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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호주 경제 중기 전망, 완만한 회복 속 안정 국면 진입
  • 경제·무역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전희정
  • 2026-01-09
  • 출처 : KOTRA

연 2%대 성장 및 고용·물가의 점진적 안정화

민간 소비 회복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수요 기반이 형성

호주 경제는 2024년의 성장 둔화를 뒤로하고 2025년부터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행됐던 대규모 경기 부양과 고물가 영향이 점차 해소되면서, 경제가 정상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하는 양상이다. 우선 OECD는 물가 안정과 가계 소비 회복에 힘입어 호주의 경제성장률이 2025년 1.8%에서 2026~2027년에는 2.3%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호주중앙은행(RBA)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1.9~2.0%대 성장을 예고하며, 경제가 잠재성장률 범위 내에서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았다. 수치에는 차이가 있으나, 두 기관 모두 2026~2027년 호주 경제가 연 2% 내외의 안정적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점에는 공통된 인식을 보이고 있다. 

 

<호주의 연도별 GDP 성장률 추이>

(단위: %)

[자료: 호주중앙은행]

 

민간 및 공공 수요 여건

 

향후 호주 경제 성장의 중심축은 정부 지출 중심의 공공 수요에서 가계 소비와 민간 투자를 포함한 민간 수요로 점차 이동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 국면에서 벗어나, 민간 부문이 성장의 주된 동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OECD는 가계 소비 증가율이 2025년 2.0%, 2026~2027년에는 2.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라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수치다. RBA 역시 가계 소비 증가율을 2025년 2.1%, 2026년 2.3%, 2027년 2.1%로 제시하며, 소비가 중기적인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거 투자 역시 민간 수요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RBA는 주거 투자 증가율이 2025년 4.8%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2026년 3.1%, 2027년 2.5%로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누적된 주택 수요가 분출된 뒤 중기적으로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공공 수요는 여전히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으나, 코로나19 직후와 같은 급격한 확대 국면은 지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RBA는 공공 수요 증가율을 2025년 2.1%, 2026년 3.2%, 2027년 2.4%로 전망하며, 지출 축소보다는 완만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시장과 가계 여건

 

호주 노동시장은 팬데믹 이후 나타났던 극심한 인력 부족 국면에서 벗어나 점차 정상 수준으로 조정되고 있다. 고용 여건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은 낮으며, 완만한 지표 변화가 예상된다. OECD는 실업률이 2025년 4.2%에서 2026년 4.4%, 2027년 4.5%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RBA 역시 2025년 말부터 2027년까지 실업률이 4.4%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노동시장 충격 가능성이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호주의 연도별 노동시장 미활용률 추이>

(단위: %)

주: * 노동 미활용률은 실업자와 추가 근로를 희망하는 불완전취업자를 포함한 비율로, 노동시장 내 활용되지 못한 인력 규모를 보다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지표

** 불완전 취업률은 취업 상태이나 근무시간이 부족하며 추가 근로를 희망하는 근로자 비중을 의미

[자료: 호주중앙은행]

 

가계 소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관측된다. RBA는 실질 가계 가처분소득이 2025년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세 둔화와 맞물려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급격한 소비 위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물가 및 금리 전망

 

물가는 중기적으로 안정화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적으로는 비교적 높은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OECD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5~2026년 2.7%, 2027년 2.5%를 기록하며 중앙은행 목표 범위(2~3%) 내에서 관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RBA는 물가 흐름에 대해 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RBA에 따르면 소비자물가(CPI)는 2025년 말 3.3%, 2026년 중반 3.7%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7년 말에는 2.6%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 역시 2026년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금리 정책과 관련해 RBA는 현금금리(Cash Rate)가 2025년 말 3.6%에서 2026년 말과 2027년 말에는 3.3%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인하 속도는 점진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외환경 및 교역 여건

 

대외 부문에서는 수출과 수입 모두 큰 변동 없이 완만한 흐름이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나, 극단적인 외부 충격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는 평가다. OECD는 호주의 수출 증가율이 2026~2027년 연 3% 내외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수입 역시 유사한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순수출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RBA 또한 주요 교역국의 GDP 성장률이 2025년 3.2%, 2026~2027년에는 3.3%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 여건이 평탄한 흐름을 유지함에 따라, 향후 호주 경제는 외부 요인보다는 국내 수요의 회복 여부가 성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기업 진출 유망 분야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호주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와 함께 민간 소비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거시 환경은 우리 기업에게 잠재적인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계 소비 증가율 2.0~2.3%, 주거 투자 증가율 4.8% 등 주요 지표가 뒷받침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소비재와 주거 연계 산업을 중심으로 유망 분야가 부각되고 있다.

 

(1) K-뷰티

 

소비자 구매 능력 회복은 프리미엄 소비재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K-뷰티 시장은 호주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평가된다. 글로벌 산업 조사기관 Euromonitor에 따르면, 2024년 호주 스킨케어 시장 매출 규모는 24억 4,78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2025년에는 전년 대비 5.4% 성장한 25억 7,6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시장은 연평균 5%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2029년에는 31억 9,12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호주는 한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K-뷰티 제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로, 2024년 기준 1인당 평균 지출액이 136.87달러(약 19만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5년 10월 기준으로 호주는 미국에 이어 한국 화장품의 두 번째 주요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다. 메이크업 및 기초화장품(HS Code 3304)의 對한국 수입액은 1억 4,206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6% 급증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은 프랑스와 중국 등 기존 주요 공급국을 제치고 호주 전체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14.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러한 성장은 지난 10여 년간 지속되어 왔으며,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기업은 호주 내 인지도와 수요가 높은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 조기 입점을 추진하고, 이후 브랜드 인지도 확립을 바탕으로 립, 아이 메이크업 등 색조 제품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진입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보다 폭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기 위해 전통적 유통망 활용과 함께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 온라인 채널 강화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시드니무역관이 호주 현지 기업 2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량(47.2%)이 'SNS·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한국 화장품 브랜드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으며, 이는 호주 MZ세대 소비자들이 SNS를 통한 뷰티 콘텐츠 소비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반영한다.

 

(2) 식품

 

식품 및 프리미엄 간편식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2023년 5월 호주 전역 Woolworths 약 1,000개 매장에 입점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CJ는 입점 후 불과 7개월 만에 Woolworths 만두 카테고리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2024년 6월 기준 연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현재는 Woolworths와 Coles를 넘어 IGA까지 판매처를 확대하며, 비비고 제품은 호주 주요 슈퍼마켓의 80%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호주 Woolworths 판매 비비고 만두>

[자료: Woolworths]

 

이러한 성과는 호주 식품 시장의 구조적 특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호주는 전체 인구의 약 31.5%(ABS, 2024)가 해외 출생자로 구성된 다문화 사회이며, 아시아계 인구 비중도 약 17.4%(ABS, 2021)에 달한다. 이처럼 문화적 다양성이 높은 환경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낮고, 오히려 새로운 아시아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수용도가 높다는 점이 한국 식품 및 간편식 진출의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다만 Woolworths, Coles 등 대형 유통망 진입을 위해서는 현지 1차 벤더와의 파트너십 구축이 필수적이다. 호주 대형 유통업체들은 직접 수입보다는 현지 유통 벤더를 통한 공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들 벤더는 물류, 재고 관리, 마케팅 지원 등 유통 전반을 담당하는 핵심 주체로 기능한다.

 

(3) 주택 연계 산업

 

2025년 주거 투자 증가율 4.8%는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주택 수요가 본격적으로 실현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스마트홈 시스템과 인테리어 가전 등 주택 연관 산업 전반의 수요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마트홈 시스템 분야는 주목할 만한 성장 산업으로 평가된다.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2024년 1,278억 달러에서 2030년 5,373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2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연평균 28% 이상의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IMARC Group은 호주 스마트홈 시장이 2024년 38억 달러에서 연평균 11.6% 성장해 2033년에는 11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IMARC Group에 따르면, 호주 스마트홈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은 AI 기술 도입 확대, 음성 제어 기기 보급,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수요 증가, 스마트 보안 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하이센스와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은 AI 기반 온도 조절, 보안, 에너지 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아마존 역시 현지화된 음성 인식 기기를 출시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 기회로는 신규 주택에 스마트 기능을 사전 통합하는 수요, 기존 주택 대상 리모델링 솔루션 확대, 음성 및 제스처 제어 기술 확산 등이 꼽힌다. 반면 초기 투자 비용 부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 기기 간 호환성 문제는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유망 품목으로는 AI 음성 제어 시스템, 스마트 보안·도어락, 에너지 관리 기기, 스마트 조명·블라인드 등이 있으며, 대형 가전 유통망 입점과 정부 AI 관련 프로젝트 연계가 효과적인 진입 전략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리모델링 수요 확대에 따라 친환경 건자재 및 인테리어 자재와 프리미엄 생활·빌트인 가전에 대한 수요도 점진 증가할 전망이다.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인증 제품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 구성과, 유통사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부합하는 ESG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진출 시 유의사항 및 시사점

 

호주 시장 진출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현지 파트너십 구축이다. Woolworths, Coles 등 대형 유통망 진입을 위해서는 현지 1차 벤더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며, 바이어 협상 과정에서 판매 전망, 수익 구조, 마케팅 및 영업 계획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의 2024~2025년 조사에 따르면, 대형 유통사는 소매 마진 유지를 전제로 한 가격 구조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연 2회 정례 할인 행사 등 현지 유통 관행에 대한 대응 역량도 요구된다.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품질 유지 역시 입점 협상의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인증 및 규제 대응을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에너지 효율 및 지속가능성 관련 인증 확보가 중요하며, 화장품의 경우 호주 산업화학물질 도입 제도(AICIS) 성분 등록, 식품의 경우 라벨링 및 원산지 표시 규정 등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디지털 채널 활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SNS 인플루언서 및 K-콘텐츠 연계 홍보, 온라인 전용 프로모션, 옴니채널 전략이 효과적이며, K-뷰티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 역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지화 전략이 핵심이다. 호주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제품 개선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친환경·윤리적 생산 과정과 지속가능성 정보를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특히 2025년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 보고가 의무화되면서, 보고 대상 기업은 물론 공급망 내 중소기업들도 관련 정보 제공 요구에 직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


호주는 급속한 성장보다는 연 2% 내외의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으로, 높은 구매력과 예측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최근 K-뷰티, 식품, 스마트홈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 인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주요 유통망의 입점 의지도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단기 매출 확대보다는 브랜드 신뢰 구축과 유통망 확보에 초점을 둔 중장기 전략을 통해 호주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현지 파트너십, 지속가능성 대응, 디지털 채널 활용이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OECD, Reserve Bank of Australia (RBA),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 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ACCC), Global Trade Atlas, Euromonitor International, Future Market Insights, Grand View Research, IMARC Group, Korea Customs Service, Recruit Career Consult, Consult Group, Korea Bizwire, The Korea Times, CJ Newsroom, Woolworths, 현지 주요 언론사 및 시드니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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