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 코드 및 상품명

모잠비크는 자체적인 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가 부재해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한다. 최근 차량 등록 대수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배터리 교체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한국산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동향

모잠비크 통계청(IN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모잠비크 내 등록된 차량 대수는 총 131만 대다. 이는 전년 대비 4.2% 성장한 수치다. 연도별 차량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94만 대에서 2021년 116만 대로 23.8%의 성장을 기록한 이후, 매년 3~4%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차량 증가세는 배터리 교체 수요의 지속적인 확대를 의미한다.

배터리 수요는 차종에 따라 세분화된다. 전체 차량의 68.1%(약 89만7000대)를 차지하는 경차(Light vehicles)는 주로 12V 전압의 45~75암페어(Amperes) 용량 배터리를 사용한다. 트럭, 버스 등 중형 차량(Heavy Vehicles)은 전체의 20.3%(약 26만7000대)를 차지하며 이들은 150~220암페어의 고용량 배터리를 필요로 한다. 이외에 오토바이는 7.6%, 트레일러와 트랙터는 각각 2.8%, 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동향

1. 전체 수입 동향

모잠비크에는 배터리 제조 공장이 전무하기 때문에 시장에 유통되는 배터리는 100% 수입된다. HS코드 8507.10 기준 모잠비크의 자동차 배터리 수입액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60.1% 급증한 686만 달러, 2022년에는 737만 달러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2023년에는 449만 달러로 39% 감소했다. 2024년 수입액은 약 449만7000달러로 2023년과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2. 주요 수입국 현황

모잠비크로 배터리를 수출하는 상위 5개국은 남아공, 중국, 한국, 미국, 튀르키예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남아공은 모잠비크 시장의 최대 공급국이다. 2024년 기준 남아공산 배터리 수입액은 약 188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41.9%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국으로 약 169만 달러(37.6%)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미국이 267만 달러를 수출하며 일시적으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2024년에는 점유율이 2.7% 수준으로 급락했다.

3. 대한(對韓) 수입규모 

한국은 모잠비크 배터리 시장에서 확고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2년 34만 달러(시장 점유율 4.6%)였던 한국산 배터리 수입액은 2023년 52만4000달러(11.7%)로 크게 성장했다. 2024년에는 약 50만7000달러를 기록하며 11.3%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이는 미국(2.7%)이나 인도(2.8%), 튀르키예(1.7%)를 크게 앞서는 수치로 한국산 배터리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잠비크 2022-24년 자동차 배터리 수입 동향>

(단위 : USD 천)

[자료: Trade map]

경쟁동향

시장의 지배적인 브랜드는 남아공에서 수입되는 Raylite다. 현지 업체 NBC Representações가 유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Raylite 제품은 보수형(liquid battery) 배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1년의 보증 기간과 판매처의 사후 관리(A/S)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한국 브랜드 Voltron은 현지 업체 Noble Holdings를 통해 유통되며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Voltron은 45~120암페어 범위의 제품을 공급하며 Raylite와 달리 별도의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무보수(Maintenance-free) 배터리라는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에게 6개월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며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바이어 Noble Holdings는 모잠비크에서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이례적으로 모잠비크에서 남아공으로 한국 배터리 재수출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산 배터리 Voltron 광고판>

[자료: KOTRA 마푸투무역관 촬영]

그 외에 Big Boss, Osaka, First Battery, Lucas, Willard, Exide, Tudor, Camel, Lucky, SABAT, VARTA, Power Boost, Auto Choupal 등의 중국, 튀르키예 제조 신흥 브랜드가 있다.

가격 동향

가격은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사양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인다. 12V 75AH 규격 배터리의 소매가를 비교했을 때, 선두 브랜드인 Raylite는 약 128.5~147.0달러의 고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Voltron은 동일 규격 제품이 약 71.1달러, 저가 브랜드인 Big Boss는 72.7달러, Willard는 101.9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다. Voltron은 Raylite 대비 거의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어 가격 민감도가 높은 현지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유통구조

모잠비크 배터리 시장의 유통 구조는 수입업체(도매상) → 소매업체(부품상 및 주유소) → 최종 소비자로 이어지는 형태를 띤다.

1. 수입업체 (Importers/Wholesalers)

수입업체는 도매상 역할을 겸하며 소매상에게 물건을 공급하거나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2. 소매업체 (Retailers)

소매 채널은 크게 자동차 부품 판매점과 주유소로 나뉜다. 부품 판매점은 수입상으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마진을 붙여 판매한다. 주유소의 경우 수입상으로부터 신용(Credit)으로 배터리를 공급 받아 주유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 뒤 대금을 정산하는 위탁 판매 형태가 일반적이다.

3. 최종 소비자 (End-Users)

최종 소비자는 개인, 정부 기관, 민간 기업, NGO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 기관의 경우 공개 입찰(Public Bidding) 방식을 통해 배터리를 대량으로 구매한다.

관세율 및 인증

모잠비크로 자동차 배터리(HS 8507.10)를 수출할 때 적용되는 관세(Customs Duty)는 7%다. 여기에 부가가치세(VAT) 16%가 추가로 부과된다.

모잠비크는 자동차 배터리 수입에 대해 특별한 규제나 장벽을 두고 있지 않아 수입을 위해 요구되는 별도의 인증은 없다. 이는 신규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 비교적 자유로움을 의미하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통관 및 판매 과정에서의 행정적 어려움은 크지 않다.

시사점

모잠비크 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와 차량 등록 대수의 증가세로 인해 해외 공급업체들에게 지속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이다. 한국 기업이 모잠비크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요구된다. 

첫째, 한국 기업은 무보수(MF) 배터리의 편의성으로 Raylite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강조해 실용적인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 기술 및 가격 경쟁력 확보는 기본이다. 둘째, 모잠비크 중산층 및 외국인 투자 증가로 신차와 고급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고급 차종에 알맞는 배터리 공급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전략적 파트너 발굴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하다. 현지 시장의 기술적 요구사항(터미널 규격 등)을 충족하고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공략한다면 한국 기업들의 수출 확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모잠비크 통계청, Trade Map, 현지 인터뷰 및 KOTRA 마푸투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