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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태양광 전시회 2026 Solartech Indonesia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인도네시아
- 자카르타무역관 Rahmi Aulia Kamilah
- 2026-05-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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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규제 완화에 힘입어 태양광 시장 성장 기대감 확대
태양광 전시회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2년 연속 한국관 개최
전시회 개요
제11회를 맞은 ‘솔라테크 인도네시아 2026(SOLARTECH INDONESIA 2026)’가 자카르타 국제 엑스포(JIEXPO)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배터리 & 에너지 스토리지 인도네시아 2026’, ‘스마트 에너지 인도네시아 2026’, ‘이나라이트 2026’, ‘케이블 & 와이어 인도네시아 2026’, ‘스마트 홈+시티 인도네시아 2026’ 등 에너지·전력 분야 전시회와 동시 개최됐다. 전시장에는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원부자재와 시스템 통합 기술까지 태양광 에너지 가치사슬 전 단계의 제품과 기술들이 전시됐다. 현장에는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PT PLN), 정부 기관, 산업 협회, 학계, 국영기업(SOE) 관계자들도 방문해 상담을 진행했으며,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 실제 프로젝트 협력과 공급망 연계를 염두에 둔 논의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이 같은 관심은 인도네시아의 정책 방향과도 맞물려 있다. 주최 측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약 3294GW의 태양광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 설치 용량은 약 600MW에 그친다. 잠재력에 비해 활용 수준이 낮은 만큼, 정부의 정책 추진 속도에 따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에너지광물자원부(ESDM)는 2024~2028년 동안 지붕형 태양광 발전(PLTS Atap) 할당량을 약 5746MW로 설정했으며, 2030년까지 4.68GW의 설비를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국가 전력 개발 계획에서도 신규 발전 설비의 51.6%를 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목표가 제시돼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60년 탄소중립(Net Zero Emission) 목표를 발표한 상태이며, 태양광을 장기적인 핵심 전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설비의 현지 생산 확대와 관련 산업 투자 유치도 병행되고 있으며, 2035년까지 50억~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정책 기조와 시장 기대가 교차하는 분위기를 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전시회 정보>
[자료: 솔라테크 홈페이지,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종합]
<Solartech Indonesia 2026 전시회 배치도>

[자료: 공식 웹사이트]
인도네시아 태양광 산업 현황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nstitute for Essential Services Reform, IESR)가 발표한 ‘2025 태양광 에너지 전망(Solar Energy Outlook 2025)’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22년 이후 총 51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 가운데 2023년 한 해에만 260MW가 새로 구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메가와트(MW)는 실제 발전량이 아니라, 발전소가 최대한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력 규모를 의미하는 ‘설비용량’이다. 즉 260MW는 그만큼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설비가 물리적으로 새로 설치됐다는 뜻이다. 아직 전체 국가 전력 규모와 비교하면 비중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신규 설치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태양광 도입 방식도 다양해 지고 있다. 2023년에 신규로 설치된 태양광 설비 중 208MW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에서 나왔다. 이는 전력망에 직접 연결되는 상업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설비 설치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건물 지붕에 패널을 설치하는 지붕형 태양광이 196MW 규모로 추가 설치됐다. 이는 기업이나 상업시설, 공공건물 등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사용하는 방식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산업체들이 자체 발전 설비를 100MW 이상 구축했으며, 정부는 농촌 전기화 사업과 소규모 태양광 시스템 보급도 병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양광 발전은 단일 대형 프로젝트에만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발전소·산업체·지역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설치 수준은 인도네시아가 보유한 잠재력에 비하면 아직 초기 단계에 가깝다. 동 보고서는 2050년까지 인도네시아에 350~550기가와트(GW)의 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인도네시아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의 누적 설치 규모를 고려할 때 현재 설치된 설비 용량 수준은 다소 제한적으로 보인다. 이는 인도네시아 내에 앞으로 수십 년간 지속적인 설비 증설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그 과정에서 발전 프로젝트 발주와 태양광 모듈, 인버터, 구조물, 저장장치 등 관련 기자재 수요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인도네시아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

[자료: IESR(2025)]
인도네시아 태양광 시장, 정책과 수요가 맞물리며 성장 가속
인도네시아의 태양광 시장 확대는 여러 정책과 산업 수요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국영 전력공사(PT PLN)는 전력공급사업계획(Rencana Usaha Penyediaan Tenaga Listrik, RUPTL)에 따라 2033년까지 7.9기가와트(GW)의 태양광 설비를 전력망에 편입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권고 수준이 아니라 국가 전력 계획에 반영된 물량이다. 여기에 에너지광물자원부 규정 제2호/2024(Ministry of Energy and Mineral Resources Regulation No.2/2024) 개정으로 지붕형 태양광(PLTS Atap) 설치가 다시 확대되면서 약 5GW 규모의 추가 설비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망 연계 사업과 분산형 설비가 동시에 늘어나는 구조다.
대외 프로젝트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8년까지 총 11GW 규모의 전력을 싱가포르에 수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태양광 발전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단순 국내 수요를 넘어 수출형 발전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산업·광업 부문에서는 글로벌 탄소 감축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정부가 수립한 녹색수소 로드맵 역시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를 전제로 하고 있어 태양광 투자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규제 환경도 최근 들어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공공사업주택부 규정 제7호/2023(Ministry of Public Works and Housing Regulation No.7/2023)는 수상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수역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의 추진 여건이 개선됐다. 또한 국영 전력공사(PT PLN) 자회사를 통한 대량 조달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사업 승인과 계약 과정이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24년 8월 발효된 내무부 규정 제33호 및 제34호/2024와 에너지광물자원부 규정 제11호/2024를 통해 현지 콘텐츠 요건(Local Content Requirement, LCR) 제도가 조정됐다. 그동안 태양광 프로젝트 지연 요인으로 지적되던 현지 콘텐츠 요건 적용 방식이 일부 완화되면서 외국 기업의 참여 여건도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국내 생산 확대라는 정책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처럼 정책 확대와 산업 수요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가운데, 실제 시장 구조는 수입 통계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태양광 관련 주요 HS 코드 기준 수입 데이터를 보면, 2025년 기준 거래 규모 상위 공급국은 대부분 중국이다. 중국 기업은 태양광 모듈, 인버터, 주요 부품 전반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 태양광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핵심 공급국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적 변환기 인버터(HS 코드 85044040) 수입 동향>
[자료: BPS]
<인도네시아 기타 정적 변환기 인버터(HS 코드 85044090) 수입 동향>
[자료: BPS]
<인도네시아 기타 납축전지(HS 코드 85072094) 수입 동향>
[자료: BPS]
<인도네시아 배터리 팩을 제외한 리튬 이온(HS 코드 85076090) 수입 동향>
[자료: BPS]
<인도네시아 모듈로 조립되지 않거나 패널로 구성되지 않은 태양광 전지(HS 코드 85414200) 수입 동향>
[자료: BPS]
<인도네시아 모듈로 조립되거나 패널로 구성된 태양광 전지(HS 코드 85414300) 수입 동향>
[자료: BPS]
<인도네시아 발광 다이오드(LED) 광원 전용으로 설계된 태양광 조명기(HS 코드 94054110) 수입 동향>
[자료: BPS]
Solartech Indonesia 2026 전시회 동향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특히 두드러졌다. 태양광 발전(PV, Photovoltaic) 기술이 전시의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케이블 및 각종 부품 등 태양광 설비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 완제품 전시를 넘어 핵심 예비 부품과 시스템 통합 기술까지 함께 소개되면서, 태양광 산업 가치사슬 전 단계가 압축적으로 구현된 모습이었다.
한국 기업과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들도 의미 있는 규모로 참여했으며, 특히 일부 인도네시아 기업은 해외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유통·조립·설치 역량을 강화하고 있었다. 이는 단순 수입 판매를 넘어, 현지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배터리·에너지 저장, 스마트 에너지, 조명, 케이블·전선, 스마트 홈·스마트 시티 분야 전시도 동시에 열렸지만, Solartech 메인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다만 이들 분야는 태양광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영역으로, 향후 통합형 에너지 솔루션 시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구성으로 평가된다.
<Solartech 2026 전시회 사진>






[자료: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촬영]
가정용 태양광, '에너지 자립형 주택'으로 진화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띈 분야 중 하나는 가정용 태양광 솔루션이었다. 다수의 기업이 전기차 충전기, 태양광 온수 시스템, 가정용 조명, 소형 인버터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구성해 제안했으며, 단순히 모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자립형 주택’이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었다. 이는 태양광이 더 이상 대형 발전소 중심의 사업에 머물지 않고, 가정 단위의 분산형 전원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력 자립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향후 자가소비형 태양광 설비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정용 태양광 제품 전시 사례>

[자료: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촬영]
한국관 전시 현황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은 인도네시아의 태양광 발전 확대와 에너지 믹스 전환 흐름에 맞춰, 우리 기업의 수출 및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넓히기 위해 Solartech Indonesia 전시회에 2년 연속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한국관에는 물론, 개별 참가한 한국 기업 부스에도 다수의 바이어 방문이 이어졌다.
<한국관 전시 전경>

[자료: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촬영]
<한국 기업 전시 전경>

[자료: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촬영]
전시 참가 기업 현장 인터뷰 1 : 참가 기업 A사의 B 씨, 주요 취급 제품(태양광 인버터, 배터리, 태양광 가로등 등)
전시 참가 기업 현장 인터뷰 2 : 참여 기업 I사 R 씨, 주요 취급 제품(전자 부품)
전시 참가 기업 현장 인터뷰 3 : 태양광 협회 Y씨 (주요 제품: 태양광 에너지 및 PV 제품 등)
시사점
인도네시아 태양광 산업은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에 힘입어 성장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전력공급사업계획(RUPTL)에 따른 설비 확대, 지붕형 태양광 규제 정비, 현지 콘텐츠 요건(Local Content Requirement, LCR) 개편 등은 프로젝트 추진 속도를 높이고 외국 기업의 참여 여건도 점차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도적 틀은 이미 마련된 상태이며, 향후 관건은 실제 프로젝트 집행 규모와 속도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시 현장에서 체감된 분위기와 최근 수입 통계를 함께 살펴보면, 시장의 현실은 또 다르다. 태양광 모듈, 인버터, 핵심 부품 전반에서 중국산 제품이 가격과 물량 면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급망 장악력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이는 단순 장비 판매 중심의 접근으로는 경쟁이 쉽지 않은 구조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환경에서 한국 기업은 가격 인하 경쟁에 집중하기보다는 차별화된 기술과 솔루션 중심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통합형 설비, ‘태양광+전기차(Solar-plus-EV)’ 충전 인프라와 같은 패키지 모델은 단일 모듈 판매와는 다른 부가가치를 제시할 수 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개별 기자재 공급보다는 시스템 통합 능력과 프로젝트 대응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자료: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 에너지광물자원부, BPS, 공공사업주택부, solaretch 2026 웹사이트 등 KOTRA 자카르타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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