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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로 리스크 대응 강화
  • 경제·무역
  • 인도
  • 뉴델리무역관 한종원
  • 2026-05-14
  • 출처 : KOTRA

수입 의존 구조 속 조달 전략·재고·외교 결합한 ‘복합 대응 체계’ 구축

장기계약·스팟 병행, 유연한 평시 조달 구조 유지


인도의 에너지 공급망은 구조적으로 높은 수입 의존도를 기반으로 형성되어 있으나, 최근에는 공급선 다변화와 물류 경로 재편, 재고 관리, 외교 전략을 결합한 복합적인 대응 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원유·가스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 에너지 수급 구조에 더해, 평시 조달 방식과 비상 대응 체계까지 함께 정교화되면서 공급망 안정성 확보가 국가 핵심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우선 인도의 에너지 수급 구조를 보면, 원유 부문에서의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인도는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으로, 전체 수요의 약 85%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다. 반면 정제 능력은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 석유제품은 상당 부분을 수출하는 구조를 보인다. 이는 인도가 원유는 수입하지만 휘발유·디젤 등 석유제품은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정제 허브성격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액화석유가스(LPG)나 일부 윤활유 등은 생산 부족이나 설비 정비, 상업적 판단에 따라 수입이 병행되는 특징이 있다.

 

<인도의 주요 국가별 원유 수입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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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usiness Standard]

 

천연가스 역시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이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는 기존 카타르 중심의 장기 계약 구조에서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으로 공급선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원유뿐만 아니라 가스 부문에서도 공급망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도의 평시 조달 방식은 장기 계약과 스팟(Spot) 거래를 병행하는 이중 구조로 정착되어 있다. 중동 주요 산유국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기본 물량을 확보하면서도, 러시아·미국·아프리카·중남미 등에서 스팟 물량을 탄력적으로 도입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조달 방식이 더욱 발전해 ‘3축 에너지 바스켓전략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러시아, 중동, 기타 지역을 축으로 각각 약 15~20%, 40~50%, 30% 수준으로 분산 조달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과거 6개국 중심의 집중 구조에서 벗어나 브라질·이집트·브루나이 등 신규 공급선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인도의 에너지 공급망 전략은 단순한 조달 구조를 넘어 물류와 재고, 외교를 결합한 입체적 대응 체계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물류 측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인도는 약 40개국에서 원유를 수입하며, 이 중 약 7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경로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는 1년 전 약 55% 수준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회피하려는 전략적 변화로 평가된다.

 

재고 관리 역시 중요한 축이다. 인도는 상업 재고와 전략비축유(SPR)를 합산해 최대 약 8주 수준의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업 재고 약 50~60일분과 SPR 9~14일분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이러한 재고 수준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개함으로써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을 억제하는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인도는 정유사 조달 계획과 재고 운영에 대해 정부가 일정 부분 직접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는 시장 중심이 아닌 관리형 에너지 안보 전략으로, 공급 차질 발생 시 신속한 정책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인도의 에너지원 생산 및 수급 동향>

항목

단위

FY23

FY24

FY24 11

FY25 11

FY24 4-11

FY25 4-11

원유 생산

MMT

29.2

29.4

2.4

2.3

19.6

19.1

석유제품 소비

MMT

223.0

234.3

18.7

20.4

152.4

157.5

석유제품 생산

MMT

266.5

276.1

22.8

23.5

181.2

186.4

천연가스 생산

MMSCM

34,450

36,438

3,041

2,972

24,081

24,243

천연가스 소비

MMSCM

59,969

67,512

5,408

5,877

44,091

48,682

[자료: 인도석유분석계획국(PPAC)]

 

외교·안보 측면에서도 인도의 에너지 공급망 전략은 핵심적인 정책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예외를 확보하는 한편, 이란과의 관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해상 운송로의 안전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균형적인 외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다양한 공급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실용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에는 중남미산 원유 도입 확대, 러시아산 원유 비중 조정, 미국·캐나다·노르웨이 등 비중동 지역으로의 조달 다변화를 병행하며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수입선 확대 차원을 넘어 국제 제재 환경, 지정학적 리스크, 가격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에너지 안보 중심의 대응으로 해석된다.


인도 정부와 전문가들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현지 에너지 전문가 N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는 전체 원유 수요의 약 88~89%를 42개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 10~11년 동안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에너지 안보 원칙을 구축해왔다 ”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이아나(Guyana)와 같은 신규 산유국부터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원유를 조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강조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주요 병목 지점”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적했고, 현재 약 50일분 수준인 전략비축유를 향후 90일분까지 확대하기 위한 작업도 이미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 유가 변동성에 따른 경제적 부담 역시 인도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Business Today MindRush 2026 컨퍼런스에서 전 기획위원회 위원인 키리트 파리크(Kirit Parikh) 박사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에서 120달러로 상승할 경우 인도의 연간 원유 수입 비용이 약 800억 달러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유가 급등이 인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경고했다. 시티은행(Citi Bank) 역시 인도의 하루 약 500만 배럴 원유 수입 가운데 약 52%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 41% 수준에서 최근 더욱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FY25와 FY26 연속 국제수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유가 상승 영향으로 FY27 역시 적자가 예상된다며 3년 연속 국제수지 적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인도의 에너지 공급망은 단순한 원유 수입 구조를 넘어 공급선 다변화, 유연한 거래 구조, 전략비축유 확대, 외교·안보 전략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는 에너지 안보를 국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아 공급망 안정성과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석유분석계획국(PPAC), 현지 언론 보도 및 KOTRA 뉴델리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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