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금융산업 구조 및 개요

아제르바이잔의 은행 산업은 아제르바이잔의 중앙은행, 금융 시장 감독 기관 그리고 신용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2025년 9월 30일 기준, 아제르바이잔에는 22개의 은행이 운영 중이다. 이들은 총 499개 지점, 86개 하위 지점, 3410대 ATM을 보유하고 있다. 운영 중인 은행의 총자산은 561억3800만 마나트 ($1=1.7마나트, 고정환율), 총부채는 489억6780만 마나트, 자기자본은 71억7020만 마나트를 기록했다. 20개의 민간은행 중 9개 은행에 외국 자본이 투자하고 있다.

(1) 중앙은행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의 주 역할은 통화와 환율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며, 상업은행 및 기타 인가된 신용기관들에 신용을 공여하고 규제하고, 금과 외환 보유고를 유지 및 관리하는 일을 담당한다.

아제르바이잔은 해외 주요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금리 회랑(Interest corridor)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중앙은행이 단기 자금시장에 개입해 시장 금리를 중앙은행의 정책 금리 수준으로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2025년 11월 현재 상한선(Corridor ceiling)은 8.0%이고 하한선(Corridor floor)은 6.0%이다.

<아제르바이잔 금리회랑 동향>

[자료: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www.cbar.az)]

(2) 통화량

2025년 9월 기준, 아제르바이잔의 통화량(통화기반)은 약 235억 마나트로, 2024년 9월 대비 8000만 마나트가 증가했다. 2024년 9월부터 2025년 9월까지 통화기반은 약 0.34% 증가했다.

<2024년 1월-2025년 9월 본원통화 추이>

(단위: 백만 마나트)

 *$1=1.7 마나트

[자료: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www.cbar.az)]

(3) 광의통화

2025년 9월 말 기준, 마나트 기준 협의 광의통화(M2)는 연초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여 372억 마나트를 기록했다. 한편 광의통화(M3)는 3.2% 증가하여 9월 말 기준 480억 마나트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수치이다.

<2025년 9개월 동안 연도별 아제르바이잔 M2, M3 추이>

(단위: 백만 마나트) 

*$1=1.7 마나트

[자료: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www.cbar.az)]

(4) 외환보유고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기준 11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아제르바이잔은 국가의 경제안정을 위해 장기적, 전략적으로 보유하는 자산인 “전략 통화보유액”의 대부분을 국영석유기금(SOFAZ)이 보유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전략적 외환보유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하여 8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상품 및 서비스 수입을 37개월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며 마나트 기준 협의 광의통화(M2)보다 3.7배 많은 수치이다.

<2015-2025 10년간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단위: US$ 백만)

[자료: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www.cbar.az)]

2025년 9월 말 기준,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기금 SOFAZ의 투자 포트폴리오 총액은 701억6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자산 비중이 67.8%로 가장 높고 유로 자산이 20%, 영국 파운드 자산이 4.9%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포트폴리오에는 229억8290만 달러 규모의 금 투자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전체 자산의 32.8%를 차지한다.

<SOFAZ의 투자 포트폴리오>

[자료: The State Oil Fund of the Republic of Azerbaijan(www.oilfund.az)]

SOFAZ의 총자산 중 34.7%는 채권 및 단기금융상품에 투자돼 있으며, 25.8%는 주식에 투자돼 있다. 금은 포트폴리오의 32.8%를 차지하며, 이는 184.8톤에 해당하고, 6.7%는 부동산 및 인프라에 배분돼 있다. 

2025년 9월 기준 아제르바이잔의 은행의 순 해외 자산은 약 49.8억 마나트를 기록했다. 예금은 약 201억 마나트이며 이 중 약 108억 마나트가 외화예금이다.   

<2016-2025.9 아제르바이잔 일반은행의 자산 구성>

(단위: 백만 마나트)

*$1=1.7 마나트

[자료: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www.cbar.az)]

아제르바이잔 은행의 2025년 3분기 기준 자산 순위를 보면 국영은행인 ABB가 약 133억 마나트(약 78.4 억 달러)로 전체 은행 중 가장 자산이 많았고, 민간은행인 Kapital Bank가 약121억 마나트 (약 71.0억 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은행별 자산 순위>

(단위: 백만 마나트)

*$1=1.7 마나트

[자료: 아제르바이잔 은행협회(www.aba.az)]

(5) 기타 금융기관

중앙은행, 상업은행 다음으로 아제르바이잔의 금융산업에는 비은행 신용 기관 및 신용 조합이 있다. 아제르바이잔 법률에 명시된 특별 허가에 따라 대출을 제공하는 전문 신용 기관인 비은행 신용 기관은 2025년 10월 현재 54개가 존재한다. 한편 개인 및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설립한 신용 조합은 상호 대출에 사용될 금융 자원을 결합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연합한 법적 공동체로 총 신용 조합의 수는 35개이다.

업계동향 및 시사점

아제르바이잔 경제는 석유, 가스 산업이 국가 수출의 대부분과 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등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석유 및 가스 수출 덕분에 정부는 재정 안정성을 유지하고 공식 외환보유액을 늘릴 수 있었으며, 전략적 외환보유액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충분성 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 부문을 포함한 비석유 산업은 글로벌 수준에 비해 성장 여지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은행업은 외국 자본을 포함한 22개의 은행이 활동하고 있으나, 경쟁수준이 낮고 디지털 서비스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는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금융 시스템 현대화와 비석유 부문 성장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은행들도 디지털 뱅킹, 핀테크 도입, 데이터 분석 기반 서비스 등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현대화, 금융 시스템 효율화, 디지털 서비스 개선 관련 컨설팅 및 투자 기회가 확대되고 있으며, 해외 금융 전문기관과 기술 제공 기업들에게 잠재적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동향은 한국기업에게도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자료: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 아제르바이잔 통계청, 아제르바이잔 은행협회 및 KOTRA 바쿠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