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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의 2026년 독일 경제 전망
  • 경제·무역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문기철
  • 2026-01-19
  • 출처 : KOTRA

독일 주요 경제기관들은 2026년 독일 경제가 재정 의존적 제한 회복에 그칠 것으로 전망

구조 개혁 없이 재정에 의존하는 회복은 단기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공통된 판단

독일의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은 2026년 독일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소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그 개선 폭은 제한적이며 성장의 속도와 지속성에도 뚜렷한 제약이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관별로 0.6%에서 1.3% 사이에 분포하며, 대체로 0.8~1.3% 범위에 집중되어 있다. 2025년 경제가 사실상 정체 국면(0.1~0.2% 성장)에 머문 이후 2026년에는 일정 수준의 개선이 예상되지만, 이는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과거에 기록했던 성장세와 비교할 경우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주요 기관 별 전망

 

<주요 경제연구기관별 2026년 독일 경제 성장률 전망>

경제 연구 기관

GDP 성장률 (%)

발표 시기

ifo Institute

0.8%

2025.12

IfW Kiel

1.0%

2025.12

DIW Berlin

1.3%

2025.12

RWI Essen

1.0%

2025.12

IWH Halle

1.0%

2025.12

IW Köln

0.9%

2025.12

Sachverständigenrat

0.9%

2025.11

Bundesbank

0.6%/0.9%(달력 조정치)

2025.12

IMK

1.2%

2025.12

연방 정부 (Official)

1.3%

2025.10

[자료: 각 기관별 전망, Deutsche Welle, Tagesschau]

 

1) ifo Institut: 가장 비관적 전망 (0.8%)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2025년 12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2026년 독일 경제성장률을 0.8%로 제시하며, 주요 연구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는 가을 전망 당시 제시했던 1.3%에서 0.5%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으로, 독일 경제에 대한 평가가 단기간에 크게 악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티모 볼머스호이저(Timo Wollmershäuser) ifo 경기전망 책임자는 독일 경제가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변화에 지나치게 느리게 적응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기업 부문, 그중에서도 신생기업들이 과도한 관료주의와 노후화된 인프라로 인해 성장 과정에서 지속적인 제약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건은 투자와 생산성 개선을 동시에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조적 문제에 더해 대외 여건 역시 독일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fo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독일 수출 경제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높은 미국 관세가 2025년 성장률을 약 0.3%포인트, 2026년에는 0.6%포인트 추가로 낮출 것으로 추정했다.

 

종합적으로 ifo는 인력 부족, 기업 투자 감소, 생산성 둔화가 맞물리면서 독일의 생산 잠재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구조적 제약에 대한 개혁이 지연될 경우, 단기적인 경기 변동을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서 독일의 위상이 중장기적으로 추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2) IfW Kiel: 구조적 제약으로 기대치 하향(1.0%)

 

킬 세계경제연구소(IfW Kiel)는 2025년 12월 발표한 동계 경제전망에서 2026년 독일 경제성장률을 1.0%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였던 1.3%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으로, 단기적인 경기 회복 기대가 약화되었음을 반영한다. 연구소는 이러한 전망 조정의 배경으로 경기 순환적 요인보다는 구조적 제약의 누적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모리츠 슐라릭(Moritz Schularick) 킬 연구소 소장은 과도한 관료주의와 사회 시스템 전반에 걸친 구조적 비효율성, 그리고 인공지능을 포함한 핵심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 저하가 독일 경제의 장기적인 정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정부가 상당한 재정 부담을 감수하며 인프라와 국방 투자를 확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내년에 1%를 넘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성장 전망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킬 연구소는 2026년 독일의 수출 증가율이 0.9%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관세 갈등의 지속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약화로 인해 세계시장 점유율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한다. 내수 측면에서도 민간 소비는 0.8% 증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며, 기업 투자 역시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구소는 이러한 투자 확대가 아직 자생적인 경기 회복을 견인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한다.

 

종합적으로 IfW Kiel은 2026년 독일 경제가 제한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있으나, 구조적 제약이 해소되지 않는 한 성장세는 완만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3) DIW Berlin: 재정 지원에 따른 회복 전망(1.3%)

 

베를린 독일경제연구소(DIW Berlin)는 2025년 12월 발표한 동계 경제전망에서 2026년 독일 경제성장률을 1.3%로 제시했으며, 2027년에는 1.6%로 성장세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DIW는 이러한 성장 흐름이 주로 확장적 재정정책에 의해 뒷받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 지출 확대가 단기적으로 수요를 지지하며 경기 개선에 기여할 수 있으나, 동시에 관료주의, 생산성 둔화 등 다수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여건을 반영해 DIW는 2026년 재정 적자가 GDP 대비 3.4%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재정 운용상의 부담도 점차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게랄딘 다니-크네들리크(Geraldine Dany-Knedlik) DIW 경기전망 책임자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근본적인 회복이라기보다는 ‘안정화 단계’로 규정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일정 수준의 성장 개선이 가능하더라도, 구조적 취약성이 지속되는 한 이러한 성장 모멘텀이 중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4) RWI Essen과 IWH Halle: 제한적인 회복 전망(1.0%)

 

에센의 RWI 라이프니츠 경제연구소와 할레의 IWH 라이프니츠 경제연구소는 모두 2026년 독일 경제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두 기관은 경기 회복이 이어질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그 속도와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데 공통된 인식을 보였다.

 

RWI는 2025년 여름 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향 조정하며, 경기 회복 기대를 낮춘 배경으로 재정 정책의 집행 지연을 지목했다. 특히 약 500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 및 기후중립성 특별기금에서 기대되었던 경기 부양 효과가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 전반의 역동성이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WH 역시 경기 활성화의 핵심 요인으로 인프라 및 국방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공공 지출을 꼽는다. 그러나 올리버 홀테묄러(Oliver Holtemöller) IWH 부소장은 행정적·실무적 제약으로 인해 실제 자금 집행 속도가 계획보다 상당히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집행 지연이 단기적인 성장 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IWH는 지역별로는 성장 격차가 지속될 것으로 보며, 동독 지역의 경우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2026년 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5) IW Köln: 취약한 회복 전망(0.9%)

 

독일경제연구소(IW Köln)는 2025년 12월 7일 발표한 최신 경제전망에서 2026년 GDP 성장률을 0.9%로 제시했다. 이는 ifo 경제연구소와 독일 경제자문위원회의 전망과 동일한 수준으로, 주요 연구기관 평균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IW Köln의 전망은 전반적인 경기 회복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신중한 평가를 반영한다.

 

IW Köln은 이번 전망을 ‘취약한 회복(zaghafter Aufschwung)’으로 규정하며, 뚜렷한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부 경기 지표에서 완만한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는 있으나, 대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통상 관련 위험 요인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인식은 노동시장 전망에서도 드러난다. IW Köln은 2026년 취업자 수가 약 4,600만 명 수준에서 큰 변화 없이 정체될 것으로 보며, 정부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도 불구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소비 성향 역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민간 소비의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 측면에서는 실물투자가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투자 구성은 불균형적인 양상을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건설투자(1.5%)와 연구개발·소프트웨어를 포함한 기타 설비투자(3%)는 증가하는 반면, 장비투자는 최소한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IW Köln은 이러한 투자 패턴이 기업들의 신뢰 회복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상황과 높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투자 결정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6) Sachverständigenrat: 정부 지출 의존 전망(0.9%)

 

독일 경제자문위원회(Sachverständigenrat)는 2025년 연례 보고서에서 2026년 독일 경제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위원회는 이 같은 성장세가 민간 부문의 자생적인 회복보다는 정부 지출 확대와 달력상 근무일수 증가에 의해 주로 뒷받침될 것으로 보았다.

 

이와 관련해 모니카 슈니처(Monika Schnitzer)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현재의 경제적·지정학적 도전 과제를 고려할 때, 독일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과 안보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프라와 기후중립성 분야를 위한 특별기금이 제공하는 기회를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자문위원회는 이러한 특별기금이 기존 지출을 단순히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추가적이고 명확한 투자 성격을 지닌 지출로 집행될 경우 현재 계획된 지출 경로보다 훨씬 더 강한 성장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7) Deutsche Bundesbank: 점진적 회복 전망 (0.6-0.9%)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2025년 12월 발표한 전망에서 2026년 달력 조정 기준 GDP 성장률을 0.6%로 제시했다. 이는 6월 전망치인 0.7%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로,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보다 신중한 평가를 반영한다. 다만 달력 효과를 포함한 미조정 기준 성장률은 0.9%로 나타나, 통계적 요인을 감안할 경우 성장률 수치는 다소 높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요아힘 나겔(Joachim Nagel) 분데스방크 총재는 독일 경제가 2026년에 다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회복은 초기에는 완만하게 시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성장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며, 특히 2026년 2분기부터는 경기 회복세가 보다 분명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분데스방크는 이러한 흐름의 주요 동력으로 정부 지출 확대와 수출의 점진적 회복을 지목했다.

 

아울러 중앙은행은 국방 및 인프라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가 2026년 하반기부터 정부 수요를 유의미하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물가 측면에서는 여전히 제약 요인이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분데스방크는 2026년 인플레이션율이 2.2%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8) IMK: 내수 주도 회복 전망(1.2%)

 

한스뵈클러재단 산하 거시경제정책연구소(IMK)는 2025년 12월 발표한 전망에서 2026년 독일 경제성장률을 1.2%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1.4%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일부 낮추면서도 다른 연구기관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IMK는 이러한 성장 전망의 특징으로, 독일 경제가 통일 이후 처음으로 수출이 아닌 내수에 의해 주도되는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세바스티안 둘리엔(Sebastian Dullien) IMK 소장은 약 4년에 걸친 저성장 국면 이후 긍정적인 요인들이 점차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인플레이션에 따른 임금 인상과 공공 투자 확대가 가계 소득과 국내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K는 정책 측면에서도 이러한 내수 회복을 뒷받침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2026년 재정정책이 긴축 기조에서 확장 기조로 전환되면서, 특별기금 활용, 군사 조달의 가속화, 즉각적인 투자 프로그램, 산업용 전기요금 지원 등이 GDP의 약 1% 규모로 내수 경기를 자극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재정 확대의 결과로 재정 적자는 GDP 대비 3.3% 수준까지 확대되어, EU의 재정 기준인 3%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기관들의 공통된 주요 우려사항

 

<주요 경제연구기관 전망: 공통 진단 요약표>

구분

공통된 평가

주요 근거·내용

핵심 우려 및 한계

재정정책

사실상 유일한 성장 동력

인프라·기후중립성 특별기금(약 500억 유로), 국방 지출 확대, 기업 투자 유인 정책이 단기적으로 총수요를 지지

생산성·경쟁력 제고로 직접 연결되기 어려움, 구조적 문제를 일시적으로 가리는 효과에 그칠 가능성, 집행 지연 리스크

수출 부문

구조적 약세 지속

미국 관세 정책, 중국 경기 둔화, 국제 경쟁력 저하로 수출 회복력 제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점진적 하락, 수출이 성장 견인차 역할을 회복하기 어려움

구조적 문제

중장기 성장 잠재력 제약

관료주의, 인프라 노후화, 인력 부족, 생산성 둔화, 디지털 전환 지연, 높은 에너지 비용

구조 개혁 없을 경우 재정 자극 의존 심화, 자생적 성장 경로 진입 곤란

노동시장

정체 및 회복 지연

실업률 약 6.3% 수준 유지, 취업자 수 정체 또는 소폭 감소

경기 회복의 고용 효과가 후행적으로 나타나며, 기업 신뢰 약화 신호 지속

재정 건전성

재정 적자 확대

2026년 재정 적자 GDP 대비 3.3~4.0%, 국가부채비율 65~66% 예상

EU 재정 규율 초과, 높은 부채 부담 대비 성장 효과 제한

[자료: 각 기관 경제 전망 자료 종합]

 

1) 재정정책이 유일한 성장 동력

 

대부분의 주요 연구기관들은 2026년 독일 경제 성장의 핵심이자 사실상 유일한 동력으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지목한다. 독일 정부가 추진 중인 약 500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 및 기후중립성 특별기금과 국방 지출 확대, 그리고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각종 정책 조치들이 단기적으로 총수요를 지지하며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연구기관들은 이러한 재정적 부양이 독일 경제의 생산성 제고나 경쟁력 회복과 같은 근본적인 구조 개선으로 직접 연결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재정 자극이 단기적인 성장률 방어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관료주의, 인력 부족, 투자 환경 악화와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채 일시적으로 가려주는 효과에 그칠 위험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특별기금의 집행 과정에서 행정적 병목과 실행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이 경우 기대되었던 경기 부양 효과가 시차를 두고 약화되거나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2) 수출 부문의 구조적 약세 지속

 

전통적으로 독일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기능해 온 수출 부문은 2026년에도 뚜렷한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다수의 연구기관들이 전망한다.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정책,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화, 그리고 전반적인 국제 경쟁력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독일 수출의 회복력을 제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 구조적 문제의 심화

 

주요 연구기관들은 독일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의 심각성이 단기적인 경기 순환을 넘어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제약하고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한다. 과도한 관료주의와 행정 절차의 비효율성, 노후화된 물적·사회적 인프라, 만성적인 인력 부족, 낮은 생산성 증가율, 디지털 전환의 지연, 그리고 높은 에너지 비용 부담 등을 핵심적인 구조적 제약 요인으로 반복적으로 지적한다. IfW Kiel연구소는 성장 촉진을 위한 구조 개혁이 병행되지 않는 한, 독일 경제가 재정적 자극에 의존하지 않는 자생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ifo Institut 역시 구조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독일의 경제적 입지와 경쟁력이 추가로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4) 노동시장의 정체와 회복 지연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은 노동시장이 2026년에도 뚜렷한 개선 없이 정체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업률은 2025년 약 6.3% 수준에서 2026년에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체 취업자 수 역시 증가세로 전환되기보다는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IfW Kiel은 기업들이 인력 감축과 해고 수당 지급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경기 개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한다. 동 연구소는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독일이라는 경제 입지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가 약화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징후라고 평가한다.


5) 재정 적자의 확대

 

확장적 재정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재정 적자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역시 주요 연구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하는 우려 사항이다. 대부분의 기관들은 2026년 독일의 재정 적자가 GDP 대비 약 3.3~4.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EU의 재정 규율을 규정하는 마스트리히트 기준(Maastricht criteria)인 3%를 상회하는 수치다. IfW Kiel은 이러한 재정 상황을 “대규모 적자”로 규정하며, 높은 부채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성장률이 1% 내외에 머무른다는 점은 재정정책의 성장 견인력이 충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동 연구소는 재정 지출 확대가 단기적인 성장률 방어에는 기여하더라도, 구조적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시사점

 

독일의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은 향후 경제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성장 경로를 둘러싼 위험 요인을 상방과 하방 리스크로 나누어 분석한다. 연구기관들은 단기적으로는 성장률이 다소 개선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나, 그 속도와 지속성은 정책 집행의 효율성과 대외 경제 여건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본다.

 

상방 리스크와 관련해 연구기관들은 정부 투자가 계획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될 경우, 기업과 가계의 신뢰 회복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성장세가 전망보다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글로벌 수요 여건이 개선되고 수출 회복이 예상보다 조기에 가시화될 경우, 독일 경제 성장률이 현재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반면 연구기관들은 하방 리스크가 보다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성격을 띤다고 지적한다. 특별기금의 집행 지연이 장기화되거나 기대했던 재정 승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을 경우, 재정 정책의 경기 부양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여기에 미국과 EU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거나 새로운 무역 장벽이 도입될 경우, 이미 취약한 수출 여건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우려한다. 또한 건설 및 방위 산업의 생산능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한계에 도달할 경우, 정부 지출 확대가 실질적인 생산 증가보다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성장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 역시 하방 요인으로 평가한다.

 

종합적으로 연구기관들은 2026년 독일 경제에서 성장률이 제한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있으나 상·하방 리스크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경기 부양 효과에 머무르기보다,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자료: ifo Institute, IfW Kiel, DIW Berlin, RWI Essen, IWH Halle, IW Köln, Sachverständigenrat, Bundesbank, Institut für Makroökonomie und Konjunkturforschung, Tagesschau, Deutsche Welle, 코트라 함부르크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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