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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정부의 재산업화 로드맵, '2035 산업전략'
- 경제·무역
- 오스트리아
- 빈무역관 김현정
- 2026-03-0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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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산업화 위기 극복, OECD 상위 10대 산업국가로 재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로드맵
장기 구조 개혁에 앞서 즉각적인 경제 반등을 이끌어내기 위한 단기 실행 패키지 발표 병행
지난 1월 16일, 오스트리아 정부는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후 중립 산업으로의 전환을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국가 산업 정책인 ‘2035 산업전략’을 발표했다. 2025년 3월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 다양한 정책과 조치들이 발표되었지만,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정부의 산업 정책 방향성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경우로 평가된다. “탈산업화를 멈추고 재산업화를 시작한다는” 하트만스도르퍼(Hattmannsdorfer) 경제에너지관광부(BMWET) 장관의 말은 탈산업화의 위기를 극복하고 유럽의 혁신 생산 기지로 재차 발돋움한다는 이 전략의 취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재정 긴축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산업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선별적 산업 전환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이는 학계와 산업계, 그리고 자본 시장을 하나로 묶는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재정 긴축 속 선택과 집중
오스트리아는 2025년 7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재정 적자 절차(EDP) 개시를 권고 받았으며, 이로 인해 2026년 한 해 동안 총 87억 유로 규모의 재정 긴축 목표를 가지게 됐다. 재정부(BMF)는 이를 통해 2028년 이후 국가 부채 비율이 안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EU 집행위원회 역시 오스트리아의 재정 경로가 절차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재정 준칙의 준수와 부채 감축이라는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정부는 예산 집행에 있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 국가의 미래를 위한 재산업화 투자를 감행하기로 했다. 산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유지할 수 있는 분야에 자원을 선별적으로 집중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2035 산업전략: 키워드는 ‘재산업화’
오스트리아 정부가 발표한 2035 산업전략은 침체된 제조업을 재건하고 산업 경쟁력을 회복시킨다는 취지로 작성됐다. 전략의 주요 목표는 하락세인 산업 부문의 GDP 내 비중(2024년 기준 약 17%)을 2035년까지 20% 이상으로 회복하고, OECD 내 산업 생산 지수 기준 10위권 진입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규제 부담으로 인한 기업들의 해외 유출을 막고 재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제조 기업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에서 개최된 ‘2035 산업전략’ 발표회>

[자료: ORF, Siemens Mobility Vienna]
이를 위해 기존의 전방위적 산업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 경쟁력이 있거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이 택해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9대 핵심 전략 기술을 지정했는데, 이는 오스트리아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분야와 미래 시장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신기술 분야를 결합한 내용이다. 핵심 전략 기술로 지정된 위 9개 분야에 대해서는 연구 단계에서 상용화까지의 전반적인 주기를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각 산업 분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AI 및 데이터 혁신, ② 반도체 및 전자 부품·시스템, ③ 양자 기술 및 포토닉스(Photonics), ④ 우주 및 항공 기술, ⑤ 생명공학 및 제약, ⑥ 에너지 및 환경 기술, ⑦ 모빌리티 기술, ⑧ 첨단 소재, ⑨ 고정밀 제조 및 로보틱스.
<2035 산업전략에 명시된 9대 핵심 전략 기술>

[자료: 오스트리아 연방 경제부(BMWET) & 인프라부(BMIMI)]
2035 산업전략에는 전략 이행을 위한 총 114개의 조치들이 열거되어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7대 행동 부문으로 수렴된다: ① 연구, 기술 및 혁신, ② 에너지, ③ 교육, 숙련 노동력 및 노동 시장, ④ 순환 경제, 바이오 경제 및 전환, ⑤ 인프라 및 모빌리티, ⑥ 유럽 및 지정학적 과제, ⑦ 관료주의 타파 및 금융. 이 중 오스트리아 미래 산업 생태계의 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부문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연구·기술 및 혁신: 산업 전환의 핵심 엔진
오스트리아 정부는 산업 경쟁력의 시작점을 기술적 우위로 규정하고, 연구, 기술 및 혁신을 산업 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성장 동력으로 설정했다. 관련 전략은 이를 위한 장기적 재정 및 제도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정책의 초점은 단순 연구 확대가 아닌, 연구 성과를 산업 적용과 생산 확대로 연결하는 구조적 전환에 두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는 9대 핵심 기술 분야에 정책 자원을 집중하고, 연구 성과의 기술 이전과 스타트업 및 스케일업의 산업화를 도모한다. 동시에 산업의 연구 개발 참여를 확대해 국가 R&D 비율 4% 목표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기술 및 혁신 정책은 특히 기후·디지털·사회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며, 이 같은 트리플 전환의 핵심 수단으로 사용된다. 에너지, 자원, 모빌리티, 환경 기술 등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넷제로 기술의 개발·실증·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재교육과 역량 강화 정책을 통해 산업 전환의 사회적 수용성도 함께 높인다. 아울러 대학-연구소-기업 간 연계를 강화해 혁신 생태계의 산업 활용도를 높이고, 규제 샌드박스 및 특허 제도 개선을 통해 혁신 기술의 시장 진입과 지식 재산 활용을 유도한다. 또한 유럽 연구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국가 재원의 레버리지 효과도 극대화한다.
2) 에너지: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가격 안정화 및 에너지 전환
정부는 에너지의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을 산업 경쟁력의 핵심 전제로 구성하고, 에너지 전환을 산업 정책으로 내세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물가와 지정학적 어려움 속에서도 에너지 집약 산업과 디지털 및 첨단 산업이 오스트리아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격 안정, 공급 안전, 전환 가속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가격 안정화의 주요 수단으로는 먼저, 국가 경쟁력을 갖춘 산업용 전기 요금 체계의 구축을 고민했다. 정부는 우선, 2027년부터 독일 모델을 참고한 산업용 전기 요금 상한제를 도입해 에너지 집약적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의 일정 부분에 대해 kWh당 5센트 수준의 전기 요금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간 약 2억5천만 유로의 재정을 투입한다. 또한 전력세를 2026년까지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전략 내에 포함시켰는데, 이는 EU가 허용하는 최저 수준이다. 시장 안정화 전략에는 전력 요금 보상 방안이 또한 포함돼 있는데, 이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ETS)로 인한 간접 전기 요금 상승분에 대한 보조금 형식의 보상 정책을 2030년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이다. 대상 업종은 철강, 알루미늄, 종이, 화학 등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연계된 에너지 집약적 산업으로, 해당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화 조치(에너지 관리 시스템 도입, 에너지 감사 실시 등)를 필수 이행해야 한다. 이 모든 조치는 에너지 가격 변동으로 인한 산업계의 타격을 최대한 완충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에너지 공급의 안전 보장 차원에서는 예측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시스템 구축에 방점을 두고, 인프라의 현대화를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효율적인 에너지 네트워크를 확충하면서도 이 비용이 전기 요금 인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새로운 금융 모델을 도입한다. 이는 국가 보증, 민관협력(PPP), EU 재원 활용을 통해 전력망 운영사 등의 투자 비용을 낮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약 26억 유로 규모의 펀드가 조성될 계획이다. 전략에는 또한 AI·데이터센터를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명시하면서,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가지는 이들 산업의 특성상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에너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생산지나 대규모 냉각이 용이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전용 전력망을 우선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AI 기술을 전력망(스마트 그리드) 관리에 활용, 데이터센터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조절하고 남는 전력은 저장하는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미래 산업을 위한 에너지 기술 전환이 병행된다. 전기화의 한계를 가진 산업 부문을 위해 수소를 핵심 산업용 에너지원으로 육성하고, 2035년까지 ‘유럽 수소 백본(European Hydrogen Backbone: EHB)‘*과 연계된 수소 인프라 구축을 진행한다. 2030년까지 1GW 용량의 전해조를 구축함으로써 초기 수요를 감당하고, 2030년까지 산업용 수소의 80%를 그린 수소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전환 전략의 타겟 업종으로는 철강, 화학 및 비료, 고온 가열 산업 등이 있는데 철강 산업을 예로 들면,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수소 직접환원제철 공법 도입을 전폭 지원하는 식이다.
주*: 유럽 전역을 잇는 수소 전용 파이프라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탄소 중립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하고자 하는 민관 합동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약 28,000km, 2040년까지 약 53,000km 이상의 파이프라인 확충 목표 포함. 유럽 총 28개국, 33개 에너지 인프라 운영사가 참여
<유럽 수소 백본 그린수소 운송망>

[자료: The European Hydrogen Backbone]
3) 순환 경제 및 바이오 경제: 자원 주권 확보를 통한 산업 회복력 강화
전략에서는 순환 경제와 바이오 경제를 원자재 가격 상승, 자원 부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경쟁력의 새로운 기둥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 전환 과정에서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통해 환경 부하를 낮추는 동시에,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 자원 생산성을 5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정책의 핵심 사항으로는 1차 원자재 의존 축소와 2차 바이오 기반 자원의 전략적 활용이 있다. 이를 통해 산업의 원자재 주권을 강화하고, 동시에 국내 가치 창출과 혁신 역량을 높이는 구조적 전환을 진행한다. 오스트리아는 환경 기술 분야에서 이미 EU 내 선발주자로, 이러한 강점을 산업 전환의 경쟁 우위로 연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원자재 안보를 ① 국내·유럽 자원과 순환 경제를 통한 자립성, ② 공급선 다변화와 전략적 비축을 통한 회복력, ③ 혁신·가공 클러스터를 통한 미래 경쟁력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다룬다. 이에 따라 국내·유럽 원자재 활용 확대, 국가 차원의 원자재 비축 제도 도입,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법·제도 정비가 동시 진행된다.
더불어 배터리·금속·건설·전자 폐기물 등 핵심 분야에서의 재활용·가공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2차 원자재 시장을 확대하고, 운송 비용 절감과 지역 내 가치 사슬 강화를 추진한다. 또한 디지털 자원 플랫폼과 공공 조달을 연계해 순환 소재에 대한 수요를 제도적으로 창출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더해 지속 가능한 소재 혁신과 대체 소재 연구, 유럽 디지털 제품 여권 선제 대응, 에너지 효율·친환경건축 혁신 등을 통해 순환 경제를 단순 환경 정책이 아닌 산업 경쟁력과 회복력을 높이는 전환 전략으로 굳히고 있다.
4) 인프라·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떠받치는 물리적 기반
오스트리아 정부는 현대적이고 회복력 있는 인프라를 산업 경쟁력과 경제 안보의 핵심 기반으로 삼고, 인프라 정책을 산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통합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교통·디지털·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는 기업의 입지 결정과 위기 대응 능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관련 정책의 핵심은 인프라 계획, 집행의 속도와 조정력 강화다. 정부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 원스톱 행정 절차와 인허가 간소화를 추진해 계획부터 기공까지의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디지털 기반의 통합 인프라 정보 시스템을 통해 중복 공사 및 비용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측면에서는 광섬유·5G 인프라 확충을 통한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와 AI 산업 4.0 적용 기반을 높이고, 특히 농촌·외곽 지역의 디지털 접근성 개선을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한다. 이는 산업 입지의 공간적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철도 중심의 친환경 교통망 강화와 기술 경쟁력 확보에 포커스를 둔다. 철도·물류 인프라 투자를 지속함과 동시에 자동화·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실증과 상용화, 철도·차량·부품 산업에 대한 FTI 연계 지원을 통해 오스트리아를 유럽 내 모빌리티 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2035 산업전략의 단기 실행 패키지 ‘Quick Wins 2026‘
정부에서는 2035 산업전략을 통한 장기 구조 개혁에 앞서, 2026년까지 즉각적인 경제 반등을 이끌어내기 위한 단기 집중 투자 계획 차원에서 ‘Quick Wins 2026‘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2025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었으며, 핵심 항목들은 2026년 1월부터 전면 적용됐다. 기업, 산업 분야와 관련된 내용을 아래에 간략히 소개한다.
· 규제 혁신 및 법률 패스트 트랙, 프로젝트 자금 집행
정부는 행정 절차로 인해 투자가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설계했다. 이는 핵심기술 촉진법 1단계 시행으로 나타난다. 2026년 상반기에 시행되는 이 법은 9대 전략 기술 분야의 산업 프로젝트에 대해 인허가 기간을 법적으로 단축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AI를 포함한 9대 핵심 기술 펀드는 2035 산업 전략과 연계돼 2026년 상반기 내에 첫 번째 프로젝트 공모가 마무리되고 자금 투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2026년 중반부터 본격 설비 증설에 들어갈 수소 인프라 프로젝트(Upper Austria Hydrogen: UpHy) 역시 이에 해당한다.
덧붙여 관료주의 해소 패키지를 통해 디지털 행정 시스템을 이용함으로써 기업의 보고 의무를 줄이는 동시에 행정 비용을 즉각적으로 감소시킨다. 또한 환경영향평가(UVP)법 개정으로 친환경 및 핵심 기술 설비 확장 시 진행 절차가 단순화되어, 투자 결정 이후의 사업 착수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
기업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오스트리아 정부는 전기세 인하 조치를 2026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기업용 전기세는 kWh당 0.82센트 수준으로 낮아져(약 45% 인하), 기업의 고정 에너지 비용을 즉각적으로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동시에 정부는 독일식 모델을 벤치마킹한 산업용 전기요금 상한제를 2026년 내 법제화하고, 2027년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금지해 왔던 CCS(탄소 포집·저장) 기술의 전격 허용을 통해 시멘트·철강 등 탈탄소 전환이 어려운 산업의 규제 부담과 전환 비용을 낮추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기후 목표 달성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 인력 확보 및 기술 지원
인력 확보 및 기술 지원 측면에서도 오스트리아 정부는 제도 개편에 나선다. 우선 'Easy Access Austria' 프로젝트를 실행하여 외국인 핵심 인력 유치를 위한 RWR(Rot-Weiß-Rot) 카드* 발급 절차를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이는 기존의 복잡한 서류 중심 절차에서 벗어나 신청 과정을 100% 온라인화하고, 고용주가 플랫폼에 관련 정보를 제출하면 관계된 부처가 이를 공동 처리하는 원스톱 숍(One-Stop-Shop)시스템을 도입한다. 현재 3~6개월가량 소요되던 발급 기간을 8주 이내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수소 기술자, AI 안전 전문가,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 등 미래 기술 직종을 비자 심사 시 활용되는 포인트 시스템 내에 가점 항목으로 추가했다.
주*: 유럽연합 역외 출신 전문 인력에게 발급되는 비자로, 및 특정 고용주 기반의 취업 허가가 결합된 통합 체류증
<‘Easy Access Austria‘ 주무 기관 투자진흥청 웹사이트와 RWR 카드>


[자료: WKO(연방 경제회의소), ABA(투자진흥청)]
이와 동시에 정부는 AI·반도체·양자 기술 등 9대 핵심 전략 기술 분야별 신규 도제 교육 과정을 2026부터 본격화해,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전문 인력 공급 기반을 강화한다. 또한 스타트업과 기술 중심 기업의 인재 유치를 위해 가상 지분의 비과세 전환 특례를 2026년 말까지 연장함으로써, 실제 지분 전환 시점이 아닌 엑시트 시점에만 과세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했다. 이는 현지 스타트업과의 협력이나 기술 인수, M&A 등을 고려하는 외국 기업에 간접적인 긍정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견된다.
시사점 및 전망
오스트리아 정부가 탈산업화 위기를 극복하고 OECD 상위 10대 산업 국가로 재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로드맵으로 발표한 2035 산업 전략은 2029년까지 약 26억 유로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9대 전략 부문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시스템, AI 및 데이터 혁신, 수소 인프라, 생명과학 및 바이오테크 등 한국의 강점 분야와 연결되는 부문이 많이 포함돼 있어 한국기업과 현지 기업 간 기술 협력 또는 현지 시장 진출 시 우호적인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 전략과 함께 이의 추진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단기 실행 패키지로 집행되는 'Quick Wins 2026‘ 조치에서도 드러나듯, 오스트리아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승인 절차 간소화 의지 또한 현지 진출 과정에서 불거지는 애로점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점에서 희망적으로 보인다. 일례로 올해 그 첫 단계가 시행될 '핵심기술 촉진법‘을 통해 전략 산업 분야의 환경영향평가 등에 인허가 패스트트랙이 가동될 예정이다. 규제 샌드박스 도입으로 자율주행, AI 의료, 수소 에너지 실증 등 규제가 모호한 분야에서 오스트리아를 테스트베드로 활용, 유럽 시장 표준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커졌다. 전문직 취업 비자 신청 절차가 디지털화되고, 관련 시스템의 원스톱숍(One-Stop-Shop) 구축 조치 역시 진출 기업의 본사 인력 파견 및 현지 인재 채용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게 됐다.
자료: 오스트리아 경제에너지관광부(BMWET), 혁신모빌리티인프라부(BMIMI), 재정부(BMF), 투자진흥청(ABA), Nachrichten aus Vorarlberg, KOTRA 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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