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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력망,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로 빠르게 재편 중
- 경제·무역
- 호주
- 멜버른무역관 조미영
- 2025-11-2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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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확대와 급증하는 전력 수요 속, BESS가 전력망 안정화의 핵심 역할 수행
현지 송배전망 특성과 환경 규제 이해 필수, 현지 전문성과 기술 통합이 성공의 열쇠
호주 BESS 시장 성장세
호주 전력시장이 거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빠르게 늘고, 데이터센터, 전기차, 산업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망의 불안정성이 새로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이하 BESS)가 전력 체계 안정화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으며, 호주 전역에서 투자와 개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호주에는 38개의 유틸리티급 BESS 프로젝트가 건설 중이며, 이를 통해 총 8.7GW(출력용량) / 23.3GWh(저장용량)의 대규모 저장 용량이 전력망에 추가될 예정이다. 개발이 확정된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69개, 12.5GW / 32.1GWh에 달하는 방대한 파이프라인이 형성돼 있으며, 이는 수 시간 동안 대도시 단위의 전력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호주는 2027년경 약 102.9GWh 규모의 저장용량을 확보해 중국(721.2GWh)과 미국(244.6GWh)에 이어 세계 3위의 BESS 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에너지 저장 유형별 출력용량(2015~34년)>
(단위: MW)

[자료: BMI Research]
이처럼 BESS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24년 기준 36%까지 늘어난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간헐성으로 인한 전력품질 저하와 주파수 안정성 문제, 그리고 피크 수요 대응력이 낮아지는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040년 이전까지 모든 석탄 화력발전소가 퇴출될 예정이라는 점은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 마련을 더욱 절박하게 만들고 있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구조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변동성을 완충해줄 대규모 저장설비가 필수적이며, 그 해결책으로 가장 현실적이고 빠르게 도입 가능한 솔루션이 바로 BESS다.
이에 따라 호주 연방정부는 용량투자제도(Capacity Investment Scheme, CIS)를 통해 대규모 저장 장치와 태양광 및 풍력 재생 발전원에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배터리 프로그램(Community Batteries for Household Solar, CBHS)등 배터리 확산 정책을 통해 가정 및 커뮤니티 단위에서의 분산형 저장시장도 동시에 키우고 있다. 주정부 역시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대용량 BESS를 결합해 배치하는 재생에너지 구역(Renewable Energy Zones, REZ) 개발을 적극 추진하며, 전력망 안정화와 지역별 에너지 자립도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BESS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2024~25년 사이 대규모 BESS프로젝트들이 연이어 착공 및 가동되며, 국가 전력망의 저장 능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퀸즐랜드의 Western Downs와 Greenbank BESS, 빅토리아의 Rangebank 및 Latrobe BESS, 남호주의 Bliss BESS를 포함한 주요 배터리 프로젝트가 운영을 시작하며, 호주 시장에서 BESS가 본격적으로 전력망 안정성을 떠받치는 핵심 축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추가로 6개 프로젝트가 재정적으로 확정됐고, 이와 별개로 신규 BESS 프로젝트 3개가 새롭게 착공되면서 약 840MW / 1.8GWh의 용량이 새롭게 시장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러한 유틸리티급 BESS의 연속적인 투입은 호주 전체 전력 시스템을 재생에너지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저장시간 역시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7~20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배터리가 1시간 내외의 단기 저장에 머물렀다면, 현재는 2~4시간의 저장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더 나아가 4~8시간을 넘는 장기저장(Long Duration Energy Storage, LDES) 수요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석탄화력의 단계적 퇴출과 더불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설치비 하락 역시 시장 확산을 가속시키는 강력한 요인이다. Rystad Energy에 따르면, 호주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 단가는 2024년 중반 kWh당 900~1000 호주달러에서 2024년 초 650~750 호주달러로, 현재는 500~625 호주달러로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 사례로 Origin Energy의 Eraring BESS 2단계 프로젝트는 kWh당 437호주달러라는 가장 낮은 설치 단가를 기록했다. 이는 1단계에서 이미 확보한 토목공사나 전기 인프라를 기반으로 추가 배터리를 증설하는 ‘피기백(piggy-back) 방식’ 덕분이며, 대규모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규모의 경제가 실제 비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
호주 연방정부는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며, BESS 시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는 용량투자제도(Capacity Investment Scheme, CIS)로,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총 14GW의 저장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CIS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과 배터리 저장장치와 같은 청정 수급 가능 용량의 민간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계약 구조를 제공하며, 시장 수익이 낮을 경우 부족분을 정부가 일부 보전하고, 반대로 과도한 수익이 발생할 경우 초과분은 정부와 공유하도록 설계된다.
2024년 이후 CIS를 통한 BESS 관련 입찰은 총 3건이 완료되었다. 구체적으로는 South Australia–Victoria Tender(995MW / 3626MWh), CIS Tender 2–WEM Dispatchable(654MW / 2595MWh), CIS Tender 3–NEM Dispatchable(4.13GW / 15.37GWh) 등이 있다. 현재는 2025년 8월에 오픈된 CIS Tender 6이 지난 10월에 입찰을 마감했고, 해당 입찰로 서호주 전력망에 2400MWh 규모의 저장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5년 11월 말에는 국가 전력망(NEM)에 4GW / 16GWh 규모의 저장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는 CIS Tender 8 입찰이 예정돼 있다.
<CIS Tender 8 – NEM Dispatchable 향후 일정 및 세부 내용>
단계
일정
등록 개시
2025년 11월 말
입찰 가이드라인 공개 및 입찰 개시
2025년 11월 말
등록 마감
2026년 1월 22일 17:00 (호주 동부표준시 기준)
Q&A 마감
2026년 1월 29일 17:00 (호주 동부표준시 기준)
(2025.12.19~2026.01.05 기간 중 질의는 가능하나,
답변은 2026년 1월 5일 이후 제공)
입찰 마감
2026년 2월 5일 17:00 (호주 동부표준시 기준)
선정 결과 발표
2026년 6월
입찰 규모 및 방식
- 총 4GW / 16GWh 저장 용량 목표
- 단일 단계(single stage) 입찰로, 제출 시점에 모든 자료 완비 필요
- ASL(https://asl.org.au/tenders/cis-tender-8-nem-dispatchable)에서 입찰 등록
입찰 자격
- 2024년 11월 8일자 AEMO ‘NEM October 2024 Generation Information‘ 기준으로, 기존 또는 확정 (committed) 프로젝트로 분류되지 않아야 함
- 기술, 사업성, 금용 요건 등 조건 필요 (가이드라인을 통해 세부 내용 공개)
평가 기준
① 재무적 가치·시스템 신뢰도·시스템 편익
② 프로젝트 전달 가능성(Deliverability) 및 일정(COD)
③ 조직·자원·금융 역량
④ First Nations 참여 및 편익 공유
⑤ 사회적 성과 및 지역사회 편익 공유
상업운전일(COD)관련 중요 기준
- 2030년 12월 31일 이전 COD가 우대
[자료: 호주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DCCEEW), CIS Tender 8 Market Brief]
연방정부는 또한 커뮤니티급 배터리 프로그램(Community Batteries for Household Solar Program)와 가정용 배터리(Cheaper Home Batteries, CHB) 프로그램을 통해 소규모 배터리 설치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커뮤니티 배터리 프로그램은 총 예산 2억 호주달러 규모로, 전국 400개의 커뮤니티 배터리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1억7100만 호주달러는 최소 342개의 배터리 공급을 위해 호주 재생에너지청(Australian Renewable Energy Agency, ARENA)에 배정되었다. 2023년 4월, ARENA는 1차 사업을 통해 318개 배터리 설치를 지원하며, 각 프로젝트당 10만~50만 호주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했고, 이어 2025년 3월, 나머지 4630만 호주달러를 2차 사업에 배정해 추가 설치와 배치를 지원했다.
가정용 배터리 지원 프로그램(CHB)은 가정에 배터리를 설치할 경우 정부가 일정 금액을 보조금으로 지원해 초기 설치 비용을 낮추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가정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태양광 발전의 활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저녁 피크 시간대의 전력망 부하를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5년 7월 제도 도입 이후 시장의 반응은 매우 빠르게 나타나, 시행 4개월 만에 전국의 가정용 배터리 설치량이 50% 이상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호주 전력망에는 약 2GWh 규모의 추가 저장 용량이 확보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각 주정부도 지역적 특성과 산업 전략에 맞춘 다양한 인센티브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빅토리아주는 100개 커뮤니티 배터리 설치를 목표로 하는 100 Neighbourhood Batteries Program을 시행하고 있으며, 남호주는 사업용 에너지 보조금인 Powering Business Grant, 뉴사우스웨일즈는 Regional Community Energy Fund를 통해 커뮤니티와 기업의 배터리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연방 및 주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은 호주의 BESS 생태계 확산과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망의 안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형 유틸리티급 BESS 프로젝트
호주의 유틸리티급 BESS 프로젝트는 전력망 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며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적인 에너지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재생에너지 개발사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전력시장은 점차 ‘발전 중심 체계’에서 ‘저장 기반의 조정형 시장’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AGL Energy, Origin Energy, EnergyAustralia 등 대형 전력사들은 석탄 및 가스 중심 발전자산의 전환과 전력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BESS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Neoen, Ark Energy, Akaysha Energy, Squadron Energy 등 주요 개발사들도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연계된 BESS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초기에는 100MW 규모의 비교적 소형 프로젝트가 중심이었으나, 최근 착공되거나 계획 중인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200~400MW 출력과 1.4GWh까지 확장 가능한 대형 저장용량을 갖추며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각 주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구역(REZ)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REZ 내 태양광·풍력 발전소와 BESS를 결합해 배치하는 ‘재생에너지+저장’ 통합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는 전력계통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고 승인 기간도 오래 걸린다. 주정부 환경영향평가(EIA) 및 개발 승인만에도 수 개월에서 길게는 수 년이 소요되며, AEMO가 수행하는 전력망 안정성 시험(Network Stability Test)에도 6~12개월이 소요된다. 실제로 뉴사우스웨일즈의 Waratah Super Battery와 Eraring BESS는 전력망 접속 지연으로 일정이 차질을 빚었고, 이로 인해 주정부가 전력 공급 안정을 위해 Eraring 석탄발전소 폐쇄 일정을 일시적으로 연기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또한 호주수도준주(ACT)의 Capital Battery 프로젝트는 전력망 연결 적합성 시험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공정이 1년 이상 지연된 사례도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형 BESS는 호주 전력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2024년 3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 약 2,936MW / 6,482MWh 규모의 유틸리티급 BESS가 국가전력시장(NEM)에 순차적으로 시운전에 들어가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성 강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주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4년 4분기~2025년 3분기 가동 BESS 프로젝트>
프로젝트명
위치
용량(MW / MWh)
가동시점
주요 특징
Eraring BESS
NSW
460 / 1,073
2025 Q3
Origin Energy가 추진 중. 석탄화력발전소 퇴출 이후 동일 부지에 설치되어, 재생에너지 연계 및 전력망 안정화 역할
Smithfield BESS
NSW
65 / 130
2025 Q3
Iberdrola가 추진 중이며, 시드니 북부 산업지역 인근에 설치. 피크 부하 대응 및 지역 전력 수급 안정 지원
Brendale BESS
QLD
205 / 410
2025 Q1
Akaysha Energy가 개발 및 운영하며, Energex 변전소 인근 설치로 도심 수요 대응.
Greenbank BESS
QLD
200 / 400
2025 Q2
CS Enerrgy에서 운영하며, 기존 태양광 설비와 연계된 하이브리드형 프로젝트로 Powerlink 송전망 사업자와 파트너십 통해 진행
Tarong BESS
QLD
300 / 600
2025 Q2
Stanwell Corporation이 주도. 퀸즐랜드 내 석탄화력 발전 전환 프로젝트의 일환
Ulinda Park BESS
QLD
155 / 298
2025 Q3
Akaysha Energy가 개발 및 운영하며, 중부 퀸즐랜드 REZ 내 설치. 전력 시장의 단기 주파수 조정 역할 강화
Western Downs BESS – Stage 2
QLD
255 / 510
2025 Q2
Neoen이 추진 중인 확장단계. Western Downs Solar Farm과 연계, 그리드 안정성 강화
Mannum BESS
SA
100 / 200
2025 Q2
Epic Enerrgy가 운영하며, 남호주 재생전력 허브의 핵심 설비. 전력시장 차익거래(Arbitrage) 기능 포함
Templers BESS
SA
111 / 291
2025 Q2
AGL이 개발 중. 태양광발전과 병행 운영, 남호주 전력망의 변동성 대응 목적
Koorangie Energy Storage System
VIC
185 / 370
2025 Q1
Snowy Hydro가 주도, 빅토리아 북부 농업지역 전력 안정화. 전력시장 피크 조정에 기여
Latrobe Valley BESS
VIC
100 / 200
2025 Q2
Tilt Renewables에서 석탄발전 감축 이후 대체 전력원으로 개발 운영. 동부 빅토리아의 전력 공급 안정성 강화
Melbourne Renewable Energy Hub (Units 1-3)
VIC
600 / 1,600
2025 Q3
GIG(Green Investment Group) 주도. 호주 최대 규모의 BESS 중 하나로, 멜버른 수도권 전력 수요 대응 및 장기 저장 기능 수행
Rangebank BESS
VIC
200 / 400
2024 Q4
Eku Energy가 운영. 2024년 말 상업운전 개시, 멜버른 남동부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
[자료: AEMO. Quarterly Energy Dynamics Q3 2025]
커뮤니티급 BESS 프로젝트
호주 전력시장에서는 중대형 유틸리티급 배터리가 국가 단위의 전력 안정화를 책임지고 있다면, 커뮤니티급 BESS는 생활권 수준에서 전력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작지만 강력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각 지역의 배전망 사업자(Distribution Network Service Provider, DNSP)와 지방자치단체(Local Councils)는 경쟁적으로 커뮤니티 배터리 도입에 나서며, 지역 단위 전력 관리 방식이 점점 더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커뮤니티급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배전망에 직접 연결되며, 출력용량은 50kW~5MW, 저장용량은 100kWh~10MWh 수준으로, 소규모지만 실질적인 지역 전력 공급과 안정화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배터리는 주로 특정 지역이나 인근 가정 및 상업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며, 태양광 발전에서 발생하는 잉여 전력을 저장하여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설치와 운영은 주로 Ausgrid, Endeavour Energy, Essential Energy, AusNet, United Energy 등과 같은 배전망 사업자가 주도하지만, 지방자치단체도 커뮤니티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설치하거나 배전망 사업자와 협력해 공동 개발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커뮤니티 배터리는 지역 단위 전력 관리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중소형 BESS 규모별 EPC비용 및 프로젝트 타임라인>
규모(용량)
총 EPC비용
(백만 AUD)
프로젝트 타임라인
주요 특징
40MW / 80MWh
48.2
(장비비용 40 / 설치비용 8.1)
개발리드타임: 1.5년
EPC 프로그램 기간: 1.5년
- 33kV에서 66kV 사이의 전압에서 작동하는 고전압(HV) 계통에 통합되도록 설계
- 재생에너지원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송전 변전소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
20MW / 40MWh
26.4
(장비비용 22 / 설치비용 4.4)
개발리드타임: 1.5년
EPC 프로그램 기간: 1.5년
5MW / 10MWh
6.9
(장비비용 5.1 / 설치비용 1.8)
개발리드타임: 0.5년
EPC 프로그램 기간: 1.5년
- 11kV에서 22kV까지의 중전압(MV) 배전망과 연동되는 독립형 솔루션으로 운영되도록 설계
- 지역 에너지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향상에 중추적인 역할
250kW/ 500kWh
0.77
(장비비용 0.53/ 설치비용 0.24)
개발리드타임: 0.5년
EPC 프로그램 기간: 0.75년(9개월)
- 저전압(LV) 네트워크에 원활하게 연결되도록 설계
- 상업용 부동산의 계량기 후단(Behind-the-Meter) 애플리케이션에 특화. 상업 시설 내부에서 운영되며, 직접 전기를 관리하고 소비
[자료: AEMO, 2024 Energy Technology Cost and Technical Parameter Review – Mid Size Solar PV and BESS(2025-05-20)]
시사점
호주의 전력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 수요 급증, 그리고 석탄화력 발전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복합적 변화 속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의 중심에서 BESS는 단순한 보조 설비를 넘어, 전력망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체계 구축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최근 한국 기업들의 호주 대규모 BESS 프로젝트 참여 소식은 특히 고무적이다.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ArkEnergy는 2025년 10월, 1조 원 규모의 Richmond Valley BESS 및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승인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2025년 4월 250MW / 500MWh 규모의 Gnarwarre BESS, 2025년 11월 408MW / 1,200MWh 규모의 Bellambi Heights BESS의 EPC(설계·조달·건설) 업체로 선정됐다. 또한 그리드위즈는 BESS 운영 플랫폼 관련하여 호주 EVO Power와의 MOU 체결을 통해 호주 시장 진출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주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기존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이 향후 신규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으며, 확보한 인력과 기술, 운영 경험이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재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프로젝트 참여’를 넘어, 호주 시장에서 장기적 전략과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하지만 호주 시장의 특수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환경영향평가와 인허가 절차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엄격하며, 단순히 현지 서브컨트랙트를 활용하거나 글로벌 조달 역량만으로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현지 규제와 송배전망 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프로젝트 설계와 운영 단계에서 호주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반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 확보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한국 기업이 호주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히 장비를 공급하거나 기존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네트워크 이해, 한국 기술과 현지 전문성 통합, 그리고 기존 프로젝트 성과를 활용한 장기 전략 설계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호주의 BESS 시장은 분명한 기회와 도전 과제를 동시에 제공한다. 현지 환경과 규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전문성을 갖춘 전략적 접근으로 참여하는 기업은 단순한 프로젝트 성공을 넘어, 호주 전력시장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다. 한국 기업에게 지금이 바로 그 기회의 순간이다.
자료: AEMO, 호주 기후변화에너지환경수자원부(DCCEEW), BMI Research, 호주 각 주정부 에너지 관련 부서 홈페이지, 호주 각 에너지 기업 및 개발사 홈페이지, 호주 주요 언론사 및 KOTRA 멜버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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