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메탈은 광산에서 추출한 규석과 카본을 용해·환원해 생산하는 소재로 합금·반도체·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원료로 사용된다. 모래에서 추출한 규소 가공방식에 따라 무기실리콘, 유기실리콘으로 구분되며, 전자는 폴리실리콘, 후자는 반도체·태양전지 생산에 사용된다.

브라질은 고순도 석영(quartz) 자원이 풍부하고, 경쟁력 있는 실리콘메탈 생산 기반을 갖춘 국가로 평가된다. 2025년 브라질 민간·연구기관이 공동 발간한 실리콘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은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 바이아(Bahia) 등지에 태양광·전자산업용으로 전환 가능한 고순도 석영 자원과 기존 제철·알루미늄 산업에 공급되는 금속급 실리콘메탈 생산 체계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생산동향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4년 브라질의 실리콘메탈 생산량은 20만 톤으로 세계 2위를 기록하였다. 세계 1위 중국이 390만 톤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다른 국가들이 전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에 비해 브라질은 생산량이 증가하였다.

<세계 실리콘메탈 생산량 순위>

(단위: 천 톤)

[자료: USGS]

브라질 합금철·실리콘메탈 협회(ABRAFE)에 따르면 2014년 브라질 실리콘메탈 생산량은 14만 톤에서 2024년 20만 톤으로 88%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생산공장 가동률은 2024년 기준 약 84%로 2014년 70%를 하회하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브라질은 전력·석탄·목탄에 기반한 기존 제련 역량을 활용해 금속급 실리콘메탈 생산을 확대했고, 일부 기업은 태양광·전자 소재용 고순도 제품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브라질 실리콘메탈 생산 동향>

[자료: ABRAFE]

수출입

브라질은 실리콘메탈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순수출국이다. 2024년 기준 수출은 17만 톤, 수입은 8천 톤을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2022년 19만 6000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후 감소하는 추세이다. 수입의 경우 2022년, 2023년 6천 톤에서 2024년 8천 톤으로 증가했으나 국내 소비량 4만 6000톤의 17%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브라질은 주로 금속급 실리콘메탈(제철·알루미늄·화학용)을 수출하고 고순도·특정 규격 제품 실리콘메탈을 수입하고 있다.

<브라질 실리콘메탈 수출입 동향>

(단위: 천 톤)

[자료: ABRAFE]

브라질 실리콘메탈 수출 대상국을 보면 미국이 2024년 기준 2억2740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독일로 8814만 달러, 3위는 영국 5091만 달러 순이며, 한국의 경우 854만 달러로 8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22년 931만 달러를 기록한 후 2023년 736만 달러로 감소했다가 2024년 수입이 다시 증가했다.

<브라질 실리콘메탈 주요 수출 대상국>

(단위: 천 달러)

[자료: Comexstat]

주요 기업

브라질 실리콘메탈 공장들은 남동부에 위치한 미나스제라이스주 내륙에 많이 위치하고 있는데, 1970년대 이후 주정부가 합금공장 건설 시 세금 인센티브를 주었기 때문이다. 주요 실리콘메탈 생산회사는 미나스리가스(MinasLigas), 다우(Dow), 리아사(LIASA), 히마(Rima) 등이다. 실리콘메탈 수요가 늘자 글로벌 화학회사 다우(Dow)는 2022년 9월 파라주 브레우 블랑코(Breu Branco)에 신규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질 실리콘메탈 생산지역>

[자료: ABRAFE]

<브라질 실리콘메탈 회사 리스트>

주요 이슈 및 규제 : 탄소중립·ESG 압력과 “그린 실리콘” 전환

실리콘메탈 생산은 전력 다소비 산업이자, 전통적으로 목탄(숯)을 환원제로 사용해 온 만큼 산림·탄소배출 이슈와 밀접하다. 브라질 업계는 ABRAFE를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 인벤토리와 감축 로드맵을 수립하며, 국제 시장의 ESG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LIASA와 일부 기업은 재조림 목재·수력·풍력 등을 활용한 “그린 실리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태양광·배터리·전자산업용 저탄소 원료 공급처로 포지셔닝을 시도 중이다.

시사점

실리콘메탈은 중국산 비중이 절대적이기에 중국에서 공급이 줄어들거나 유통이 어려워지면 국제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우리 기업들은 브라질 대체공급선을 확보·모니터링하고 언제든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은 신재생 에너지(전력)가 풍부하고 철강·규소·카본 등 원료도 많이 생산되는 국가이기에 우리 기업들은 향후 현지에서 생산시설을 건설하거나 인수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브라질 합금철 회사들은 신재생 전력 구매, 산업용 하수처리에도 관심이 많으므로 브라질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

자료 : ABRAFE, Comexstat, USGS, KOTRA 상파울루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