론 조달에서는 공급망 투명성과 기술 신뢰성이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對)드론 방어 역량 강화도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체코 국방부 장관은 유럽 내 공중 위협 증가와 NATO 협력 강화를 고려해 체코군의 방공체계 현대화를 위한 군사 권고안을 승인했다. 해당 권고안에서는 향후 10년간 소형 드론부터 탄도미사일까지 대응 가능한 방공망 구축을 목표로 하며 약 4000억~6000억 코루나(193억~289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향후 예산 확보와 정부 승인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으며, 관련 수요는 대드론 시스템, 미사일 방어체계, 장거리 탐지 및 지휘·통제 체계 등을 중심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EU 차원에서도 드론과 대드론 역량 강화가 주요 안보 과제로 부각되면서, EU 집행위는 2026년 2월 핵심 인프라와 외부국경 보호를 위한 ‘드론 및 대드론 보안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국경관리재정지원수단(BMVI)을 통해 회원국의 드론·대드론 시스템 도입, 국경감시망 통합, 탐지·식별 장비 확충 등을 지원하는 2억5,000만 유로 규모의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와 EU Drone Alliance 구축을 추진하며 차세대 드론·대드론 시스템의 공동 개발과 산업화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체코 방산 드론 시장은 무인기 플랫폼뿐 아니라 보안 항법장치, 지상통제장비, AI 영상분석 솔루션 등 운용 지원 장비와 대드론 솔루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소형·전술급 드론의 대량 운용이 본격화될 경우 적 드론을 탐지하고 무력화하기 위한 센서, 통신장비, 전자전·재밍 장비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공공안전, 구조·소방 현장, 통합구조시스템 장비로 드론 활용 확대
체코에서 지자체와 구조·소방 분야에서도 드론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플젠(Plzen)시는 시 산하 드론 운영기관인 Drony SIT를 통해 2018년부터 드론을 통합구조시스템(IZS)에 편입해 화재 감시, 교통사고 현장 복구, 실종자 수색, 홍수 피해 복구 등 공공안전 분야에 드론을 활용해 왔다. 통합구조시스템을 통한 드론 출동 건수도 꾸준히 증가해 2021년 28건에서 2025년 140건으로 늘었다. 활용 범위 역시 단순 항공촬영과 현장모니터링을 넘어 구조물자 운송과 현장 지휘 지원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플젠시는 2025년 소방대와 함께 접근이 어려운 현장에 자동심장충격기, 산소발생기 등 의료물자와 환자 이송용 장비를 드론으로 운송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다만 실제 현장 도입은 관련 법과 운영체계 정비 이후 검토될 예정이다.
<플젠시 구조.소방 현장의 드론 운용 및 시험 모습>

[자료: DronySIT]
그 외 클라드노(Kladno)시는 EU 지원을 받아 ‘드론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시 경찰 드론센터를 기반으로 교통 모니터링, 위기상황 대응, 실종자 수색, 도시 인프라·녹지 관리 등 공공안전 및 도시관리 분야에 드론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체코 소방구조대(HZS)는 산불 진압 시 화점 탐지와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실시간 상황 모니터링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으며, 관련 교육을 확대해 현장 운용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산업 인프라, 드론 활용 시설 점검과 드론 위협 대응 수요 증가
산업 분야에서는 에너지·전력 인프라 점검을 중심으로 드론 활용이 늘고 있다. 체코 에너지 기업은 송전선, 변전설비, 태양광 패널, 공장 지붕, 건설 현장 등 접근이 어렵거나 안전 위험이 큰 시설 점검에 드론을 투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체코 배전기업 EG.D는 2026년부터 약 2500km 규모의 초고압 전력선 점검에 자동비행 드론 점검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드론은 사전에 설정된 경로를 따라 철탑과 절연체 등을 촬영하고, 수집된 데이터는 AI를 활용해 결함 여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존 인력 중심 점검보다 작업 속도와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과 대형 산업설비 점검에서도 드론 활용 사례가 확인된다. 체코전력공사(CEZ)는 두코바니 원전의 증기터빈 콘덴서 내부 점검에 특수 드론을 투입해 80회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테멜린 원전에서는 GPS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 설비에서 자율 비행이 가능하고 AI를 통해 정비 필요 지점을 평가하는 드론도 시험됐다.
<두코바니 및 테멜린 원전 설비점검에 사용되는 드론>

[자료: CEZ]
드론의 산업적 활용이 고도화되면서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무단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드론 보안 시장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체코 정부는 원전, 공항, 수력시설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드론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경찰·군 중심의 대응 체계를 보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0월 신설된 체코 드론 정책조정위원회는 테멜린 원전, 공항 등 주요 시설 운영기관이 경찰이나 군 출동을 기다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무단 드론을 탐지·무력화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응 수단으로는 전파 방해, 조종권 탈취, 포획용 네트, 안티드론 건, 요격 드론 등이 거론된다. 다만 물리적 격추는 추락 잔해에 따른 2차 피해와 법적 책임 문제가 있어 최후 수단으로 검토되는 분위기다. 관련 제도가 정비될 경우 공항, 에너지 시설, 화학단지,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으로 드론 점검 솔루션과 대드론 보안 솔루션의 수요처가 넓어질 수 있다. 드론 소프트웨어를 취급하는 A사는 KOTRA 프라하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드론 운용이 확대되고 자율비행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드론 대응 체계도 이에 맞춰 발전 중이며 공항, 에너지 등 주요 인프라 주변의 드론 침입을 감지하는 솔루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드론 기업의 매출·생산능력도 증가세
체코 및 글로벌 드론 시장 성장으로 현지 드론 관련 기업들의 매출 및 생산능력도 증가하는 추세다. 체코 드론 솔루션 기업 Dronetag는 유럽 내 영공 침범 사례와 보안 우려가 커지면서 드론 탐지 기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히며, 2026년 매출 증가와 함께 매출의 약 80%가 드론 탐지 시스템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체코 대표 무인항공기(UAV) 제조사 Primoco UAV도 피세크(Písek)에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해 2028년부터 현재의 약 5배 수준인 연간 최대 300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드론용 엔진 등을 생산하는 PBS GROUP 역시 글로벌 무인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시설과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체코-우크라이나 합작 UAS 제조사 U&C UAS도 콜린(Kolín) 생산시설에서 월 최대 300대 규모의 드론 생산체제를 갖추고 우크라이나 및 유럽을 넘어 인도 등 해외 시장으로 공급망을 확대 중이다.
시사점
최근 체코에서 국방, 공공안전, 산업 인프라를 중심으로 드론 도입과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드론 시장도 단순 기체 중심에서 대드론, 탐지·관제, 보안형 솔루션, 산업 점검 소프트웨어 등으로 점차 고도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완제품 드론뿐 아니라 센서·통신 등 핵심 부품, AI 기반 분석 소프트웨어, 안티드론 탐지·대응 솔루션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국방 및 핵심 인프라 분야에서는 공급망 투명성, 기술 신뢰성, EU 인증, 현지 운용 경험 등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현지 드론 제조사 및 관련 기술기업, 시스템 통합기업, 지자체 프로젝트 운영기관 등과 협력한 공동사업 등을 추진하며 운영 경험을 확보하거나 EU 및 NATO 기준에 맞춘 인증과 납품 레퍼런스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적 대응이 효과적일 것이다.
자료: 체코 국방부, EU집행위, Drony SIT, CEZ, E15.cz, CT24, Novinky.cz, idnes.cz 및 KOTRA 프라하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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