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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외국인 인재유치 정책 동향
- 경제·무역
- 중국
- 항저우무역관
- 2025-12-2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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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원, 고급기술인력, 디지털거류증 등 제도 혁신으로 외국인재 유치기회 확대
창업∙R&D 등 정부지원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술인재 허브로 도약 중
항저우가 외국인 인재도시로 부상하는 배경
항저우는 중국 최초로 ‘디지털경제’를 핵심 도시 전략으로 설정한 지역으로, 2000년대 초부터 전자상거래·인터넷 산업을 집중 육성해왔다. 2014년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디지털경제 중심 도시로 자리잡았으며, 이는 항저우가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지식·혁신 산업 기반의 도시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산업 구조는 외국인 전문 인재에게 물리적 생산보다 지적 창작·연구 활동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시후(西湖)·위항(余杭)·빈장(滨江) 일대는 대학·연구기관·혁신단지가 밀집해 있어 외국인 인재가 선호하는 대표 정주·근무 지역으로 성장했다.
항저우는 2018년 ‘평상시에는 간섭하지 않고, 필요할 때는 즉각 지원한다(无事不扰,有求必应)’는 기업지원 철학을 공식 도입, 기업서비스 전담관이 기업의 인력·기술·자금 애로를 실시간 해결한다. 이는 외국인 창업가에게 예측 가능하고 개입이 적은 행정환경을 제공하며, 특히 항저우는 2024년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외국인 인재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보는 중국 도시에 선정됐다.
항저우 외국인 인재 정책의 핵심 변화(2023~2025)
1. ‘원스톱(一件事)' 외국인 통합 창구 도입
항저우는 2023년 9월 중국 최초로 외국인 인재를 위한 ‘원스톱(一件事)’ 통합 행정 플랫폼을 위항구에 개설하고, 2024년 7월부터 시 전역으로 확대했다. 기존에는 7개 부처(인사·출입국·세무·사회보험·의료·주택·교육)를 별도로 방문해야 했으나, 이제는 온라인 신청 → 자료 일괄 제출 → 부처 간 데이터 연동 → 통합 승인으로 절차가 단일화되었다.
<항저우 외국인 인재정책 전후 비교>
구분
기존 절차
개선
신청 방식
작업허가 → 거류허가 순차 신청
병렬 신청
처리 기간
30일 이상
10일 이내
방문 횟수
부처별 2~3회
0~1회
서류 제출
중복 제출
일괄 제출
서비스 범위
단일 구역에 한정
항저우 시 전역 적용
[자료: 국가개발과학개혁위원회]
2. ‘고급·전문·첨단·희소 인재(高精尖缺)’ 인정 기준 확대
항저우는 2023년 과기부·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지정한 외국인 고급·전문·첨단·희소 인재 유치 시범도시로 선정되었다. 기존에는 세계적 석학 등에 한정되었으나, 2024년부터는 시장 수요 기반의 실무형 고급 인재까지 포함하도록 인정 범위가 확대되었다.
* 고급·전문·첨단·희소 인재(高精尖缺): 중국에서 고급(高), 전문(精), 첨단기술(尖), 희소성(缺) 등 조건에 부합하는 고급 인재를 칭하는 표현
<고급·전문·첨단·희소(高精尖缺) 3대 인재 유형>
인재 유형
구체적 기준
세계적 전문성 인재
성급(성·부성급) 과학기술상 수상자 (전국 3명)
세계 Top 200 대학 부교수급 이상 교수
중국 500대 기업·유니콘 기업 고위관리직
시장 수요 기반 인재
국가급 중점실험실·임상의학연구센터 고급 기술인력
항저우 '1510 전략산업 핵심 인력
연봉 50만 RMB 이상 고급 인재
우수 청년 인재
최근 5년 내 세계 Top200대학 STEM 박사(만 40세 이하)
국제 학술지 게재 실적 보유 석·박사
[자료: 항저우과학기술부]
3. 외국인 주거지원 정책 강화
항저우는 2024년부터 외국인 전문인력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인재 주거지원 정책(인재방, 人才房) 내 주택 공급량과 보조 비율을 기존 대비 3배로 대폭 확대했다. 인재방 제도는 임대형(人才租赁住房)과 분양형(人才共有产权房)으로 나뉜다. 외국인이 인재방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내국인 기준 조건 및 외국인 특별 신분 증명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외국인 인재방 주택지원 제도 설명>
구분
인재 종류
내용
임대형
A류(글로벌 전문 인재)
- 100㎡ 이하 주택 5년간 무료 제공
- 주요 주택단지는 항저우 핵심 상업지구인 빈장(滨江)구, 위항(余杭)구에 위치
B류(시장수요 기반 인재)
- 60㎡ 주택 500RMB/월(시가의 10%) 제공
분양형
A류 인재(세계적 전문성 인재)
- 시가의 30% 가격으로 주택 구매 가능
B류 인재(시장수요 기반 인재)
- 시가의 50% 가격으로 주택 구매 가능
[자료: Bendibao(本地宝)]
4. 외국인 디지털 거류허가증 전면 시행
항저우는 2024년 1월 종이 외국인 거류증(外国人居留证)을 폐지하고 디지털 거류증(人才居住证)을 도입했다. 항저우 시민서비스 앱(杭州市民服务 APP)에서 신청(24시간 접수) 후 3일 이내 QR코드 형태의 디지털 거류증(전자 증명)이 발급된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항저우 전역에서 △복합문화센터 출입 △공공도서관 대출 △지하철·버스 무료 승차 △병원 진료 예약 등 200여 개 공공서비스와 연동돼 실시간 인증이 가능하다. 특히 의료보험 카드·은행 계좌 개설·휴대폰 개통도 디지털거류증 하나로 해결할 수 있어 외국인 인재들은 물리적 신분증을 휴대할 필요가 없다.
항저우 외국인 인재 및 혁신 생태계의 구조적 특징
항저우는 외국인 창업과 고급 기술인력 유치를 도시 경쟁력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대표 사례가 위항구 미래과학기술성(未来科技城)에 위치한 하이창원(海外高层次人才创新创业园)이다. 2010년 3.2㎢ 규모로 조성된 이 단지는 중국 최초의 외국인 창업 전문 단지로, 2024년 기준 창업 인큐베이터 160개, 엑셀러레이터 45개, 외국인 창업팀 1,200개가 활동 중이다. 외국인 창업 기업은 약 200개사가 입주해 있으며, 외국인 창업팀 평균 지원금은 237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하이창원 6대 핵심 지원 패키지 설명>
지원 유형
내용
지원 한도
비고
초기 설비비
설비 구매비 20% + 연구개발비 30% 지원
연 200만 위안
최대 3년
사무실 임대료
임대료 60% 보조(연 50만 위안 한도)
3년간 150만 위안
시세 초과 시 시세 기준
주택 보조
- A류 인재: 120㎡ 이상 무료 제공
- B류 인재: 120㎡ 이상 임대료 3년 면제
가격 상한 없음
인재 분류에 따른 차등 지원
창업 자금 지원
프로젝트 심사 후 분류 지원
- 일반 프로젝트 80만~500만 위안
- 최우수 프로젝트 1억 위안
연 1회 지원
투자자 매칭
VC 투자액의 30% 이내로 정부 펀드 매칭
프로젝트당 600만 위안
시·구 정부 7:3 매칭 펀드
대출 이자 지원
최대 500만 위안 규모 대출이자 전액 지원
2년간 최대 60만 위안
재담보 및 상환 지원
[자료: 항저우시 인민정부]
하이창원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창업 생태계는 항저우의 인재·산업정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2025년부터 부상한 신생 AI 테크기업, 이른바 ‘항저우 육룡(六小龙: 딥시크·유니트리·딥로보틱스·브레인코·매니코어·게임사이언스)’은 모두 정부의 인재정책, 대학 연구역량, 산업단지 지원이 결합된 구조 속에서 성장했다. 딥로보틱스는 2017년 저장대 출신 주추궈 박사가 창업한 기업으로, 항저우시의 연구시설·멘토링 연결 등을 통해 4족 보행 로봇 상용화에 성공했다. 항저우시는 또한 저장대와 협력해 ‘외국인 인재 혁신 창업 기지’를 운영하며, 대학 연구역량·인턴십·의료서비스 등과 연계된 협력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같은 창업·산업 생태계의 확장은 항저우의 외국인 인재 수요 구조에도 반영되고 있다. 항저우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인재는 IT·인터넷·AI·핀테크 등 디지털경제 관련 서비스업과 전기차·로봇·반도체 장비 등 첨단 제조 분야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AI·소프트웨어 개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스마트제조 분야에서는 외국인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또한 항저우에는 반도체 장비, 로봇, 전기차 등 신산업과 관련된 연구개발(R&D) 활동이 집적되고 있으며, 외국인 인재가 참여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와 연구 거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항저우가 디지털경제와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인재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사점
항저우는 최근 디지털행정, 주거지원, 창업 및 연구개발 환경 등 외국인 인재의 생활·업무 전반에서 제도적 편의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인재 일괄처리 시스템 도입, 외국인 인재 기준 확장, 디지털 거류증 전면 시행, 주거지원 확대 등은 모두 글로벌 인재 유치를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항저우가 디지털경제·AI·스마트제조 등 신산업 중심 도시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외국 인재를 도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저우는 외국기업 및 연구개발 지원 제도를 단계적으로 넓히고 있으며, 인재 채용, R&D 투자, 창업 활동 등에 대해 일정 수준의 보조금과 편의를 제공한다. 특히 외국인 창업자도 중국인과 유사한 조건으로 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은 항저우의 정책 포용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각종 보조금과 혜택은 산업 분야, 인재 등급, 사업 유형, 구(區)별 정책에 따라 상이하며, 실제 적용 여부는 현지 심사 기준에 따르므로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항저우는 대학·연구기관·테크기업이 밀집한 혁신 생태계를 바탕으로 외국 인재 및 기업의 단기·장기 활동 모두를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연구원·전문가·스타트업 등이 기술 교류, 공동 연구, 시범 적용 등을 추진하는 데 활용 가능한 기반을 제공한다.
항저우의 외국인 인재 관련 정책 변화는 정부 산업전략 및 디지털경제 성장 기조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향후에도 관련 제도가 지속 보완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정부·기업의 유기적 협력으로 혁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은 한국의 창업∙인재유치 정책에도 시사점을 주며, 향후 항저우 소프트 인프라(문화, 제도, 디지털)의 발전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 항저우시 과학기술국, 항저우시 인민정부, 중국 과학기술부, 항저우시 글로벌 인재창업단지,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및 KOTRA 항저우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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