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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광업 부문은 크게 채굴광업과 가공광업으로 구분된다.

채굴광업은 지하자원 원광을 그대로 채취하는 산업으로, 루세이파(Ruseifa)·하사(Hasa)·아비야드(Abyad) 지역의 인광석(Phosphate Rock), 사해(Dead Sea)의 포타쉬(Potash, 칼륨) 채굴, 카올린·실리카·석회석·돌로마이트 채굴 등이 있다. 해당 산업은 요르단 경제의 핵심 기반으로, 국내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를 공급할 뿐 아니라 수출도 하고 있는 주요 산업이다. 가공광업은 채굴된 광물을 가공하여 완제품 또는 반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인산비료, 인산, 염화칼륨, 유리·세라믹·시멘트 제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가공 산업 또한 수출 및 고용을 통해 요르단 산업부분에 기여하고 있다.

요르단 산업회의소에 따르면, 광업 부문 연간 생산능력은 약 27.2억 달러이다. 요르단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광업 부문은 GDP의 2.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약 8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현지인 고용 비중 90%).

요르단 중앙은행(CBJO) 202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광업 부문(채굴·가공 포함)은 2022년 및 2023년 성장세를 보이다가 2024년에는 다소 하락했다. 요르단 주요 광업관련 기업 중 하나인 Jordan Phosphate Mines Company(JPMC)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인광석(Phosphate Rock) 가격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하며, 전반적으로 2024년은 전년 대비 글로벌 공급 증가 및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2023년 대비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포타쉬(칼륨)은 요르단을 대표하는 핵심 자원으로, 사해수 증발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아랍 포타쉬 회사(Arab Potash Company, APC)는 사해 광물 추출·가공을 총괄하는 요르단의 대표적 기업으로, 1956년 설립 이후 1958년 요르단 정부로부터 100년 독점 채굴권(2058년까지)을 부여 받았다.

아랍 포타쉬 회사(APC)는 2020년 미국 지질조사국(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 USGS) 자료 기준 세계 7위의 주요 포타쉬(칼륨) 생산 기업이다. 현재 이 회사는 네 개의 자회사를 통해 운영중이다.

1. 아랍 비료 및 화학 산업 회사 (Arab Fertilizer and Chemical Industries Co., KEMAPCO)

2. 알누메이라 혼합염 및 점토 회사 (Al-Numeira Mixed Salts & Clays Co.)

3. 사해 화학물질 및 소금 회사 (Dead Sea Chemicals & Salts Co.)

4. GBC 무역 및 물류 회사 (GBC Trading & Logistics Co.)

아랍 포타쉬 회사(APC)는 특히 비료 및 사해 광물 추출 분야를 중심으로 다운스트림(원자재를 가공하는 분야) 산업에서의 전략적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 아랍 포타쉬 회사(APC)는 요르단 국가 경제의 초석 역할을 하며 요르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랍 포타쉬 회사(APC)는 사해에서 채굴한 포타쉬(염화칼륨, KCl)를 기반으로 자회사 KEMAPCO를 통해 질산칼륨(Potassium Nitrate, KNO₃)을 생산하고 있다. 질산칼륨은 칼륨(K)과 질소(N)를 동시에 공급하는 고품질 복합 영양비료로, 과수·채소·수경재배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질산염 비료(Nitrate Fertilizer) 로 분류된다.

수출 규제

질산염 비료는 요르단에서 농업용 비료 및 식물 생장 조절제의 등록, 생산, 수입, 분석 및 판매에 관한 2021년 제(6/Z)호 지침의 적용을 받는다.

이 지침에 따르면, 질산염 및 인산 비료의 제조 또는 비료 및 농약 제품을 거래하는 기업은 요르단 산업부에 등록되어야 하며, 수입, 제조, 유통 또는 수출을 위해서는 요르단 내무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또한 질산염 비료는 규정된 절차에 따라 요르단 농림부에 분석 증명서를 포함한 필수 서류를 첨부하지 않으면 수출할 수 없다. 이 증명서는 공인된 실험실(원소 농도 분석, 수은, 납, 카드뮴 등 중금속 분석 필수)에서 발급한 것이어야 하며, 박테리아, 곰팡이, 선충, 해로운 해충, 질병, 곤충 및 동물이 검출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서류와, 최종 제품의 성분을 나타내는 성분 증명서가 첨부돼야 한다.

포장 및 라벨링 관련, 필수 정보(물질의 상품명, 원소 농도, 등록 번호/날짜, 원산지, 보관 지침, 안전 경고, 빈 용기 처리 방법 등)를 표기해야 하며, 라벨에 정보가 누락된 경우 유통 및 수출이 불가능하다.

가격 및 생산동향

질산염 비료의 원료인 포타쉬(칼륨)을 생산하는 아랍 포타쉬 회사(APC)는 최근 몇 년간 안정적인 생산량과 판매량을 유지해 왔으나, 포타쉬의 국제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2022년 4월 1,170달러/백만 톤 → 2025년 10월 352달러/백만 톤) 매출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APC의 202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칼륨 생산량은 2022년 268만 톤에서 2024년 284만 톤으로 증가한 반면, 판매량은 2023년 289만 톤 대비 2024년 278만 톤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재정적으로, 매출은 2022년 17억8700만 달러에서 2024년 9억1900만 달러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은 8억4800만 달러에서 2억6000만 달러로 떨어졌다.

질산염 비료를 제조하는 아랍 비료 및 화학 산업 회사 (KEMAPCO)는 1999년 약 4090만 달러의 자본금으로 설립됐으며 아랍 포타쉬 회사(APC)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이다. 약 281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2024년 KEMAPCO의 매출은 질산칼륨 약 165,000톤 판매를 통해 약 1억46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3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이다. 회사의 2024년 순이익은 약 2820만 달러였다.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요르단 내 질산칼륨 가격 지수는 수출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약 2.8% 상승했다. 해당 분기 평균 가격은 운송비 상승 영향으로 톤당 약 798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현황

요르단의 질산칼륨 수출은 지난 3년간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2023년 총 수출액이 9870만 달러로 크게 증가한 후, 2024년에는 9280만 달러 로 소폭 감소해 5.94% 하락했다. 벨기에와 그리스로의 수출은 각각 33.02%, 139.37%로 증가한 반면, 스페인과 튀르키예 등으로의 수출은 소폭 감소하거나 성장세가 둔화됐다. 한국으로의 수출금액은 2023년 약 33만 달러로 전년 약 14만 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가, 2024년에는 약 10만 달러로 감소했다.

물류·유통 동향

아랍 비료 및 화학 산업 회사 (KEMAPCO)의 생산 시설은 요르단 유일의 항구인 남부 아카바에 위치하여 해상운송을 통한 수출에 이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아카바 항구를 통한 수출입 물동량에 특이동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사점

요르단의 질산칼륨(KNO₃) 산업은 아랍 포타쉬 회사(APC)와 그 100% 자회사인 아랍 비료 및 화학 산업 회사(KEMAPCO)가 산업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사해에서 포타쉬를 채굴·정제하는 APC의 업스트림 공정과, 이를 기반으로 질산칼륨(NOP) 등 고부가가치 수용성 비료를 생산하는 KEMAPCO의 다운스트림 공정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APC는 요르단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유한 광업 기업이자 국가 재정에 핵심적으로 기여하는 기업으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3년에는 요르단 전체 법인세 수입의 40% 이상을 APC가 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포타쉬 및 질산칼륨 산업이 요르단 경제·정부 재정·고용 구조에서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보여준다.

KEMAPCO가 생산하는 질산칼륨은 과수·채소·수경재배·온실농업 등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고정밀 수용성 비료로, 고부가가치 농업 분야에서 국제적 수요가 높다. 또한 생산시설이 아카바항 인근에 위치해 유럽, 튀르키예, 북아프리카 등 주요 시장에 대한 물류 접근성이 우수한 점도 경쟁력이다.

한국과의 교역 측면에서는 2023년 요르단산 질산칼륨 수입이 증가했으나, 2024년에는 글로벌 수요 조정과 가격 변동성으로 전년 대비 68.9% 감소했다. 한국은 시설재배·과수·채소 등에서 질산염 비료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요르단산 질산칼륨은 향후 공급선 다변화 차원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는 품목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요르단은 질산칼륨뿐 아니라 브로민, 공업용 염, 미네랄 기반 화학소재 등 사해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고부가 광물·화학 산업 분야에서도 한국의 중요한 공급선 중 하나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비료 및 광물소재 분야에서의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KOTRA는 관련 공급망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자료: 요르단 통계청, 요르단 중앙은행, 요르단 산업회의소, Global Trade Atlas, 아랍 포타시 회사(APC) 연차 보고서, 요르단타임즈, Anadolu Agency(AA), Attaqa, Chemanalyst, KOTRA 암만무역관 보유 자료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