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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제 동향 및 2026년 전망
- 경제·무역
- 인도네시아
- 자카르타무역관 Sasti Khoirunnisa
- 2026-03-1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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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외 불확실성 속 5%대 성장 유지 2026년은 정책 주도형 완만한 확장 국면
경제 성장률 (GDP)
2025년 인도네시아 경제는 새 정부 행정부 출범과 함께 정책 기조 전환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이러한 전환기 속에서도 경제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2025년 2분기 인도네시아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5.12% 성장하며 전 분기(4.87%) 대비 뚜렷한 반등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다수 예측을 상회하는 수치로, 예상 밖의 회복세로 평가됐다. 이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04% 성장하며 전 분기의 강한 흐름에서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분기에는 5.39%(전년 동기 대비)로 연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생산 측면에서는 운송 및 보관 부문이 8.98%의 성장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는 물류·이동 수요 회복과 내수 활동 확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출 측면에서는 총고정자본형성(GFCF)이 6.12% 성장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민간 및 공공 부문의 투자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연간 기준으로 2025년 인도네시아 경제는 5.11% 성장해 4년 연속 5%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인 5.2%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다. 성장 구조를 보면 가계 소비 지출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전체 GDP 성장 기여도의 53.88%를 가계 소비가 차지했으며, 총고정자본형성은 28.77%의 비중을 기록해 투자 부문이 성장의 두 번째 축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 GDP 지출구조 변화>
(단위: %)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6년 경제성장률이 5.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무부 장관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의 경제 활동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교적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2026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5.5~6.0% 범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기구의 전망은 정부 예상치보다 다소 보수적인 수준이다. IMF는 2026년 인도네시아의 GDP 성장률을 5.1%로 전망했으며, 소비 둔화와 투자 심리 약화, 원자재 슈퍼사이클의 완만한 둔화 등이 성장 모멘텀을 제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World Bank),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기관 역시 2026년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을 5.0~5.1% 수준으로 전망하며, 대외 불확실성과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2026년 경제성장률 정부 목표 및 기관별 전망>
(단위: %)
[자료: IMF, World Bank,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 경제는 고조된 무역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일정 수준의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세계은행은 기업들의 재고 축적이 축소되고 관세 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라 무역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2026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MF는 첨단 기술 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면서도, 다른 산업 부문의 회복 흐름이 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 성장세는 급격한 둔화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인상과 정책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는 경제 활동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영향은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단위: %)

[자료: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세계은행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2022~2025년 인도네시아 산업별 GDP 성장률 및 기여도>
(단위: %)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2025년 인도네시아 GDP는 농업·임업·어업 부문의 뚜렷한 회복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였다. 해당 부문 성장률은 2024년 0.68%에서 2025년 5.33%로 크게 개선됐으며, GDP 내 비중도 13.1%로 확대돼 2022~202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2024년 4.4%에서 2025년 5.3%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GDP 기여도 19.07%로 최대 기여 산업의 지위를 유지했다. 도매·소매업은 5.49% 성장했고, 정보통신 부문은 공공·민간 전반의 디지털 전환 확산을 배경으로 8.35%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광업·채석업은 2025년 0.66% 감소하며 조사 기간 중 처음으로 역성장을 나타냈다. 이는 석탄·니켈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국제 가격 약세와 강화된 국내 규제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해당 부문의 GDP 비중은 2022년 12.22%에서 2025년 8.75%로 낮아지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자연재해 등 외부 변수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은 사업 계획을 재조정하고 운영 전략을 다시 점검하는 상황에 놓였다. 석탄 가격은 2024년 말부터 하락세가 이어져 2025년에는 톤당 94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광업 부문의 불확실성은 정책 변화로 더욱 커지고 있다. 재무부는 2026년부터 세수 확대를 목적으로 석탄과 금을 수출관세(BK) 부과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지침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와 같은 가격 약세 국면보다는 가격이 높은 시기에 정책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하면, 광업 부문의 단기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건설 부문은 인프라 예산 집행이 정상화되면서 2024년 7.02%의 높은 성장 이후 2025년에는 3.81%로 속도가 조정됐다. 공공행정·국방 부문 역시 대선 관련 재정 확대와 최소필수전력(MEF) 지출 효과가 일단락되면서 성장률이 3.86%로 낮아졌다. 숙박·음식업은 7.41% 성장으로 다소 둔화된 흐름을 보였고, 운송·보관 부문은 8.78%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보면 팬데믹 이후 나타났던 급격한 반등 국면은 점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상수도·폐기물 관리 부문은 0.94%로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투자 부족과 규제 제약 등 구조적 한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네시아 제조업 세부 업종별 구성 비중>
(단위: %)

[자료: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생산
제조업은 여전히 인도네시아 GDP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2025년 들어 제조업 부문의 전반적인 운영 여건은 점진적으로 개선됐으나, 11~12월에는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2025년 연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평균은 50.5로, 기준선(50)을 소폭 웃돌며 완만한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2026년 1월 인도네시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상승해 연초 제조업 경기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지수가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주로 내수 신규 주문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규 수출 주문은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였으며, 2025년 9월 이후 2026년 1월까지 위축 흐름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해외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2026년 인도네시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자료: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S&P 글로벌]
소비
개인 소비는 인도네시아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경제 전반의 흐름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2021~2025년 GDP 성장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
(단위: %)
[자료: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소비자신뢰지수(CCI)는 2025년 평균 120.9를 기록해 2024년 평균 124.5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중산층 규모가 축소되고 비공식 부문 종사자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전반적인 구매력 약화를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5년 인도네시아소비자 신뢰 지수>
[자료: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정책 불확실성 역시 기업과 가계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반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강화했고, 그 결과 투자와 소비 결정이 위축되면서 민간 소비 회복 속도도 다소 제약을 받았다.
한편 인도네시아 고용주협회(Apindo)는 2026년 1분기가 연중 가장 강한 경기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해, 중국 설날, 라마단, 이드 알피트르 등 주요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소비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휴 효과는 무역, 물류, 숙박, 관광, 유통 등 관련 산업 전반에 파급되며 경기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인도네시아 월별 인플레이션 동향>

[자료: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2025년 인도네시아 연간 물가상승률은 2.92%(전년 대비)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은 주로 식품·담배 품목이 견인했으며, 해당 부문은 4.58%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에 1.33%포인트 기여했다.
2026년에는 라마단과 르바란 연휴를 앞두고 계절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2026년 1월 3.55%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율이 2월 이후에는 다시 연간 3% 이하 범위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25년 초 시행된 전기요금 할인 정책의 기저 효과가 2026년 3월까지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
한편 2025년 인도네시아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900조9000억 루피아(약 534억 달러)로, 전년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치며 사실상 정체 수준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우려, 국내 구매력 둔화, 규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에는 니켈 중심의 하류 산업에서 주석·구리·보크사이트 등으로 확대되는 자원 기반 산업 정책과, 무료 영양 급식 프로그램 등 정부 핵심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식품·농업 및 자본집약적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FDI 유입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 지원과 루피아 환율 안정을 동시에 고려해 2025년 9월부터 2026년 1월까지 기준금리를 4.75%로 유지해왔다. 비교적 낮은 금리 수준은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하고 신용 확대를 유도함으로써, 제조업·인프라·다운스트림 산업 등 생산 부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FDI 둔화에 따른 영향을 완충하려는 정책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프라보워 정부는 2026년 재정 지출 확대 방침을 밝히며, GDP 대비 2.68% 수준의 재정 적자를 목표로 설정했다. 완화적 통화 기조와 확장적 재정 정책이 병행될 경우, 국내 수입 수요와 산업 활동이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식품 가공, 물류, 건설 자재, 산업 설비 등 연관 공급망 전반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정책 일관성에 대한 투자자 신뢰, 복잡한 규제 체계, 강화되는 현지 조달 요건, 동남아 주요국과의 투자 유치 경쟁 등은 여전히 구조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향후 투자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1~2025년 인도네시아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
*환율: 1 USD = Rp 1만6000 (2025년 국가예산법)
[자료: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인도네시아 투자·하류산업부(BKPM)]
투자·하류산업부(BKPM)는 2026년 투자 유치 목표를 전년 대비 19.7% 증가한 2280조 루피아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다운스트림 산업 고도화, 청정에너지 분야 확대, 사업 안정성 제고를 위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을 지속 추진하며 ‘고품질 투자’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국내 투자 측면에서는 화학, 의료, 재생에너지 등 전략 산업으로 자본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다난타라(인도네시아 국부펀드)의 본격 운영이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 여건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FDI는 인도네시아 투자 환경의 핵심 축이지만, 2025년 유입 규모는 둔화 흐름을 보였으며, 지역 내 주요 경쟁국과 비교할 때 유치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규제·법적 불확실성과 같은 구조적 과제에 더해 지정학적 긴장 등 외부 요인까지 겹치면서, 2026년 투자 환경 역시 일정한 하방 리스크를 안고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
수입 및 수출
2025년 인도네시아는 석유·가스 부문에서 197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으나, 비석유·가스 부문에서 607억5000만 달러의 큰 폭의 흑자를 거두며 이를 상쇄했다. 그 결과, 전체 무역수지는 410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2~2025년 인도네시아 수출입 동향>
(단위: US$ 백만)
[자료: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2025년 비석유·가스 산업제품 수출은 2024년 대비 14.47% 증가했으며, 이는 주로 팜유 수출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농림수산물 수출도 커피 수출 증가에 따라 21.01% 상승했다. 반면 광물·광산 제품 수출은 석탄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2025년 23.46% 줄어들며, 주요 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비석유·가스 및 석유·가스 부문별 수출액>
(단위: US$ 백만)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2025년에는 자본재 수입만이 증가세를 보이며, 2024년 대비 20.06% 확대됐다. 반면 원자재·중간재 수입은 14억1280만 달러(0.83%), 소비재 수입은 3억 710만 달러(1.35%) 각각 감소했다. 구성 비중을 보면 원자재·중간재가 1693억 26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70%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유지했다. 이어 자본재가 501억3050만 달러(20.73%), 소비재가 224억2360만 달러(9.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2025년 인도네시아 경제부문별 수입액 현황>
(단위: US$ 백만)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인도네시아대학교 경제사회연구소(LPEM UI)에 따르면 2026년 인도네시아의 무역 흐름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대외 여건 변화와 글로벌 경기 흐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25년에는 석탄·팜유·니켈·구리 등 주요 원자재 수출이 연말로 갈수록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석유·가스 부문의 견조한 수출이 이를 뒷받침하며 상당한 규모의 무역 흑자를 유지했다.
향후 수입 증가 속도가 수출 증가율을 상회할 경우 흑자 폭은 다소 축소될 수 있다. 특히 투자와 생산 활동을 촉진하는 성장 친화적 정책이 본격화되면 자본재 및 중간재 수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노동집약적 산업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나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해 과세소득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투자공제 제도와, 제조업체의 설비 현대화 및 생산능력 확대를 지원하는 이자 보조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무역 긴장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6년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수요를 제약하고 무역수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026년 전망
2026년 인도네시아의 거시경제 전망은 전반적으로 신중한 낙관론에 기반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2025년 목표치인 5.2%보다 소폭 높은 5.4%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상승률도 2.5%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물가 안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정부의 기대를 반영한 수치다. 다만 루피아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과 주요 통화 흐름의 영향을 받아 달러당 1만6000~1만6500루피아 범위에서 다소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반적으로 정부의 2026년 전망은 성장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대외 환경과 에너지 부문 여건 등을 고려한 현실적인 조정이 병행된 것으로 평가된다.
<2025년 및 2026년 거시경제 가정치 비교>
[자료: 2024년 법률 제62호; 2025년 법률 제17호]
정책
2026년에는 정부 재정정책이 2025년의 안정 기조에서 한 단계 전환해, 경기 부양과 성장 지원에 보다 초점을 맞춘 확장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무료 영양식 프로그램(MBG)을 위한 재정 정책
무료 영양식 프로그램(MBG)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핵심 공약 사업으로, 2026년에는 수혜 대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 예산은 335조 루피아(약 203억 달러)로, 시행 첫해인 2025년 대비 371.8% 증가한 규모다. 수혜 인원도 2025년 5510만 명(주로 학령기 아동)에서 2026년 8290만 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2026년부터는 임신부·수유모·2세 미만 영유아를 포함한 ‘생후 1000일’ 계층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설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MBG 프로그램에 필요한 계란과 닭고기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다난타라(인도네시아 국부펀드)를 통해 약 20조 루피아를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12개 통합 육계·산란계 생산단지 조성에 투입될 예정이다.
<2025~2026년 주요 정책 예산 배정 및 증감 추이>
*환율: 1 USD = Rp 1만6500 (2026년 국가예산법)
[자료: KOTRA 자카르타무역관 종합, 재무부 보도 자료]
MBG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2026년 예산 배분은 전반적으로 정부의 인간 개발과 사회복지 강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식량안보 관련 지출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164조 7000억 루피아(약 100억 달러)로 확대돼, MBG를 중심으로 한 영양 정책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보건의료 예산 역시 11.7% 늘어난 244조 루피아(약 148억 달러)로 편성되며 공공 보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기조를 보여준다. 교육 부문은 헌법상 국가예산의 최소 20%를 배정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769조1000억 루피아(약 466억 달러)로 책정돼, 여전히 최대 단일 지출 항목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에너지 안보와 사회보장 분야 예산은 각각 2.1%, 1.0% 증가에 그쳐 비교적 완만한 조정을 보였다. 이는 해당 부문이 대폭 확대되기보다는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것임을 시사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2026년 통화정책 방향
2025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물가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2025년 초부터 기준금리(BI Rate)를 누적 100bp 인하해 2025년 9월 이후 4.75% 수준으로 낮췄으며,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6년에도 완화적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 운용뿐 아니라 유동성 확대 조치를 병행해 금융 시스템 내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통화정책의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차 시장에서 국채(SBN)를 매입하고 금융시장 심화를 추진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통화정책을 보완하는 거시건전성 정책 역시 건전성 원칙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성장 지원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우선순위를 두는 부문으로의 신용 공급 확대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거시건전성 유동성 인센티브(KLM) 제도를 활용해 은행 대출금리 인하를 촉진하고 금융중개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결제 시스템 정책도 디지털 결제 확대, 산업 구조 고도화, 결제 인프라의 안정성과 회복탄력성 제고를 통해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전반적으로 2026년 정책 조합은 통화·거시건전성·결제 시스템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면서도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광물 신규 정책 계획
2026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물 산업의 하류화(다운스트림) 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핵심 광물 부문에 대한 관리·통제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니켈과 석탄에 적용되는 작업계획 및 예산(RKAB) 승인 방식을 기존의 다년 승인 체계에서 연간 승인 체계로 전환해, 생산량 조절에 대한 정책적 유연성을 높였다. 에너지광물자원부는 2026년 니켈 RKAB 승인 물량을 약 2억5000만~2억6000만 톤으로 설정했다. 이는 2025년 승인 물량(3억7900만 톤) 대비 최소 30% 이상 축소된 규모다. 정부는 이를 통해 니켈 가격 안정, 전략적 재고 관리, 그리고 니켈 매트(nickel matte) 및 혼합수산화침전물(MHP) 등 고부가가치 가공 제품 중심의 산업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석탄의 경우에도 2026년 국가 생산량을 약 6억 톤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4% 감산에 해당하는 규모로, 가격 안정과 재정 수입 관리, 내수·수출 물량 조정 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대형 국영 광산기업은 감산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2026년 2월 13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경제 전망 행사에서 바흘릴 라하다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주석괴 수출 중단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역 경제 강화와 다운스트림 산업 확대의 일환으로, 지난해 보크사이트 수출 금지에 이어 주석 등 다른 광물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주석괴 수출 중단의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원자재 수출을 고부가가치 가공 제품 수출로 전환함으로써 국내 부가가치를 높이고, 광물 산업의 심층 가공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국내에 제련·가공 설비를 구축하는 경우에는 투자에 대해 계속 개방적인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주석 수출 통제 논의는 희토류(REE) 개발과도 맞물려 있다. 희토류는 주석의 동반 광물인 모나자이트에 포함돼 있으며, 세륨·란타늄·네오디뮴·이트륨·프라세오디뮴 등의 원소로 구성된다. 또한 모나자이트에는 원자력 발전 연료로 활용 가능한 토륨도 포함돼 있다. 에너지광물자원부는 희토류가 전략적 자원인 만큼 국가 통제 하에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사점
2026년 글로벌 경제는 미·중 전략 경쟁, 보호무역 기조의 지속,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등으로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중국·아세안 국가들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은 개방형 경제 구조를 갖고 있어, 대외 통상 환경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팜유, 광물, 전자부품, 섬유·의류, 고무 등 주요 수출 품목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가격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5%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신흥국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다운스트림 산업 육성 전략, 대규모 사회 프로그램(MBG) 확대 등은 내수 기반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핵심 광물 정책 강화와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인도네시아는 자원 기반 제조 및 가공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서 입지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정책 환경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TKDN(현지부품 사용 요건), 할랄 인증, 광물 수출 통제, 산업별 인허가 체계 등 주요 규제가 수시로 조정되고 있으며, 미·인니 통상 합의 이행 과정에 따라 세부 제도가 변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우리 기업은 단순 수출 전략을 넘어 ▲현지 생산·가공 연계 강화 ▲공급망 다변화 ▲정부 중점 산업(에너지, 식품, 인프라, 디지털 등)과의 연계 전략 수립 등을 통해 구조적 대응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2026년 인도네시아 시장은 ‘불확실성 속 기회’가 공존하는 환경으로 평가된다. 거시경제의 안정성과 정책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규제 변화와 대외 리스크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춘 기업만이 중장기적 성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IMF, LPEM UI, 인도네시아 통계청 및 현지 언론(Bloomberg Technoz, CNBC Indonesia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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