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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즈 아케이드의 귀환, 오프라인 게임이 다시 뜨는 이유
  • 트렌드
  • 미국
  • 디트로이트무역관 박민주
  • 2025-12-15
  • 출처 : KOTRA

북미 오락용 기기 시장 42% 점유… 프라이즈 아케이드가 이끄는 시장 재편

UFO 캐처의 진화, 클로우케이드로 확장되는 리테일 엔터테인먼트

레트로 감성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뉴 아케이드 라이프스타일’


미국 아케이드 시장이 '플레이형 소비 전성시대'를 맞으며 단순한 구매를 넘어 재미, 몰입, 경험을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과거 'UFO 캐처'로 불리던 기기들은 현대적 감각과 다양한 콘텐츠를 입힌 프라이즈 아케이드와 클로 머신/크레인 게임으로 진화하며 오락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공유 문화와 맞물려 게임 자체가 콘셉트, 체험, 사진 거리가 되는 바이럴 콘텐츠 소비를 이끌고 있다. 이는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상권에서 쇼핑, 식사 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놀이 문화 공간으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북미는 오프라인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소비력이 높고, 가정 외 여가 활동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지역으로 평가되며 글로벌 제조사와 운영사들이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하는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북미는 전 세계 오락용 기기 시장에서 42%의 점유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시장 역시 성장세가 뚜렷해, 2025년 54억 달러 규모에서 2034년에는 약 141억200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약 11.3%의 성장률(CAGR)을 기록하는 높은 성장세다.


오락용 기기 시장은 △비디오 게임(Video Games) △시뮬레이션·AR/VR(Simulation/AR-VR Games) △전기·기계식 게임(Electro-Mechanical Games) △리뎀션 게임(Redemption Games) △클로 머신(Claw Machine Games) △포토 부스(Photo Booths) △실내 고카트(Indoor Go-Karts) 등 다양한 유형으로 세분화된다. 이 가운데 클로 머신 게임은 체험 참여도, SNS 확산성, 상업 공간 내 설치 용이성 등을 기반으로 가장 빠르게 대중적 확산을 이끄는 핵심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Z세대·밀레니얼 소비층을 중심으로 체험 중심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확대되면서 클로 게임의 설치 비중과 이용 빈도 모두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오락용 기기 시장 점유율 전망(2025–2034)>

(단위: US$ 십억)

[자료: Precedence Research]


'클로우케이드(Clawcade)... MZ세대가 열광하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미국 주요 도시권에서는 ‘클로우케이드(Clawcade)’라 불리는 전용 클로 머신 아케이드가 잇따라 등장하며 프라이즈 아케이드 시장의 확장을 이끌고 있다. 휴스턴 아시안 타운에서는 일본식 UFO 캐처를 중심으로 한 전문 매장이 늘어나 주말마다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뉴올리언스 인근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클로 머신 기반 오락 공간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편, 뉴욕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명품 가방·고가 헤드폰 등을 경품으로 내세운 프리미엄형 클로 머신 매장이 등장해, 게임 한 번에 20~50달러를 지불하는 성인 고객층까지 확보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클로우케이드의 급상승 인기는 공간 연출, 브랜드 경험, 이벤트 운영까지 결합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경험 중심 소비에 익숙한 MZ세대가 주도층으로 부상하면서 시장 성장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클로우케이드는 과정의 재미와 도전 요소, 즉각적 보상 구조가 뚜렷한 콘텐츠로 MZ세대의 높은 선호를 얻고 있다. 인형 뽑기로 대변되던 클로우케이드 시장이 단순한 오락실을 넘어 IP(지식재산권) 경품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새로운 소비문화를 선도하는 복합형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다.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클로우케이드 운영사들은 단순한 인형이 아닌 ‘소장 가치’를 제공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인기 IP를 활용한 테마형 아이템이 경품의 주류를 이루며, 이는 소비자에게 단순한 오락을 넘어 '굿즈 수집'이라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매장 공간 자체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네온 조명과 포토존을 활용한 감각적인 공간 연출, SNS 촬영을 유도하는 디자인 요소 등 시각적 몰입감을 강화하는 전략은 소비자 선택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다. 획득의 순간을 기록해 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기기의 디자인, 조명 효과, 그리고 차별화된 프라이즈 큐레이션은 이제 클로우케이드 비즈니스의 핵심 차별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클로우케이드는 고가 경품형, 가정용 미니 사이즈, 멀티플레이형, 브랜드 콜라보형 등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면서 수요층이 폭넓게 확대되고 있으며, 아케이드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스며들어 도심형 레저의 새로운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두 명 이상이 동시에 참여하는 멀티플레이 머신은 경쟁과 협업 구조를 더해 이용 시간을 늘리고 재도전율을 높이고 있으며, 가정·파티용으로 쓰이는 미니 모델은 온라인 유통 채널 확대와 함께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대형 인형이나 전자기기 등 고가 경품을 제공하는 자이언트 머신은 쇼핑몰·도심 상권에서 강한 시각적 효과를 내며 방문객 유입에 기여하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FEC, 브랜드 체험형 매장, 버블티·카페와 같은 소규모 점포에서도 몰입형 장비의 도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클로우케이드 머신 라인업: 제품 모델별·사이즈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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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크레인 게임 머신 

(TONGRU Mini Crane Machine)

중형 크레인 게임 머신

(ICE Medium Crane Machine)

대형 크레인 게임 머신

(Big-E Giant Crane Machine)

멀티 플레이 크레인 게임 머신

(COASTAL 4-Player Crane Machine)

[자료: 각 사 홈페이지]


게임화된 매장, 리테일테인먼트(Retail + Entertainment)의 부상


최근 유통 시장의 소비 트렌드는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체험과 참여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급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즐길 거리와 상호작용 요소를 우선시하면서, 유통(Retail)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결합한 리테일테인먼트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오프라인 매장들은 고객 유입 증대와 체류 시간 확보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오락 요소가 들어간 '클로우케이드(Clawcade)'가 새로운 핵심 트래픽 유입 장치로 급부상하고 있다. K-컬처 복합 매장 A 사 대표 B 씨는 KOTRA 디트로이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현지에서 클로 머신을 도입하는 추세가 피부로 체감될 만큼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젊은 소비층 모객 효과 확대를 위해 자사에서도 적극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클로우케이드는 기존 아케이드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쇼핑몰, 영화관,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센터(FEC), 편의점, 레스토랑, 키즈카페 등 다양한 상업 공간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초기 투자 부담이 비교적 낮고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체류 시간 확대와 재방문 유도를 동시에 고려하는 리테일 업계를 중심으로 소형·카운터형 모델 도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공간 활용 방식의 변화는 소비자가 일상 경로에서 기기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 이용 횟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운영사들은 현금 관리 비용을 줄이고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결제·카드 결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Apple Pay, Google Pay 등 간편 결제를 활용해 접근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IoT 기반 원격 관리 시스템을 탑재한 기기가 확산되면서 기기 상태 점검, 경품 보충, 수익 모니터링 등 운영 자동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집게 파워를 자동 조절하는 센서 기반 제어 기술, 경품 위치를 감지하는 카메라 기반 솔루션, 동선 패턴을 분석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등을 적용해 플레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난이도를 자동 조정하는 동적 알고리즘을 적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프라이즈 아케이드 시장, 주요 기업·제품·서비스 사례 


온라인에서는 기기 구매 또는 임대 플랫폼이 확대되고 있으며, 운영사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설치·AS·운영관리 서비스까지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기기 가격은 크기·기능·브랜드에 따라 폭넓게 형성되며, 운영사들은 경품 구성, 난이도 제어, 프로모션 전략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최적화하고 있다. 운영 방식도 단순 판매형에서 매출 분배형 파트너십, 정기 유지보수형 SaaS 모델 등으로 다양화되며, 제조사·운영사·유통사가 결합한 생태계가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SMB(소상공인) 업계에서 초기 비용 대비 회수 기간이 짧은 점을 이유로 클로우케이드 도입 문의가 늘고 있어 향후 성장 여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구조 역시 다층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대형 상업 운영 주체들은 제조사와의 직거래를 통해 기기 도입부터 유지보수, 경품 공급까지를 패키지 형태로 관리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반면 가정용 및 소규모 상업용 제품군은 Amazon, Walmart, Alibaba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소비자 직접 구매(DTC) 모델이 정착되고 있다. 한편, 아케이드 장비 전문 유통사는 시연, 설치 지원, 부품 공급 등 기술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로서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표 기업 사례로는 Elaut Group이 대형 테마파크와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센터(FEC)를 주요 고객층으로 프리미엄 기기를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고급 디자인과 안정적인 운영 성능을 앞세워 장기 설치형 프로젝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Smart Industries는 IoT 기반 원격 관리 시스템을 통해 기기 상태 모니터링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며, 운영 부담을 낮춘 솔루션으로 사업자 채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SEGA Amusements와 Bandai Namco는 UFO 캐처를 비롯한 대표 게임 포맷과 글로벌 캐릭터 IP를 결합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며, 미국 아케이드 시장 내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소형 매장과 비전통적 설치 공간을 겨냥한 미니 클로 머신 스타트업이 등장하면서, 클로우케이드 시장은 대형 운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점진적인 저변 확대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시사점 및 전망


한국 기업에는 기술적 완성도와 콘텐츠 기반 경쟁력을 결합한 전략이 요구된다. 미국 운영자는 내구성, 그립 정밀도, 원격 관리 기능, 캐시리스 결제 호환성을 핵심 요소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 이와 관련된 기술력이 있는 국내 제조사에 기회가 열려 있다. 한국 캐릭터와 K-콘텐츠 IP는 미국 Z세대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아 테마형 머신·경품 구성에 활용 가능성이 크다. 가정용·소형 기종은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직판(D2C) 방식의 접근이 효과적이며, IAAPA Expo와 같은 북미 전문 전시회를 통한 파트너십 구축이 실질적 진출 경로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지속가능성 이슈가 커지면서 친환경 경품 구성이나 재활용 소재 활용 역시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요소로 부상하있다. 


전망 측면에서는 클로 머신 시장은 향후에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캐시리스 결제와 AR 기반 게임 요소의 도입, 머신 외관의 커스터마이징 확대, IP 라이선스와 결합한 프리미엄 프라이즈 전략이 시장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의 게임·경품 규제, 플라스틱 프라이즈 사용에 대한 환경 부담, 모바일 게임과의 경쟁은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지속 관찰이 필요하다.



자료: Precedence Research, Grand View Research, KOTRA 디트로이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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