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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서밋 2025(Global Supply Chain Summit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홍콩
  • 홍콩무역관 Bonnie Lo
  • 2025-12-29
  • 출처 : KOTRA

2025년 12월 9일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센터에서 글로벌 공급망 서밋 2025 성황리에 개최

불확실한 무역 환경 속에서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방안 모색 필요

서밋 개요


2025년 12월 9일,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센터(Asia Society Hong Kong Centre)에서 열린 ‘글로벌 공급망 서밋 2025(Global Supply Chain Summit 2025)’는 홍콩과기대 리앤펑 공급망 연구소(HKUST Li & Fung Supply Chain Institute)가 주최한 공급망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서밋이다.


이번 서밋에는 정부 관계자, 학계 전문가, 공급망 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공급망의 최신 동향을 논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서밋 개최 30주년을 맞아, 올해 행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11명의 연사를 초청해 홍콩이 ‘고부가가치 다국적 공급망 허브(high value-added multinational supply chain hub)’로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및 중국 본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 최근 글로벌 공급망 환경,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와 환경 오염 저감 사례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한 전문적 견해가 공유됐다. 또한 서밋 다음 날에는 학술회의가 열려 각국의 공급망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했고, 글로벌 공급망 관련 학계 교류를 촉진했다.

 

<글로벌 공급망 서밋 2025 개요>

포럼명

글로벌 공급망 서밋 2025

(Global Supply Chain Summit 2025)

개최기간

2025년 12월 9일

장소

홍콩컨벤션센터

(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HKCEC)

개최 연혁

2025년은 30회째 개최

주최기관

홍콩과기대학 리앤펑 공급망 연구소

(HKUST Li & Fung Supply Chain Institute)

진행 언어

영어

홈페이지

https://gscc.hkust.edu.hk/

[자료: 글로벌 공급망 서밋 2025 홈페이지]

 

홍콩, 중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공급망 거점 역할 재조명

 

여러 연사들은 홍콩이 중국 본토와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서 전략적 위치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했다.


홍콩 상무경제발전국(Commerce and Economic Development Bureau)의 알저넌 야우(Algernon Yau) 국장은 "홍콩은 올해 첫 10개월 동안 수출액이 전년 대비 13% 이상 증가했으며, 그중 중국 본토로의 수출은 15% 이상,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30% 이상 급증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홍콩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요 재수출 허브로서 중국의 해외 무역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이어 “일국양제(1 country, 2 systems)” 체제 아래 홍콩이 지닌 독특한 지위와 경쟁력이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영미법 체제 채택, 간결한 세제 구조와 낮은 세율, 자유항(Free Port) 지위를 기반으로 상품·인력·자본·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촉진하며, 이는 해외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안정적 기반을 제공하는 동시에 중국 본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홍콩이 본토 기업의 국제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 본토 은행의 홍콩 지역본부 설립 장려, ▲세제 혜택을 통한 기업 재무센터 유치, ▲탄소회계(Carbon Audit)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목표 달성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홍콩이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반 무역금융 플랫폼 등 혁신적인 공급망 금융 도구를 개발함으로써 거래 시간과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홍콩과 본토의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물류 최적화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급망 가시성 제고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의 국제적 환경이 첨단 기술을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공급망 관리 기업 펑 인베스트먼트(Fung Investments)의 회장 빅터 펑(Victor Fung) 역시 홍콩이 중국 본토와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슈퍼 커넥터(Super-connector)”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공급망 전략을 “중국+1”에서 “중국+N”*으로 전환하면서 홍콩의 “커넥터”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본토 기업들이 점차 연구개발(R&D) 등 고부가가치 공급망 영역을 중국 내에 집중하고, 노동집약적 제조 공정을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로 이전하는 추세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홍콩은 자유로운 자금 흐름을 갖춘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 본토 기업들의 글로벌 사우스 지역 공장 설립을 위한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한다. 이는 중국의 선진국형 경제구조 전환을 지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 “중국+1” 전략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베트남·인도·태국 등 신흥국으로 생산과 공급망을 분산해 비용 절감과 리스크 완화를 도모하는 전략임. “중국+N”은 이를 확장한 개념으로, 여러 국가에 동시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보다 유연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려는 접근을 뜻함


펑 회장은 홍콩이 ‘슈퍼 커넥터(Super-connector)’로서의 발전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이 국제 규범 준수, 리스크 관리, 전략 기획 등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 밸류 애더(Super value-adder)’로서의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통해 중국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국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홍콩무역발전국(HKTDC)의 소피아 총(Sophia Chong) 전무이사는 홍콩이 중국 본토의 중계무역항(Entrepôt)으로서의 역사적 기반을 바탕으로, ‘슈퍼 커넥터(Super-connector)’와 ‘슈퍼 밸류 애더(Super value-adder)’를 넘어 본토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Going Global, 走出去)을 돕는 ‘슈퍼 콜라보레이터(Super Collaborator)’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전무이사는 본토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HKTDC의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아세안과 중동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본토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HKTDC는 홍콩투자청(InvestHK)과 중국 본토 각지의 홍콩 사무소와 협력해 올해 10월 ‘GoGlobal 태스크포스(GoGlobal Task Force)’를 출범시켰다”라고 밝혔다.  태스크포스는 본토 기업들이 홍콩에 법인을 설립하고, 홍콩의 기업 친화적 환경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또한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15th Five-Year Plan)*이 홍콩의 국제 혁신기술(I&T)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강조하며, GoGlobal 태스크포스가 홍콩의 선진 법제와 높은 규범 준수 수준을 기반으로 본토 기업의 기술 규범 준수 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15차 5개년 계획은 중국 정부가 향후 5년간(2026~2030)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 청사진으로, ‘고품질 발전’과 ‘과학기술 자립’을 핵심 목표로 내세우며 내수 확대, 산업 현대화, 혁신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함


총 전무이사는 또한 HKTDC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돕기 위해 폭넓은 서밋과 컨퍼런스를 주최해 왔으며, 중국 본토 참가자 수가 매년 증가해 2024년에는 25만 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매년 개최되는 아시아 물류·해운·항공 컨퍼런스(Asian Logistics, Maritime and Aviation Conference)는 물류·운송 업계 리더들을 초청해 공급망과 물류 산업의 최신 동향을 공유함으로써 홍콩의 글로벌 공급망 허브 위상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HKTDC가 앞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 기업의 해외 시장과의 양방향 무역 흐름을 촉진하고, 홍콩을 중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관문이자 해외 기업의 중국 및 아시아 시장 진입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홍콩무역발전국 소피아 총 전무이사 발표 모습>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체 촬영]

  

글로벌 공급망 보고서 2025 발표


홍콩과기대(HKUST) 리앤펑 공급망 연구소의 헬렌 친(Helen Chin) 연구원이 새로 발간된 「글로벌 공급망 보고서 2025(Global Supply Chain Report 2025)」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거시적 관점에서 글로벌 공급망 환경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공급망을 변화시키는 다섯 가지 주요 동인과 글로벌 무역 및 경제를 좌우하는 네 가지 핵심 산업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1. 공급망을 재편하는 5대 동인


1. 지정학(Geopolitics)

2018년 이후 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은 기술 제한, 수출 통제, 금융 제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됐다. 미국은 2025년 4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정책을 발표해 거의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했고, 국가별로 최대 50%까지 추가 관세를 적용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흑연, 갈륨, 게르마늄 등 핵심 원자재의 수출을 통제했다. 이러한 갈등은 기업의 조달비용 증가와 이윤 감소, 소비자 물가 상승을 초래했다. 이에 각국은 공급망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 기술(Technology)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은 데이터 분석, 제조 자동화, 품질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태양광 기업 TCL 중환(TCL Zhonghuan)은 AI 학습 모델을 활용한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싱가포르 헬스테크 기업 바이오포미스(Biofourmis)는 AI 기반 웨어러블을 개발해 환자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재입원율을 크게 줄였다. 이러한 첨단 기술은 운영 비용과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면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다.


3.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EU는 2024년부터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제도를 시행해 제품 구성 및 재활용 가능성에 대한 검증 가능한 데이터 제공을 의무화했다. 미국 뉴욕주 의회는 2025년 ‘패션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무법(Fashion Sustainability and Social Accountability Act)’을 재도입해, 연간 매출 1억 달러 이상인 의류 기업이 공급망 전반에서 환경·인권 기준을 준수하도록 했다.


미국·아일랜드의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Medtronic)은 2024년 기준 202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2%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처럼 정부와 기업의 노력은 글로벌 차원에서 녹색 제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4. 니어쇼어링 및 리쇼어링(Nearshoring & Reshoring)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니어쇼어링과 리쇼어링이 확산되고 있다. 국 패션 제조업체 한세실업은 도미니카공화국에 현지 원단 공급망을 구축해 미국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 조립의 지역 허브로 자리 잡으며, 테슬라(Tesla)는 프리몬트(Fremont)와 오스틴(Austin) 공장에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기업들이 공급망 혼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5. 중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Chinese Enterprises “Going Global”)

중국 기업들은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해외 판매·제조·R&D 센터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의료기기 기업 마인드레이(Mindray Medical)는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성장해 2024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45%에 달했다. 태양광 기업 진코솔라(JinkoSolar)는 2024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10GW 규모의 합작 제조시설 설립을 발표했다. 이는 중국 기업이 해외에 세운 최대 규모의 태양광 셀·패널 생산공장이다. 이러한 사례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World’s Factory)’에서 ‘글로벌 산업 강국(Manufacturing Powerhouse)’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4대 핵심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현황


1. 의료기기(Medical Devices)

의료기기 산업은 네 개의 핵심 산업 가운데 공급망 분포가 가장 균형 잡힌 분야다. 미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일랜드·독일·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도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제조업체들은 해외 인수합병과 R&D 센터 설립을 통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도 생산 거점을 확충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 의류(Apparel)

의류 수출은 아시아가 주도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베트남·터키·인도 등 상위 10대 수출국 중 절반이 아시아 국가로, 전 세계 의류 수출의 약 50%를 차지한다. 원자재 공급은 미국, 브라질, 호주를 중심으로 보다 분산돼 있으며, 의류 및 섬유 기계 분야에선 독일·일본·이탈리아·한국 등 선진국이 주요 공급국이다. 소비 측면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EU와 미국이 최대 수입국으로 꼽힌다.


3. 태양광(Solar PV)

중국은 태양광 제조의 거의 모든 단계를 주도하며, 상류 공정의 90%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전 세계 태양광 웨이퍼 생산의 96.6%, 셀 생산의 92.3%가 중국에서 이뤄진다. 패널 조립 부문에서는 터키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최대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며, 인도·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미국 등도 중국산 셀을 수입해 조립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4. 전기차(Electric Vehicles)

전기차 판매는 중국·유럽·미국이 주도하며, 2024년 기준 이 세 지역이 전체 판매의 95%를 차지했다. 중국은 세계 전기차 생산의 71%를 담당하고 있으며, 유럽의 폭스바겐(Volkswagen) 등 제조사들은 자국 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태국)와 라틴아메리카(브라질)에서도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편,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공급은 불균형적으로 분포돼 있다. 호주·중국·칠레가 리튬의 75% 이상을, 콩고민주공화국은 코발트의 약 60%를 제공하며, 중국은 리튬의 60%, 코발트의 70%를 정제하고 있다.

 

공급망 관리 비즈니스 사례

 

글로벌 공급망 트렌드에 대한 거시적 분석에 이어, 여러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와 첨단 기술을 통한 회복력 강화 사례를 공유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의 공급망 대표 무라드 타무드(Mourad Tamoud)는 불안정한 지정학적·무역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공급망 혼란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사는 다중 허브(multi-hub) 운영 모델을 채택해 경영진이 여러 국가에 분산돼 있다. 예를 들어 회장은 홍콩에, CEO는 두바이에 위치한다. 이러한 분산 구조는 특정 지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공급망 중단 시 신속한 대응과 24시간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해 비즈니스 안정성을 크게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타무드 대표는 또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모델링으로 공급망 차질 시나리오를 시각화하고 회복력 강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증강현실(AR)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이 장비 조작과 유지보수를 훈련하도록 함으로써 인력 교육과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ESG 측면에서의 성과를 소개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전체 제품의 50%를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고, 100% 지속가능한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고객사에 친환경 냉각 기술 등 지속가능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공급망 대표 무라드 타무드 발표 모습>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체 촬영]

 

중국 테크 기업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텐센트 클라우드(Tencent Cloud)의 매니징 디렉터 위얀신(Yu Yanxin)은 “많은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공급망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응해 텐센트 클라우드는 고객들이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텐센트 클라우드가 추진한 두 가지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물류 산업 사례로, 중국의 대표 전기 캐비닛 제조기업 완콩(Wankong)과 협력해 맞춤형 전기 캐비닛 생산 효율을 개선한 프로젝트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완즈 클라우드(Wanzhi Cloud)’ AI 플랫폼을 개발해 사용자가 입력한 조건에 따라 초기 도면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플랫폼 도입으로 설계 주기가 3일에서 3분으로 단축되고, 납기 기간도 약 30% 줄어드는 등 공급망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두 번째 사례는 의료 산업 분야로, 중국 의료기기 기업 마인드레이(Mindray)와 협력해 세계 최초의 중환자 치료 AI 모델인 “치위안 중환자 의료 대규모 모델(Qiyuan Critical Care Medical Large Model)”을 개발한 것이다. 이 모델은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분석해 5초 내에 치료 방안을 제시해 의료진이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환자실(ICU)과 같이 순간적인 의사결정이 환자 생존을 좌우하는 환경에서 이를 통해 치료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또한 질병 진행을 예측하고, 치료 개입을 제안하며, 의료 지식 검색 기능으로 의료진이 진단과 처치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한다. 의료 지식 질의 정확도는 95%에 달하며, 이 모델은 진단·치료의 속도와 정확성을 향상시켜 의료 서비스 공급망 전반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이 두 사례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의 공급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시사점


「글로벌 공급망 서밋 2025」에는 정부 관계자, 학계 전문가, 기업 리더들이 참석해 불안정한 지정학적·무역 환경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 이슈와 회복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공급망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들이 교류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올해 서밋의 주요 의제는 ▲중국과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서의 홍콩의 역할 ▲공급망을 재편하는 주요 동인과 핵심 산업의 구조 변화 ▲첨단 기술 도입과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기업의 회복력 강화 사례 등이었다.


현장에서 KOTRA 홍콩무역관과 인터뷰한 중국 건설장비 기업 관계자 K 씨는 “이번 서밋은 글로벌 공급망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불확실한 경제·무역 환경에서도 각 산업의 기업들이 어떻게 공급망을 강화하고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 씨는 또한 자사의 해외 진출 전략에서 홍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몇 년 전 홍콩에 지사를 설립했다. 홍콩의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높은 수준의 R&D 역량과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시스템을 활용해 제품 설계를 고도화하고 있다”라며, "최근 아세안과 중동 지역에서 건설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홍콩은 이들 신흥 시장과 긴밀히 연결돼 있어 우리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기업과의 협력 기대도 밝혔다. “한국은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 건설 기술(ConTech)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특히 많은 한국 기업이 AI와 자동화 등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건설 로봇과 장비를 선보이고 있다”라며, “이런 혁신 역량을 가진 한국 ConTech 기업들과 협력해 차세대 건설 장비를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불확실한 지정학적·무역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 역시 글로벌 공급망 서밋에 참여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산업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넓히며, 해외 시장 진출의 안정적 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는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자료: 글로벌 공급망 서밋 2025 홈페이지,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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