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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가족축제의 장, 과테말라 '인터페르 2025'서 K-푸드 인기 입증
- 현장·인터뷰
- 과테말라
- 과테말라무역관 곽은자
- 2025-12-0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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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맛 소주부터 김밥·라면·스낵까지, 현지 소비자 사로잡은 한국관
한–중미 FTA 발효를 앞둔 과테말라 K-푸드 시장 공략 포인트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INTERFER 2025
기간
2025년 11월 28일(금) ~ 12월23일(화), 26일간 개최
장소
과테말라 산업 공원
(Parque de la Industria, Guatemala City)
주최/주관
COPEREX(Comite Permanente de Exposiciones), 과테말라경제부(MINECO) 후원원
규모
MIPYME(창업기업), 참가기업, 식당 및 놀이기구 공간 등 600개 이상의 상업공간 운영
한국관 규모
한국 농식품 수입유통 5개 바이어사 부스 및
KOTRA 과테말라무역관 부스
홈페이지
[자료: INTERFER 2025 홈페이지]
인퍼페르(Interfer)는 1971년 시작돼 50년 넘게 이어져 온 과테말라 대표 크리스마스 바자 행사다. 놀이기구·바자·공연·먹거리·콘서트가 결합된 대형 가족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OPEREX(과테말라 전시위원회)가 주관하고 과테말라경제부(MINECO)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2025년에는 26일 동안 약 7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연말 최대 규모의 상업·문화 이벤트다.
올해 행사는 과테말라 산업 공원(Parque de la Industria)의 전역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했다. 실내에는 의류·장난감·크리스마스 장식·식품·수공예품 등이 가득한 바자 공간을, 야외에는 대형 놀이기구와 다양한 푸드코트, 브랜드 프로모션 부스를 배치해 연말 쇼핑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터페르에서 COPEREX는 600개 이상의 상업 공간(바자·식당·놀이공원 포함)을 운영했는데, 이는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가족 나들이+소비 촉진'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시회 이모저모
Prensa Libre, Guatemala.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15개 이상의 음악 콘서트가 26일간 이어지며, 과테말라 인기 아티스트들이 매일 저녁 20시에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대부분 일반 입장권(Q5/ 약 USD $0.7)에 포함돼 있어, 소액으로 놀이공원·쇼핑·콘서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주요 주말과 특정 요일에는 대형 불꽃놀이 쇼가 열리며, 일요일에는 마술쇼, 산타와 함께하는 아동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 행사에는 과테말라 경제부(MINECO)가 협력해 Mipyme de Corazón(창업전용관)을 개설했다. 이곳에서 과테말라 전국 21개 주에서 선발한 408개 창업기업·소기업을 지원한다. 'GuatemalaProduceTodoLoBueno(과테말라는 좋은 것만 만든다)' 캠페인 아래, 현지 농식품·수공예·의류·홈데코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전시·판매하고, 제품 패션쇼까지 기획해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 이 중 200개 이상 소규모 사업자는 부스 설치, 기술·마케팅 자문, 공식 카탈로그 홍보 등 패키지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전년 대비 매출을 상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NTERFER 2025 행사 내 한국관 모습>






[자료: KOTRA 과테말라무역관 직접 촬영]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KOTRA 과테말라무역관이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하여 K-푸드 한국관으로 참가했다는 점이다. 한국관은 한국 식품을 수입·유통 중인 5개 현지 바이어의 부스와 KOTRA 부스, 그리고 ‘K-푸드 해외시장진출 사업’ 지원 대상인 25개 한국 식품 기업 제품의 샘플·홍보존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인퍼페르는 과테말라의 다양한 소비계층과 연령층의 소비자들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연말 바자 행사로, K-푸드를 홍보 및 판매 할 수 있는 최적의 매개체라 할 수 있다.
한국관에서는 인스턴트라면, 스낵, 음료, 소스, 간편식, 디저트류, 아이스크림, 차(茶), 한국 음식(닭강정, 김밥 등) 등을 판매했다. 시식·시음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맛을 느끼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됐다. 현장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바이어가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현지 참관객들 중에서는 “이미 한국 식품점이나 대형 슈퍼에서 한국 라면, 음료, 음식을 구매해 본 적이 있다”고 밝히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처럼 한국 제품 인지도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다만 참관객들은 가격과 공급 안정성을 지속적인 한국 제품 구매에 중요한 요소로 언급했다. 향후 FTA 관세 인하와 물류 효율화가 이루어질 경우, K-푸드가 가끔 먹는 특별한 제품에서 일상적 소비재로 확장될 여지가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올해 한국관 운영에서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SNS 마케팅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KOTRA 과테말라무역관은 현지 팔로워 기반이 높은 푸드·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들과 협업, 한국관 방문·시식 장면을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형태로 실시간 공유하도록 유도했다. 인플루언서들이 한국 식품을 직접 시식하고 본인의 채널에서 소개함으로써, 전시장을 찾지 못한 소비자에게도 K-푸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행사 기간 중 제작된 숏폼 영상과 다양한 콘텐츠는 전시 종료 이후에도 누적 조회수를 통해 홍보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오프라인 행사 참여와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동시에 확보하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마케팅 수단이라 할 수 있다.
<INTERFER 2025 인플루언서 SNS 마케팅 모습>




[자료: 각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elvlogdegaby, @_cibelyc)]
한국관 참가 한국식품 수입유통업체 A사의 인터뷰
Q1. 과테말라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 식품은 무엇인가?
A1. 올해 INTERFER 현장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품목은 과일맛 소주와 김밥, 그리고 라면, 빼빼로 같은 스낵류, 파우치형 음료다. 과일맛 소주는 도수가 비교적 낮고 향이 강해 과테말라 젊은 층 취향과 잘 맞고, 김밥은 한 끼 식사나 간단한 간식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호응이 크다. 또한, 라면, 스낵, 파우치 음료는 달고 짭짤한 맛, 매운맛 등 강한 풍미 덕분에 입맛에 잘 맞을 뿐 아니라, SNS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자주 노출되는 ’화제의 K-푸드‘라는 이미지 덕분에 현장에서 ”이거 인터넷에서 봤어요“라며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쇼셜미디어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된 메뉴라는 점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드라마 속 장면과 SNS 영상을 보고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소비자들이 부스를 찾아와 구매·시식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Q2. INTERFER 2025 참가가 귀사 비즈니스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A2. 이번이 우리 회사의 INTERFER 첫 참가였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현지인들이 이미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기존에는 주로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판매해왔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연말 박람회와 같은 대형 행사에 맞춘 팝업 판매가 매우 유효한 채널이라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고, 매장 자체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실제로 이번 참가를 통해 현장에서 처음 만난 소비자들이 향후 매장 방문이나 온라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 고객이 됐고, 여러 소매업체·레스토랑·소형 유통사와 새로운 B2B 연락처를 교환하면서 향후 협업 가능성도 넓어졌다. 향후 소셜미디어, 디지털 광고 등 온라인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한국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제품 중심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꾸준히 발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중소기업 제품은 유연성이 크고, 우리와 함께 과테말라 시장에 맞춰 현지화·테스트 마케팅을 해 나가기에 더 적합하다고 본다.
Q3. 과테말라·중미에서 K-푸드를 유통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A3. 실무적으로는 식품 등록 절차와 통관 과정이 가장 어렵다. 관련 서류 준비, 위생·라벨링 요건 충족, 통관 심사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신제품을 빠르게 시장에 선보이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K-푸드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현재로서는 현지 유통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형 리테일 체인이나 편의점·프랜파이즈형 슈퍼마켓 등 현지 체인점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식품이 수도권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방 도시까지 확산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렇게 기존 인프라와 연결한다면, 등록·통관에 드는 초기 부담을 상쇄할 만큼 판매 볼륨을 기울 수 있고, 더 많은 과테말라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K-푸드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이번 INTERFER 2025를 통해 확인된 가장 중요한 점은 과테말라 소비자가 이미 K-푸드를 ’낯선 신제품‘이 아니라 SNS와 드라마를 통해 접한 ’궁금했던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식품에 대한 반응은 단순 호기심 차원을 넘어, 맛과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가족 단위 소비패턴과 결합되면서 일정 수준의 고정 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한국 식품 기업이 향후 과테말라·중미 시장에 진출 할 때, 가격 경쟁에는 집중하기 보다 어떤 스토리와 이미지로 K-푸드를 제안할 것인가에 초첨을 맞춰야 함을 시사한다. 연말 대형 바자 행사에서 시식·체험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각인시키고, 이후 대형 유통 채널·편의점·온라인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한-중미 FTA 발효를 앞둔 시점에서 과테말라는 중미 진출의 ’테스트 시장‘이자 물리적·제도적 거점으로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관세 인하 효과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 파트너십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두는 기업이, 발효 이후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며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서는 현지 수입유통사와의 단순 바이어-공급업체 관계를 넘어, 공동 프로모션, 매대 구성,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방 도시 확산 전력 등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십 모델이 필요하다.
자료: Prensa Libre, Guatemala.com, 과테말라경제부(MINECO)홈페이지, Interfer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KOTRA 과테말라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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