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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소비재 전자전시회로 살펴보는 2026 기술 트렌드
  • 트렌드
  • 홍콩
  • 홍콩무역관 Bonnie Lo
  • 2025-12-15
  • 출처 : KOTRA

매년 4월·10월 개최되는 홍콩 대표 소비재 전자 전시회 GSCE와 HKEF

소비재 전자 전시회 통해 혁신 제품 발표

홍콩 소비재 전자 전시회를 교두보로 해외 시장 진출 기회 모색할 필요

홍콩 소비재 전자전 살펴보기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인 미국 소비재전자전시회 2026(Consumer Electronics Show 2026, CES 2026)은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각국의 혁신적인 전자제품과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일 예정이다. 홍콩 역시 아시아의 대표 전시 거점으로서 GSCE(Global Sources Consumer Electronics), HKTDC Hong Kong Electronics Fair(HKEF) 등 주요 소비자 전자 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다양한 전자제품과 기술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허브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판 CES에 버금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홍콩 전시회는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CES의 핵심 분야와 같은 카테고리를 폭넓게 다루면서, 실제 바이어 반응과 경쟁사 전략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전형 테스트베드’로 기능한다. 우리 기업은 홍콩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소비재 전자 트렌드를 한 발 먼저 읽고, 제품 콘셉트와 가격·기능 포지셔닝을 사전에 점검·보완함으로써 CES 2026 무대를 보다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홍콩의 주요 소비재 전자전 개요


홍콩에서는 매년 봄(4월)과 가을(10월)에 대형 소비재 전자 박람회가 개최된다. 대표적으로 홍콩 글로벌소시스 소비재전자 전시회(Global Sour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와 홍콩 전자전시회(Hong Kong Electronics Fair)가 있다. 여기서는 전 세계 업계 전문가들이 제품을 홍보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기회를 얻는다. 두 박람회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소비재 전자 트렌드와 제품을 선보이며, 참관객이 최신 기술을 몰입감 있게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1. 홍콩 글로벌소시스 소비재전자 전시회(Global Sour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GSCE)

GSCE는 홍콩 소재 B2B 소싱 플랫폼이자 무역 미디어 기업인 글로벌소시스(Global Sources)가 주최하는 아시아 대표 B2B 소비재 전자 박람회다. 2003년 첫 개최 이후 매년 4월과 10월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AWE)에서 열리며, 모바일 전자, 전자 부품, 게이밍 등 인접 전시와 동시 진행돼 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 GSCE는 OEM·ODM 공급업체를 전 세계 리테일러, 이커머스 셀러, 유통사 등과 직접 연결하는 검증된 소싱 플랫폼으로, 엄격한 공급업체 심사와 사업자 정보 제공을 통해 국제 바이어가 신뢰도 높은 제조 파트너를 찾는 데 활용되고 있다. 또한, 차년도 CES 전시 참가를 앞둔 기업들에 글로벌 수요와 트렌드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실질적인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2. 2025년 홍콩 전자전시회(Hong Kong Electronics Fair, HKEF)

HKEF는 홍콩무역발전국(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 HKTDC)이 주최하는 또 하나의 핵심 소비재 전자 박람회로, 매년 4월(춘계)과 10월(추계) 홍콩 컨벤션센터(HKCEC)에서 열리며 1981년 첫 개최 이후 글로벌 브랜드부터 스타트업까지 폭넓은 전자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여 왔다. 특히 전자 부품·생산기술 전문 박람회인 electronicAsia와 동시 개최돼 완제품부터 부품·제조 솔루션까지 전 밸류체인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CES 참가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기술·부품 수급, 협력 파트너 탐색, 경쟁사 벤치마킹을 동시에 수행하기에 적합하다.


2025년 가을에 열린 HKEF Autumn 2025에서는 오디오·비주얼 기기, 모바일 전자제품 등 다양한 소비재 전자가 전시됐고, 17개국에서 2800여 개 업체, 142개국에서 약 4만 명의 바이어가 참가했다. 이는 CES 2026과 같은 글로벌 무대를 앞둔 기업들에게 신제품 콘셉트와 가격·기능 전략을 조정해 볼 수 있는 시장 테스트 기회를 제공했다.

 

글로벌 제품 런칭·테스트 플랫폼으로서의 홍콩 전시회


GSCE와 HKEF는 스타트업 존, 신제품 출시(New Product Launch)존, 피칭 세션, 체험형 테마존 등 다양한 특화 구역을 운영하며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정식 론칭하고 반응을 검증할 수 있는 ‘실전 무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전 세계 잠재 바이어와 미디어, 파트너 앞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협업·유통·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나아가 CES 2026과 같은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서 선보일 최종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 포인트를 사전 점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아래는 이와 같은 홍콩의 전문 전시회의 특장점, 활용 방안을 정리한 것이다.

 

1. 스타트업존(스타트업과 혁신 기업을 위한 신제품 출시 구역) 운영

GSCE와 HKEF는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을 위한 신제품 출시·스타트업 전용 구역을 운영해, 현장 데모와 피칭을 통해 글로벌 바이어·투자자 앞에서 제품을 시험하고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예행연습 무대를 제공한다.

 

2. 기업–바이어 비즈니스 매칭 및 멘토링 프로그램

VIP/AI 기반 비즈니스 매칭과 사전 1:1 미팅, 멘토링 프로그램은 기업이 자사 제품·서비스에 적합한 바이어와 전문가를 효율적으로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상담·코칭을 통해 해외 진출과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적극 활용이 필요하다. 특히 HKEF의 Meet the Mentor 세션과 같은 멘토링 프로그램은 제품·브랜딩·해외 진출 전략에 대한 전문가의 피드백을 제공해, CES 부스 구성, 피칭 스토리, 투자 유치 자료 등을 한층 정교하게 다듬는 ‘리허설’ 역할을 할 수 있다.

 

3. 몰입형 체험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이벤트

GSCE와 HKEF는 참가 기업들이 잠재 바이어에게 제품을 전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참관객들이 최신 전자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존을 마련해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인터랙티브 공간을 마련해 참관객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보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참가 기업은 현장 반응과 피드백을 기반으로 제품 개선 포인트를 발굴하고 실제 수요에 맞는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홍콩 글로벌소시스 소비재전자전(춘계)과 홍콩 전자박람회(추계) 현장 사진>

홍콩 글로벌소시스 소비재전자전(춘계)의 New Product Launch

홍콩 전자박람회(추계)의 Pitching Session

홍콩 글로벌소시스 소비재전자전(춘계)의 Gaming & eSports Arena

홍콩 전자박람회(추계)의 Immersive Experience Zone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체 촬영]

 

전문 전시회를 통해 살펴본 홍콩 소비재 전자 산업 트렌드


홍콩에서 열린 GSCE 2025와 HKEF 2025 전시회에서는 AI 융합 전자제품, 고령층을 위한 실버 전자기기, 건강·웰빙 중심의 퍼스널 케어 기기, 반려동물용 스마트 제품 등이 대거 소개되었다. 올해 전시는 홍콩이 집중하고 있는 혁신, 실버 이코노미, 헬스케어, 펫 이코노미 분야의 최신 소비 트렌드를 잘 보여줬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몇 년간 CES에서 주목받은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으며, CES 2026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에는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아래는 올해 개최된 GSCE 2025와 HKEF 2025에서 포착된 홍콩 소비재 전자 산업의 트렌드 특징이다.

 

1. AI 기술을 접목한 소비자 전자제품 증가

올해 시정연설에서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인공지능(AI)을 홍콩 발전을 이끌 핵심 산업으로 선정하고, 홍콩을 글로벌 AI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러한 정부 기조에 발맞춰 올해 열린 홍콩 소비재 전자전시회에서는 최신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전자제품이 대거 등장해 사용자들이 더욱 고도화된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홍콩 글로벌소시스 소비재전자전(춘계)에서는 특히 AI 웨어러블 기기가 두드러졌다. 한 중국 기업은 실시간 다국어 번역, 내비게이션, 사물 인식, 발표용 프롬프터 기능을 제공하고, 고개 끄덕임·흔들기 등 간단한 동작만으로 통화 수락·거절이 가능한 AI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다. 또 다른 기업은 10개 언어와 다양한 억양을 인식해 빠르고 정확한 통역을 지원하는 AI 이어버드를 선보임으로써 국경과 언어 장벽을 낮춘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제시했다. 스마트 워치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두드러졌다. 한 업체는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신체 데이터를 추적·분석해 수면, 식단, 운동에 대한 맞춤형 건강 관리 제안을 제공하는 AI 스마트 워치를 선보였다. 음성 검색과 음성 메모 기록·요약 기능을 갖춘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웨어러블 기기 외에도 AI 기술을 접목한 재활·헬스케어 솔루션도 주목받았다. 홍콩 전자박람회(추계)에서는 한 중국 로봇 기업이 착용자의 신경·근육 전기 신호를 감지해 운동 의도를 분석하고, 이를 손동작으로 변환하는 정밀 인공손을 전시했다. 이 인공손은 여러 관절과 각 손가락의 독립적인 움직임을 구현해, 사용자가 실제 자신의 손을 다루듯 섬세하고 유연한 동작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 고령화로 주목받는 실버 전자제품

홍콩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1년 약 20% 수준에서 2046년 36%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고령 친화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이러한 구조 변화는 실버 케어, 안전,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전자제품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올해 홍콩 글로벌소시스 소비재전자전(춘계)에서는 GPS 추적과 긴급 경보 기능을 갖춘 스마트 지팡이가 주목받았다. 이 지팡이는 내장 GPS로 사용자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고 가족이 앱이나 PC로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넘어짐 등 위급 상황 발생 시 경보와 조명, 위치 정보를 긴급 연락처로 자동 전송해 안전성을 크게 높인다. 또한 노년층의 체온 변화 특성을 고려해 손잡이에 발열 기능을 탑재하고, 온도가 낮게 감지되면 자동으로 따뜻하게 해 노년층의 사용 편의와 안락함을 강화했다.


홍콩 전자박람회(추계)에서는 실버 시장을 겨냥한 참가사 제품에 ‘Smart Ageing Products’ 라벨을 부여해, 바이어가 노년층 대상 솔루션을 손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라벨을 받은 한 중국 웨어러블 기업은 24시간 심박수와 호흡 등 주요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사용자와 보호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는 스마트 링을 선보였으며, 최대 365일간 데이터를 저장해 장기적인 건강 추적을 가능하게 했다.


또 다른 중국 로봇 기업은 모듈형 외골격 장치를 통해 노년층의 보행과 일상 활동을 보조하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 장치는 센서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고관절과 무릎 관절에 보조력을 제공함으로써 이동 시 피로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며, 완충 시 최대 25km, 5~6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해 실사용 편의성을 확보했다.


노년층 친화형 자동 혈압 측정기를 전시한 기업도 있다. 이 제품은 대형 디스플레이와 측정 결과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지능형 음성 방송 기능을 갖춰 기술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도 쉽게 혈압을 확인할 수 있다. 측정 결과는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돼 사용자와 보호자가 건강 상태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 내·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퍼스널 케어 기기 인기

홍콩 의료보험사 시그나 헬스케어의 <Cigna Healthcare International Health Global Study 2025>에 따르면, 전 세계 1만1000여 명(홍콩 1000명 포함)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홍콩 응답자는 건강을 중시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수준이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콩 응답자의 54%가 건강 요소 가운데 "신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35%를 크게 상회해 홍콩에서 웰빙 및 자기 관리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홍콩의 소비재 전자 전시회에서도 뚜렷이 관찰됐다. 올해 홍콩 전자박람회(추계)에서는 내적 건강과 수면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한 스마트 수면 안대가 전시되었다. 이 제품은 뇌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잔잔한 오디오, 온열, 눈 주변 마사지 등 맞춤형 기능을 제공해 숙면을 돕고, 기상 시 부드러운 음악으로 사용자를 깨워 보다 깊고 편안한 수면 경험을 지원한다. 중국의 한 기업은 체중뿐 아니라 심박수, 체지방률, 근육량 등 다양한 신체 지표를 약 30초 안에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체중계를 선보였다. 이 기기는 모바일 앱과 연동해 종합 건강 리포트를 제공하고, 개인별 운동·식단 계획을 제안함으로써 사용자가 체형과 건강 목표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의 웰니스 기기 기업은 혈액 순환과 피로 회복에 초점을 맞춘 발 마사지 기기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종아리와 발바닥 등 다리의 다양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자극해 약 10분 만에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운동 전에는 부상 위험을 줄이며 운동 후에는 근육통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홍콩 소비자의 ‘빠른 효과’ 선호와 잘 맞아 높은 관심을 끌었다. 


외적 아름다움을 위한 기술 역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 매체 The Korea Bizwire에 따르면, CES 2025에서 한국의 뷰티 디바이스는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피부 관리 기능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홍콩에서 열린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에서도 이어졌다. 홍콩 글로벌소시스 소비재전자전(춘계)에서는 한 한국 뷰티 디바이스 기업이 다기능 LED 페이스 마스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을 활용해 주름, 여드름, 색소 침착 등 피부 문제를 맞춤형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피부 상태에 맞는 모드를 선택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LED 넥 마스크를 출시해 근적외선을 통해 목주름을 완화하고 피부를 재생시켜 젊은 외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뷰티 디바이스들은 병원 수준의 피부 치료를 집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게 해 방문객들로부터 높은 가성비로 호평받았다.

 

4. ‘펫 이코노미’ 성장에 따른 반려동물 기기 시장 확대

Euromonitor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홍콩에는 약 30만 마리의 반려견과 28만 마리의 반려묘가 사육되고 있다. 이는 2019년 홍콩 통계청 발표와 비교해 각각 37.5%, 52.1% 증가한 수준이다. 반려동물 증가와 함께 홍콩 정부가 최근 시정연설에서 펫 이코노미 육성 정책을 밝히면서, 홍콩 글로벌소시스 소비재전자전(춘계)과 홍콩 전자박람회(추계)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전자제품이 집중 조명됐다.


홍콩 글로벌소시스 소비재전자전(춘계)에서는 한 한국 반려동물 케어 기업이 자동 반려동물 건조실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바람 온도와 세기를 조합한 9가지 모드를 제공해 목욕 후 반려동물을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미국 국제위생안전기관(NSF) 인증을 받은 셀프 클리닝 기능을 통해 UV-C LED와 온풍으로 기기 내부를 살균해 위생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이 기업은 자동 급수기도 함께 전시했다. 이 급수기는 내장된 UV 살균 시스템으로 물속 세균과 미생물을 제거해 반려동물에게 보다 깨끗한 물을 제공하며, 수질과 급수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보호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든지 물 공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홍콩 전자박람회(추계)에서는 한 중국 반려동물 가전 업체가 스마트 급식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적외선 센서를 활용해 끼니마다 반려동물이 섭취한 사료량을 감지하고 기록하며,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절한 시점에 알맞은 양의 신선한 사료를 자동 제공하고, 전용 앱과 연동해 반려동물의 식습관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은 반려동물 가정을 겨냥한 공기청정기를 전시했다. 이 공기청정기는 항균 필터로 반려동물의 털, 비듬, 냄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저소음 모드로 작동해 반려동물에게도 편안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며, 하단에 투명 튜브와 공을 배치해 고양이가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공기 정화와 놀이 기능을 결합한 다기능 제품으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홍콩 글로벌소시스 소비재전자전(춘계)과 홍콩 전자박람회(추계)에서 전시된 제품>

AI 스마트 안경

노년층용 스마트 링

발 마사지 기기

자동 반려동물 건조실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 참가 기업 인터뷰


홍콩 전자박람회(추계) 현장에서 KOTRA 홍콩무역관과 만난 한국 VR 게이밍 기업 S 사의 L 담당자는 “HKEF는 최신 소비자 전자 시장 동향과 기술을 파악하고, 업계 전문가와 잠재 글로벌 바이어를 연결해 주는 훌륭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담당자는 “다수의 중국 기업이 AI와 로봇 기술을 적용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중국 본토 AI·로봇 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해외 사업 확장 계획과 관련해 그는 “홍콩과 한국 모두 게임 산업 성장세가 뚜렷하며, 홍콩은 AI와 혁신 기술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중국 본토와도 긴밀히 연결돼 있어 홍콩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라며, “홍콩을 교두보로 중국 본토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사업을 더욱 키워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시사점


세계 최대 소비자 전자 박람회인 CES 2026은 내년 1월 개최를 앞두고 있으며, 홍콩은 아시아의 주요 전시 거점으로 매년 홍콩 글로벌소시스 소비재전자 전시회(GSCE)와 홍콩 전자전시회(HKEF)라는 두 개의 핵심 소비자 전자 박람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두 전시회는 CES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 최신 소비자 전자제품과 기술을 폭넓게 선보이며, CES 참가를 준비하는 기업에 훌륭한 사전 점검용 ‘프리뷰’ 역할을 수행한다.


홍콩에는 봄과 가을(보통 4월, 9월)에 글로벌소시스 소비재전자전을 비롯한 전자제품 특화 전시회가 다수 개최된다. 이들 전시회는 단순한 제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신제품 출시 행사, 피칭 세션, 비즈니스 매칭 및 멘토링 프로그램, 체험형 인터랙티브 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이러한 이벤트는 기업이 제품의 시장 반응을 미리 시험하는 효과적인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동시에 글로벌 업계 전문가로부터 개선 의견을 받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홍콩 Global Sources Consumer Electronics(GSCE)와 Hong Kong Electronics Fair(HKEF)는 홍콩 소비자 전자 시장의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으로, 최근 몇 년간 CES를 통해 나타난 글로벌 트렌드와도 대체로 일치하는 양상을 보인다.


CES에 참가하는 우리 기업들이 GSCE·HKEF에서 이러한 테마별 전시, 바이어 반응, 세미나 내용을 미리 살펴보면 실제 글로벌 소비자 전자 수요 구조와 가격·기능 포지셔닝을 보다 현실적으로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GSCE·HKEF와 같은 홍콩 전시 플랫폼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및 중국 시장 진출 시 전략적 의미를 가지는 실질적 테스트베드이자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소싱 허브로 기능한다.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와 공급업체가 한곳에 모이는 구조 덕분에, 제품 콘셉트·가격·기능 조합을 현장에서 시험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자리에서 OEM·ODM 협의, 최소주문수량(MOQ), 유통마진 등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하며 실제 계약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러한 전시회는 단순 홍보의 장을 넘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시장 반응 기준’으로 검증하는 테스트베드이자, 바이어 입장에서는 원스톱으로 다양한 공급선을 비교·선택할 수 있는 소싱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CES 참가를 준비하는 우리 기업은 CES 개최 이전에 홍콩과 같은 지역에서 열리는 소비재 전자전시회에 적극 참가해 제품·콘셉트·가격 전략을 시험·보완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CES 이후에는 실제 파트너십 체결과 물량 협상을 진행하는 후속 소싱 플랫폼으로 함께 활용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홍콩이라는 개방형 허브를 교두보 삼아 중국 본토 및 글로벌 바이어와의 접점을 넓히고, AI·실버·헬스·펫 이코노미 등 유망 분야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시장 진입과 확장을 도모해야 한다.

 

 

자료: Global Sources, 홍콩무역발전국(HKTDC), Cigna Healthcare, The Chief Executive's 2025 Policy Address, The Korea Bizwire, Euromonitor, 홍콩 통계청,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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